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개봉기를 잘 안 올립니다. 워낙 이쪽으로는  잘 하시는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괜히 민망하거든요..그런데 이번에는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카탄  20주년이  나온다고 하기에 작년부터 많이 기다렸습니다. 10주년은 3d였고, 15주년은 풀 목재였는데  20주년이면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프로젝트가 나올까..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런데..3-4만원 정도의 규모로 카탄이 나와 버리니..허탈하기까지 했습니다..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절묘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 퀄리리와 규모로 경쟁하던 중에 사람들이 미쳐 생각치 못한 쪽으로의 깜찍한 방향 전환이랄까요..

앗.. mini 카탄!!

가방 형태의 박스를 벗기면 이렇게 붉은 로고의 플라스틱 상자가 나옵니다. 사다리 꼴 모양의 특이한 형태입니다. 카탄의 헥사를 반으로 접은 덕택에 나온 희한한 모습입니다만..이게 세워두면 참 쓸만합니다. 위쪽이 면적이 작고 아랫쪽이 크기 때문에 세워두면 가방처럼 안정감을 가지게 됩니다..  

한번 펼쳐 보겠습니다..평범해 보이죠.? 저도 경험했지만

카탄 보이저는 사진상의 이미지보다 실제가 훨씬 멋지다고 느껴집니다. 이유는 크기에서 옵니다

카르카손 미플을 주변에 올려보겠습니다..대충 비율을 보시면 얼마나 작은지 알것 같죠?.. 보이저의 첫번째 매력은 정말 콤팩트하다 입니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고 오리지날을 모두 쓸어 담을 듯한 압축적인 디테일을 보여줍니다..그래서 멋진겁니다. 그냥 작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도시와 마을, 도로의 컴포넌트는 속이 꽉찬 플라스틱인데..약간 고무 재질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구멍에 넣었을 때 잘 빠지지 않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플라스틱과 고무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 매력..

설마 진심 이럴줄 몰랐습니다.. 타일이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구입전에 당연히 종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놀랐습니다. 당연히 두께감이 있어서 견고합니다..랜덤형 지형을 만들기 위한 양면의 지형 맵 덕분에 다양한 지역을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세번째 매력.

카드를 넣는 카드 홀더 2개가 있는데..여행 중에 카드가 쏟아 지지 않도록 지지대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손으로 빼기 쉽도록 파임도 만들어져 있구요. 실제로 카드를 보면 정말 미니 미니 합니다..생각하시는것 보다 좀 더 과장하셔도 될겁니다..ㅎㅎ 

카탄의 주인공...도둑입니다.도둑의 받침대는 정확히 숫자를 가릴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네번째 놀람.. 주사위가 떨어지거나 분실되지 않도록 폐쇄형 주사위 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탄의 헥스 디자인을 빌려온 컵에 정말 작은 주사위 2개가 들어있습니다. 아마 제가 본 주사위 중에 가장 작은 주사위라고 생각이 됩니다..그래서 흔들어 보면 주사위 소리가 아니라..비비탄 굴러가는 소리가 들립니다..ㅎ
다섯번째 놀람.. 카탄 보이저에는  총 4개의 서랍이 있는데 각자 자신의 서랍안에 자신의 기물을 따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따로 개인 트레이를 준비할 필요없이 이거 하나면 그냥 카탄 준비 완료인 셈입니다. 옆에 작은 구멍은 손으로 쉽게 여닫도록 만든 손잡이인데..기능이 정말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카탄을 여닫는 장치인데 카탄을 접고 이곳을 옆으로 밀면 잠깁니다. 재미있는 것은 메뉴얼을 포함해 모든 구성물들이 이 안에 다 들어갑니다..ㅎㅎ..아래는 2인용을 위한 교섭카드입니다. 여행을 둘이 간다면 필요한 카드입니다..손톱을 보시면 대충 카드의 사이즈를 짐작하실 듯...이번에 나온 카탄..비록 다른 기념판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만족도는 그 이상인 듯 싶습니다..아무래도 제작 방향과 지향점이 달라서겠죠..

카탄 보이저..이 놈 때문에 얼른 기차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