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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1회차... 고양이 후작 플레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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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1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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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언테임드
지난 주 일요일, 가까운 지인들과 모여 기념비적인 루트 첫회 플레이를 개시했습니다.
구매 자체는 재작년인가 해놓고 지금까지 치즈 발효시키듯 묵혀놨던 루트를 꺼낸 것만으로도 감격이었는데, 게임 구성물이 모두 귀여워서 2년 동안 밀봉으로 숙성시킨 보람이 있었습니다.
규칙서는 전부 읽었는데, 그래도 팩션 별 게임 방식을 전부 익히는 것은 귀찮아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맞습니다. 보드게임 회사 직원이라고 규칙서를 막 스캔하듯이 익히고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
읽다가 귀찮아지면 담당자를 찾아가서 게임 방법을 알려달라고 조르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일단 파티를 결성하고 다른 사람한테 규칙 읽어오라고 물밑작업을 해야합니다.
어딘가에서 보고 계실 맛있는고구마 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게임 중반
생각해보면 고양이 후작을 하늘이 돕는 것도 필연이었습니다.
우드랜드에 망조를 들게한 비겁한 위정자, 이어리 왕조를 대상으로 일으킨 성전에 우드랜드 연합이 찬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이어리 연합은 모병소 4개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감히 막지 못했고, 굉장히 짧은 턴 안에 두 번이나 지도자를 폐위시키며 점수를 잃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우드랜드 연합의 반란으로 둥지가 2개나 파괴되었고, 지배하는 지역은 단 하나만이 남게 되었죠.
문제는 이제 우드랜드 연합이었습니다. 조용히 동조 토큰을 확산시켜놓은 녀석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집 구석의 바퀴벌레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어리 왕조를 축출하느라 모병소만 잔뜩 지어놓은 상태에서, 카드 제작은 요원했고... 그렇다고 우드랜드 연합을 대상으로 숲 속 전투를 벌이는 것은 미친 짓이었습니다.
3명씩 보내놓은 우리 군대가 야전 병원으로 실려오기 일쑤였죠.
저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우드랜드 연합이 수립한 반란 정부는 어차피 3개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죠.
중원은 이미 빼앗긴 상태라, 외곽 지역에서 빠르게 건물을 올리는 전략을 세워야만 했고 저는 첫번째로 외곽 지역에 목재를 공급할 수 있는 제재소를 세워 공급 라인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영토중 1/3이 이어리 왕조와 우드랜드 연합에게 빼앗기게 되었고, 모병소도 파괴되었지만 그 대신 우드랜드 북부림의 대부분 지역은 병사 4명 이상이 주둔한 우주 방어 지역이 되었습니다.
게임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게임 후반
한번 몰락한 왕조도, 그 저력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
이어리 왕조는 우드랜드 연합과 제가 소모전을 하는 틈을 타 25점까지 꾸역꾸역 올라가 있었습니다.
후반 전략을 고려하며 북부림을 확보한 저와는 달리, 우드랜드 연합은 목전에 놓은 이득에 눈이 멀어 아이템 생산을 거의 하지 않았고 점수 면에서 승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패권을 놓은 링에는 결국 이어리 왕조와 제가 서게 되었죠.
후반 페이즈는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3번의 움직임 안에 이어리 왕조가 점수를 낼 수 있는 여지를 0으로 만들어야만 했기 때문에, 기존에 요새를 지키던 병사마저도 모두 동원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리 왕조는 발 빠르게 점령을 진행해나려고 했지만, 중원에 해당하는 지역은 이미 우드랜드 연합이 점거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반대편은 제 군대가 진격하고 있었죠.
리버포크 컴퍼니의 도움이라도 받았다면 모를까 이어리 왕조는 고립된 상태에서 끝까지 제 군대에 저항했지만,
그 최후는 전멸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어리 왕조의 부서진 성곽 앞에 최후의 모병소를 지으며 점수 30점을 달성했고, 첫 게임에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후작의 플레이 소감
- 무조건 얻어 터진다.
- 줄 건 줘를 제대로 못하면 정말 정말 어렵다.
- 게임 플레이 방식 자체는 쉽다.
-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이 게임 플레이가 주는 즐거움에 큰 차이를 빚을 것으로 예상.
영광스런 1승을 고양이 후작의 영원한 치세에 바칩니다.
여러분도 루트 하세요 루트!
구매 자체는 재작년인가 해놓고 지금까지 치즈 발효시키듯 묵혀놨던 루트를 꺼낸 것만으로도 감격이었는데, 게임 구성물이 모두 귀여워서 2년 동안 밀봉으로 숙성시킨 보람이 있었습니다.
규칙서는 전부 읽었는데, 그래도 팩션 별 게임 방식을 전부 익히는 것은 귀찮아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맞습니다. 보드게임 회사 직원이라고 규칙서를 막 스캔하듯이 익히고 그런 기능은 없습니다.
읽다가 귀찮아지면 담당자를 찾아가서 게임 방법을 알려달라고 조르거나, 그것도 어려우면 일단 파티를 결성하고 다른 사람한테 규칙 읽어오라고 물밑작업을 해야합니다.
어딘가에서 보고 계실 맛있는고구마 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위 영상을 올리신 분이 상당히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여러분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목소리도 좋으셔서 약간 졸린 상태에서 들으면 게임 설명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건 좀 조심하시면 되겠습니다.
목소리도 좋으셔서 약간 졸린 상태에서 들으면 게임 설명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건 좀 조심하시면 되겠습니다.
4인플을 할 줄 알고 모였는데, 당일날 열어보니 1명이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루트 3인플을 할 수밖에 없었죠.
저는 우드랜드의 정당한 지배자, 고양이 후작
지인A는 우드랜드 몰락의 원인, 이어리 왕조
지인B는 우드랜드의 아름다운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반군 세력, 우드랜드 연합
을 잡았습니다.
게임 초반
이어리 왕조와 우드랜드 연합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듯이 저를 압박해왔습니다.
우드랜드와 파미르 고원의 지배자로서 치세를 펼쳐온 고양이 후작에게 이런 취급이라뇨...
특히 이어리 왕조는 '굳이' 제 요새 근방까지 치고 들어와서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아무리 온정이 깊은 지배자라도 이렇게 까지 나오면 참을 수 없게 되는 법입니다.
저는 마침 손에 잡아 두었던 토끼굴 은행을 제작하고, 우드랜드 연합에 매 차례 카드 이득을 주기로 협약했습니다. 더 나아가 중원 땅 중 일부를 양보해주기로 했죠.
물론 뼈아픈 결정이었습니다만, 중원 땅을 우드랜드 반군 녀석들이 점거한 것만으로도 이어리 왕조가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이었다 말하겠습니다.
우드랜드 연합은 제 전략에 동감했고, 저는 모병소를 단번에 4개까지 늘려나가며 이어리 왕조와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아쉽지만 루트 3인플을 할 수밖에 없었죠.
저는 우드랜드의 정당한 지배자, 고양이 후작
지인A는 우드랜드 몰락의 원인, 이어리 왕조
지인B는 우드랜드의 아름다운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반군 세력, 우드랜드 연합
을 잡았습니다.
게임 초반
이어리 왕조와 우드랜드 연합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듯이 저를 압박해왔습니다.
우드랜드와 파미르 고원의 지배자로서 치세를 펼쳐온 고양이 후작에게 이런 취급이라뇨...
특히 이어리 왕조는 '굳이' 제 요새 근방까지 치고 들어와서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아무리 온정이 깊은 지배자라도 이렇게 까지 나오면 참을 수 없게 되는 법입니다.
저는 마침 손에 잡아 두었던 토끼굴 은행을 제작하고, 우드랜드 연합에 매 차례 카드 이득을 주기로 협약했습니다. 더 나아가 중원 땅 중 일부를 양보해주기로 했죠.
물론 뼈아픈 결정이었습니다만, 중원 땅을 우드랜드 반군 녀석들이 점거한 것만으로도 이어리 왕조가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이었다 말하겠습니다.
우드랜드 연합은 제 전략에 동감했고, 저는 모병소를 단번에 4개까지 늘려나가며 이어리 왕조와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게임 중반
생각해보면 고양이 후작을 하늘이 돕는 것도 필연이었습니다.
우드랜드에 망조를 들게한 비겁한 위정자, 이어리 왕조를 대상으로 일으킨 성전에 우드랜드 연합이 찬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이어리 연합은 모병소 4개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감히 막지 못했고, 굉장히 짧은 턴 안에 두 번이나 지도자를 폐위시키며 점수를 잃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우드랜드 연합의 반란으로 둥지가 2개나 파괴되었고, 지배하는 지역은 단 하나만이 남게 되었죠.
문제는 이제 우드랜드 연합이었습니다. 조용히 동조 토큰을 확산시켜놓은 녀석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집 구석의 바퀴벌레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어리 왕조를 축출하느라 모병소만 잔뜩 지어놓은 상태에서, 카드 제작은 요원했고... 그렇다고 우드랜드 연합을 대상으로 숲 속 전투를 벌이는 것은 미친 짓이었습니다.
3명씩 보내놓은 우리 군대가 야전 병원으로 실려오기 일쑤였죠.
저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우드랜드 연합이 수립한 반란 정부는 어차피 3개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죠.
중원은 이미 빼앗긴 상태라, 외곽 지역에서 빠르게 건물을 올리는 전략을 세워야만 했고 저는 첫번째로 외곽 지역에 목재를 공급할 수 있는 제재소를 세워 공급 라인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영토중 1/3이 이어리 왕조와 우드랜드 연합에게 빼앗기게 되었고, 모병소도 파괴되었지만 그 대신 우드랜드 북부림의 대부분 지역은 병사 4명 이상이 주둔한 우주 방어 지역이 되었습니다.
게임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게임 후반
한번 몰락한 왕조도, 그 저력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
이어리 왕조는 우드랜드 연합과 제가 소모전을 하는 틈을 타 25점까지 꾸역꾸역 올라가 있었습니다.
후반 전략을 고려하며 북부림을 확보한 저와는 달리, 우드랜드 연합은 목전에 놓은 이득에 눈이 멀어 아이템 생산을 거의 하지 않았고 점수 면에서 승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패권을 놓은 링에는 결국 이어리 왕조와 제가 서게 되었죠.
후반 페이즈는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3번의 움직임 안에 이어리 왕조가 점수를 낼 수 있는 여지를 0으로 만들어야만 했기 때문에, 기존에 요새를 지키던 병사마저도 모두 동원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리 왕조는 발 빠르게 점령을 진행해나려고 했지만, 중원에 해당하는 지역은 이미 우드랜드 연합이 점거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반대편은 제 군대가 진격하고 있었죠.
리버포크 컴퍼니의 도움이라도 받았다면 모를까 이어리 왕조는 고립된 상태에서 끝까지 제 군대에 저항했지만,
그 최후는 전멸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어리 왕조의 부서진 성곽 앞에 최후의 모병소를 지으며 점수 30점을 달성했고, 첫 게임에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후작의 플레이 소감
- 무조건 얻어 터진다.
- 줄 건 줘를 제대로 못하면 정말 정말 어렵다.
- 게임 플레이 방식 자체는 쉽다.
-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이 게임 플레이가 주는 즐거움에 큰 차이를 빚을 것으로 예상.
영광스런 1승을 고양이 후작의 영원한 치세에 바칩니다.
여러분도 루트 하세요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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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디의 역사책이죠?!ㅋㅋㅋㅋ 역시 과몰입은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도움..!! 후기를 보기만 해도 재밌네요. 정말정말 귀엽던데 실물 한 번 보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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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토큰 1개당 1000명으로 상정하려고요....
다음 회는 다른 세력으로 해보겠습니다 ㅎㅎ -
루트 처음 했을 때 정말 재밌었던 게임인데 첫플 후기 보니 얼른 또 돌리고 싶네요 ㅋㅋㅋ
현란한 외교술과 전략에 경의를 표합니다. -
현란한 외교술: 야 이거 내가 가져온 게임이야.. 좀 봐줘...
전략: 알았어 니들이 가운데땅 다 먹어.. 나는 그냥 위쪽맵에 박혀 있을게...
결과: 승리(?) -
스캔하듯 룰을 익히는 기능이 없었군요. 아쉽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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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능 개조 받은 사이보그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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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어 보이는 후기네요ㅜㅜ부모님하고는 못할 것 같은데..언젠간 해보겠죠 하핫 1인플이라도 해보던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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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한판하고 나니, 아까 어떤 생각을 해서 이렇게 했고
저건 저래서 감정이 상했었고
약간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파노라마처럼 기억이 나더라고요
정말 정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 -
재밌는 루트 전도하기 위해 영상 만들었어요
도움이 되길 바래요~ -
아닛?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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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2년 묵힌 보드게임! 드디어 빛을 발하는군요
1:1:1환경에서 동맹과 배신이 이어지며 재미난 구도를 만드셨네요
크.. 뽐이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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