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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새벽의 진지글) 듄 임페리움, 드디어 승리했습니다.
  • 2023-09-17 03:36:36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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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다스비어부츠






<필자의 도색 + 별도 구매 매트 + 아크릴 컴포넌트를 적용한 버전. 특유의 색감 때문에 종종
순정이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비부 입니다. 

제가 최근에 미련하게 집착하던 것이 있습니다. 

TTS CLUB에서 듄 풀확장을 즐기곤 했는데, 딱 한번이라도.... 한번이라도 1등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안그래도 머리쓰는 놀이 좋아하는 보드게이머인데...

 TTS로 까지 게임을 즐기는 골수 게이머의 실력이야 말 안해도 아실 겁니다. 


외국인들의 실력은 무자비했습니다. 

처음 한달은 100% 꼴등만 했습니다.

꼴등도 가련한 꼴등이었습니다. 

그들은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월했습니다.

좋아하는 게임에서 계속 꼴등이라니...

처음에는 운이 안좋아서 지는 것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계속 계속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한번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4등, 4등, 4등, 4등, 4등, 4등...

거짓말 같지만 진짜 입니다.

진짜 제 전적이 저랬습니다. (1도 과장이 아님)


도대체 원인이 분석이 안되었기에

복기를 하며 상대방 플레이어들의 액션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좀 늘어나나 싶었습니다. 

초반에 1등 점수를 유지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종료시점에 저는 여전히 꼴등이었습니다. 



개선사항이라면 드물게..

4등, 4등, 4등, 4등, 3등, 4등 

이렇게 3등 하는때가 간혹있다는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이때 부터는 게임이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겨우 이것 밖에 못하나?

이거 하나 1등 못하는게 어디서 뭘하나? 

좋아하는것 조차 4등 밖에 못하면 난 도대체 뭔가?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다른 것 거의 안했습니다. 

모임을 나갔다와도 하루에 세 판은 꼭했습니다. 



종종 일부러 못하는 리더를 골라서 했습니다. 

제가 방장일땐 상대방의 캐릭터 카드를 뒤져서 덱빌딩을 역순으로 분석했습니다. 



정확히 2주 전부터 어느 순간 부터 난생 처음 2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2등을 했을때, 전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승리는 여전히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로 신이 나서 더욱더 자주 플레이 했지만 이제는

2등, 2등, 2등, 4등, 4등, 3등, 2등, 2등

이런 식으로 흘러갔습니다. 



이때 절 괴롭히든 것이 있는데 바로.....

작은 실수였습니다. 

제거하면 안될 카드를 제거하거나, 했어야할 행동을 누락했고

그 작은 빈틈으로 상대방이 전황을 역전시키는 묘수를 두었습니다.



동점에서 자원 하나가 부족해서 패배할 때..

저의 실수 때문이었을 때 자괴감이 밀려왔습니다. 

2등을 반복할때 마다

영원히 이런 실수를 반복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작은 사람 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도 3게임을 했고 

4등, 3등, 2등이었습니다. (정말 극적인 등수...)

그리고 오늘 방금...

드디어 제대로 1등을 했습니다. 



 

특출나게 운이 좋았던 판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정확하게 필요한 카드를 샀고

욕심 부리지 않고 덱을 딱 필요한 만큼 관리했습니다. 

끝 까지 절대.. 절대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14점으로 2위와 2점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상대로 부터 빼앗은 책략카드로 인한 점수 2점을 빼더라도...

동점자 비교시 제가 승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찐 승리였습니다.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 

근래 제게 있었던 일들 중에.... 가장 행복한 날입니다. 

여러분도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포기하지 마시길...


오늘은 너무 마음이 편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PS

듄 임페리움 관련된 전략팀은 5편 까지 이미 준비중이었습니다. 
다만 이 승부에 집착하느라 미뤄 놓았습니다. 
앞으로 또 연재 이어나가겠습니다. 



PS2

TTSCLUB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건은
듄 풀확장 + 4인플 입니다. 
다만 전 3인플과 4인플이 다른것은 맞으나 재미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승리를 위한 천차만별의 테크트리가 있음으로 매번 그 깊이에 놀라게 되는 게임입니다. 
아직 못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즐겨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러분 듄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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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관리자 신나요
    • 2023-09-18 07:44:24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한 번의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니... 소울류 게임이군요(?)
    • 스태프 다스비어부츠
    • 2023-09-18 07:59:06

    감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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