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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벚꽃 결투 7/27 수원 10인 완전전 후기
  • 2024-07-28 0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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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1

Lv.4 곽두팔
안녕하세요. 벚꽃결투 커뮤니티 등지에서 곽두팔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인 미코토입니다.
이번 7월 27일 수원 10인 완전전에서 운이 좋게 우승을 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벚꽃결투를 하게 된 지 대략 10개월만에 제 2차 목표였던 '우승 타롯으로 닉네임 쓰기(24획)'에 성공해 행복한 기분을 이어 복기글을 간략하게나마 적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인 스위스 3라운드 기원전?
완전전 전에 6인 기원전도 했었지만,,, 패승승으로 광탈했습니다. 최근 버프된 두 여신을 필두로 한 유키히/하가네/쿠루루를 자신있게 픽했는데, 유키히 하가네를 받은 2판을 내리 이기고 가장 센 픽이라고 생각했던 유키히 쿠루루를 받아서 졌습니다. 제 부족한 쿠루루 숙련도가 통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10인 스위스 4라운드 완전전
제가 준비해간 픽은 카나에/메구미/미즈키였습니다. 현재까지 9-2시즌 제 애정픽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픽으로, 메구미/미즈키는 말할 필요도 없이 전장+봉선화, 전장+가능성의 가지로 엄청난 딜을 뽑아낼 수 있는 1티어 조합이고, 카나에-메구미, 카나에-미즈키는 둘 다 비트/종막의 선택이 유연해서 상대에게 안전구축부터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이 중 가장 많이 받는 조합은 카나에-메구미인데, 이 경우는 갈대를 위시한 종막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 한 속도로 게임을 끝낼 수 있습니다.

10인 완전전 1라운드(vs 장동민, 유리나a/사이네a2/히미카a)
첫 상대는 기원전에서 제게 1패를 안겨주신 수원의 재야의 고수 장동민님이셨습니다. 기원전 첫 경기에서 진 이후로 리벤지하겠다는 마음으로 속으로 칼을 갈고 있었는데, 이렇게 1라운드에서 만나게 되네요.

고민을 조금 하다가 사이네a2를 밴했습니다. 유리나a히미카a는 분명 근접했을때의 파워가 세고, 콩알탄-염천같은 협박도 강하지만 미즈키를 받으면 유리나a히미카a가 절대로 뚫을 수 없고, 미즈키가 밴이면 카나에 메구미가 레인지락을 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돌아온 여신은 카나에 메구미. 비트로 가면 상대가 비워진 오라로 전진을 하니 종막 플랜을 준비합니다.

인게임은 중거리 진흙탕 싸움이었습니다. 상대분이 근거리 올인으로 가실 줄 알았는데 슛과 매그넘 캐논까지 준비해 오셨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리 중거리 싸움이 조금 가능한 히미카a라도 슛과 매그넘 캐논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제가 중거리에서 오라를 채우며 막을 진행해 나가다가 ap가 모자라 가드가 내려가는 순간에 월영락을 봉살해버리며 한 턴을 더 버티고, 월영락이 막힌 상대분이 다른 공격으로 제 오라를 다 비우신 그 타이밍에 5전진 위치잡기, 종막에 성공하며 리벤지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의지를 깨줬어야 할 갈대가 패산 맨 아래에 있어 지는건가 싶었는데, 멘탈을 잡으면 질 게임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던 것 같네요.

10인 완전전 2라운드(vs lil4c, 유리나a2/메구미/호노카)
두번째 상대는 6월 32인 대회 우승자, 라일락님이셨습니다. 솔직히 피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운이 참 없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피하고 싶다와 못 이기겠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메구미는 제 미즈키가 정통으로 카운터를 칠 수 있고, 유리나a2호노카는 속도가 느려 카나에를 받으면 유2호노의 킬각보다 종막이 무조건 빠릅니다. 고민을 조금 하다가 상대분이 메구미를 깃들이셨으니 제 미즈키를 밴하실 거라고 생각, 카나에 메구미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상대인 유리나a2호노카를 리턴해드렸습니다.
예상대로 돌아온 것은 카나에 메구미. 벌써 승기를 잡았습니다.

인게임은 변수 없이 예상대로였습니다. 제가 종막인 것을 확인하시자마자 오라에서 납을 빼서 아훔을 키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돌격령식 개화가 되지 않은 유2호노의 딜 템포는 여전히 느렸고, 수호령식에서 돌격령식으로 최대한 늦게 개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차근히 제 막을 진행시켜가며 돌격령식을 한 대도 맞지 않고 빠르게 종막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장고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진행을 빨리 하는 상대와 하는 게임이 더 쾌적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시원시원히 게임이 진행되서 마음 편하게 경기했어요. 특히나 이번 대회는 40분이 지나면 바로 양자패배라는 냉혹한 룰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10인 완전전 3라운드(vs 래퍼드, 사이네a2/오보로a1/하가네)
세번째 상대는 래퍼드님이셨습니다. 최근 했던 친선전에서 제가 여러번 처참하게 져서 상대하기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긴 고민 끝에 하가네 밴했습니다. 제가 아직 메구미-하가네의 상성관계를 명확히 모르겠던 것도 있고, 종막 특성상 ap가 휘발되는 순간이 있어 하가네의 원심격이 너무 치명적일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온 픽은 카나에 메구미. 똑같은 픽만 3번째네요. 솔직히 여기서 비트 기반 안전구축을 할 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감 부족으로 종막으로 선회했습니다. 한 대 한 대가 중요한 메구미 비트를 간파로 피하는 것도 달갑지 않았고요.

인게임에서는 제 첫 막이 강조하기로 준비된 것을 상대분이 확인하시고 종막 구축인 걸 빠르게 파악, 1순에 철사를 손에서 사용하시고 우로우오로 빠르게 재사용하시는 등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셨습니다. 저도 질 수 없던 터라 막 진행 템포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서 거리를 벌린 후 오라를 1만 남기는 등, ap 계산을 굉장히 빡빡하게 하며 라이프를 최대한 세이브하고 버텼습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중 게임 후반부. 재구성해서 ap관련 카드를 하나도 못 뽑은 저는 오라 2, 라이프 6인 상태였습니다. 상대분의 플레어도 율동호극을 쓰기에 무리는 없는 상황이라서 이대로 가면 다음 턴에 무조건 상대분이 저를 율동호극-유도-등베기-+a로 리설낸다고 판단, 적막에 토큰이 있음에도 율동호극을 봉살해버리며 리설각을 피해갑니다. 다음 턴 상대분이 쓰신 공격에 가능성의 가지로 대응하며 미리 준비한 벚꽃파도 클리어, 그리고 돌아온 제 턴에 갈대까지 사용하며 위치잡기 의지면 클리어, 종막에 성공하며 승리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상대분이 차라리 쿠마스케였으면 나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어서 흠칫했습니다. 제 습관성 쿠마스케 배제가 언젠가 피를 보게 할 것 같네요...

10인 완전전 4라운드(vs 리스트, 사이네a2/치카게a/하츠미a)
마지막 상대는 인천의 수장 리스트님입니다. 평소에도 상대를 괴롭히는 픽으로 유명하신데, 픽 보자마자 한숨이 났습니다.

총체적 난국입니다. 카라하리 등대가 있는 하츠미는 종막 카나에의 하드카운터고, 치카게는 비트형 메구미와 미즈키의 카운터, 사이네는 비트형 미즈키의 카운터입니다. 하지만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던 것이, 어차피 카나에는 받기 때문에 하츠미를 밴하고 파트너로 뭘 받든 빠르게 종막으로 향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츠미a를 밴했습니다.
돌아온 것은 미즈키 메구미. ? ? ?

인게임에서는 정신붕괴가 올 뻔 했습니다. 상대분은 제가 3턴 전장 빌드업을 하는 것을 눈치채시고 2턴에 자기 오라에서 납을 떼서 권역을 사용하셔서 저의 3턴 빌드업을 깨고, 제가 강제로 한 턴 쉰 후에 사용한 콤보인 전장-공섬-타척-봉선화 3/2 3/2 3/2 콤보를 첫 3/2를 오라, 두번째 3/2를 간파로 회피, 세번째 3/2를 재구성 간파로 회피(???)하는데 성공, 제가 쓴 4장짜리 풀콤보를 생채기 하나 없이 통과하며 게임을 그대로 가져가시게 됩니다. 저는 카드와 집중력을 전부 소모한 상태에서 다음 턴 제압전진으로 무난히 넘기려고 했으나, 3장 있는 패산에서 제압전진은 나오지 않았고(갓겜) 결국 강제로 한 순을 오라 회복에만 쓰게 됩니다. 다음 순이 시작되고 저는 다시 손패가 4장이 되는 타이밍을 노려 강력한 한 방을 생각했으나, 재구성해서 들어온 핸드는 제압전진 방벽. 결국 저는 한 턴을 더 쉬고, 그 사이 착실히 짝수 패산 재구성과 각이 나올때마다 찔러대는 3/1을 이행하신 상대분과의 라이프 차이는 8대 5로 3의 라이프 차가 순식간에 나게 됩니다...
하지만 사기조합이 그냥 사기로 불리는 것은 아닌지, 게임 중후반에 후퇴를 반복하며 레인지락을 거시는 상대분의 오라가 4가 된 틈을 타서, 손바닥-전장-조건 만족된 공섬 5/4 한 방을 라이프에 꽃으며 순식간에 비등해 진 라이프차이를 등에 업고, 다음 턴 상대분의 오라가 4, 라이프가 3인 틈을 타 손바닥 버프가 붙은 타척 4/3, 전장 버프가 붙은 가능성의 가지 5/3을 클린히트시키며 힘들던 게임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숙련도가 중간중간 제 발목을 잡았지만, 사기 조합은 괜히 사기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묵직한 공격들을 명중시키며 그 많아보이던 라이프 차이를 한 번에 뒤집는 모습이 제가 쓰면서도 감탄스럽더라구요.

우승!
이렇게 저는 수원 10인 완전전에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10연속으로 대회 광탈하며 슬럼프를 겪다가 하게 된 우승이라, 굉장히 뜻깊네요.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결투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미코토 분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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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6 래퍼드
    • 2024-07-28 10:01:37

    졌지만 좋은 결투였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우승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 Lv.12 이오닉
    • 2024-07-28 11:26:29

    메구미 카나에로 종막을 가는건 신기한것 같습니다. 우승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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