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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롤플레이어 어드벤쳐 1인플 간단 후기
  • 2023-01-09 17:16:26

  • 8

  • 585

Lv.37 pizzicatoz

일단 글룸헤이븐과의 크기비교부터.. 아직까진 그래도 글룸이 탑이군요. :D

이렇게 스토리 볼륨 있는 게임 엄청 좋아라 해서, 정말정말 사고 싶었는데..
올 해는 한글화 게임들 중 내 취향인 게임들이 자잘한것부터 묵직한것까지 쉴새없이 쏟아져 나왔었단 말이죠.. 
그래서 지갑이 너무 얇아지는걸 못견뎌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게임들이 있는 와중에,  이것만큼은 포기하면 너무 아쉬울것 같아 예산을 쥐어짜고 또 짜내어 선주문 공개일이 한참 지나서야 구입했습니다.
늦은 구입때문에 늦게올꺼라 생각했는데 게임은 생각보다 후다닥 받았어요. 슬갓보다 늦게 받을줄 알았는데 .. :D

현재 4인팟으로 다음주말 시작이 예약되어 있어서, 일요일동안 룰을 익히기 위한 가벼운 1인플 정도로 생각하고 진행을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했고 확장으로 넣은 내용을 맛보려면 내가 선택한 캐릭터의 경우 2번시나리오까지는 가봐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정말?)2번 시나리오까지 1인플로 진행을 하고 맛보기 플레이는 완료~

게임의 전반적인 진행은 "테인티드 그레일(이하 줄여서 "테티그")"과 비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모험을 하고 각 임무에 따르는 선택지를 선택해 결과를 얻고 그렇게 얻은 결과들이 이후 진행에 영향을 주는 그 방식, 게임북을 뒤적거리면서 하는 그맛이 흡사하거든요. 
하지만 테티그에서의 숨넘어가듯 빡빡한 식량관리, 짧게만 느껴지는 하루와 고난스러운 이동과정 등을 모두 간소화하고 거의 대부분의 포커스가 이야기의 흐름과 선택에 집중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테티그 순한맛"정도로 표현해도 될것 같아요. 

시나리오의 깊이감은 테티그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지만 깊이감이 없어도 선택의 다양한 볼륨은 테티그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2시나리오까지만 진행한 상황이라 전체양을 가늠하기 어려움을 감안해 주세요)

전투/능력 테스트의 경우 테티그와 비교하기에는 너무도 다른 시스템입니다. 퍼즐게임류를 즐기는듯한 느낌이라서 다인플시에 전투에서 멱살잡고 알파플레이가 쉽게 발생할 구조. 그래서 전 4인플 진행시에 초기에만 정상적으로 진행을 해보고 한 3시나리오쯤 들어갈때 전투/능력테스트에 대한 부분을 하우스룰로 좀 변형해서 진행하는쪽을 제안하려고 궁리하고 있습니다. 집중해야 하는건 이야기의 선택과 흐름이지 전투/능력테스트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ㅎ

아이템 활용도가 이런류 다른게임들에 비해 다채롭습니다.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얘기를 앞서 언급했었는데 그런 선택지의 다양성에 아이템도 한몫 하거든요. 아이템 하나 하나의 단독사용뿐 아니라 조합사용까지 가능해서 "설마 이런 경우는 안만들었을껄?"하며 조합해서 사용해봤다가 그걸 만들어둔거에 놀라서 기분좋게 안좋은 결과를 받아들인적이 있었을 정도에요. ㅎ

스토리북의 글씨들이 큼직큼직하고 테티그에 비해 머리속에 잘 들어오는 문장과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느정도 저연령층을 데리고 해도 진행에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채로운 관계나 이야기 구조가 안나올것 같지도 않은것이 평판이 3종이나 있고 그 평판들이 이야기 진행 중간 중간 정말 자주 변화가 있고 대화의 분기에 도 그 평판들이 자주 사용된다는점으로 보아 적어도 a평판, b평판, c평판 같은 평판들에 대한 각각의 좋고 나쁨으로 벌어지는 큰 결과에는 큰 차이점이 따라올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직업과 종족에 관한 분기나 장치도 존재하는걸 확인 했기에 다채로움은 더더욱 많을.. 지도?(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전 아직 2시나리오까지밖에 진행 못해봤습니다. ㅋ)


정리 및 슬리브에 대해서도 할얘기가 조금 있군요. 

전 전체다 슬리브를 했다가 전체다 슬리브를 다시 벗겨내버린 케이스인데, 개인적으로는 슬리브를 씌웠다가 자잘하게 불편해진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슬리브를 사용 안하는걸로 맘을 굳히고 모두 다 벗겨냈습니다.

1. 기본트레이중 슬리브를 하면 뚜껑을 덮기 어려운 트레이가 하나 있어요. 그 트레이는 슬리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뚜껑 덮을때 살짝 내용 카드들이 걸리적 거리니까 카드정리를 해본분은 어떤 트레이 얘기인지 바로 아실 수 있을겁니다. 
2. 사역마카드들 보관자리에 넣으면 뚜껑이 닫히기는 하는데 살짝 오버되어서 한두장이 트레이 높이를 넘김. 뚜껑닫을때 그 한두장이 미끄러지면 트레이 내부 구분 경계에 카드 끼여 꾸깃 하는 사고 발생 가능성 매우 높아짐

3.개인 듀얼레이어 하단에 카드를 분류해서 쌓아두게 요런 모양 만들어져 있는데 슬리브 모서리 때문에 안들어감. (억지로 넣으면 슬리브 귀퉁이 꾸깃~)

4. 선주문혜택으로 주는 개인덱 보관함. 슬리브 씌우면 초기덱만 가지고도 매우 꽉꽉 참. 1인플기준으로 2번이나 3번시나리오쯤에선 이 보관함 사용불가 될듯?

5. 직업능력 사용하면 뒤짚어서 사용했다 표시해야하는데 그때마다 듀얼레이어 옆에서 빼려고 개인판 들었다 놨다 햐야함. 슬리브 없으면 저 칸 위에 그냥 놔도 딱 맞게 들어감. (대신 꺼낼때 위아래 틈새로 손톱넣어야해서 이것도 나름 또 불편)

6. 카드를 지도 위에 올려서 추가 해금 같은걸 할때 카드가 슬리브 때문에 돌아가는(회전) 문제. 
7. 슬리브 하면 항상 따라다니는 불편. 슬리브 면에 조명반사로 내용글씨 잘 안보이는 경우 자주 발생. 

슬리브를 사용할지 말지 고민중이신분들은 이 내용을 한번 보시고나서 결정을 하셔도 될것 같네요. 저에게 자잘한 불편이 다른분에게는 충분히 감내할만한 부분일수도 있으니깐요 :D

그리고 다음주 시작에 도색한 피규어를 바로 투입해서 시작하려고 이 게임에 한개뿐인 유일한 피규어를 빠르게 도색중입니다.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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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51 유유아빠
    • 2023-01-09 18:15:10

    슬리브 모서리를 자르는 방법도 있겠지만..
    모서리 커터로 슬리브 자르려고 하면 질겨서 안 잘라지더라고요..
    자르실 분들은 가위로..
    • Lv.37 pizzicatoz
    • 2023-01-10 08:56:10

    아 모서리를 잘라서 사용중이신가 보군요.
    전 그렇게 해도 모서리 외에 슬리브가 불편했던 자잘한일이 많아서 아무래도 계속 슬리브 없이 사용하게 될것 같아요. ㅜ_ㅜ
    • Lv.54 상후니
    • 2023-01-09 19:18:15

    그 트레이 진짜 불편하더라구요..아직 인씌웠는데도 잘 안닫히더군요ㅠㅠ사역마 카드도 슬리브가 문제 있군요 슬리브 씌우는걸 고민해바야겠네요..좋은 후기 감사합니당!
    • Lv.37 pizzicatoz
    • 2023-01-10 08:56:49

    한번 정리 해본분은 바로 어떤 트레이 말하는건지 단번에 알아차릴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역시나~~ ㅋ~~
    • Lv.47 채소밭
    • 2023-01-10 01:41:52

    저도 오늘 3시나 끝냈어요. 슬리브는 안 씌우고 하는 중ㅋㅋㅋ 피규어 도색하니 확실히 더 느낌 사네요! 4인플도 어떨지 궁금해요.ㅎㅎ
    • Lv.37 pizzicatoz
    • 2023-01-10 08:58:42

    오호~ 3시나까지 끝내셨군요. 저도 당장 펼쳐서 3시나리오 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지만 잘 참아내겠습니다.. ㅋㅋㅋ 파티원들하고 같이 하는 그 맛에 스포를 끼워넣고 싶지 않아서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중..
    • Lv.40 리클러스
    • 2023-01-10 10:40:34

    2챕터까지는 단순히 두 상관의 지시를 따르는 과정이고, 3챕터에서 두 상관은 모르고 게임 참여자만 아는 “비밀”이 생깁니다.

    전 별 기대 없이 게임을 시작했는데요, 파티원분들과 다시 시작하실 때 조금 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즐겜하시길!
    • Lv.37 pizzicatoz
    • 2023-01-10 10:46:31

    ㅋ 더더 기대가 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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