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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임페리움 레전드] 엑스칼리버
  • 2022-06-27 09:15:31

  • 6

  • 501

Lv.33 버건디건디
안녕하세요, 좋은아침입니다!
지난시간 역사 속 아서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 속 등장하는 인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재구성하며 창의성을 가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각색하거나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바꿀수 없는 터라 참고문헌을 많이 따라갔습니다. 참고문헌의 깊이가 훨씬 넓은관계로 뒷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링크로 넘어가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누구든지 이 검을 바위와 모루에서 뽑아내는 자는, 잉글랜드의 정당한 왕으로 태어난자이리라"

"Whoso Pulleth out this sword of this stone and anvil is rightwise king born of England"

어린시절 아서는 형 케이가 마상시합에 참가할 때 종자로 따라왔습니다. 케이는 시합에 참여해서 다투던 중 칼이 부러져서 아서에게 집에 가서 다른 칼을 챙겨오도록 부탁합니다.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지만 아무도 없는 채 문은 잠겨있었고 아서는 칼을 챙기지 못한 채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 성당 근처 바위에 꽃혀있는 반짝이는 검을 발견했습니다. 잠시만 빌려쓰고 돌려놓아야겠다 생각하고 칼자루를 쥐고 힘껏 잡아당겼습니다. 금과 보석으로 치장되 있던 특별한 검이었습니다. 아서는 좋은 칼을 챙겼다는 기쁨과 함께 형 케이에게 칼을 전달해줍니다.

아니 그런데, 이 칼은 보통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신비의 칼 엑스칼리버임을 케이는 알아보았습니다. 정말 아서가 뽑은것이 엑스칼리버인지 확인하기 위해 케이는 아서와 함께 칼을 뽑은 성당 앞으로 갑니다.

그 곳에는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있었습니다. 엑스칼리버가 사라진 사실에 놀라며 누가 이 검을 뽑았는지 찾고 있었습니다. 그 때 케이가 칼을 들고 나타난 것입니다.

누군가 케이를 보자 크게 외쳤습니다. "저 기사가 엑스칼리버를 뽑았다"

사람들은 일제히 케이에게 몰리며 무릎을 꿇고 "당신이 우리의 왕입니다!" 외쳤습니다

하지만 케이가 정말 엑스칼리버를 뽑았는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당신이 검을 뽑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시오, 당신이 정말 선택받은자라면 검을 다시 꽂았다가 뽑아보시오!"

케이는 칼을 다시 바위에 꽂고 잡아당겼으나, 칼은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이 아닌 동생 아서가 칼을 뽑았다고 인정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아서에게로 향했고

아서는 천천히 바위를 향해 걸어가더니 칼을 쑥 뽑았습니다

그러자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나오며

사람들은 무릎을 꿇으며 "당신이 진정한 우리의 왕입니다!" 외쳤습니다

그때 군중들 속에 있던 한 남자가 천천히 아서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바로 아서의 아버지 액터였습니다

"당신은 역시 위대한 왕자님입니다"

아서는 자신을 왕자로 부르는것에 놀라 아버지께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액터는 아서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15년 전 마법사 멀린이 갓난아기인 당신을 데리고 저에게 맡기고 갔습니다. 당신은 저의 아들이 아니고, 선왕 우서 팬드레곤의 아들이며 정통성을 가진 왕위의 정당한 계승자입니다"

멀린은 악마와 인간 사이 태어났고,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이나라 최고의 마법사였습니다. 그는 선왕 우서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 그의 옆에서 고문역할을 하였습니다. 우서와 왕비 이그레인사이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을 때 멀린은 그를 궁전안에 살게하면 안된다고 하며 왕자를 데리고 훌쩍 사라졌습니다.

우서왕은 얼마가지 않아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고 왕이 죽자 브리튼왕국은 왕위 다툼으로 인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미래를 본 멀린의 지혜로 아서왕은 시골 마을 액터 부부의 손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고 지금 이 순간, 위대한 군주의 첫 걸음을 내딫게 됩니다.




 

아서왕의 출생과 즉위, 엑스칼리버를 뽑는장면, 기적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왕으로 즉위하는 사건은 수많은 매체에서 등장하며 사골에 사골.. 다양한 형태로 소개됩니다.

멀린이 왜 아서를 데려갔을까에 대해서는 우서왕이 다른영주의 아내를 탐내면서 마법을 통해 멀린에게 자신의 모습을 변신시켜 달라 부탁한 뒤, 우서의 소원을 들어준 대신 이그레인과 동침하여 생긴 아기를 멀린이 데리고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엑스칼리버는 처음에는 "이 검을 뽑는자는 잉글랜드의 정당한 왕이 될 것이다" 에서 시작했다가, 후대 중세 기독교사회에서는 "이 검을 뽑는자가 그리스도 예수께서 선택하신 왕이니라"로 바뀌기도 합니다. 엑스칼리버를 뽑는 장면도 조금 더 극적으로 성탄절 축제에 왕국 전역의 기사들을 불러 모은다던지, 또는 시점을 성령강림절(오순절)과 같은 기독교적 상징이 강한 날로 삼는 설정들이 추가되기도 하였습니다.

끝으로 과연 아서가 검을 뽑은 뒤 왕이 되었을까 하는 부분에서, 많은 책들이 뒷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러한 기적은 그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했지만 왕권을 잡기에는 귀족들의 인정이 필요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후들의 반대가 있었고 아서는 완전한 왕권을 얻기까지 다음 여정이 시작합니다.

게임 속 엑스칼리버를 사용하며 이렇게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이 검을 바위와 모루에서 뽑아내는 나는, 잉글랜드의 정당한 왕으로 태어난자이리라"

*참고문헌

<책> 아서왕이야기 - 토머스불핀치 원작, 이동렬 엮음

<블로그> 이 검을 뽑는 자가 왕이 되리라 (테시 님)


* 임페리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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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6 카페라떼초코
    • 2022-06-27 13:52:17

    추천~!
    정당한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면 검에 깃든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 는 다양한 매체속 이야깃거리보다 소설속에서의 엑스칼리버는 족보처럼 '정당한 왕위 계승자'로서의 역활에 더 집중되었나봐요!
    • Lv.33 버건디건디
    • 2022-06-27 21:57:05

    네네, 아서의 왕으로서 정당성을 강조하기위한 설정이라 생각됩니다.
    전설 속에서 엑스칼리버엔 무엇이든 자를 수 있는 힘을, 검집에는 상처입지않는 능력이 부여되었다고 하니
    원형을 기억하며 다양한 수식어들을 지켜보는 맛이 있네요 :)
    • Lv.44 채소밭
    • 2022-06-27 14:20:22

    앗 재밌어요 ㅋㅋㅋ 확실히 여러 매체에 사용되는 이야기라 더 친숙하네요. 저는 아발론 생각이 ㅎㅎ
    • Lv.33 버건디건디
    • 2022-06-27 21:58:39

    ㅎㅎ 맞습니다, 아발론 원정대가 직접적으로 아서왕 이야기가 담겨있죠! 저는 이제서야 멀린이 왜 악당을 볼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됬습니다 :)
    • Lv.37 리클러스
    • 2022-06-28 06:31:55

    기독교 숟가락 얹는 것도 재미나네요. 추천!
    • Lv.33 버건디건디
    • 2022-06-28 10:06:18

    네 ㅋㅋ 스리슬쩍 멘트가 바뀌는걸 보면 시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 Lv.52 상후니
    • 2022-06-28 20:13:18

    레전드 팩션들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 Lv.33 버건디건디
    • 2022-06-29 08:40:22

    아서왕 하나가 이렇게나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ㅋㅋ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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