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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오크 머스트 다이! - 리뷰
  • 2017-02-06 0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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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64


 
 
 
발매년도 : 2016년
 
게임 타입 : 타워디펜스, 협력, 경쟁, PC게임, 미니어쳐
 
플레이 타임 : 60 – 150분
 
플레이 인원 : 1-8인
 
 
=====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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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으로 잘 알려진 타워디펜스 게임, 오크 머스트 다이! 가 보드게임으로 나왔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메크 앤 미니언즈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었지요? 이 게임은 어떤지 함께 살펴봅시다!
 
(해당 리뷰는 킥스타터 버전을 플레이한 이후 작성된 리뷰입니다. 리테일 버전은 상품구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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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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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은 9라운드에 걸쳐 오크들의 공격을 막아내야 합니다. 9라운드가 지나게 되면 더 이상의 추가 오크는 없으며 영웅들이 모두 쓰러지거나 적이 모두 쓰러져야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은 총 4개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영웅 업그레이드 단계에서 새로운 아이템이나 트랩을 구입하거나 회복을 하는 등 준비 시간을 가지고
2. 미니언 페이즈가 시작되면 던전에 침투한 오크들이 이동 및 공격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 카드를 뒤집어 얼마나 많은 적들이 증원되는지 확인하죠.
3. 영웅 페이즈가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공격 / 이동 / 밀기 / 특수 액션을 원하는 순서대로 한번씩 할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업킵(Upkeep) 페이즈가 시작되며 죽은 영웅을 되살리거나 다음 라운드를 위한 정리를 하게 됩니다.
 

 
 
전투는 주사위로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굴리고 피해를 계산하는 식입니다. 오크에 따라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적을 수비해야하죠. 두 개의 아이콘을 합쳐 원하는 모양의 아이콘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운을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영웅들은 기본 공격 주사위를 이용하지만 레벨을 올리며 점차 더 많은 수 & 다양한 종류의 주사위를 굴릴 수 있게 됩니다. 주사위는 색상별로 다른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아이템을 통해 보충하거나, 아예 던전에 트랩을 설치하여 약점을 보강해야 합니다.
 
 
 

 
트랩은 방에 설치하는 트랩과 방과 방사이에 설치하는 트랩 두 종류로 나뉩니다. 영웅만으로 모든 오크를 제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트랩을 효과적으로 설치하고 사용하며 적을 죽여야 합니다. 던전 타일 / 아이템 / 트랩 / 능력에 따라 세세한 규칙이 바뀌지만 기본적인 흐름은 위와 같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쟁모드의 경우 약간 규칙이 다릅니다만 해당 리뷰에서 다루진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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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괜찮은 게임이지만 구매는 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타워디펜스류 장르가 많은 편도 아닌데 제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더군요. 일단 장점부터 언급하고 제가 가졌던 불만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1. 뛰어난 콤포넌트 퀄리티
 

 
전체적으로 콤포넌트의 퀄리티는 굉장히 뛰어난 편입니다. 보드의 두께도 두툼한데다 카드의 품질도 괜찮아요. 특히 피규어 쪽은 더할 나위 없는 것이, 오크 종류 별로 디테일도 잘 살아있고 피규어 하나하나의 전체적인 무게감도 대단히 뛰어납니다. 영웅 피규어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본 피규어 중 거의 최상급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게임 구입에 있어 피규어의 품질에 큰 의미를 두신다면, 오크 머스트 다이는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겁니다.
 
 
 
 
2. 개성강한 영웅과 상당한 난이도
 

 
영웅은 전체적으로 개성이 잘 살아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마다 ‘아~ 이런 영웅이 함께 했으면 좀 편했을 텐데’ 싶을 때가 많더군요. 정작 그런 영웅을 집어넣으면 ‘아~ 빠진 영웅이 아쉬운데’ 싶습니다. 좋은 신호지요. 영웅의 능력이 대체로 비슷하면 제가 선택한 영웅에 애착을 가지지 못하거나 다른 영웅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데 다행히 오크 머스트 다이는 그렇지 않더군요. 게다가 다양한 아이템과 트랩을 구입하며 점차 개성있는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어 그 부분도 꽤 좋았습니다.
 
게다가 디펜스류 답게 철저하게 자기 역할을 수행해야 간신히 깰 수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난이도 또한 상당합니다. 쉬운 미션도 쉬운 편이 아닌것처럼 느꼈어요. 쉬운 캠페인부터 어려운 캠페인까지 다양한 미션이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은 제법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점이라 할만한 것이 이 두 가지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평이했던 게임성 때문에 뭔가 더 이야기하고 싶어도 할게 없네요. 그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1. All or Nothing
 

 
게임이 터지는 경우가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일단 쏟아지는 몬스터에게 영웅이 두들겨 맞고 쓰러지는 경우가 가장 흔했습니다. 원래 그런 게임이니 이에 별 불만은 없어요. 더 큰 문제는 All or Nothing 식의 전투 방식이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전투를 벌이는데, 이때 나온 피해 수치가 몬스터의 체력을 넘어야만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데미지가 0.5라도 부족하면 몬스터는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살아남게 되죠. 그럼 그 몬스터는 다음 차례 때 반격/돌격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살아남아 진형을 뚫고 나간 몬스터들을 잡아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지불하고 트랩을 설치하거나 급한대로 영웅이 자리를 이탈해야 하는데, 이렇게 진형이 한번 무너지면 밀물처럼 들어오는 몬스터들을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지더군요. 2인플 위주의 게임이어서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4인플이었다면 좀 나았겠죠(이 게임을 4명이서 하고 싶진 않지만요). 이런 도 아니면 모 방식의 전투는 약간 답답하고 불만스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차라리 메크 앤 미니언즈처럼 엄청나게 밀고 들어오되 한방 한방의 공격으로 확실하게 처치 할 수 있도록 해준 쪽이 더 재미있고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2. 별 차이가 없는 캠페인
 

 
맵만 다를 뿐 캠페인마다 목적이 똑같습니다. 밀려들어오는 오크를 전부 막아내는게 전부죠. 처음엔 룰루랄라 재밌게 즐기겠지만, 매 캠페인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순간 리플레이성이 뚝! 하고 떨어지게 됩니다. 메크 앤 미니언즈는 미니언의 웨이브를 막아야 한다는 공통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해야하는 일이 꽤나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같은 캐릭터 / 같은 보드를 쓰면서도 매 게임이 꽤나 다르다는 인상을 받게 되죠. 자연스럽게 다음 미션이 궁금해지니다. 그런데 오크 머스트 다이는 그렇지 않았어요. 몬스터의 공격을 막는 것도 좋지만, 캠페인마다 부가적인 목표를 제공하여(서브미션 혹은 업적 시스템 등) 플레이어들이 좀 더 다양한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3. 지나친 가격
 

 
오크 머스트 다이는 캐나다 가격으로 약 $89.95에 팔리고 있습니다. 게임을 즐겨본 입장에서 이 가격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네요. 친구와 이 게임을 즐기며 ” $65는 콤포넌트 값이고 나머지 $25는 재미 값이겠군” 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게임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나 비쌉니다. 리플레이성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편도 아니고, 게임성이 월등히 높은 것도 아니며,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멋진 것도 아닙니다. 모든 면에서 평이하고 딱히 특출난게 없는 둥글둥글한 게임인데 $89.95 는 너무 지나쳐요. 게다가 오크 머스트 다이는 Order와 Unchained 라는 두 개의 독립적인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시리즈를 합해야 즐길 수 있는 캠페인도 있습니다. 두 시리즈를 합치려면 무려 $180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전 진심으로 만류하고 싶습니다.
 
 
 
 
 

 
메크 앤 미니언즈 리뷰에서 게임성에 크게 감탄하며 “앞으로 더 많은 PC게임이 보드게임화 되면 좋겠다. 기대하겠다.” 라고 한 적이 있었죠. 그러나 두번째로 접한 오크 머스트 다이는 비교적 실망스러운 쪽에 속했습니다. 킥스타터 게임이 대체로 화려한 피규어, 보드, 일러스트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이 잦은데 그런 것보단 게임성 자체에 더 비중을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린 재밌는 게임을 사는거지 예쁜 피규어를 모으려는게 아니니까.
 
 
 
그래도 장판파의 장비처럼 엄청난 수의 오크를 혼자 막아내던 제 영웅의 사진을 다시보니 기분 좋긴 하네요.
 
 
블로그 :: www.raccoonc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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