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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17 - 크리에이터데이 231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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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00: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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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행사 후기를 쓰는 양서류, 개굴이입니다.
▲ 거 게임하기 딱 좋은 날씨군요.
오늘은 마지막 크리에이터데이가 있던 날.
지난 달 크리에이터데이가 운영측 사정에 의해 열리지 않아서 그런가, 더 기다려졌고 더 반가웠던것 같아요.
▲ 하지만 크리에이터데이는 담소를 나눌 시간에 게임을 한 판 더 합니다.
행사 순서야 열번 가까이 이야기 했으니 과감하게 패쓰하고, 바로 이런저런 게임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1. 발매 예정작 소식
먼저 발매 예정작 소식. 다음주에 있을 페스타 언저리에
테라피라미드, 딥씨크루, 오버부킹, 인사이드잡, 레디셋벳, 업세션, 람세스, 뭘까요포켓몬,
스플렌더 포켓몬, 햄버거 타이쿤, 프로젝트L 확장(피네스, 고스트블록), 키포지 교역의 바람
등의 발매가 예정되어있습니다.
▲ 페이지가 안끝나고 뭐가 자꾸 계속 나와요 자꾸!!
오늘 크리에이터데이에서는 이 중 테라피라미드, 딥씨크루, 오버부킹, 인사이드잡, 레디셋벳 5종을 플레이했습니다.
자 자, 저는 언제나 가장 빠른 남자, 시간이 없으니 바로 게임 이야기로 꼬!
2. 체험 게임 이야기
<테라피라미드>
▲ 타일 두께가 왜이렇게 두꺼운가 했더니, 위로 올리는 게임이라서 그렇더라고요.
미하엘키슬링과 볼프강크라머 두 분의 게임. 둘 다 이름만으로도 믿을 수 있는 분들이죠?
테라피라미드는 타일배치 게임입니다. 기존의 타일과 인접하게 사각형 타일을 배치하는데요,
가로나 세로, 대각선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해당 라인의 혜택을 받습니다.
혜택을 받으면 자원이나 일꾼, 돈 등이 쌓이는데, 이걸 모아서 피라미드를 건설하며 승점을 받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게임 내에 피라미드를 설치하는 구역과 타일을 배치하는 구역이 잘 구성되어있어서
아무리 길게 이어도 네 칸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 일은 없구요.
여러가지로 퍼즐 요소가 짙게 묻어나오는 게임이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배치한 타일로부터 최대한의 보너스를 땡겨오도록 배치를 하는게 좋아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일꾼들은 나오는 위치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피라미드가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곳에 제 피라미드를 올려놓고 남들한테 기생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더라고요.
이런 게임이 으레 그렇듯,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좋은 수가 나오기 마련이라 장고의 여지가 조금 있겠거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기본판 게임의 기본룰로 진행했는데, 숙련자 룰도 있고 모듈도 몇개 있어보이더라고요.
사실상 기본룰은 튜토리얼 느낌이 강했고 이런저런걸 포함시켜서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종료되면 이렇게 피라미드가 완성됩니다.
<딥씨크루>
▲ 거기서 그게 나와? 그게 이제 나와? 그게 안나와?
스페이스 크루의 후속작이죠? 이미 해 보신분이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스페이스 크루의 경우 미션마다 임무가 지정되어있었는데, 딥씨크루는 미션당 임무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미션별 "난이도 수치"가 정해져 있고, 임무카드마다 난이도가 할당되어있어 해당 미션의 난이도수치만큼 임무카드를 뽑게 됩니다.
말로 하려니까 좀 복잡한데, 이번 미션의 난이도가 7이라면 3-3-1 카드를 뽑아서 세 장이 될 수도, 1-1-2-2-1을 뽑아서 다섯장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느낌이에요
당연히 그러다 보니 기존의 스페이스크루에 비해 임무가 좀 더 다채롭게 나타납니다. 조합면에서도, 구체적 임무 면에서도요.
스페이스크루의 미션이 특정 카드를 누가 먹냐, 순서를 어떻게 먹냐 중심이었다면,
딥씨크루에서는 "한 트릭에서 노란카드와 녹색카드를 정확히 같은 장수로 획득" 등 처음 보는 임무들도 있을뿐더러
이런 임무들이 지들 맘대로 조합이 됩니다.
네. 플레이 전에 손 꼭 잡고 "우리 싸우지 말고 웃으며 게임해여 ^^" 하고 시작해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ㅋㅋㅋㅋㅋㅋ
<오버부킹>
▲ 카드를 제대로 섞지 않은 양서류의 손패.
눈치게임입니다.
호텔이 네 개가 있는데, 각 호텔마다 객실 수가 다르고요, 플레이어별로 돌아가면서 호텔마다 카드를 비공개로 한 장씩 배치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호텔마다 네 장의 카드를 배치할 수 있고요.
모든 카드를 다 배치했다면 카드들을 오픈하는데요, 높은숫자의 카드부터 객실 수를 점유하게 됩니다.
당연히 객실수를 초과, 즉 오버부킹하면 그 카드는 길바닥에 나앉게 됩니다.
예를들어 객실수 12 호텔에 5-6-3-1 이라는 네 장의 카드가 배치되었다면
순서대로 6(6점유)-5(11점유)-3(14점유가 되어 노숙)-1(12점유) 이런 순서대로 카드가 통과돼요.
그리고 통과된 카드들은 해당 카드를 제출한 사람의 점수가 됩니다.
당연히 6이나 5는 우선적으로 배치되니 들어가기 쉽고요, 1이나 2는 짤점이라애매하게 남았을 때 들어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3이나 4 같은 카드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점수가 큰 편이에요.
재미있는건 객실에 카드를 넣는게 아니라 호텔 뒷문에 카드를 넣어서 카드의 특수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이 특수능력이 객실 수를 늘이거나 줄인다거나, 특정 숫자 카드를 제거한다거나, 자신의 카드를 우선적으로 객실에 넣는다거나 하는 등
꽤 빵빵터지는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저희 테이블에서는 우선적으로 객실에 배치한 후 상황에 따라 뒷문에 카드를 밀어넣었는데,
옆 테이블에서는 일단 뒷문부터 줄을 세우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필러게임입니다. 상자 사이즈도 달무티 언저리 사이즈라서 휴대하기도 간편하구요!
<인사이드 잡 >
▲ 트릭테이킹의 응용은 끝이 날 생각을 안합니다. 언젠가 트릭테이킹 유로전략게임도 나오지 않을까요?
소셜디덕션+트릭테이킹입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샤먼이라는 게임을 해봤는데, 그것도 꽤 재밌게 즐겼던지라 기대가 되더라고요.
저희는 5인으로 플레이를 했고, 한 명이 배신자였습니다.
총 10장의 카드를 손에 쥐고 9트릭을 돌리는데요, 스페이스 크루와 유사하게 <돌리는 트릭마다 미션>이 정해집니다.
총 9라운드 중 6라운드의 미션을 성공하면 일반인 팀의 승리, 그렇지 못하면 배신자의 승리입니다.
그런데 배신자는 미션을 방해하기위해 "리드수트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라는 이점이 있고요,
이걸 남발하지 못하게 미션을 정해진 수치만큼 성공하지 못 할 경우 배신자를 투표를 통해 색출해내면 일반인팀이 역전승을 합니다.
여기에 플러스로 이길때마다 서류가방 토큰을 주는데 이걸 배신자가 네 개 모으면 배신자가 즉시 승리한다는 규칙도 있습니다.
이 토큰은 필요할 때 내서 자신의 수트를 트럼프수트 취급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적절히 조절하면서 플레이할 수도 있고...뭐 그래요.
미션을 실패하는게 배신자 때문인지, 아니면 손패 구성때문인지, 아니면 미션을 실패할 수 밖에 없도록 지정한 선플레이어의 잘못인지 등등
구조적으로 서로를 탓하도록 만들어둔 아주 바람직한 게임이었어요....ㅋㅋㅋ
다만 게임 성질 상 트릭테이킹을 어느정도 하신 분들이 해야 그 추리과정을 오롯이 즐길 수 있겠단 생각은 했습니다.
추가규칙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들도 생기고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레디 셋 벳>
▲ 포굴스 선정 학교에서 하면 교장실 끌려갈것 같은 게임
경마게임입니다. 어플을 남도형 성우님(수많은 사람들을 빡치게 한 링피트 어드벤처의 남브리 성우십니다)께서 더빙하셨더라고요.
사람이 왜 경마에 빠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나중엔 도파민때문에 손이 떨리더라고요.
아무리 가운데에서 점수 잘 따가봤자, 2/3번 말 우승예측 성공하는 순간 7*9배당금이 뙇...!!
지금 윗 줄을 쓰면서 헤죽거리고 있는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 이 게임을 모르던 시기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밖의 게임>
- 햄버거타이쿤
▲ 오늘의 킹받 of the 킹받은 햄버거 타이쿤이 비치되어있는 테이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야심이 느껴지는 본격 쇼츠찍기 좋은 게임입니다. 설명 듣자마자 쇼룸으로 뛰어들어갈 뻔 했어요.
한 뼘 가량의 컨베이어 벨트(진짜로 움직입니다) 한 쌍이 있는데요, 여기 위에서 미션카드대로 햄버거를 조립하는 게임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요?
컨베이어벨트 속도가 심지어 스멀스멀 빨라집니다. 재료는 마음대로 집어지지 않고요, 마음대로 쌓이지도 않고요,
기껏 조립해 성공하더라도 저 컨베이어 벨트 끝에서 떨어지는 버거를 접시에 받는것까지가 미션입니다...ㅋㅋㅋㅋㅋ
- 뭘까요 포켓몬
시냅스 챌린지의 촉각챌린지 카드를 100장 모아뒀는데 그 모양이 포켓몬이라서 만져보고 무슨 포켓몬인지 맞추는 게임입니다.
저같이 1세대 이후 포켓몬을 잘 모르는 늙은이도 할 수 있도록 카드 앞면에 4지선다 보기가 있습니다.
집에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분이라면 밤낮으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1년간의 크리에이터데이를 마치며
음... 이 부분에서 30분이 넘게 썼다 지웠다 하고 있는데요, 항상 말을 내뱉어야 하는 직업인데도 선뜻 말을 꺼내기 어렵네요.
전에도 얘기했지만 전 사실 동네 취미인이었거든요? 리뷰를 꾸준히 써오긴 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진 않았었고요.
그런데 이 행사를 기점으로 조금 더 활동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다니고, 새로운 게임들을 접하고, 그 소식들을 다른 분들께 부족한 필력으로나마 전할 수 있음에 약 아홉달 동안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조금씩이라도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러도록 부단히 노력할거고요 :D
그리고 다들 아시잖아요. 이 씬에서 아무리 구하기 어려운 게임이 있더라도 사람을 구하는 것이 그것보다 어렵다는걸요.
덕분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진행을 맡으셨던 왜마이티를거기서 GM님,
그리고 매번 규칙설명하시고 부족한거 없는지 체크하시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코리아보드게임즈 직원분들께
1년간의 정기 주말근무하시느라 고생하셨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이제 주말에 근무 말고 께임을 하세요 :D !!
그럼 요걸로 크리에이터데이 후기는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용 :)
▲ 거 게임하기 딱 좋은 날씨군요.
오늘은 마지막 크리에이터데이가 있던 날.
지난 달 크리에이터데이가 운영측 사정에 의해 열리지 않아서 그런가, 더 기다려졌고 더 반가웠던것 같아요.
▲ 하지만 크리에이터데이는 담소를 나눌 시간에 게임을 한 판 더 합니다.
행사 순서야 열번 가까이 이야기 했으니 과감하게 패쓰하고, 바로 이런저런 게임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1. 발매 예정작 소식
먼저 발매 예정작 소식. 다음주에 있을 페스타 언저리에
테라피라미드, 딥씨크루, 오버부킹, 인사이드잡, 레디셋벳, 업세션, 람세스, 뭘까요포켓몬,
스플렌더 포켓몬, 햄버거 타이쿤, 프로젝트L 확장(피네스, 고스트블록), 키포지 교역의 바람
등의 발매가 예정되어있습니다.
▲ 페이지가 안끝나고 뭐가 자꾸 계속 나와요 자꾸!!
오늘 크리에이터데이에서는 이 중 테라피라미드, 딥씨크루, 오버부킹, 인사이드잡, 레디셋벳 5종을 플레이했습니다.
자 자, 저는 언제나 가장 빠른 남자, 시간이 없으니 바로 게임 이야기로 꼬!
2. 체험 게임 이야기
<테라피라미드>
▲ 타일 두께가 왜이렇게 두꺼운가 했더니, 위로 올리는 게임이라서 그렇더라고요.
미하엘키슬링과 볼프강크라머 두 분의 게임. 둘 다 이름만으로도 믿을 수 있는 분들이죠?
테라피라미드는 타일배치 게임입니다. 기존의 타일과 인접하게 사각형 타일을 배치하는데요,
가로나 세로, 대각선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해당 라인의 혜택을 받습니다.
혜택을 받으면 자원이나 일꾼, 돈 등이 쌓이는데, 이걸 모아서 피라미드를 건설하며 승점을 받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게임 내에 피라미드를 설치하는 구역과 타일을 배치하는 구역이 잘 구성되어있어서
아무리 길게 이어도 네 칸 이상의 보너스를 받는 일은 없구요.
여러가지로 퍼즐 요소가 짙게 묻어나오는 게임이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배치한 타일로부터 최대한의 보너스를 땡겨오도록 배치를 하는게 좋아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일꾼들은 나오는 위치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피라미드가 제한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곳에 제 피라미드를 올려놓고 남들한테 기생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더라고요.
이런 게임이 으레 그렇듯,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좋은 수가 나오기 마련이라 장고의 여지가 조금 있겠거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기본판 게임의 기본룰로 진행했는데, 숙련자 룰도 있고 모듈도 몇개 있어보이더라고요.
사실상 기본룰은 튜토리얼 느낌이 강했고 이런저런걸 포함시켜서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종료되면 이렇게 피라미드가 완성됩니다.
<딥씨크루>
▲ 거기서 그게 나와? 그게 이제 나와? 그게 안나와?
스페이스 크루의 후속작이죠? 이미 해 보신분이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스페이스 크루의 경우 미션마다 임무가 지정되어있었는데, 딥씨크루는 미션당 임무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미션별 "난이도 수치"가 정해져 있고, 임무카드마다 난이도가 할당되어있어 해당 미션의 난이도수치만큼 임무카드를 뽑게 됩니다.
말로 하려니까 좀 복잡한데, 이번 미션의 난이도가 7이라면 3-3-1 카드를 뽑아서 세 장이 될 수도, 1-1-2-2-1을 뽑아서 다섯장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느낌이에요
당연히 그러다 보니 기존의 스페이스크루에 비해 임무가 좀 더 다채롭게 나타납니다. 조합면에서도, 구체적 임무 면에서도요.
스페이스크루의 미션이 특정 카드를 누가 먹냐, 순서를 어떻게 먹냐 중심이었다면,
딥씨크루에서는 "한 트릭에서 노란카드와 녹색카드를 정확히 같은 장수로 획득" 등 처음 보는 임무들도 있을뿐더러
이런 임무들이 지들 맘대로 조합이 됩니다.
네. 플레이 전에 손 꼭 잡고 "우리 싸우지 말고 웃으며 게임해여 ^^" 하고 시작해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ㅋㅋㅋㅋㅋㅋ
<오버부킹>
▲ 카드를 제대로 섞지 않은 양서류의 손패.
눈치게임입니다.
호텔이 네 개가 있는데, 각 호텔마다 객실 수가 다르고요, 플레이어별로 돌아가면서 호텔마다 카드를 비공개로 한 장씩 배치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호텔마다 네 장의 카드를 배치할 수 있고요.
모든 카드를 다 배치했다면 카드들을 오픈하는데요, 높은숫자의 카드부터 객실 수를 점유하게 됩니다.
당연히 객실수를 초과, 즉 오버부킹하면 그 카드는 길바닥에 나앉게 됩니다.
예를들어 객실수 12 호텔에 5-6-3-1 이라는 네 장의 카드가 배치되었다면
순서대로 6(6점유)-5(11점유)-3(14점유가 되어 노숙)-1(12점유) 이런 순서대로 카드가 통과돼요.
그리고 통과된 카드들은 해당 카드를 제출한 사람의 점수가 됩니다.
당연히 6이나 5는 우선적으로 배치되니 들어가기 쉽고요, 1이나 2는 짤점이라애매하게 남았을 때 들어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3이나 4 같은 카드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점수가 큰 편이에요.
재미있는건 객실에 카드를 넣는게 아니라 호텔 뒷문에 카드를 넣어서 카드의 특수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이 특수능력이 객실 수를 늘이거나 줄인다거나, 특정 숫자 카드를 제거한다거나, 자신의 카드를 우선적으로 객실에 넣는다거나 하는 등
꽤 빵빵터지는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저희 테이블에서는 우선적으로 객실에 배치한 후 상황에 따라 뒷문에 카드를 밀어넣었는데,
옆 테이블에서는 일단 뒷문부터 줄을 세우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필러게임입니다. 상자 사이즈도 달무티 언저리 사이즈라서 휴대하기도 간편하구요!
<인사이드 잡 >
▲ 트릭테이킹의 응용은 끝이 날 생각을 안합니다. 언젠가 트릭테이킹 유로전략게임도 나오지 않을까요?
소셜디덕션+트릭테이킹입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샤먼이라는 게임을 해봤는데, 그것도 꽤 재밌게 즐겼던지라 기대가 되더라고요.
저희는 5인으로 플레이를 했고, 한 명이 배신자였습니다.
총 10장의 카드를 손에 쥐고 9트릭을 돌리는데요, 스페이스 크루와 유사하게 <돌리는 트릭마다 미션>이 정해집니다.
총 9라운드 중 6라운드의 미션을 성공하면 일반인 팀의 승리, 그렇지 못하면 배신자의 승리입니다.
그런데 배신자는 미션을 방해하기위해 "리드수트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라는 이점이 있고요,
이걸 남발하지 못하게 미션을 정해진 수치만큼 성공하지 못 할 경우 배신자를 투표를 통해 색출해내면 일반인팀이 역전승을 합니다.
여기에 플러스로 이길때마다 서류가방 토큰을 주는데 이걸 배신자가 네 개 모으면 배신자가 즉시 승리한다는 규칙도 있습니다.
이 토큰은 필요할 때 내서 자신의 수트를 트럼프수트 취급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적절히 조절하면서 플레이할 수도 있고...뭐 그래요.
미션을 실패하는게 배신자 때문인지, 아니면 손패 구성때문인지, 아니면 미션을 실패할 수 밖에 없도록 지정한 선플레이어의 잘못인지 등등
구조적으로 서로를 탓하도록 만들어둔 아주 바람직한 게임이었어요....ㅋㅋㅋ
다만 게임 성질 상 트릭테이킹을 어느정도 하신 분들이 해야 그 추리과정을 오롯이 즐길 수 있겠단 생각은 했습니다.
추가규칙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들도 생기고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레디 셋 벳>
▲ 포굴스 선정 학교에서 하면 교장실 끌려갈것 같은 게임
경마게임입니다. 어플을 남도형 성우님(수많은 사람들을 빡치게 한 링피트 어드벤처의 남브리 성우십니다)께서 더빙하셨더라고요.
사람이 왜 경마에 빠지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나중엔 도파민때문에 손이 떨리더라고요.
아무리 가운데에서 점수 잘 따가봤자, 2/3번 말 우승예측 성공하는 순간 7*9배당금이 뙇...!!
지금 윗 줄을 쓰면서 헤죽거리고 있는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 이 게임을 모르던 시기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밖의 게임>
- 햄버거타이쿤
▲ 오늘의 킹받 of the 킹받은 햄버거 타이쿤이 비치되어있는 테이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야심이 느껴지는 본격 쇼츠찍기 좋은 게임입니다. 설명 듣자마자 쇼룸으로 뛰어들어갈 뻔 했어요.
한 뼘 가량의 컨베이어 벨트(진짜로 움직입니다) 한 쌍이 있는데요, 여기 위에서 미션카드대로 햄버거를 조립하는 게임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요?
컨베이어벨트 속도가 심지어 스멀스멀 빨라집니다. 재료는 마음대로 집어지지 않고요, 마음대로 쌓이지도 않고요,
기껏 조립해 성공하더라도 저 컨베이어 벨트 끝에서 떨어지는 버거를 접시에 받는것까지가 미션입니다...ㅋㅋㅋㅋㅋ
- 뭘까요 포켓몬
시냅스 챌린지의 촉각챌린지 카드를 100장 모아뒀는데 그 모양이 포켓몬이라서 만져보고 무슨 포켓몬인지 맞추는 게임입니다.
저같이 1세대 이후 포켓몬을 잘 모르는 늙은이도 할 수 있도록 카드 앞면에 4지선다 보기가 있습니다.
집에 포켓몬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분이라면 밤낮으로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1년간의 크리에이터데이를 마치며
음... 이 부분에서 30분이 넘게 썼다 지웠다 하고 있는데요, 항상 말을 내뱉어야 하는 직업인데도 선뜻 말을 꺼내기 어렵네요.
전에도 얘기했지만 전 사실 동네 취미인이었거든요? 리뷰를 꾸준히 써오긴 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진 않았었고요.
그런데 이 행사를 기점으로 조금 더 활동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다니고, 새로운 게임들을 접하고, 그 소식들을 다른 분들께 부족한 필력으로나마 전할 수 있음에 약 아홉달 동안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조금씩이라도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러도록 부단히 노력할거고요 :D
그리고 다들 아시잖아요. 이 씬에서 아무리 구하기 어려운 게임이 있더라도 사람을 구하는 것이 그것보다 어렵다는걸요.
덕분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진행을 맡으셨던 왜마이티를거기서 GM님,
그리고 매번 규칙설명하시고 부족한거 없는지 체크하시느라 고생하셨던 모든 코리아보드게임즈 직원분들께
1년간의 정기 주말근무하시느라 고생하셨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이제 주말에 근무 말고 께임을 하세요 :D !!
그럼 요걸로 크리에이터데이 후기는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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