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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추도문-타카하시 카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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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 17: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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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7 WALLnut
지난 목요일, <유☆희☆왕>의 작가 타카하시 카즈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유희왕 OCG 및 애니메이션과 관계가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
심지어 19년 콜라보 단편을 의뢰했던 마블 코믹스 측에서도 추도문을 올렸지요.
저 역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유희왕을 접했고,
제가 보드게임이란 것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시기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유희왕에 투자했던 만큼 거장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큽니다.
물론 '왜 여기에 이 얘기가 올라오느냐' 의아해하실 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만화 결국은 카드 게임 만화였지 보드 게임 만화는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타카하시 카즈키는 '게임이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주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지닐 정도로
보드게임을 좋아하던 보드게이머이기도 했습니다.
작중에서는 '어둠의 게임'이라는 포맷 특성상 대다수의 게임이 유희와 상대의 1대 1로 치뤄졌고,
그 때문에 매직 앤 위저드(듀얼몬스터즈=현 OCG)가 등장하기 전의
어둠의 게임 역시 대다수가 심리전이나 단순한 카드 게임이 많았죠.
그러나 캡슐에서 뽑은 말로 체스를 벌이는 캡슐 몬스터 체스나 마작을 연상시키는 드래곤 카드,
주사위로 필드를 만들어 대결하는 D.D.D.(DDM) 등 정통파 보드게임도 많이 등장했으며
아예 몬스터 월드라는 TRPG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유희왕 완결 이후로는 DRUMP라는 단편 만화에서 카드게임을 만들기도 했지요.
블랙잭에 세트 모으기 장르를 활용한 느낌. (https://blog.naver.com/xezenan/100199115418)
이거의 프로토타입인 ADVENT HEROES는 아예 치고박기 장르라 게임이 많이 루즈했는데
그걸 세트 모으기로 바꾸면서 호흡이 빨라졌더군요
DRUMP나 유희왕 본편보다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라면
유희왕 단행본 권말 부록으로 간단한 보드 게임이 첨부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스캔본(2000년대 초반 물건이라 단행본을 찾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곧 문고판 발매)을 본 지도 오래 돼서
구체적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간단한 주사위 게임 계열이나 사다리 타기였는데,
완성도 문제야 있겠습니다만은 이런 걸 편집부에서 일일이 만들었을 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만들면 재미있을까'라고 고민한 흔적이 보여서
'이 사람은 정말 게임이라는 개념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구나'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 여러모로 좋았던 사람이 허무하게 죽다니 슬픕니다
DRUMP같은 만화를 하나 더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유희왕 OCG 및 애니메이션과 관계가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
심지어 19년 콜라보 단편을 의뢰했던 마블 코믹스 측에서도 추도문을 올렸지요.
저 역시 2000년대 중후반부터 유희왕을 접했고,
제가 보드게임이란 것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시기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유희왕에 투자했던 만큼 거장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큽니다.
물론 '왜 여기에 이 얘기가 올라오느냐' 의아해하실 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만화 결국은 카드 게임 만화였지 보드 게임 만화는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타카하시 카즈키는 '게임이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주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지닐 정도로
보드게임을 좋아하던 보드게이머이기도 했습니다.
작중에서는 '어둠의 게임'이라는 포맷 특성상 대다수의 게임이 유희와 상대의 1대 1로 치뤄졌고,
그 때문에 매직 앤 위저드(듀얼몬스터즈=현 OCG)가 등장하기 전의
어둠의 게임 역시 대다수가 심리전이나 단순한 카드 게임이 많았죠.
그러나 캡슐에서 뽑은 말로 체스를 벌이는 캡슐 몬스터 체스나 마작을 연상시키는 드래곤 카드,
주사위로 필드를 만들어 대결하는 D.D.D.(DDM) 등 정통파 보드게임도 많이 등장했으며
아예 몬스터 월드라는 TRPG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유희왕 완결 이후로는 DRUMP라는 단편 만화에서 카드게임을 만들기도 했지요.
블랙잭에 세트 모으기 장르를 활용한 느낌. (https://blog.naver.com/xezenan/100199115418)
이거의 프로토타입인 ADVENT HEROES는 아예 치고박기 장르라 게임이 많이 루즈했는데
그걸 세트 모으기로 바꾸면서 호흡이 빨라졌더군요
DRUMP나 유희왕 본편보다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라면
유희왕 단행본 권말 부록으로 간단한 보드 게임이 첨부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스캔본(2000년대 초반 물건이라 단행본을 찾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곧 문고판 발매)을 본 지도 오래 돼서
구체적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간단한 주사위 게임 계열이나 사다리 타기였는데,
완성도 문제야 있겠습니다만은 이런 걸 편집부에서 일일이 만들었을 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만들면 재미있을까'라고 고민한 흔적이 보여서
'이 사람은 정말 게임이라는 개념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구나'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 여러모로 좋았던 사람이 허무하게 죽다니 슬픕니다
DRUMP같은 만화를 하나 더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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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유희왕도 긱 리스트에 있군요 ㅠㅠ
초등학교때 진짜 즐겁게 했던
지금 생각해보면 보드게이머가 된
시작점이 아니였나? 란 생각이 드네요 -
저도 유희왕-TCG찍먹-키포지 루트를 거쳐서 코보게란 회사를 알게 된 만큼 보드게임 덕질 입문에 유희왕의 공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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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재미있게 봤었고 완전 초창기 기준이지만 학교에서 카드로 게임도 몇번 했었는데 사고로 돌아가셨다니 더 안타깝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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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에서 나온 TRPG 티비로보면서 좋아하는 팬들 많았었죠 ㅋㅋ... 이렇게보니 정말 수상할 정도로 보드게임에 진심인 분이었네요. 카드게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인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습니다. 유희왕은 작가님이 안계신 후론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또 그 재미를 계승한 새로운 게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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