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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키포지
키포지 게시판이니까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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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11: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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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6 WALLnut
뭐 다른 곳에서 더더욱 직설적으로 말할 수야 있고 이미 몇 군데에서는 그렇게 했지만,
'담당 직원들이 직접 보기는 한다'는 마지막 믿음이 있어서요.
어쨌든 이게 사실상 키포지 게시판에서 쓰는 마지막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정권자가 누구였건, 이유가 어찌 되었건, 회사의 '결정'으로 온갖 동네가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보이콧 선언으로 모자라 어떤 사람은 아예 자신이 한국 키포지 커뮤니티에 기여했던 것들을 지우더군요.
직원들이 이걸 확인을 못 할 정도는 아니겠죠. 이 바닥 좁으니까 바로 눈에 보인다고.
그리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새로운 유저풀이 유입되고 회사 매출이 늘더라도
키포지와 벚꽃 결투의 매출이 늘어날 확률만큼은 매우 적으리란 게
저만의 예상은 아니리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트위터에 키포지 검색해도 거의 안 나오더만.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심지가 굳지는 못합니다. 애초에 이렇게 '나쁜놈' 낙인이 찍힌 케이스가 한둘이 아니어서요.
아마 게임을 아예 접거나, 유저들에게 박쥐 소리를 듣는 동시에
게임사가 저를 소비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모순을 견디면서 한글판 상품을 계속 사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다른 분들처럼 펀딩판을 매 세트 발매마다 살 정도로 잔고가 넉넉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치열하게 덱을 사야 할 정도로 빡겜을 했느냐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영업 시도마저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매번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코리아보드게임즈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여기다 직접 욕도 했고
(애초부터 아예 안 믿었다면 다이브다이스에서 활동할 이유부터가 없으니까요),
그놈의 겜안위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위키를 편집하고
여기저기 홍보도 하면서 키포지 한글판이 이어지기를 바랐는데,
제 몇 년간의 애정이 그냥 짝사랑이었을 줄은 어찌 알았겠습니까.
처음에는 홧김에 "담당 직원들도 우리를 여태 이렇게 보고 있었는지" 색출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취미였다면 기꺼이 그랬을 겁니다. 애초에 내가 회사에게 먼저 사상검증을 당했으니 명분도 있고,
나를 소비자로 여기지 않는 회사에게 돈을 줬다니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으니까요.
하다하다 이번 주말 페스타에 가서 말 없이 경멸을 표하고 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간 키포지(랑 벚꽃 결투) 덕분에 즐거웠으니까.
제가 등 뒤에 칼을 맞았을 지라도 저는 남 등에 칼을 꽂고 싶지 않네요.
칼을 뽑아야 한다면 가장 먼저 그 칼을 꽂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 법이고.
다른 사람도 제가 이 얘기를 할 때 '좋은 추억만 남기고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미 보드게임을 접었다지만, 이제는 회사에게도 소비자 취급을 못 받겠군요.
저는 음산한 잔영을 하고 싶었어요.
저는 평소처럼 한글판 키포지를 하고 싶었어요.
'담당 직원들이 직접 보기는 한다'는 마지막 믿음이 있어서요.
어쨌든 이게 사실상 키포지 게시판에서 쓰는 마지막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정권자가 누구였건, 이유가 어찌 되었건, 회사의 '결정'으로 온갖 동네가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보이콧 선언으로 모자라 어떤 사람은 아예 자신이 한국 키포지 커뮤니티에 기여했던 것들을 지우더군요.
직원들이 이걸 확인을 못 할 정도는 아니겠죠. 이 바닥 좁으니까 바로 눈에 보인다고.
그리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새로운 유저풀이 유입되고 회사 매출이 늘더라도
키포지와 벚꽃 결투의 매출이 늘어날 확률만큼은 매우 적으리란 게
저만의 예상은 아니리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트위터에 키포지 검색해도 거의 안 나오더만.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심지가 굳지는 못합니다. 애초에 이렇게 '나쁜놈' 낙인이 찍힌 케이스가 한둘이 아니어서요.
아마 게임을 아예 접거나, 유저들에게 박쥐 소리를 듣는 동시에
게임사가 저를 소비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모순을 견디면서 한글판 상품을 계속 사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다른 분들처럼 펀딩판을 매 세트 발매마다 살 정도로 잔고가 넉넉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치열하게 덱을 사야 할 정도로 빡겜을 했느냐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영업 시도마저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매번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코리아보드게임즈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여기다 직접 욕도 했고
(애초부터 아예 안 믿었다면 다이브다이스에서 활동할 이유부터가 없으니까요),
그놈의 겜안위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위키를 편집하고
여기저기 홍보도 하면서 키포지 한글판이 이어지기를 바랐는데,
제 몇 년간의 애정이 그냥 짝사랑이었을 줄은 어찌 알았겠습니까.
처음에는 홧김에 "담당 직원들도 우리를 여태 이렇게 보고 있었는지" 색출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취미였다면 기꺼이 그랬을 겁니다. 애초에 내가 회사에게 먼저 사상검증을 당했으니 명분도 있고,
나를 소비자로 여기지 않는 회사에게 돈을 줬다니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으니까요.
하다하다 이번 주말 페스타에 가서 말 없이 경멸을 표하고 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간 키포지(랑 벚꽃 결투) 덕분에 즐거웠으니까.
제가 등 뒤에 칼을 맞았을 지라도 저는 남 등에 칼을 꽂고 싶지 않네요.
칼을 뽑아야 한다면 가장 먼저 그 칼을 꽂아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 법이고.
다른 사람도 제가 이 얘기를 할 때 '좋은 추억만 남기고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미 보드게임을 접었다지만, 이제는 회사에게도 소비자 취급을 못 받겠군요.
저는 음산한 잔영을 하고 싶었어요.
저는 평소처럼 한글판 키포지를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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