1. 꼭 보드게임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는 만큼 재미가 생깁니다. 사실 단발성이 짙은 구성원으로 이런 전략 게임에 빠르게 적응-이해하고 재미를 느낀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주최자를 제외하고는 룰북을 읽을 가능성이 거의 전무하니까요. 게임 진행되는 모두가 발전소 시장의 변화와 자원 시장의 유동성, 빌딩 전략 등의 요소 모두를 생각하면서 게임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보드게임이란 [유저]-[보드게임]-[작가]라는 인터액션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게임 자체에 흥미를 느끼기 힘든 유저간에 게임은 상당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적인 면에서 누수가 생기더라도 게임 시스템상에 흥미로운 점을 즉각즉각 공유하는 점이 좋습니다. 막상막하의 자웅을 겨루는 것이 즐겁죠.


2. 그리고 무엇보다 [파워 그리드] 게임 자체가 헤비하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같이 즐기시는 유저분들이 평소에도 보드게임을 많이 즐기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게임 자체가 무거운 건 사실입니다. 정리에 돈 계산. 이게 상호간에 역할이 분담돼 때에 맞게 착착 이뤄지지 않으면 게임 사이사이에 자잘한 시간 공백이 (길지는 않는 대신에) 너무 자주 많습니다. [파워 그리드]는 하는 순간만큼은 이견이 없이 재밌는데, 그 자잘함들 때문에 정작 하려고 하면 께름칙합니다.

현재시장, 미래시장 중 현재시장만 구입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큰 수의 발전소는 미래시장에 있어 구입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발전소를 사가지고 가면 다시 한장을 펼쳐서
발전소가 다시 오름차순 순서대로 정렬 되기 때문에 현재시장에 남아 있는 발전소가 꼭 좋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경매 하지 않고 넘기다가 맘에 드는 발전소가 없어서 돈만 날리고 쓸모없는 발전소를 가져가거나
아예 발전소를 사지 않을때가 생기기 때문에,
현재시장에 좋은 발전소가 나오면 경매가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합니다.^^

보통 1~2로 넘어가는 시기에 발전소가 계속 막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은 6~7개로 늘어나는데 발전소는 좋은 것이 안나오고 낮은 숫자의 발전소만이 계속 남아있고 이 발전소들은 아무도 안사고...그러다가 가끔 20대의 발전소가 하나 터지면 발전소 경매가 불붙는거죠. 어차피 경매 마지막 순서라도 앞 사람들이 발전소 안빼주면 못사는건 똑같습니다. 그래서 파워그리드는 1~2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고들 말하죠.

안선생// 답변 감사합니다. 룰에 대한 부분은 알고 있습니다. 현재시장에서 좋은 발전소가 나오면 경매가 치열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좋은 발전소가나왔다는 말은 현재시장 4번째 칸에 미래시장에서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요? 만일 아니라고 하더라도 뽑아서 바로 현재시장에 들어온 발전소카드라 하더라도 그 좋은 발전소가 경매가 시작된뒤, 다음에 올라올 미래시장의 발전소가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미래시장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 올라올 미래시장의 발전소의 최소가를 고려해서 경매가 치열해지 않은 점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minerva// 답변 감사합니다. 경매를 하지 않거나 집이늘어나면서 좋지 않은 발전소들은 저절로 폐기가 되는 이야기를 하신듯 합니다. 그러다가 발전소카드 더미에서 좋은 발전소가 나와 현재시장에 나오게 되면 경매가 불이 붙는다는 것을 이야기 하시는 것 같은데요.. 위의 답변과 비슷하게 결과적으로는 그 발전소가 경매되고 난 뒤 올라오는 미래시장의 발전소의 가치 때문에 경매가 활발해지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요?

1. 일단 미래시장의 발전소는 100% 올라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보통 초반에 20대 숫자의 발전소가 올라왔다면(발전 용량 5 이상) 이건 거의 끝까지 갈 발전소이고 가능하면 사두는게 좋습니다. 다음 카드를 노리고 도박을 했다가 17,19같은 카드가 나와버리면 대략 낭패가 되거든요(그리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각보다;). 그래서 이때는 거의 한계까지 발전소 가격이 올라갑니다. 보통 집지을 돈을 남겨두고 경매를 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올라가진 않죠. 그래도 계산이 불꽃튀는 시기기도 합니다.

2. 그리고 발전소를 새로 뽑기 위해서는 앞 사람들이 발전소를 열어줘야 가능합니다. 근데 현재 시장에 나쁜 발전소만 잔뜩 있는 상황에서 경매 앞순위에 위치한 사람들이 살신성인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패스하면 뒷 순위라고 딱히 유리해질것이 없는거죠. 적당히 싼거 하나 집었다가 다음턴에 경매를 열어줄수도 있는거거든요. 전원 패스하면 발전소 하나가 폐기되기때문에 앞순위 사람에게도 기회가 갑니다.

3. 그리고 발전소 경매에만 무작정 매달릴수도 없는게, 집을 지어야하기때문입니다. 집짓고 연료때고 가격 생각하면 발전소에 쓸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죠. 그래서 초반에는 경매에 불이 붙어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던가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피말리는 계산싸움만 있는거죠. 대충 이쯤 부르면 저쪽에서 더 올리기 부담스러울거다...하는거요. 경매가가 올라가는 시기는 보통 돈이 남아돌고 발전용량은 확보해야하는 후반부입니다. 이 경우에는 50짜리 환경 발전소가 100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이라는 건 어차피 게임 상황에서 하나의 요소가 미치는 파급력에 따라 결정될 뿐입니다. 물론 게임에 따라 코어라고 할 수 있는 중심 테마가 있기는 하지만요.

다인플 경험이 적어서 그럴 겁니다.
파워그리드 2인플은 본 게임의 재미가 많이 죽는다는 게 중론이에요.

게임의 재미를 위한 조언을 해드리자면, 주위 분들을 처절하게 짓밟아 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표현의 과격성은 우선 문제 삼지 않는 쪽으로 해서..) 그런 운적인 요소에 기대해서는 전혀 열띤 양상의 게임이 나올 수 없죠. (져도 운탓, 이겨도 운탓이라는 건 이런 전략 게임에 치명적인 점이죠.) 게임은 어디까지나 '종료되는 시점에 최대 전력 공급, 나아가 최대 현금 보유'라는 목표를 통해 '이기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 과정에서 '욕구'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지요. 발언의 문제 소지가 다소 있겠으나, 게임의 핀트가 다소 엇나가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minerv님이 답하신 말씀대로,,,

미래시장의 발전소가 현재시장으로 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카드는 랜덤으로 섞여 있기 때문에 어떤 카드가 올지 모르는 거죠. 그리고, 숫자가 높다고 해서 본인에게 꼭 좋은 발전소는 아닙니다. 석탄 자원이 부족한데, 석탄 3개를 요구하는 7집짜리 발전소는 쓸모가 없겠죠. 하여간 발전소 운이 많이 작용하니까, 너무 기다리다 보면 게임을 그르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기다리면 더 좋은 발전소가 나올수도 있겠죠^^

답변에 모두 감사드립니다. 한번더 시도를 해보아야겠어요!! 제돈주고 산게임인 만큼 꼭 재미를 느껴보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