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ㅠ 우습게도 검색한다고 하고 글을 썼는데
글 쓴 직후에 자유게시판에서 황투 재미없어하는 저한테 딱 쓴 듯한 글이 보이네요
일단 또 좋은 말씀들 얻을 기회 된다고 생각하고 글은 내리지 않겠습니다.
자유게시판의 글 보고 올께요 ㅎ;

처음 몇 판은 텍스트 리딩도 어려워서 게임이 더디고 힘겹습니다. 거기다 시스템이 text to text라서 신경 쓸 것도 많아 누락 실수로 인한 에러플이 발생하면 게임 전체 판세가 급변하기 때문에 게임이 재미를 잃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게 몇 판을 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읽기 시작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게임은 도미니언처럼 카드로 자기만의 빌드 오더를 적당하게 콤보 형식(OP, 이벤트, 버리기 등)으로 연계할 수 있구요, 그러면서 플레이어 간 상호 인터액션이 아주 활발한 게임이기 때문에 자기 완결성을 추구하는 가운데에도 많은 상호 이벤트가 발생해서 게임 내용이 아주 풍부합니다. 여기에 중구난방식으로 흐르기 쉬운 게임 테마를 지역 점수계산이라는 시스템이 매 턴마다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요.

시간이 걸리지만 깔맞춤전략 님의 가이드 영상으로 어느 정도 라인을 잡고 > KOSinus 님의 매뉴얼을 읽으면서 좀 더 디테일화, 그리고 카드 한글화를 하면서 충돌하는 문제들을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통해 얼개를 파악하면 정말 풍부한 재미를 지닌 게임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다고 봅니다.. 만 역시 장시간 고생을 좀 해야 한다는 문제가 ^^;;

오래 묵을수록 재밌는 전략게임 중에 난이도가 낮은 축에 드는 게임입니다.

하루의 끝과 함께 시작해서
하루의 시작과 함께 끝나는 게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