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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4 가이오트클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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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22: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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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5 215
2023년 10월 14일에 참석한 가이오트 클럽의 간단한 후기입니다.
가이오트 클럽 참석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이 날은 처음으로 친구 2명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혼자 참여해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가이오트 클럽은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서 해야 하는 게임은 서로의 턴에 가볍게 농담하며 플레이 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하는게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 날 즐긴 게임은 '혁신의 시대'와, '테라포밍 마스: 주사위 게임', 그리고 '클래시 오브 덱스'였습니다. 티켓팅 페이지를 통해 혁신의 시대를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있었는데 클래시 오브 덱스는 이 날 발매 소식도 처음 듣고, 바로 즐길 수 있어서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미발매 신작을 깜짝 공개하는것도 신선해서 좋았네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게임 플레이 전, 가이오트님께서 게임의 개발 비화, 디자이너나 게임사에 대한 역사를 설명해주실 때 마다 보드게임에 대한 사랑과 그 게임을 재밌게 플레이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저는 특히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시대나 지역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좋아하는데, 마치 다이브다이스 대학에서 전공 필수 수업을 듣는 느낌이랄까요? 가이오트님의 이런 설명을 듣고 하는 게임과 아닌 게임은 차이가 꽤 크게 느껴져서 데굴데굴 TMI 영상은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TMI 영상이 예전처럼 더 자주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즐긴 게임은 역시 이 날의 메인 메뉴인 혁신의 시대였습니다. 이 게임과 관련이 있는 '테라 미스티카'나 '가이아 프로젝트'는 해보지는 못하고 이름만 익히 들어 알고있었는데, 드디어 그 명작들과 결이 비슷한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뻤습니다. 사이드와 같이 개인판에 기물을 올려두고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그 기물 아래에 있던 새로운 기능이 해금되는 방식의 원조라는 설명을 들었더니 기대가 안될수가 없더라구요.
저희 테이블의 게임은 타일 펀칭이 되어있지 않아서 다 같이 앉아서 타일을 펀칭했는데, 압도적인 컴포넌트 양에 '너무 어려워서 게임을 이해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먼저 앞섰지만, 막상 설명을 좀 들으니 잔룰이 없고 아이콘화가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플레이 도중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익힐 수 있는게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런 헤비한 게임을 해보지 못했던 친구 한명은 끝날때까지 조금 버거워했지만요...
게임엔 다양한 종족과 지형이 있는데, 근거지로 삼는 지형과 종족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형을 개발할때 돈을 받는 고블린과 기본적인 수입 2원을 보장해주는 산의 조합으로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막상 게임 내에서 돈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많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돈에 허덕이지는 않아서 여유롭게 플레이했네요.
게임에서는 주로 마치 크립을 뿌리며 건물을 짓는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처럼(?) 주변의 지형을 나에게 맞는 지형으로 개발하고, 건물을 올립니다. 건물을 올리고 뻗어나가다 보면 인접하게 지어진 건물들은 도시가 되고, 게임이 종료된 후, 가장 크게 도시를 이은 플레이어에게는 추가점수도 줍니다. 단순히 지형 개발과 도시 건설 뿐만 아니라 학문에도 힘써야합니다. 학자를 보내 지식을 쌓고, 책을 모아 다양한 보너스를 주는 혁신 타일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 혁신 타일이 주는 보너스가 꽤 커서 왜 혁신의 시대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시스템은 '파워'인데(정확히 룰북에서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파워, 힘 이라고 했습니다) 게임 중 사진 속 보라색 구역 3군데에서 파워 토큰들이 순환하게 됩니다. 가장 오른쪽까지 올라온 파워들은 다시 제일 아래의 구역으로 이동시켜 다양한 강력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데, 공용 액션 중 효율이 좋은 액션이 많아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더라구요. 적당한 양의 파워를 순환시키는것이 관건인듯 합니다. 초반에는 파워 몇개를 간신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인데 후반에는 총 6~8개의 파워를 빠르게 순환시키면서 액션 선점 싸움을 하는 재밌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상대가 뻗어나갈 길을 테라포밍해서 막는다던지, 일부러 옆에 바짝 붙어 파워를 달라고 시위한다던지, 재미있는 상호작용들 덕분에 즐겁게 농담 던지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적절한 상호작용, 잔룰 없이 깔끔한 룰 덕분에 굉장히 재미있게 했지만, 집의 장에 더 이상 공간이 없어서 보드게임들이 점차 책상과 바닥에 쌓이고 있는지라 파격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이번 가이오트 클럽에서 구매한 게임은 따로 있는데요, 바로 이번에 새로 출시된다는 '클래시 오브 덱스' 였습니다.
제가 요즘 좋아하는 형태의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카드 32장 중 각자 8장의 카드를 가지고 상대방의 요새를 부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 카드의 코스트와 요새의 체력을 표시하는 방식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테이블 가운데에 전선을 표시하는 다리 카드를 두장 놓고, 자신이 선택한 카드 8장을 잘 섞어 손에 들고 감시탑/요새 카드를 가장 왼쪽에 들면 게임 준비는 끝입니다. 플레이 자체는 유명한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마나를 소모해서 주문을 사용하거나 전선에 하수인을 내고, 공격을 해서 상대 요새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됩니다. 여기서 가장 왼쪽에 들고 있었던 감시탑/요새 카드의 위치가 중요한데요, 체력을 1 잃을때 마다 감시탑/요새 카드를 한 칸씩 오른쪽으로 옮기면 됩니다. 감시탑 상태에서 가장 오른쪽으로 가면 요새 방향으로 뒤집에서 가장 왼쪽으로 옮기면 되고, 요새가 가장 오른쪽으로 가게되면 패배하게 되는거죠. 마나는 손에 있는 카드 장 수와 같습니다. 처음엔 9로 시작하지만 하수인을 전장에 내보낼 수록 마나는 줄어들고, 감시탑/요새 카드의 오른쪽 4장의 카드만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도 점점 줄어듭니다. 전장은 2개의 라인이 있고 각각의 라인을 전략적으로 방어해야 체력을 보존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패배하거나 사용된 주문은 패의 가장 오른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카드들은 언젠가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카드 8장 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든 것도 놀라웠고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는것도 아니어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선과 요새 카드를 제외하면 총 32종의 카드가 있으니 매 판 다른 조합으로 덱을 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카드들은 전부 손에 들고있고 공간은 전선 2개만큼밖에 차지하지 않으니 좁은 테이블에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하죠. 슬리브를 하지 않는다면 담배갑보다 작은 사이즈의 박스에 전부 담기니 외투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꺼내서 플레이 할 수도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룰북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과 아이콘화 된 효과들을 읽어두어야 한다 정도? 아무튼 굉장히 흥미로운 게임이라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각각의 확장은 스탠드 얼론으로 완전히 새로운 카드들과 몇가지 새로운 스킬들이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가이오트 클럽에서는 샘플 판매 직전에 급하게 플레이했던지라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킥스타터에서 배송비만 내면 무료로 기본판을 주었던 것 처럼 이번 행사에서도 기본판을 무료로 증정해주셨는데 정말 파격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에 발매된 '테라포밍 마스: 주사위 게임'도 플레이 했습니다. 확실히 아레스 익스페디션 보다는 익히기도 쉬웠고, 게임도 스피디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 테마가 붙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다는 평도 있었네요. 안그래도 카드 운 때문에 열받는 게임이었는데 주사위 운 까지 더해지니 대환장 파티...! 그래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5시반에 행사가 종료되고 샘플 판매시간이 있었는데, 클래시 오브 덱스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세키가하라가 등장해서 놀랐습니다.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하고 감명받아서 인스타에 만화까지 그려서 올렸던 게임이라 당연히 혁신의 시대처럼 추첨을 하고 완판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분밖에 구매를 안하시더라구요. 나온지 조금 시간이 지난 게임이라 다들 이미 구매하셔서 그런것이라 믿고있습니다. 가격이 굉장히 싸게 나와서 하마터면 하나 더 구매 할 뻔 했네요.
행사가 끝난 후엔 모임원들과 따꼬도 먹으러 가고, 다시 회기 미플 보드게임 카페로 돌아와서 가방에 넣어 가져온 랠리맨 GT와 크라스 카리어트 등의 게임도 즐겼습니다. 이번 행사도 정말 즐겁고 알찬 행사였습니다. 이번엔 포토타임을 가지기 애매했고 사인을 받을만한 게임이 마땅히 없어서 사진과 사인은 남겨오지 못했지만 매 행사가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개근할 생각이라서 이 재미있는 행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오트 클럽 참석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이 날은 처음으로 친구 2명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혼자 참여해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가이오트 클럽은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서 해야 하는 게임은 서로의 턴에 가볍게 농담하며 플레이 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하는게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 날 즐긴 게임은 '혁신의 시대'와, '테라포밍 마스: 주사위 게임', 그리고 '클래시 오브 덱스'였습니다. 티켓팅 페이지를 통해 혁신의 시대를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있었는데 클래시 오브 덱스는 이 날 발매 소식도 처음 듣고, 바로 즐길 수 있어서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미발매 신작을 깜짝 공개하는것도 신선해서 좋았네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게임 플레이 전, 가이오트님께서 게임의 개발 비화, 디자이너나 게임사에 대한 역사를 설명해주실 때 마다 보드게임에 대한 사랑과 그 게임을 재밌게 플레이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저는 특히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시대나 지역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좋아하는데, 마치 다이브다이스 대학에서 전공 필수 수업을 듣는 느낌이랄까요? 가이오트님의 이런 설명을 듣고 하는 게임과 아닌 게임은 차이가 꽤 크게 느껴져서 데굴데굴 TMI 영상은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TMI 영상이 예전처럼 더 자주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즐긴 게임은 역시 이 날의 메인 메뉴인 혁신의 시대였습니다. 이 게임과 관련이 있는 '테라 미스티카'나 '가이아 프로젝트'는 해보지는 못하고 이름만 익히 들어 알고있었는데, 드디어 그 명작들과 결이 비슷한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뻤습니다. 사이드와 같이 개인판에 기물을 올려두고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그 기물 아래에 있던 새로운 기능이 해금되는 방식의 원조라는 설명을 들었더니 기대가 안될수가 없더라구요.
저희 테이블의 게임은 타일 펀칭이 되어있지 않아서 다 같이 앉아서 타일을 펀칭했는데, 압도적인 컴포넌트 양에 '너무 어려워서 게임을 이해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먼저 앞섰지만, 막상 설명을 좀 들으니 잔룰이 없고 아이콘화가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플레이 도중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익힐 수 있는게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런 헤비한 게임을 해보지 못했던 친구 한명은 끝날때까지 조금 버거워했지만요...
게임엔 다양한 종족과 지형이 있는데, 근거지로 삼는 지형과 종족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형을 개발할때 돈을 받는 고블린과 기본적인 수입 2원을 보장해주는 산의 조합으로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막상 게임 내에서 돈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많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돈에 허덕이지는 않아서 여유롭게 플레이했네요.
게임에서는 주로 마치 크립을 뿌리며 건물을 짓는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처럼(?) 주변의 지형을 나에게 맞는 지형으로 개발하고, 건물을 올립니다. 건물을 올리고 뻗어나가다 보면 인접하게 지어진 건물들은 도시가 되고, 게임이 종료된 후, 가장 크게 도시를 이은 플레이어에게는 추가점수도 줍니다. 단순히 지형 개발과 도시 건설 뿐만 아니라 학문에도 힘써야합니다. 학자를 보내 지식을 쌓고, 책을 모아 다양한 보너스를 주는 혁신 타일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 혁신 타일이 주는 보너스가 꽤 커서 왜 혁신의 시대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시스템은 '파워'인데(정확히 룰북에서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파워, 힘 이라고 했습니다) 게임 중 사진 속 보라색 구역 3군데에서 파워 토큰들이 순환하게 됩니다. 가장 오른쪽까지 올라온 파워들은 다시 제일 아래의 구역으로 이동시켜 다양한 강력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데, 공용 액션 중 효율이 좋은 액션이 많아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더라구요. 적당한 양의 파워를 순환시키는것이 관건인듯 합니다. 초반에는 파워 몇개를 간신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인데 후반에는 총 6~8개의 파워를 빠르게 순환시키면서 액션 선점 싸움을 하는 재밌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상대가 뻗어나갈 길을 테라포밍해서 막는다던지, 일부러 옆에 바짝 붙어 파워를 달라고 시위한다던지, 재미있는 상호작용들 덕분에 즐겁게 농담 던지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적절한 상호작용, 잔룰 없이 깔끔한 룰 덕분에 굉장히 재미있게 했지만, 집의 장에 더 이상 공간이 없어서 보드게임들이 점차 책상과 바닥에 쌓이고 있는지라 파격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이번 가이오트 클럽에서 구매한 게임은 따로 있는데요, 바로 이번에 새로 출시된다는 '클래시 오브 덱스' 였습니다.
제가 요즘 좋아하는 형태의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 가방의 여유 공간이나 외투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박스의 게임.
- 2인, 혹은 적은 인원으로도 경험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게임.
- 스타벅스의 코딱지만한 테이블에서도 할 수 있을만큼 공간을 적게 사용하는 게임.
- 30분 이내로 한판을 끝낼 수 있는 짧은 게임.
- 매 판 새로운 조합으로 리플레이성이 보장되는 게임.
카드 32장 중 각자 8장의 카드를 가지고 상대방의 요새를 부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 카드의 코스트와 요새의 체력을 표시하는 방식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테이블 가운데에 전선을 표시하는 다리 카드를 두장 놓고, 자신이 선택한 카드 8장을 잘 섞어 손에 들고 감시탑/요새 카드를 가장 왼쪽에 들면 게임 준비는 끝입니다. 플레이 자체는 유명한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마나를 소모해서 주문을 사용하거나 전선에 하수인을 내고, 공격을 해서 상대 요새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됩니다. 여기서 가장 왼쪽에 들고 있었던 감시탑/요새 카드의 위치가 중요한데요, 체력을 1 잃을때 마다 감시탑/요새 카드를 한 칸씩 오른쪽으로 옮기면 됩니다. 감시탑 상태에서 가장 오른쪽으로 가면 요새 방향으로 뒤집에서 가장 왼쪽으로 옮기면 되고, 요새가 가장 오른쪽으로 가게되면 패배하게 되는거죠. 마나는 손에 있는 카드 장 수와 같습니다. 처음엔 9로 시작하지만 하수인을 전장에 내보낼 수록 마나는 줄어들고, 감시탑/요새 카드의 오른쪽 4장의 카드만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도 점점 줄어듭니다. 전장은 2개의 라인이 있고 각각의 라인을 전략적으로 방어해야 체력을 보존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패배하거나 사용된 주문은 패의 가장 오른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카드들은 언젠가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카드 8장 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든 것도 놀라웠고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는것도 아니어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선과 요새 카드를 제외하면 총 32종의 카드가 있으니 매 판 다른 조합으로 덱을 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카드들은 전부 손에 들고있고 공간은 전선 2개만큼밖에 차지하지 않으니 좁은 테이블에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하죠. 슬리브를 하지 않는다면 담배갑보다 작은 사이즈의 박스에 전부 담기니 외투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꺼내서 플레이 할 수도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룰북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과 아이콘화 된 효과들을 읽어두어야 한다 정도? 아무튼 굉장히 흥미로운 게임이라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각각의 확장은 스탠드 얼론으로 완전히 새로운 카드들과 몇가지 새로운 스킬들이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가이오트 클럽에서는 샘플 판매 직전에 급하게 플레이했던지라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킥스타터에서 배송비만 내면 무료로 기본판을 주었던 것 처럼 이번 행사에서도 기본판을 무료로 증정해주셨는데 정말 파격적인 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에 발매된 '테라포밍 마스: 주사위 게임'도 플레이 했습니다. 확실히 아레스 익스페디션 보다는 익히기도 쉬웠고, 게임도 스피디했습니다. 테라포밍 마스 테마가 붙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다는 평도 있었네요. 안그래도 카드 운 때문에 열받는 게임이었는데 주사위 운 까지 더해지니 대환장 파티...! 그래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5시반에 행사가 종료되고 샘플 판매시간이 있었는데, 클래시 오브 덱스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세키가하라가 등장해서 놀랐습니다.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하고 감명받아서 인스타에 만화까지 그려서 올렸던 게임이라 당연히 혁신의 시대처럼 추첨을 하고 완판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분밖에 구매를 안하시더라구요. 나온지 조금 시간이 지난 게임이라 다들 이미 구매하셔서 그런것이라 믿고있습니다. 가격이 굉장히 싸게 나와서 하마터면 하나 더 구매 할 뻔 했네요.
행사가 끝난 후엔 모임원들과 따꼬도 먹으러 가고, 다시 회기 미플 보드게임 카페로 돌아와서 가방에 넣어 가져온 랠리맨 GT와 크라스 카리어트 등의 게임도 즐겼습니다. 이번 행사도 정말 즐겁고 알찬 행사였습니다. 이번엔 포토타임을 가지기 애매했고 사인을 받을만한 게임이 마땅히 없어서 사진과 사인은 남겨오지 못했지만 매 행사가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개근할 생각이라서 이 재미있는 행사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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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 미리미리 감사합니다! ㅎㅎ 혁신의 시대도 테라 미스티카도 그 권능 돌려먹는 맛이 일품이죠 ㅎㅎ 저는 나름 잘 선택해서 한다고 하는데 한 번도 1등을 해본 적은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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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1등하기는 힘들지만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아서 좋은것같아요! 권능도 처음엔 설명을 들어도 감이 잘 안와서 신경을 못썼는데 익숙해지고 나니까 정말 재밌는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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