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풍성한 보드게임 소식과 함께
매주 목요일 밤 여러분을 찾아가는 위클리 다이브다이스,
저는 휴가중인 편집장 가이오트입니다.

식구가 늘었습니다.
공지사항 단신에도 나와 있듯이 게임올로지와 플레이오프에 계시던 분들이 저희 코리아 보드게임즈에 합류했습니다. 이분들은 보드게임 업계 시작부터 있었던 그야말로 원로들이죠. 언젠가는 다 같이 일하게 될 것 같더라니. 거자필반이라 했던가요? 결국 다 이렇게 만나네요. 이 상황에 딱 어울리는 노래가 마침 제 노래방 애창곡이라 한번 불러봅니다.
"산에서 들에서 때리고 뒹굴고 사막에서 정글에서 울다가 웃다가 서로만나기까지 힘들었어도 우리는 모두 친구"

뱅 들어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뱅 한글판이 저희 창고에 도착했습니다. 뱅 입고에 다이브라이브까지 오늘 이레파파군 일복 터졌네요.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입고와 동시에 작은 사은행사가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가장 최근 버전의 뱅을 베이스로 만든 이번 한글판은 상자도 커지고, 개인판 같은 추가 내용물이 포함되었으며, 이전 버전에서 카드 문구가 생략되었던 몇몇 복잡한 카드의 문구가 추가되는 등 좀 더 편의성이 보강되고 초보자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한편 뱅 입고에 즈음하여 올린 은전한닢 패러디물이 꽤 호응이 좋아 후속타로 기획한 게임 대 게임 뱅 vs 맥블래스트 편이 생각보다 호응이 없어서 작성자가 좀 의기소침하고 있습니다. 이분의 감각 있는 글빨 부활을 기원하며 댓글 하나씩 좀 부탁드립니다. 솔직히는 글이 산만하고 은전한닢 패러디같은 한방이 없다고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또 문제의 뱅 vs 맥블래스트 편 후편 원고가 도착하긴 했는데 몇몇 편집할 부분이 있어서 오늘 업로드는 무리가 있네요. 다음 주 위클리 업로드 때에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의 SDJ는 과연 누가?

보드게임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올해의 게임상 후보작이 오는 31일 발표된다고 합니다. 2009년 에센 박람회에는 좋은 작품이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가족 게임 지향의 쉬운 게임 가운데에는 눈에 띄는 작품이 적었는데 SDJ가 전통적으로 복잡한 전략 게임보다는 가족 게임 쪽에 좀 더 비중을 둔 상이었던만큼 어떤 작품들이 후보작으로 선정될지 궁금해집니다. 개인적으로 토바고는 확실히 오를 것 같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탄호이저 2차대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가 탄호이저 게임의 2판 룰북을 판매하고, 추가 캐릭터팩을 판매하는 등 탄호이저 게임 후속타를 내고 있네요. 탄호이저는 2007년 등장한 가상 2차 대전 배경의 소규모 전투를 다룬 작품입니다. 시야 개념을 같은 독특한 개념들이 들어 있었고, 근접전 특화, 화력 특화 등으로 능력치가 다른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분대 전투의 팀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등장 당시 분위기는 예고된 대작 같은 것이었는데 나온 뒤의 반응은 그렇게 폭발적이지 못했습니다. 사실 탄호이저가 보드게임이라기 보다는 미니어쳐 전쟁 게임에 가까운 면이 있어서 아무라도 마니악한 면도 있었을 겁니다. 탄호이저 들어올 당시 기대 많이 하고 구매하셨던 분들 다시 총알 재장전 해야 하려나요?

마타고, 2인용 게임 라인업 보강

크로노스, 다이스 타운 등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제작사 마타고에서 올 여름에 2인용 게임 2가지를 선보입니다. 에이전트 더블과 순츠(손자병법)라는 작품인데요. 에이전트 더블은 예전에 잡지 부록으로 나왔던 게임이 정식 상업화 되는 작품으로 제가 2007년 에센 박람회 때부터 마타고 관련 보도자료에서 봐 온 게임입니다만 이제야 출시되네요. 올해 뉴른베르크 박람회에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 작은 전장에 카드를 놓고 상대편 카드와 숫자 비교하는 형식의 게임이었습니다. 로스트 시티 같은 게임 생각하면 될 듯 하네요. 여기에 두 나라의 비밀 요원들이 펼치는 첩보전이라는 테마에 맞게 약간의 속임수나 찍기 능력을 요구하는 요소가 있었습니다.

카탄 한국 대회 취소 사과드립니다.
지난 다이브라이브를 통해 알려드린 카탄 세계 대회 한국 대표 선발전이 취소되었습니다. 저희들 능력으로 국제대회 예선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어려움을 인정하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기대하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큰 행사보다는 작고 내실있는 행사를 많이 벌이며 여러분과 함께하는 코리아 보드게임즈가 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라이브를 통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복불복 이벤트 추첨이 끝나고 이번 주 중으로 배송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또 어제 밤 다이브라이브 기다리며 잠 설치신 분들 계실 텐데 다이브라이브는 제작자 이레파파님 사정 상 내일 밤쯤 올라올 듯 하네요. 다음 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휴가중에도 제보받고 있습니다. hueghiot@gmail.com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