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antorini 산토리니 ★★★☆

이전에 슈퍼 마더로드를 출판한 퍼블리셔인 록슬리 회사의 산토리니를 해볼 수 있었네요.

산토리니 보드게임은 실제로 존재하는 산토리니 섬을 배경으로 합니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그곳에 있는 건축물들을 정말 고스란히 본따만든 것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ㅎㅎ

규칙은 정말 간단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기 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팔방 중 한 곳으로 이동하고 그 도착한 위치를 중심으로 팔방 중 하나에 건축을 합니다.

이동할 때는 건물의 층수 차이가 두 층 이상이면 올라갈 수 없습니다. 한 층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것이죠. 내려올 때는 어느 층에서든 바닥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건축은 한 층씩 쌓아올립니다. 쌓을 수 있는 건축물은 4가지로 1층, 2층, 3층, 지붕입니다. 지붕은 3층 위에 지을 수 있습니다.

자기 말 중 하나가 3층에 올라가면 즉시 승리합니다. 또는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건축을 할 수 없으면 상대방이 승리합니다.

별 거 아닌 규칙이지만 치열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거기에 색다른 변주를 주는게 바로 신의 능력입니다. 산토리니에는 다양한 신들이 존재하고 각 신 마다 고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원래 신 없이 해도 리플레이성이 좋은데, 신까지 끼고 하면 생각 못한 플레이 전개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플레이를 진행하다 보면 마치 실제 산토리니를 게임 보드상에 옮긴 듯한 모습이 펼쳐져있습니다. ㅎㅎ

산토리니의 멋진 컴포넌트와 일러스트는 일반적인 추상 전략 게임을 하는 거와 사뭇 다른 느낌을 전달합니다. 더 좋은 쪽으로 전달해주는 것이죠 ㅋ

추상 전략 게임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네요. 여러 모로 멋진 보드게임입니다. ^^

2. The Manhattan Project: Energy Empire 맨하탄 프로젝트 에너지 엠파이어 ★★★★

 

에너지 엠파이어는 맨하탄 프로젝트 보드게임의 스핀오프라 할 수 있습니다. 핵심 메커니즘은 다소 유사하나 서로 호환되지 않고 에너지 엠파이어 고유의 느낌을 잘 불어넣었습니다.

게임의 테마는 세계대전 이후에 있는 자원 쟁탈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나라를 하나 맡게 되며 자신 소유의 일꾼과 에너지를 적절히 사용해서 다른 플레이어보다 높은 승점을 획득해야 합니다.

일꾼 놓기를 베이스로 합니다. 특이하게도 보드게임에 놓인 일꾼의 회수를 플레이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 플레이어는 일꾼 하나를 액션 공간에 놓을 때, 자기가 소유한 에너지를 일꾼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이미 일꾼이 놓인 액션 공간에 들어갈 수도 있고, 다른 플레이어의 일꾼이 들어오는데 제약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테마가 제법 잘 살아있습니다. 각 플레이어 앞에는 개인매트가 있는데 왼쪽에 하늘, 땅, 바다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곳이 있습니다. 개발을 하거나 자원을 얻을 때 일어나는 오염들이 쌓이는 곳입니다. 

당연히 정화도 가능하고 깨끗할수록 게임 끝에 얻는 점수가 큽니다.

상당히 재밌게 합니다. 규칙이 쉽고 직관적입니다. 다만 일부 카드에 언어가 다수 있어서 그 부분만 잘 해결되면 많은 분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으리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