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리뷰하러 온 양서류, 개굴이입니다. 

 

이번에 페스타에서 발매되는 게임 중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이라면 역시 업세션이 아닐 수 없는데요,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약 1주일 가량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긴 후 간단히 소개를 해 볼까 해요.

추후에 리뷰로 다룰 예정이라 정말로 간단하게, 찍먹 느낌으로 빠르게 훑고 가겠습니다. 다들 안전벨트 착용하셨으면 

 

▲ 위 짤은 음성을 지원하지않고있습니다

 

 

 

 

1.
보드를 펼치면서 우리는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의 젠트리가 됩니다. 
힘들었던 시기를 겨우겨우 지나서, 가문에 온기가 생기기 시작하고, 사회 각지의 새로운 인사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이제 가문 바깥으로 시선을 돌려볼 때가 온거에요. 

 

우리들은 사회 곳곳의 인사들과 교류하고, 가문에 새로 하인들을 고용하며 스포츠나 호화 시설을 늘려 여러가지 활동들을 개최하며 가문을 일으켜 세우게 됩니다.

주지인 더비셔 지방엔 페어차일드 라는 영향력있는 가문이 있는데요, 그 와중에 마침 페어차일드의 능력있고 젊은 남매인 찰스와 엘리자베스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돌기 시작합니다. 

돌아온 김에 페어차일드 남매가 우리 가문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 페어차일드를 모르는 더비셔 젠트리가 있다고요? 그 사람이 바로 마피아입니다.

 

 

 

2. 
기본적인 매커니즘은 풀빌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자 보유중인 하인과 시설, 그리고 자신의 인맥을 잘 조합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개최하게 되죠. 
활동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돈과 인맥, 명성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돈과 명성으로 새로운 시설과 하인들을 확보하고 그 시설에 새로운 인맥들을 초대하여 다시 돈과 인맥을 끌어모으는 게임이에요. 

 

▲ 불한당 1명 포함 5명의 신사분, 크리켓 구장에 입장하실게요!!
 

 

 

 

3. 
재미있는건 교제라운드인데요, 아까 말씀드렸죠? 페어차일드 남매를 꼬시는게 중요할거라고요.
업세션에서는 주기적으로 페어차일드 남매의 관심사가 테마카드 라는 형태로 공개가 됩니다.
표준 게임 기준으로 3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한 번씩 이 관심사와 일치하는 유형의 자산에 대해 메이저 점수 계산을 하죠.
그리고 이 계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가문에 혜택이 갑니다.

 

▲ 이번 시즌의 페어차일드 남매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습니다. 응원하는 야구팀이 29년 만에 우승이라도 한 걸까요?

 

여기서 업세션의 테마가 기똥차게 튀어나오는데, 많은 게임이 이런 메이저 계산에서 승리한 플레이어에게 승점이나 자원 정도를 준다면
업세션에서는 다음 3라운드동안 페어차일드카드를 자신의 젠트리, 즉 손님더미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페어차일드 남매의 환심을 사 남매가 가문에 방문해주는 개념인거에요. 단순한 보너스보다는 훨씬 테마를 잘 녹여냈죠.

근데 이 친구들이 굉장히 강력해요. 페어차일드 남매도 젠트리카드라서 각종 활동에 초빙을 할 수 있거든요.

더군다나 교제라운드에서 환심을 사서 가문에 방문한 거라서 우리 가문의 명성에는 구애받지 않고 모든 활동에 참여를 해 줍니다. 그러면서 보너스 자체도 꽤 좋은편이죠. 

 

 

 

 

4.

▲ 매 시즌 이 두 남매를 모시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교제라운드의 테마카드를 의식하면서" 게임이 흘러가게 됩니다.

남의 하인을 가져오거나 명성을 뽑아오는 등의 매콤한 공격도 있긴 하지만,

체적인 인터액션의 목적은 결국 남보다 교제라운드에서 우위에 있기 위한 타일점수 경쟁이라는 간접적인 부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물어뜯고 싸우고 선점하고 하는걸 피곤해하는 플레이어들이라면 플러스 요인이 되겠죠. 

 

▲ 물론 이런 공격적인 인터액션도 있긴 합니다.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만만찮아서 그렇죠.

 

 

 

 

5. 
동시에 전체적인 재미는 자원의 순환구조를 짜는 쪽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교제라운드의 테마인 특별공간 카지노 자산이 시장에 있네, 저걸 가져와서 다음라운드에 돌리면 좋겠군.

근데 그러려면 가정관리인과 숙녀들에게 동반시킬 하녀를 보전해야 하니 이번라운드는 돈도 벌 겸 신사분들을 스포츠시설에서 활동시킬까?"

 

이런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주게 됩니다. 전 이런 일종의 자원 짜맞추기식 퍼즐구조를 좋아해서 그런가 꽤 괜찮은 인상을 받았어요.  

 

 

 

 

6.
이 게임을 잘 즐기기 위한 아주 쉬운 방법이 하나 있는데요, 테마에 몰입해주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저는 이번 활동으로 승마체험을 열건데요, 찰스 페어차일드와 "정도만 이야기 해줘도 충분하거든요. 여기에 적절한 음악까지 깔아준다면 금상첨화죠.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국어버전의 카드는 당연하게도 모든 플레이버 텍스트가 한국어화가 되어있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으로 인물에 대한 묘사를 간단히 해줘서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 페어차일드 가문의 젊은 신사분, 저희 캐번디시의 영애와 함께 진귀품 수집실을 관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7.
확장 이야기를 안할 수 없겠죠?  이번에 발매되는 확장은 "위층,아래층"과 "웨섹스 가문확장", "프로모타일 확장" 인데... 전체적인 구성을 아셔야해요. 

 

먼저 위층, 아래층 확장 및 웨섹스 가문 확장에는 젠트리카드들이 포함되어있는데요, 본판에 자연스럽게 섞어서 써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추가로 설명해야 할 규칙도 없고요.

자산타일도 몇 개 포함되어있는데 역시 대부분 규칙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를 늘려주는 정도의 확장이라 굳이 빼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위쳐 확장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얘길 했지만, 이런 배리에이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 좌본판 우윗층아랫층확장. 크게 새로운 기믹이 생기는건 아닙니다. 좋냐 나쁘냐 똑같냐의 차이가 있을 뿐.

 

더불어 업적카드라고 특정 조건을 먼저 달성하는 플레이어에게 승점을 주는 컨텐츠가 추가되는데,

이것 역시 별 다른 사전 작업 없이 바로 투입할 수 있으면서도 게임의 경쟁요소를 올려주는데서 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오히려 이건 본판에 포함되어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위층,아래층 확장의 새로운 요소라면 먼저 본판의 하인 5+1종에 추가로 4종의 하인들이 더 생기는 부분을 들 수 있겠네요.

이 친구들을 넣고 플레이하실 거라면 하워드가문(신규하인을 보너스로 들고 시작하는 가문)과 신규하인에 따른 자산 및 목표카드를 넣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추가로 규칙이 이것저것 생겨서 룰 부담이 좀 생기니, 몇 판정도 해 보신다음 넣어보시는걸 추천.

 

▲ 각각 한 명 밖에 고용할 수 없는 추가 하인들.

괴랄한 사이즈인 본판 승점카드의 일반적인 사이즈 버전이 포함되어있다거나 하는 특전(...)도 위층 아래층에 포함되어있고요,

본판에 킥스타터 캠페인 자산공모전에서 우승한 두 장의 프로모 자산타일도 여기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유용한 상자라고 2021년에 나왔던 미니확장이 있는데, 이 확장의 구성물들도 위층 아래층 확장에 포함되어있고,

요쪽은 조금 살펴봐야하는 타일들이 더러 있긴 한데, 규칙 자체를 크게 넓히는 쪽은 아니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좀 덜 합니다.

 

다음은 웨섹스 확장. 웨섹스 확장은 가문과 자산, 젠트리카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모든 구성물을 바로 본판에 추가 규칙 없이 투입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프로모 확장. 추가적인 규칙이 등장하는건 아니지만, 본판의 기능과 차별화되는 꽤 신선한 기능들이 생기는 자산과 젠트리가 추가되었고요,

마구잡이로 넣다가는 밸런스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으니 잘 협의해서 선택적으로 넣는 편을 추천합니다. 

 

그밖에 언급은 따로 안했지만 각 확장에 1인플용 카드가 추가된다거나, 새로운 게임모드가 추가된다거나 등의 소소한 요소들도 있어요.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추가 자산과 젠트리, 업적카드만 보더라도 확장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7.
흠... 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여기 정도에서 마무리할까요?

 

매번 이런 게임들이 나올때마다 고민하실만한게, "나는 확장을 사야 하는가?" 가 아닌가 싶습니다.

확장이 필수니 뭐니 해도 결국 어떤 요소가 추가되었으며 그게 나한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 이런게 중요하니까요.

물론 제 글이 그런 고민을 시원하게 긁어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덜어드렸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마지막 엔터를 눌러볼까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잘 갈무리해뒀다가 리뷰할 때 풀겠습니다 :D

좋은 밤 되세요!!

 

 

 

 

덧)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하는 홍보

짬짬이 영상을 올리던 유튜브, 어느 새 구독자가 260명을 넘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lhyang85)

왜 유튜버들이 입버릇처럼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용" 하는지 알 것 같은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올라갈때마다 입꼬리도 같이 올라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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