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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2024-11-12 23: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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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5 로보
 해명문 읽고 바로 든 생각은 '무슨 이런 논리도 없고 궤변만 가득한 정신나간 글이 다 있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자신이 의사가 된 것처럼 몰입해서 하는 테마 게임에 제멋대로 몰입을 해치는 치명적인 오역을 해놓고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건 보드게임을 즐기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가져도 될 태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의사가 공식 서류에 '완경'이라는 용어를 쓸지도 의문이고요.

 여보세요, 코보게 여러분들. 해명문에서 지적하신대로 의학 용어라는 건 '절대불변의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원하시는 '완경'이 공식 용어로 채택된 다음에 마음껏 쓰시면 그만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쓰이는 용어는 '폐경'이지 '완경'이 아닙니다. 전에도 썼듯이 현재 의학 공식 용어가 '폐경'인 이상 의학계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게임에서 '완경'이 쓰이는 것은 명백한 오역이란 말입니다. 용어의 '옳고 그름'이 문제라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오역을 했으니 수정을 하시라고요. 상식적으로 어떤 의사가 환자와 대면한 상황에서 환자를 배려하고자 그 용어를 쓰는 것도 아니고 공식 서류에 '완경'을 쓰겠으며, 또 얼마나 쓰겠습니까. 그래서 오역이란 말입니다. 그걸 이해하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이해가 안 되세요? 솔직히 번역하신 거나 이번 해명문을 보면 한국어나 작문을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 맞나 의심스럽기는 합니다. 사람들이 무엇이 문제라고 하는지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걸 보면 독해력도 떨어지시는 것 같고요. 그렇게 임의로 용어를 바꿔 쓰고 싶으시면 본인들이 가상 세계관으로 게임을 하나 만드세요. 아니면 몸소 의학계에 '완경'이 공식 용어로 등재 되도록 나서시든가요. 다른 나라 작가님 게임 들여와서 이게 무슨 민폐고 개망신입니까. 왜 공식 용어도 아닌 것을 써놓고 궤변이나 늘어놓는 거냐고요.

 해명문에 '실제 단어의 뜻과 상관없이 폐경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썼듯이 자신들도 저런 용어를 왜 만들고 쓰는지도 제대로 확신하지 못하면서 무슨 '완경'이 더 올바른 표현이느니 같은 헛소리를 하는 겁니까. 그럼 남초 사이트 같은 데서 '보'드게임이라는 용어가 너무 성차별적으로 느껴져서 어감이 심리적으로 불편한 데다 오랫동안 써왔으니 '실제 단어의 뜻과 상관없이' 앞으로 '자'드게임이라고 고쳐 쓰자고 한 다음에 자기들끼리 써대면 회사명을 코리아'자'드게임즈로 고쳐 쓰실 겁니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논리를 펼치는 겁니까? 그리고 그 업계에서 어떤 표현이 더 옳은지 판단하는 건 그 업계에 몸 담고 있는 분들이지 당신들처럼 문외한인 사람들이 외부에서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고 봅니다. 왜 본인들이 의사도 아니면서 무슨 '완경'이 더 여성을 배려하는 용어라 옳다느니 그걸 써야한다느니 웃기지도 않는 소릴 하고 제멋대로 의학 용어가 나오는 게임에 공식 용어도 아닌 걸 갖다 쓰시냐고요. 보드게임은 본인들 영역이라 본인들 마음대로 번역해도 된다는 마인드입니까? '폐경'이라는 중립적인 표현이 뭐가 문제입니까? 참으로 서윗한 분들이시네요.

 애초에 저는 전에도 썼듯이 의미상 '완경'이라는 표현은 본인들도 해명문에 적은 것처럼 심리적 배경에서 온 표현이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옳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본인들 말대로 '완경이라는 표현은 삶의 단계 하나를 완료했다는 의미'라면 어떻게 의학적으로 '생리가 닫혔다'는 것을 뜻하는 '폐경'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저 안에 '생리가 닫혔다'는 뜻을 포함하기엔 너무 애매한 용어라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그리고 그놈의 완경이 본인들이 말한 그런 의미라면 학교를 졸업해도 완경기고 독립을 해도 완경기고 취업을 해도 완경기겠네요? 애초에 1990년대에 만들어진 용어가 30년 넘게 지난 2024년 현재까지 업계에서 공식 용어로 채택되지 못한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전문 용어라는 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써야만 하는 겁니다. 심리적인 배려를 담은 따뜻한 용어보다 냉철하고 명확한 용어가 우선되어야 하는 거라고요. 이제 와서 논란도 안 될 용어를 써가며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걸 보니 참 하찮네요. 감성적인 판단으로 이성적인 용어를 재단하려 들지 마세요.

 저는 딱히 완경이라는 용어를 비난할 생각도 없고 당신들 말마따나 당사자들이 어감이 불편하거나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워서 사적으로 '폐경'을 '완경'으로 얼마든지 바꿔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의사가 환자를 배려해서 그런 용어를 사용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저는 가능성이 한 없이 낮다고 봅니다만) 언젠가 '완경'이라는 용어가 '폐경'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게임하는 이들이 전부 여성이고 어머니들입니까? 왜 공식 용어도 아닌 일부에서 쓰는 용어를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강제하냔 말입니다. 설마 저런 용어를 쓰면서 본인들이 깨시민이라는 선민의식에 빠져 우월감이라도 느끼고 계신 겁니까? 대중들은 우매하니까 총명한 당신들이 앞장서서 올바른 용어를 보급해야 한다고요? 그렇다면 정말 역겹네요. 백 번 양보해서 어감이 불편할 분들을 위해서 썼다고 해도 폐경(완경)과 같이 병기를 하든가 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일주일동안 그럴싸하고 합당해 보이는 이유를 찾으면서 발버둥친 끝에 올린 해명문이 상대방 의견이나 입장에 대한 내용은 단 한 줄도 없고 쓸데없는 궤변과 자기 변호만 길게 늘어놨지 핵심은 '아몰랑,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쓸래'라는 정말 초등학생 작문만도 못한 저질에 수준 낮은 오물 덩어리라 그냥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불쾌했습니다. 저 해명문을 쓰는 동안 낭비된 전기가 아깝고, 컴퓨터는 소독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더러워요. 특히 마지막 문장을 쓰면서 뿌듯해 했을 것을 생각하니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이나 논술을 배워보시는 걸 권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 걸 두고 사람들은 '긁어 부스럼'이라고 합니다.

 아니, 당신들이 사적으로 즐기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 신념을 설파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도 아닌 소비자에게 돈 받고 판매하는 '상품'이라고요.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표현을 사적으로 바꿔서 쓰는 걸 누가 뭐라고 합니까. 본인들이 그 용어가 옳다고 생각하시면 따로 밖에 나가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운동을 하시든가 본인들 즐기시는 것만 따로 '완경'이라고 인쇄해서 쓰세요. 소비자들이 쓰는 '상품'에 헛짓거리 하지 마시고요. 아니면 특정 구매층을 위해 따로 생산하시든가요. '완경'이라는 용어에 어떤 의미가 있든 알고 싶지 않으니 가르치려 드시지 마세요. 왜 본인들의 사상을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겁니까? 기독교 신자나 불교 신자가 본인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면 기분 좋으시겠습니까?

 '세상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당장 코앞에 있는 남녀노소 불문한 소비자들에 대한 예의'부터 챙기세요. '세상 모든'이라니, 본인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시나. 본인들이 파는 상품에 완충제도 제대로 안 넣어 주고 비싸디 비싼 가전 제품들도 보증 기간 내에 고장나면 무료로 고쳐주는 시대에 본인들이 잘못 만들어 판매한 상품의 A/S 물품도 소비자에게 돈 받고 팔아 먹으면서 도대체 무슨 입으로 예의 같은 소릴 지껄이는 겁니까? 본인들이 직접 상대하는 소비자들도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서 코보게라는 회사가 존재하는지도 모를 온 세상의 어머니와 여성분들은 존중한다고요? 정말 가식적인 말에 기가 차네요. 그리고 고작 한국어 용어 하나 바꿔 쓰면서 '세상 모든' 같은 거창한 표현을 다는 것도 참 가소로웠습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도 존중해 주실 텐데, 저희 어머니가 완경 보다 폐경이라는 표현이 더 좋다고 하시면 어쩌실 겁니까? 완경이 더 옳은 표현이라고 훈장질이라도 하실 겁니까? 아니면 폐경을 지지하는 여성분들이나 어머니들은 '못 배워 먹은 인간들'이라 무시할 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무슨 유럽 선교사들처럼 '깨우친 본인들이 계몽 시켜야 할 우매한 대상들'입니까? 입은 비뚫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세요. 당신들이 존중하는 건 '세상 모든' 여성과 어머니들이 아니라 '일부' 여성과 어머니들입니다.

 이념을 떠나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분간을 못할 정도로 코보게 내부가 썩어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지만, 용어의 '올바름'을 떠나서 당신들이 한 것은 '오역'입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올린 해명문은 해명도 아니고 치졸하게 논지를 비틀어 젠더 갈등이라는 떡밥으로 소비자들의 화제를 돌려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려는 기만이자 궤변문일뿐입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편견없이 즐겨야 할 보드게임에 젠더 갈등이나 부추기는 게 보드게임을 파는 회사가 할 짓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세요. 정치질로 물타기를 할 거면 눈치채지 못하게 영리하게라도 하시든가요. 제가 경험한 회사 중 가장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한 회사였습니다만, 이제는 제가 아는 어떤 회사보다 저능하면서 비겁하고 비열하기만 한 쓰레기 같은 회사라는 걸 이번 사태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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