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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복기-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 (6/22 미플 코보게주관 이상전+완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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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14: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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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Written_by
안녕하세요. 미코토 Written_by입니다.
제목 그대로, 6/22 미플 코보게주관 이상전+완전전에서 제가 플레이했던 내용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단은 토너먼트에 진출하긴 했지만, 8강에서 바로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복기는 거의 이상전 위주입니다.
조합은 이상전은 유 리나a1-히미카a-오보 로a1, 완전전은 호노카-아 키나-시스이 로 가져갔습니다. 다만 양쪽의 조합 모두 대회 당일날 급하게 결정되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픽의 이유와는 그리 상 관없으니 건너뛰셔도 무방)
사실 대회 전날까지만 해도 대회 픽으로 호노카(완전전은 O, 이상전은 a)/야츠하aa/렌리a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4월에 일본에서 있었던 대교류제에서 준우승을 하 신 분의 조합인데, 현 메타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한 조합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한참 렌리a에도 재미를 붙이고 있던 터라 대회 리포트가 나온 직후 관심을 갖고 있는 픽이었습니다. (해당 조합을 선보이신 しいは님의 글: 링크)
그러다가 이상전에서 강하다고 평가받는 조합 중 하나로 호노카a-렌리a를 발견하고, 굴리는 재미도 있으면서 강하다고 느껴서 ‘완전전의 조합을 조금 변형해 호노카a/야츠하aa/렌리a 면 이상전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픽을 정했습니다. 연습 과정에서는 대부분 호노카a-렌리a를 받거나 야츠하aa-렌리a를 받아서 무리 없이 이겼기 때문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는데, 전날에 덱을 정리하고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호노카a-렌리a의 경우는 문제가 없었지만(빛나리or맞잡네 둘 다 좋음), 야츠하aa의 빠르게 집을 간 후 밸류싸움을 한다는 플랜이 비트가 많은 이상전 환경에서 생각보다도 더 약했습니다. 그나마 야츠하aa-렌리a 의 경우에는 여로와 리라루리라로를 이용한 리설이 가능했지만, 호노카a-야츠하aa는 여로를 통한 리설도, 빛나리나 맞잡네 플랜도 그리 유효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완전전의 조합인 호노카/야츠하aa/렌리a 또한 문제가 있었는데, 다름이 아닌 ‘생각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 였습니다. 야츠하aa가 있다고 무조건 집을 가는 것이 아니라, 비트를 만나면 적절히 플랜을 틀어서 유연하게 받아낼 수 있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그 동안 집을 가는 야츠하aa만 주로 연습했기 때문에, 아직은 조합의 플랜을 유연하게 바꿀 숙련도는 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이상전 및 완전전 픽을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조합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결정이 대회 당일날 새벽에 일어났다는 점이네요.
아침에 오면서 여러 가능한 조합을 검토한 결과, 이상전은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 으로, 완전전은 호노카-아키나-시스이 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전은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 이외에도 유리나a2-사이네a2-치카게a1 정도를 추가로 고려했습니다. 파워와 밸런스는 후자가 더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월영이 있는 유리나a1의 숙련도가 유리나a2보다 더 높기도 했고, 무엇보다 월영의 손맛을 잊을 수 없었기에 유리나a1 쪽을 선택했습니다.
완전전은 최근에 주로 굴리던 호노카-시스이에 추가로 적당히 잘 맞는 아키나를 추가해서 적당히 완성했습니다. 솔직히 완전전의 경우 아직도 답을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리 오래 고민하지는 않았습니다. 메타 저격으로 카나에(호노카-아키나의 느린 플랜 저격)나 카무이(티어가 높은 여신들 상대로 깜짝픽으로 가져갈만하다고 생각함)를 고려하긴 했지만, 숙련도가 있는 만족스러운 삼습이 나오지 않아 결국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조합 설명
일본에서는 5월에 온라인 및 오프라인 32인 이상전이 열렸는데,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통칭 고염전)은 그 중 오프라인 우승자인 Zico님이 선보인 조합입니다.
조합에 대한 설명은 Zico님의 블로그에 정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Zico님의 글: 링크
번역본: 링크
스위스 1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경남 치카게a-우츠로a(사이네a1) 선공 승
삼습일사
Zico님의 글 중 5회전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반진(치카게a-우츠로a)은 검토된 매치로, 이것을 돌려주지 못하면 비파 반진(사이네 A/치카게 A/우츠로 A)을 이길 수 없습니다.
돌아온 것은 고전(유리나a1-오보로a1), 잘하지 않고 마지못해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밴은 사이네a1, 돌아온 것은 유리나a1-오보로a1. 마지못해 한다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마워요 Zico님.
안전구축
난타/자루치기 / 철사/수리검/기습/닌자걸음/유도
달그림자 떨어지니/아마네 유리나의 저력 / 신대의 가지
블로그에 있던 조언대로 일섬을 빼고(둔술과 허위 때문에 리설에 도움 안됨) 대신 기습을 채용(상대방이 타점이 여유롭지 않기에 덮음패를 많이 만들지 않음)했습니다. 비장패의 경우도 허위를 의식해 불완전 해안에 파랑 일며(불바람)를 빼고, 유도-저력도 유효할 수 있는 상대이므로 저력을 채용했습니다.
벚꽃결투
1턴 신대의 가지 사용, 상대는 초반에 3품기 이후 멸등독을 사용했습니다. 이쪽도 특별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5거리까지 가지는 못하게 할 겸 휘감기로 응수했습니다. 상대도 거리를 그리 좁히지는 못해 원월-좀먹는 먼지 정도만 사용하고, 수리검도 돌릴 겸 4턴에 초초를 받고 드로우를 해서 수리검만 치고 수리검을 다시 손으로 가져왔습니다.
상대는 재구성 후 종말을 사용했는데, 이쪽은 이미 손에 수리검이 있던 터라 별 부담 없이 수리검만 치고 차례를 넘겼습니다. 이후 종말도 리설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니 가능한 한 재기를 시키지 않으려고 더 적극적으로 더스트를 관리했습니다.
2순 중반에 상대방의 덮음패가 하나도 없었고, 상대 오라도 3이었던 데다가 마침 오른쪽에서 기습이 나와서 제 오라가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4/3기습을 날렸는데, 둔술로 대응당해 빗나간 후(*에러플입니다) 다음 턴에 상대의 전력화 암기를 라이프로 맞게 되었습니다. 이때 기준 라이프는 3대 6 정도. 상대는 다음턴 풀리소스이므로 죽지 않기 위해 적당히 휘감고 마쳤는데, 상대도 월영에 대한 압박을 느꼈는지 공격을 해 오는 것이라 아니라 6거리로 후퇴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부터 게임을 가져왔다고 느낄 정도로 유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6거리로 가줬고 오라로 아직 충분하니 부담 없이 마비독을 털고, 다음턴 설치 유도로 시작하는 리설을 위해 유도를 덮고 턴을 마쳤습니다(손패는 기습+멸등독). 상대는 전진하지 않고 6거리에서 1휘감기만 하고 손패를 2장 남긴 채 턴을 마쳤고, 설치 유도 후 멸등독으로 오라를 비운 후 2전진, 뽑은 수리검과 달그림자를 모두 라이프에 맞춰서 승리했습니다. 멸등독을 씀으로서 전진하기 위한 오라를 비우는 것과 동시에 상대의 대응 암기 1휘감기 케어까지 할 수 있게 되었기에, 마지막에서는 멸등독이 절묘한 키 카드가 되어 주었습니다.
참고로 복기글을 쓰면서 발견한 건데, 기습은 통대불이라 둔술로 대응이 안됩니다! 게임의 흐름을 크게 바꾼 에러플이긴 합니다만 암기가 라이프에 박혀서 제쪽에서 오히려 월영 압박을 빠르게 한 것도 있고, 승패가 바뀌지 않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발견한 시점이 이미 오후 11시를 넘어가는 시간인지라.. 이제 와서는 그냥 넘어가는 수밖에 없네요.
어째 저번 삼국배때도 그렇고 1라운드에 자꾸 에러플이 나오는듯한
스위스 2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jks 토코요a1-치카게a(사이네a2) 선공 승
삼습일사
밴 리스트 중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사이네a2를 밴했습니다. 원래도 토코요a1-치카게a를 주는 픽이 맞아서 밴을 바꿀 이유는 딱히 없었습니다. 리턴은 다시 한 번 유리나a1-오보로a1.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 / 철사/수리검/기습/유도
달그림자 떨어지니/불완전 해안에 파랑 일며 / 신대의 가지
상대한테 우아한 타격+둔술이 있으니까 통대불이 있는 기습을 이번에도 채용했습니다. 설치로 닌자걸음-철사를 사용했다가 둔술을 맞고 공격을 몰아치고 싶은 턴에 5거리에서 발이 묶이면 기분이 나쁘니 철사는 손에서 쓰고, 설치는 유도를 사용할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면 닌자걸음-철사를 연계할 필요가 없으니 닌자걸음을 뺐습니다.
벚꽃결투
1라운드처럼 멸등독이 날아오진 않았고, 대신 상대가 윤회의 안개독을 빠르게 보여줬습니다. 이 시점에서 비장패는 윤회의 안개독/영원의 꽃/천년의 새라고 90% 정도 확신했습니다. 나머지 10%의 가능성은 인연독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마 없을 것 같았고 만약에 나오더라도 불바람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크게 케어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나 선공이라 초반에 뭘 하지는 못하고, 3턴에 상대의 속임수 우산을 오라로 맞아 쿠나이 던지기+천년의 새를 사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상대가 천년의 새까지 써서 공짜 재구성+라이프 리드를 취하려고 하면 쓰면 이쪽은 플레어가 모이니 상대의 영원의 꽃이 준비되기 전에 빠르게 월영을 날릴 수 있고, 월영이 라이프에 통과되면 상대의 예상되는 비장패로는 플레어가 많더라도 타점이 높아지지 않아 역으로 리설을 당할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상대는 잠시 고민하다가, 안전하게 가야겠다고 말하시면서 천년의 새까지 사용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가능하면 영원의 꽃 플레어가 모이기 전에 빠르게 월영을 통과시키고 싶었는데, 설치 유도가 플레어를 주기도 하다 보니 결국 2순 중반에는 상대에게 5플레어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월영으로 승리하기는 어렵게 되었고, 이 시점부터는 불바람을 믿고 결사까지 버텨서 자루+난타의 힘으로 이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재구성 직전에 계속 2장을 들고 있었는데, 이때 공격을 참거나 둔술로 대응하기 애매한 수리검만 날려서 홀수 재구성을 유도했습니다. 덕분에 1라이프 정도의 이득을 본 것 같긴 한데, 상대가 손패가 4장인 턴이 많아서 상대의 2/1 공격을 다 라이프로 맞게 되는 결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암기 전력화를 맞은 다음턴의 압박이 강했습니다.
중반까지는 독침에 대응하기 위해 유도를 들고 있었는데, 계속 나오지 않자 혹시 독침이 없나 하고 철사를 손에 남기고 유도를 덮은 바로 다음 턴에 상대의 둔술-독침을 맞아서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이때부터 손패에 독이 쌓이게 되어 이쪽의 공격을 몰아칠 수도 없게 되었고, 속임수 우산이나 윤회의 안개독의 압박도 강해지게 되었습니다.
극후반에 가서 이쪽의 라이프가 1, 상대 라이프가 2에 상대는 패산의 바닥을 본 턴. 상대의 둔술-독침-쿠나이-안개독을 전부 오라로 맞은 이후 나온 천년의 새에 불바람으로 대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불바람이 종단이라 상대가 영원의 꽃을 사용했으면 이쪽은 최후의 결정을 쓸 수 없어서(최후의 결정을 발동시키려면 <최후의 결정>을 사용해야 한다!) 지게 되는데, 다행히 상대가 눈치를 채지 못해서 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패산에 독1장+철사,난타,자루치기가 있는 상황에서 오른쪽 난타를 뽑아서 라이프에 맞추고 승리했습니다.
상대분이 천년의 새를 쓴 턴의 전 턴에도 리설을 놓쳤다며 아쉬워하셨었고(이쪽은 죽을거같으면 불바람 쓰자 말고는 별생각 없어서 몰랐지만), 천년의 새를 쓴 턴에는 리설이 눈에 보이는 정도까지 갔었기에 이미 진작에 진 게임이었습니다. 제한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상대분이 시간에 쫓기시지만 않았더라면 아마 졌을 듯 합니다. 조합에 대해서 고려할 때 약하다고 생각했던 토코요a1-치카게a에게 이정도로 밀린건 좀 충격이긴 했는데, 이제 와서 조합을 바꿀 수도 없고 일단 이긴건 좋은거니 크게 마음을 두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 경기가 2라운드 경기 중 가장 오래 걸린 경기여서 끝나자마자 3라운드가 시작하는 바람에, 별로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3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호노카꿈나무 오보로a2-호노카a1(하가네a1) 선공 패
삼습일사
오보로a2-하가네a1은 홀로쿠나이를 강화해서 1순에 2번씩 사용하는 조합으로, 매우 강하므로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보로와 하가네 중에는 하가네가 플레어를 털어가서 플랜이 망가지는 게 신경쓰여서 하가네를 밴했습니다. 리턴은 또 유리나a1-오보로a1.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 / 철사/수리검/닌자걸음/유도
달그림자 떨어지니/아마네 유리나의 저력 / 신대의 가지
1, 2라운드에서 모두 기습을 제대로 쓰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 판은 전력을 넣기 싫어져서 전력을 다 빼고, 남는 자리에는 무난한 닌자걸음+유도를 넣었습니다.
복기하는 시점에서는, 거합을 채용해서 더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벚꽃결투
상대는 빛나리 플랜을 준비했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월영을 라이프에 통과시킬 수 있을 때 빠르게 날렸으며, 설치 철사를 날릴 수 있을 때마다 매번 어그로 재구성을 했습니다. 철사가 재구성 후 1-2턴 사이에 계속 잡혀서 설치 철사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었고, 상대의 라이프를 빠르게 2까지 깎아냈습니다.
문제는 이 시점부터 상대의 오라를 뚫고 라이프에 공격을 통과시킬 수 없었습니다. 빛나리가 3/2로 날아올 때부터 오라를 어느정도 유지해야 죽지 않을 수 있었고(어그로 재구성 때문에 이쪽도 라이프가 많지 않았고 불바람도 없었기에), 손패에도 공격패가 잘 모이지 않아 상대의 오라를 깎는 데에 그쳤습니다. 결국 상대의 남은 2라이프에 데미지를 주지 못해 상대의 재구성을 막지 못했고, 어느새 5/2가 된 빛나리로 최후의 결정이 빠지고 재구성으로 뽑아오신 홀로쿠나이+전턴에 깔린 지휘를 맞고 패배했습니다.
후반에 계속해서 공격패 1장 또는 1ap 차이로 리설을 내지 못했어서, 어차피 상대가 케어할 수 있는 저력 대신 토비카게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라고 경기가 끝나고 생각했습니다.
스위스 4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민물고 유리나a1-오보로a2(하가네a1) 후공 승
삼습일사
오보로a2-하가네a1은 (중략)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유리나a1-하가네a1은 플레어를 털어가면서 상대만 리설을 잡을 수 있어 주지 않았다는 Zico님의 글이 있었기에, 하가네를 밴했습니다.
리턴은 또 또 유리나a1-오보로a1. 분명 조합 소개글에서는 하루종일 유리나a1-히미카a1을 받을거라고 했는데 어째서..?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 / 철사/수리검/유도/분신술
달 그림자 떨어지니 / 토비카게/신 대의 가지
토비카게가 들어간 이유는 3회전이 끝나고 토비카게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전판이랑 이번 판이랑은 상대하는 여신이 아예 다른데 그게 어떻게 이유가 되냐구요? 그러게요..
물론 이유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리나a1 미러는 상대의 결사가 켜지기 전에 상대의 대응을 뚫고 한 번에 리설을 내는 것이 중요하니, 저력으로 2턴에 나눠서 리설을 잡는 것보다 월영을 사용하는 턴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는 토비카게 쪽이 더 끌렸습니다.
분신술이 들어간 이유는, 뭔가 전력이 넣고 싶은데 거합은 왠지 안끌려서 입니다. 진짜 이게 다입니다. 이 경기에서만큼은 뭔가 이상하게 끌리더라구요.
벚꽃결투
상대가 3턴에 먼저 5거리에 가서 홀로쿠나이를 사용하고, 이쪽도 무난하게 3턴에 수리검을 쓰고 턴을 마쳤습니다. 서로 5라이프가 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4오라에서 별 생각 없이 상대의 설치 닌자걸음 홀로쿠나이를 오라로 받았다가 거합이 라이프에 박혔습니다. 이쪽도 채용해 둔 분신술로 이득을 보고 싶었는데, 하필 덮음패가 자루치기 한 장일 때 상대가 3거리에서 턴을 넘기는 바람에 그 다음 턴이 되어서야 겨우 분신술로 자루치기 2번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이때 서로의 라이프는 4-5 정도.
다음 턴에 상대가 재구성한 후 손패가 4장 모여서 이번 턴만 넘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상대는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적당히 때린 후 휘감고 품고 차례를 넘겨주었습니다. 손패에 일섬과 유도를 들고 있었고, 재구성한 후 철사와 자루치기를 뽑아서 자루치기 이탈 월영으로 상대의 불바람을 뽑아내고(월영에 대응 안했다가 난타면 대응 못하고 죽으니 상대 입장에서는 쓸 수밖에 없음), 상대는 종단이니 대응 걱정 없이 유도로 오라 하나 빼고 일섬으로 확정 리설.
불바람은 있는 척만 하고 토비카게를 채용한 것은 맞았던 것 같긴 한데, 정작 토비카게 없이도 넉넉한 리설이었습니다. 유리나에 대한 이해도 하나로 이긴 느낌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스위스 5라운드: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 vs 붉은번개크림 유리나a2-사이네a2(오보로a1) 선공 승
삼습일사
밴은 최우선순위인 오보로a1. 사이네를 주는게 껄끄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리턴은 처음으로 받아보는 유리나a1-히미카a1.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콩알탄 / 슛/화염류/풀 버스트
달그림자 떨어지니/불완전 해안에 파랑 일며 / 염천·진홍의 히미카
비장패는 스탠다드인 월영-불바람-염천을 선택했고, 염천이 들어갔으니 콩알탄도 같이 채용했습니다.
벚꽃결투
1턴에 전진 품기, 상대가 풀버스트임을 예상하고 품기를 2번 하길래 이득을 좀 더 보고 싶어서 2턴에 풀버스트를 아끼고 1오라인 상대에게 슛을 라이프에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상대가 전진한 것을 보고 3턴 풀버스트, 상대는 아훔-팔상 팔방으로 응수.
2순에는 2거리에 무리 없이 안착하는 데 성공했고, 손패도 꽤 남았길래 상대의 라이프를 염천 협박이 가능한 라인까지 깎고 싶어서 오라를 채우는 대신 공격을 날렸습니다. 이때 2/1 공격만 적당히 사용해서 간을 보는 것이 맞았는데, 손패 4장 타이밍의 화염류를 22로 때리고 싶어서 자루-콩알탄-화염류 로 욕심을 냈다가 상대가 빠르게 포파람으로 대응해서 상대 라이프는 얼마 날리지도 못하고 제 오라만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1오라만 남기면 문답으로 후퇴 후 등베기를 맞으니 휘감아서 2오라 만들고 턴종. 이후 상대의 무게추-문답 후퇴-팔방까지 한번 더 세게 얻어맞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상대는 오라0에서 유향벽까지 켜고 턴종.
4라이프가 남은 상태로 5거리에서 턴을 받고, 여기서 고민을 좀 하다가 손패+집중력으로 휘감기 후퇴를 해서 6거리에서 턴을 넘겼습니다. 이유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2전진을 해도 어차피 유향벽 때문에 오라 2개가 날아가고 랖1 버프까지 붙으니, 2전진이나 휘감기+후퇴나 오라의 개수에서는 다를게 없음. 6거리 턴종을 하면 유향벽 버프도 안발리니 데미지 면에서는 이쪽이 이득
2) 6거리에서 턴을 넘기면 상대의 신좌도를 한 턴 미룰 수 있고, 마침 상대는 오라0+집중0+위축(콩알탄)+손패1장이라 한턴만 버텨내면 다음턴 월영 리설을 낼 만해 보였음
상대도 이를 눈치챘는지 2휘감기 후 턴을 마쳤습니다. 결사 일섬 말고는 이쪽의 모든 공격의 오라 데미지가 다 2이기 때문에, 잘못 공격을 날렸다가는 대응 절창절화를 맞고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상대가 포파람을 빠르게 쓴 시점에서 남은 비장패들이 고코스트 비장패들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남은 2장의 비장패가 신좌도+절창절화가 매우 유력해보여서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공격을 날리지는 못하고 염천 압박을 넣으려고 4전진해서 2거리로 붙었는데, 상대가 재구성 후 4코스트 신좌도로 오라5+핸드3장+포파람을 미사용으로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쪽은 4오라 4라이프였는데, 결사를 켜고 리설을 내려고(다음턴 상대 손패 5장을 버틸 자신은 없으니) 4/2를 라이프로 맞았습니다. 어차피 4/2를 2/1 2번이라 생각하면 라이프에 맞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에게 턴을 넘겨주면 무조건 죽을 것 같아서 이번 턴에 리설을 내려고 했는데 하필 난타가 바닥이고 일섬+자루치기를 뽑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혹시 오라로 받아줄까 해서 먼저 일섬을 치고, 역시나 라이프로 받으셨고, 이러자 이번 턴 리설이 불가능해져서 어쩔 수 없이 전진하고 턴을 마쳤습니다. 이때는 상대의 공격패가 바닥에 깔렸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대는 아훔-무게추로 공격을 시작했는데, 아훔의 납을 오라에서 올리지 않으시길래 적어도 팔방은 없는 것 같았고, 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상대가 적당히 때리다가 선을 넘는 순간 대응 불바람-재구성후 염천을 날리려고 했습니다만(이때 딱 9플레어 있었음), 상대는 적당히 휘감기 품기+유향벽으로 4+1오라+포파람용 3플레어를 모으고 턴을 넘겼습니다.
재구성 후 슛을 먼저 쏴 보고, 상대는 역시 라이프로 받았습니다. 이러면 이번 턴도 리설이 불가능해져서 더 공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상대가 1라이프 남았고 패산 2장이라 남은 손패를 다 덮고 집중력까지 써서 2거리까지 전진했습니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다음 상대의 턴의 공격에 불바람 쓰고 막아내면 이기고, 막아내지 못하면 지는 상황.
상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턴이지만, 대회 시간이 1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상대의 문답을 오라로, 아훔 2/1도 오라로 받은 후 후퇴 팔방에 불바람으로 대응,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염천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알았는데, 상대의 남은 비장패 한장은 무려 향명공진 이었습니다. 포파람용 3플레어를 모아놓으셨어서 3코 향명으로 오라를 날리고 시작하셨으면 마지막 턴에 확정으로 죽은 것이었지만, 시간압박이 심했다 보니 후반에 실수를 하셨다고 합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도 남은 한 장이 100% 절창절화였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뒤통수를 한 대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질 이유는 참 많았는데, 어쩌다 보니 승리를 챙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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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스위스라운드를 4-1, 5위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토너먼트까지 올라온 만큼 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는 않았네요.
토너먼트 1라운드: 호노카-아키나(시스이) vs 케이준 하가네-아키나(카나에) 후공 패
삼습일사
상대의 픽을 본 순간 많이 어렵겠다고 직감했습니다. 호노카-아키나로는 카나에 종막을 막을 수 없어서(하가네 종막은 말할 것도 없고, 아키나 종막도 상대가 쇠타축으로 의지면 넘어가는 걸 막을 수가 없음) 카나에를 밴했습니다. 리턴은 당연히 호노카-아키나.
안전구축
정령식/벚꽃보라/지휘 / 공갈/투기/판세 뒤집기/직접금융
이 깃발의 이름 아래/사계는 다시 돌아온다 / 미 나카미 아키나의 정확한 계산
상대 조합에 대한 대처법을 특별히 알지는 못했기에, 적당히 들고 갔습니다. 하가네가 원무련으로 플레어를 적극적으로 뺏어가면 절취법은 일을 잘 못할 것 같아서 깃발 채용.
복기하는 시점에서는, 벚꽃 날개를 채용해서 빠르게 수호령식을 사용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벚꽃결투
아키나 미러의 국룰인 1턴 투기-2턴 직금 을 하려고 했는데 하필 1/7로 멀리건에서 투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1턴에 3품기하고 2턴에 직금 사용. 상대는 이쪽의 3플레어를 보고 8거리에서 2후퇴 원무련을 사용합니다. 원거리에서 계속 있는건 좋지 않겠다 판단해서 천천히 전진하면서 5거리에서 멈췄는데, 상대가 오라회수 종울리기(거리확대+대불) 원심격으로 5/3을 맞추고, 제가 손패에 들고 있던 수호령식이 덮어집니다. 하가네 오랜만에 상대해 봄 이슈.
이번에는 6거리에서 대기했다가 손패를 모아서 한번에 2거리로 들어가는데, 아까 원심격을 맞아서 생긴 4플레어가 있었고, 이대로 플레어를 놔두면 또 원무련으로 뺏길까봐 급하게 지휘+깃발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다른 공격을 섞을 여유는 없었어서, 깃발은 무난히 오라에 막혔습니다.
수호령식을 돌격령식으로 교체하고, 이쪽에서 접근했으니 상대는 다시 오라회수 원심격을 칩니다. 4거리로 턴을 받았을 때 돌격을 지금 쓰지 않으면 이기기 어려울 것 같아서 초초를 받으면서 돌격령식을 뽑아온 후 오라회수 후퇴 돌격을 날렸지만, 그랬더니 상대는 모인 플레어로 2전진 대중력+대천공 5/3을 날렸습니다. 라이프에 맞으니 라이프가 1 남고 덱도 없어서 그대로 패배.
총평
생각보다 토너먼트는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딱히 완전전에 자신이 있던 것은 아니라 토너먼트에는 그리 기대를 하지는 않았기도 했고, 전날에 조합을 싹 갈아엎었음에도 스위스라운드를 통과했으니 적당히 만족합니다. 오랫만에 유리나와 함께 한 결투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여담
ps 1. 토너먼트 진출 상품으로 랜덤 아크릴을 받았습니다. 아키나가 수고했다고 마중나와 주었네요.
ps 2. 진심을 다하는 대회도 재미있지만, 대회가 끝나고 미코토들끼리 모여서 하는 뒷풀이도 정말 재밌습니다.
제목 그대로, 6/22 미플 코보게주관 이상전+완전전에서 제가 플레이했던 내용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단은 토너먼트에 진출하긴 했지만, 8강에서 바로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복기는 거의 이상전 위주입니다.
조합은 이상전은 유 리나a1-히미카a-오보 로a1, 완전전은 호노카-아 키나-시스이 로 가져갔습니다. 다만 양쪽의 조합 모두 대회 당일날 급하게 결정되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픽의 이유와는 그리 상 관없으니 건너뛰셔도 무방)
사실 대회 전날까지만 해도 대회 픽으로 호노카(완전전은 O, 이상전은 a)/야츠하aa/렌리a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4월에 일본에서 있었던 대교류제에서 준우승을 하 신 분의 조합인데, 현 메타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한 조합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한참 렌리a에도 재미를 붙이고 있던 터라 대회 리포트가 나온 직후 관심을 갖고 있는 픽이었습니다. (해당 조합을 선보이신 しいは님의 글: 링크)
그러다가 이상전에서 강하다고 평가받는 조합 중 하나로 호노카a-렌리a를 발견하고, 굴리는 재미도 있으면서 강하다고 느껴서 ‘완전전의 조합을 조금 변형해 호노카a/야츠하aa/렌리a 면 이상전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픽을 정했습니다. 연습 과정에서는 대부분 호노카a-렌리a를 받거나 야츠하aa-렌리a를 받아서 무리 없이 이겼기 때문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는데, 전날에 덱을 정리하고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호노카a-렌리a의 경우는 문제가 없었지만(빛나리or맞잡네 둘 다 좋음), 야츠하aa의 빠르게 집을 간 후 밸류싸움을 한다는 플랜이 비트가 많은 이상전 환경에서 생각보다도 더 약했습니다. 그나마 야츠하aa-렌리a 의 경우에는 여로와 리라루리라로를 이용한 리설이 가능했지만, 호노카a-야츠하aa는 여로를 통한 리설도, 빛나리나 맞잡네 플랜도 그리 유효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완전전의 조합인 호노카/야츠하aa/렌리a 또한 문제가 있었는데, 다름이 아닌 ‘생각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 였습니다. 야츠하aa가 있다고 무조건 집을 가는 것이 아니라, 비트를 만나면 적절히 플랜을 틀어서 유연하게 받아낼 수 있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그 동안 집을 가는 야츠하aa만 주로 연습했기 때문에, 아직은 조합의 플랜을 유연하게 바꿀 숙련도는 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이상전 및 완전전 픽을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조합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결정이 대회 당일날 새벽에 일어났다는 점이네요.
아침에 오면서 여러 가능한 조합을 검토한 결과, 이상전은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 으로, 완전전은 호노카-아키나-시스이 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전은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 이외에도 유리나a2-사이네a2-치카게a1 정도를 추가로 고려했습니다. 파워와 밸런스는 후자가 더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월영이 있는 유리나a1의 숙련도가 유리나a2보다 더 높기도 했고, 무엇보다 월영의 손맛을 잊을 수 없었기에 유리나a1 쪽을 선택했습니다.
완전전은 최근에 주로 굴리던 호노카-시스이에 추가로 적당히 잘 맞는 아키나를 추가해서 적당히 완성했습니다. 솔직히 완전전의 경우 아직도 답을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리 오래 고민하지는 않았습니다. 메타 저격으로 카나에(호노카-아키나의 느린 플랜 저격)나 카무이(티어가 높은 여신들 상대로 깜짝픽으로 가져갈만하다고 생각함)를 고려하긴 했지만, 숙련도가 있는 만족스러운 삼습이 나오지 않아 결국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조합 설명
일본에서는 5월에 온라인 및 오프라인 32인 이상전이 열렸는데,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통칭 고염전)은 그 중 오프라인 우승자인 Zico님이 선보인 조합입니다.
조합에 대한 설명은 Zico님의 블로그에 정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Zico님의 글: 링크
번역본: 링크
스위스 1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경남 치카게a-우츠로a(사이네a1) 선공 승
삼습일사
Zico님의 글 중 5회전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반진(치카게a-우츠로a)은 검토된 매치로, 이것을 돌려주지 못하면 비파 반진(사이네 A/치카게 A/우츠로 A)을 이길 수 없습니다.
돌아온 것은 고전(유리나a1-오보로a1), 잘하지 않고 마지못해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밴은 사이네a1, 돌아온 것은 유리나a1-오보로a1. 마지못해 한다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마워요 Zico님.
안전구축
난타/자루치기 / 철사/수리검/기습/닌자걸음/유도
달그림자 떨어지니/아마네 유리나의 저력 / 신대의 가지
블로그에 있던 조언대로 일섬을 빼고(둔술과 허위 때문에 리설에 도움 안됨) 대신 기습을 채용(상대방이 타점이 여유롭지 않기에 덮음패를 많이 만들지 않음)했습니다. 비장패의 경우도 허위를 의식해 불완전 해안에 파랑 일며(불바람)를 빼고, 유도-저력도 유효할 수 있는 상대이므로 저력을 채용했습니다.
벚꽃결투
1턴 신대의 가지 사용, 상대는 초반에 3품기 이후 멸등독을 사용했습니다. 이쪽도 특별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5거리까지 가지는 못하게 할 겸 휘감기로 응수했습니다. 상대도 거리를 그리 좁히지는 못해 원월-좀먹는 먼지 정도만 사용하고, 수리검도 돌릴 겸 4턴에 초초를 받고 드로우를 해서 수리검만 치고 수리검을 다시 손으로 가져왔습니다.
상대는 재구성 후 종말을 사용했는데, 이쪽은 이미 손에 수리검이 있던 터라 별 부담 없이 수리검만 치고 차례를 넘겼습니다. 이후 종말도 리설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니 가능한 한 재기를 시키지 않으려고 더 적극적으로 더스트를 관리했습니다.
2순 중반에 상대방의 덮음패가 하나도 없었고, 상대 오라도 3이었던 데다가 마침 오른쪽에서 기습이 나와서 제 오라가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4/3기습을 날렸는데, 둔술로 대응당해 빗나간 후(*에러플입니다) 다음 턴에 상대의 전력화 암기를 라이프로 맞게 되었습니다. 이때 기준 라이프는 3대 6 정도. 상대는 다음턴 풀리소스이므로 죽지 않기 위해 적당히 휘감고 마쳤는데, 상대도 월영에 대한 압박을 느꼈는지 공격을 해 오는 것이라 아니라 6거리로 후퇴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부터 게임을 가져왔다고 느낄 정도로 유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6거리로 가줬고 오라로 아직 충분하니 부담 없이 마비독을 털고, 다음턴 설치 유도로 시작하는 리설을 위해 유도를 덮고 턴을 마쳤습니다(손패는 기습+멸등독). 상대는 전진하지 않고 6거리에서 1휘감기만 하고 손패를 2장 남긴 채 턴을 마쳤고, 설치 유도 후 멸등독으로 오라를 비운 후 2전진, 뽑은 수리검과 달그림자를 모두 라이프에 맞춰서 승리했습니다. 멸등독을 씀으로서 전진하기 위한 오라를 비우는 것과 동시에 상대의 대응 암기 1휘감기 케어까지 할 수 있게 되었기에, 마지막에서는 멸등독이 절묘한 키 카드가 되어 주었습니다.
참고로 복기글을 쓰면서 발견한 건데, 기습은 통대불이라 둔술로 대응이 안됩니다! 게임의 흐름을 크게 바꾼 에러플이긴 합니다만 암기가 라이프에 박혀서 제쪽에서 오히려 월영 압박을 빠르게 한 것도 있고, 승패가 바뀌지 않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발견한 시점이 이미 오후 11시를 넘어가는 시간인지라.. 이제 와서는 그냥 넘어가는 수밖에 없네요.
어째 저번 삼국배때도 그렇고 1라운드에 자꾸 에러플이 나오는듯한
스위스 2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jks 토코요a1-치카게a(사이네a2) 선공 승
삼습일사
밴 리스트 중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사이네a2를 밴했습니다. 원래도 토코요a1-치카게a를 주는 픽이 맞아서 밴을 바꿀 이유는 딱히 없었습니다. 리턴은 다시 한 번 유리나a1-오보로a1.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 / 철사/수리검/기습/유도
달그림자 떨어지니/불완전 해안에 파랑 일며 / 신대의 가지
상대한테 우아한 타격+둔술이 있으니까 통대불이 있는 기습을 이번에도 채용했습니다. 설치로 닌자걸음-철사를 사용했다가 둔술을 맞고 공격을 몰아치고 싶은 턴에 5거리에서 발이 묶이면 기분이 나쁘니 철사는 손에서 쓰고, 설치는 유도를 사용할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면 닌자걸음-철사를 연계할 필요가 없으니 닌자걸음을 뺐습니다.
벚꽃결투
1라운드처럼 멸등독이 날아오진 않았고, 대신 상대가 윤회의 안개독을 빠르게 보여줬습니다. 이 시점에서 비장패는 윤회의 안개독/영원의 꽃/천년의 새라고 90% 정도 확신했습니다. 나머지 10%의 가능성은 인연독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마 없을 것 같았고 만약에 나오더라도 불바람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크게 케어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나 선공이라 초반에 뭘 하지는 못하고, 3턴에 상대의 속임수 우산을 오라로 맞아 쿠나이 던지기+천년의 새를 사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상대가 천년의 새까지 써서 공짜 재구성+라이프 리드를 취하려고 하면 쓰면 이쪽은 플레어가 모이니 상대의 영원의 꽃이 준비되기 전에 빠르게 월영을 날릴 수 있고, 월영이 라이프에 통과되면 상대의 예상되는 비장패로는 플레어가 많더라도 타점이 높아지지 않아 역으로 리설을 당할 위험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상대는 잠시 고민하다가, 안전하게 가야겠다고 말하시면서 천년의 새까지 사용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가능하면 영원의 꽃 플레어가 모이기 전에 빠르게 월영을 통과시키고 싶었는데, 설치 유도가 플레어를 주기도 하다 보니 결국 2순 중반에는 상대에게 5플레어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월영으로 승리하기는 어렵게 되었고, 이 시점부터는 불바람을 믿고 결사까지 버텨서 자루+난타의 힘으로 이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재구성 직전에 계속 2장을 들고 있었는데, 이때 공격을 참거나 둔술로 대응하기 애매한 수리검만 날려서 홀수 재구성을 유도했습니다. 덕분에 1라이프 정도의 이득을 본 것 같긴 한데, 상대가 손패가 4장인 턴이 많아서 상대의 2/1 공격을 다 라이프로 맞게 되는 결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암기 전력화를 맞은 다음턴의 압박이 강했습니다.
중반까지는 독침에 대응하기 위해 유도를 들고 있었는데, 계속 나오지 않자 혹시 독침이 없나 하고 철사를 손에 남기고 유도를 덮은 바로 다음 턴에 상대의 둔술-독침을 맞아서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이때부터 손패에 독이 쌓이게 되어 이쪽의 공격을 몰아칠 수도 없게 되었고, 속임수 우산이나 윤회의 안개독의 압박도 강해지게 되었습니다.
극후반에 가서 이쪽의 라이프가 1, 상대 라이프가 2에 상대는 패산의 바닥을 본 턴. 상대의 둔술-독침-쿠나이-안개독을 전부 오라로 맞은 이후 나온 천년의 새에 불바람으로 대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불바람이 종단이라 상대가 영원의 꽃을 사용했으면 이쪽은 최후의 결정을 쓸 수 없어서(최후의 결정을 발동시키려면 <최후의 결정>을 사용해야 한다!) 지게 되는데, 다행히 상대가 눈치를 채지 못해서 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패산에 독1장+철사,난타,자루치기가 있는 상황에서 오른쪽 난타를 뽑아서 라이프에 맞추고 승리했습니다.
상대분이 천년의 새를 쓴 턴의 전 턴에도 리설을 놓쳤다며 아쉬워하셨었고(이쪽은 죽을거같으면 불바람 쓰자 말고는 별생각 없어서 몰랐지만), 천년의 새를 쓴 턴에는 리설이 눈에 보이는 정도까지 갔었기에 이미 진작에 진 게임이었습니다. 제한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상대분이 시간에 쫓기시지만 않았더라면 아마 졌을 듯 합니다. 조합에 대해서 고려할 때 약하다고 생각했던 토코요a1-치카게a에게 이정도로 밀린건 좀 충격이긴 했는데, 이제 와서 조합을 바꿀 수도 없고 일단 이긴건 좋은거니 크게 마음을 두진 않았습니다. 사실 이 경기가 2라운드 경기 중 가장 오래 걸린 경기여서 끝나자마자 3라운드가 시작하는 바람에, 별로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기도 했습니다.
스위스 3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호노카꿈나무 오보로a2-호노카a1(하가네a1) 선공 패
삼습일사
오보로a2-하가네a1은 홀로쿠나이를 강화해서 1순에 2번씩 사용하는 조합으로, 매우 강하므로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보로와 하가네 중에는 하가네가 플레어를 털어가서 플랜이 망가지는 게 신경쓰여서 하가네를 밴했습니다. 리턴은 또 유리나a1-오보로a1.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 / 철사/수리검/닌자걸음/유도
달그림자 떨어지니/아마네 유리나의 저력 / 신대의 가지
1, 2라운드에서 모두 기습을 제대로 쓰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 판은 전력을 넣기 싫어져서 전력을 다 빼고, 남는 자리에는 무난한 닌자걸음+유도를 넣었습니다.
복기하는 시점에서는, 거합을 채용해서 더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벚꽃결투
상대는 빛나리 플랜을 준비했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월영을 라이프에 통과시킬 수 있을 때 빠르게 날렸으며, 설치 철사를 날릴 수 있을 때마다 매번 어그로 재구성을 했습니다. 철사가 재구성 후 1-2턴 사이에 계속 잡혀서 설치 철사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었고, 상대의 라이프를 빠르게 2까지 깎아냈습니다.
문제는 이 시점부터 상대의 오라를 뚫고 라이프에 공격을 통과시킬 수 없었습니다. 빛나리가 3/2로 날아올 때부터 오라를 어느정도 유지해야 죽지 않을 수 있었고(어그로 재구성 때문에 이쪽도 라이프가 많지 않았고 불바람도 없었기에), 손패에도 공격패가 잘 모이지 않아 상대의 오라를 깎는 데에 그쳤습니다. 결국 상대의 남은 2라이프에 데미지를 주지 못해 상대의 재구성을 막지 못했고, 어느새 5/2가 된 빛나리로 최후의 결정이 빠지고 재구성으로 뽑아오신 홀로쿠나이+전턴에 깔린 지휘를 맞고 패배했습니다.
후반에 계속해서 공격패 1장 또는 1ap 차이로 리설을 내지 못했어서, 어차피 상대가 케어할 수 있는 저력 대신 토비카게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라고 경기가 끝나고 생각했습니다.
스위스 4라운드: 유리나a1-오보로a1(히미카a) vs 민물고 유리나a1-오보로a2(하가네a1) 후공 승
삼습일사
오보로a2-하가네a1은 (중략)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유리나a1-하가네a1은 플레어를 털어가면서 상대만 리설을 잡을 수 있어 주지 않았다는 Zico님의 글이 있었기에, 하가네를 밴했습니다.
리턴은 또 또 유리나a1-오보로a1. 분명 조합 소개글에서는 하루종일 유리나a1-히미카a1을 받을거라고 했는데 어째서..?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 / 철사/수리검/유도/분신술
달 그림자 떨어지니 / 토비카게/신 대의 가지
토비카게가 들어간 이유는 3회전이 끝나고 토비카게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전판이랑 이번 판이랑은 상대하는 여신이 아예 다른데 그게 어떻게 이유가 되냐구요? 그러게요..
물론 이유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리나a1 미러는 상대의 결사가 켜지기 전에 상대의 대응을 뚫고 한 번에 리설을 내는 것이 중요하니, 저력으로 2턴에 나눠서 리설을 잡는 것보다 월영을 사용하는 턴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는 토비카게 쪽이 더 끌렸습니다.
분신술이 들어간 이유는, 뭔가 전력이 넣고 싶은데 거합은 왠지 안끌려서 입니다. 진짜 이게 다입니다. 이 경기에서만큼은 뭔가 이상하게 끌리더라구요.
벚꽃결투
상대가 3턴에 먼저 5거리에 가서 홀로쿠나이를 사용하고, 이쪽도 무난하게 3턴에 수리검을 쓰고 턴을 마쳤습니다. 서로 5라이프가 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4오라에서 별 생각 없이 상대의 설치 닌자걸음 홀로쿠나이를 오라로 받았다가 거합이 라이프에 박혔습니다. 이쪽도 채용해 둔 분신술로 이득을 보고 싶었는데, 하필 덮음패가 자루치기 한 장일 때 상대가 3거리에서 턴을 넘기는 바람에 그 다음 턴이 되어서야 겨우 분신술로 자루치기 2번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이때 서로의 라이프는 4-5 정도.
다음 턴에 상대가 재구성한 후 손패가 4장 모여서 이번 턴만 넘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상대는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적당히 때린 후 휘감고 품고 차례를 넘겨주었습니다. 손패에 일섬과 유도를 들고 있었고, 재구성한 후 철사와 자루치기를 뽑아서 자루치기 이탈 월영으로 상대의 불바람을 뽑아내고(월영에 대응 안했다가 난타면 대응 못하고 죽으니 상대 입장에서는 쓸 수밖에 없음), 상대는 종단이니 대응 걱정 없이 유도로 오라 하나 빼고 일섬으로 확정 리설.
불바람은 있는 척만 하고 토비카게를 채용한 것은 맞았던 것 같긴 한데, 정작 토비카게 없이도 넉넉한 리설이었습니다. 유리나에 대한 이해도 하나로 이긴 느낌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스위스 5라운드: 유리나a1-히미카a(오보로a1) vs 붉은번개크림 유리나a2-사이네a2(오보로a1) 선공 승
삼습일사
밴은 최우선순위인 오보로a1. 사이네를 주는게 껄끄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리턴은 처음으로 받아보는 유리나a1-히미카a1.
안전구축
난타/일섬/자루치기/콩알탄 / 슛/화염류/풀 버스트
달그림자 떨어지니/불완전 해안에 파랑 일며 / 염천·진홍의 히미카
비장패는 스탠다드인 월영-불바람-염천을 선택했고, 염천이 들어갔으니 콩알탄도 같이 채용했습니다.
벚꽃결투
1턴에 전진 품기, 상대가 풀버스트임을 예상하고 품기를 2번 하길래 이득을 좀 더 보고 싶어서 2턴에 풀버스트를 아끼고 1오라인 상대에게 슛을 라이프에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상대가 전진한 것을 보고 3턴 풀버스트, 상대는 아훔-팔상 팔방으로 응수.
2순에는 2거리에 무리 없이 안착하는 데 성공했고, 손패도 꽤 남았길래 상대의 라이프를 염천 협박이 가능한 라인까지 깎고 싶어서 오라를 채우는 대신 공격을 날렸습니다. 이때 2/1 공격만 적당히 사용해서 간을 보는 것이 맞았는데, 손패 4장 타이밍의 화염류를 22로 때리고 싶어서 자루-콩알탄-화염류 로 욕심을 냈다가 상대가 빠르게 포파람으로 대응해서 상대 라이프는 얼마 날리지도 못하고 제 오라만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1오라만 남기면 문답으로 후퇴 후 등베기를 맞으니 휘감아서 2오라 만들고 턴종. 이후 상대의 무게추-문답 후퇴-팔방까지 한번 더 세게 얻어맞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상대는 오라0에서 유향벽까지 켜고 턴종.
4라이프가 남은 상태로 5거리에서 턴을 받고, 여기서 고민을 좀 하다가 손패+집중력으로 휘감기 후퇴를 해서 6거리에서 턴을 넘겼습니다. 이유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2전진을 해도 어차피 유향벽 때문에 오라 2개가 날아가고 랖1 버프까지 붙으니, 2전진이나 휘감기+후퇴나 오라의 개수에서는 다를게 없음. 6거리 턴종을 하면 유향벽 버프도 안발리니 데미지 면에서는 이쪽이 이득
2) 6거리에서 턴을 넘기면 상대의 신좌도를 한 턴 미룰 수 있고, 마침 상대는 오라0+집중0+위축(콩알탄)+손패1장이라 한턴만 버텨내면 다음턴 월영 리설을 낼 만해 보였음
상대도 이를 눈치챘는지 2휘감기 후 턴을 마쳤습니다. 결사 일섬 말고는 이쪽의 모든 공격의 오라 데미지가 다 2이기 때문에, 잘못 공격을 날렸다가는 대응 절창절화를 맞고 그대로 게임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상대가 포파람을 빠르게 쓴 시점에서 남은 비장패들이 고코스트 비장패들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남은 2장의 비장패가 신좌도+절창절화가 매우 유력해보여서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공격을 날리지는 못하고 염천 압박을 넣으려고 4전진해서 2거리로 붙었는데, 상대가 재구성 후 4코스트 신좌도로 오라5+핸드3장+포파람을 미사용으로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쪽은 4오라 4라이프였는데, 결사를 켜고 리설을 내려고(다음턴 상대 손패 5장을 버틸 자신은 없으니) 4/2를 라이프로 맞았습니다. 어차피 4/2를 2/1 2번이라 생각하면 라이프에 맞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에게 턴을 넘겨주면 무조건 죽을 것 같아서 이번 턴에 리설을 내려고 했는데 하필 난타가 바닥이고 일섬+자루치기를 뽑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혹시 오라로 받아줄까 해서 먼저 일섬을 치고, 역시나 라이프로 받으셨고, 이러자 이번 턴 리설이 불가능해져서 어쩔 수 없이 전진하고 턴을 마쳤습니다. 이때는 상대의 공격패가 바닥에 깔렸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대는 아훔-무게추로 공격을 시작했는데, 아훔의 납을 오라에서 올리지 않으시길래 적어도 팔방은 없는 것 같았고, 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상대가 적당히 때리다가 선을 넘는 순간 대응 불바람-재구성후 염천을 날리려고 했습니다만(이때 딱 9플레어 있었음), 상대는 적당히 휘감기 품기+유향벽으로 4+1오라+포파람용 3플레어를 모으고 턴을 넘겼습니다.
재구성 후 슛을 먼저 쏴 보고, 상대는 역시 라이프로 받았습니다. 이러면 이번 턴도 리설이 불가능해져서 더 공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상대가 1라이프 남았고 패산 2장이라 남은 손패를 다 덮고 집중력까지 써서 2거리까지 전진했습니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다음 상대의 턴의 공격에 불바람 쓰고 막아내면 이기고, 막아내지 못하면 지는 상황.
상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턴이지만, 대회 시간이 1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상대의 문답을 오라로, 아훔 2/1도 오라로 받은 후 후퇴 팔방에 불바람으로 대응,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염천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나서 알았는데, 상대의 남은 비장패 한장은 무려 향명공진 이었습니다. 포파람용 3플레어를 모아놓으셨어서 3코 향명으로 오라를 날리고 시작하셨으면 마지막 턴에 확정으로 죽은 것이었지만, 시간압박이 심했다 보니 후반에 실수를 하셨다고 합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도 남은 한 장이 100% 절창절화였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뒤통수를 한 대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질 이유는 참 많았는데, 어쩌다 보니 승리를 챙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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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스위스라운드를 4-1, 5위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토너먼트까지 올라온 만큼 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는 않았네요.
토너먼트 1라운드: 호노카-아키나(시스이) vs 케이준 하가네-아키나(카나에) 후공 패
삼습일사
상대의 픽을 본 순간 많이 어렵겠다고 직감했습니다. 호노카-아키나로는 카나에 종막을 막을 수 없어서(하가네 종막은 말할 것도 없고, 아키나 종막도 상대가 쇠타축으로 의지면 넘어가는 걸 막을 수가 없음) 카나에를 밴했습니다. 리턴은 당연히 호노카-아키나.
안전구축
정령식/벚꽃보라/지휘 / 공갈/투기/판세 뒤집기/직접금융
이 깃발의 이름 아래/사계는 다시 돌아온다 / 미 나카미 아키나의 정확한 계산
상대 조합에 대한 대처법을 특별히 알지는 못했기에, 적당히 들고 갔습니다. 하가네가 원무련으로 플레어를 적극적으로 뺏어가면 절취법은 일을 잘 못할 것 같아서 깃발 채용.
복기하는 시점에서는, 벚꽃 날개를 채용해서 빠르게 수호령식을 사용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벚꽃결투
아키나 미러의 국룰인 1턴 투기-2턴 직금 을 하려고 했는데 하필 1/7로 멀리건에서 투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1턴에 3품기하고 2턴에 직금 사용. 상대는 이쪽의 3플레어를 보고 8거리에서 2후퇴 원무련을 사용합니다. 원거리에서 계속 있는건 좋지 않겠다 판단해서 천천히 전진하면서 5거리에서 멈췄는데, 상대가 오라회수 종울리기(거리확대+대불) 원심격으로 5/3을 맞추고, 제가 손패에 들고 있던 수호령식이 덮어집니다. 하가네 오랜만에 상대해 봄 이슈.
이번에는 6거리에서 대기했다가 손패를 모아서 한번에 2거리로 들어가는데, 아까 원심격을 맞아서 생긴 4플레어가 있었고, 이대로 플레어를 놔두면 또 원무련으로 뺏길까봐 급하게 지휘+깃발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다른 공격을 섞을 여유는 없었어서, 깃발은 무난히 오라에 막혔습니다.
수호령식을 돌격령식으로 교체하고, 이쪽에서 접근했으니 상대는 다시 오라회수 원심격을 칩니다. 4거리로 턴을 받았을 때 돌격을 지금 쓰지 않으면 이기기 어려울 것 같아서 초초를 받으면서 돌격령식을 뽑아온 후 오라회수 후퇴 돌격을 날렸지만, 그랬더니 상대는 모인 플레어로 2전진 대중력+대천공 5/3을 날렸습니다. 라이프에 맞으니 라이프가 1 남고 덱도 없어서 그대로 패배.
총평
생각보다 토너먼트는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딱히 완전전에 자신이 있던 것은 아니라 토너먼트에는 그리 기대를 하지는 않았기도 했고, 전날에 조합을 싹 갈아엎었음에도 스위스라운드를 통과했으니 적당히 만족합니다. 오랫만에 유리나와 함께 한 결투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여담
ps 1. 토너먼트 진출 상품으로 랜덤 아크릴을 받았습니다. 아키나가 수고했다고 마중나와 주었네요.
ps 2. 진심을 다하는 대회도 재미있지만, 대회가 끝나고 미코토들끼리 모여서 하는 뒷풀이도 정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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