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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트릭 테이킹 게임이란 무엇인가?
  • 2010-03-31 23: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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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28

관리자 Divedice
트릭 테이킹(Trick Taking) 게임이란?

트릭 테이킹은 카드 게임의 대표적인 한 장르입니다. 트릭 테이킹은 18세기와 19세기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였고, 그 유행이 20세기 미국으로 전파되며 서양의 대표적인 전통 카드 게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미 오랜 세월에 걸쳐 발달해온 게임답게 다양한 게임이 만들어졌습니다. (보드게임긱 웹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에 의하면 오늘 현재 654개) 이 게임들은 서로 세부 규칙에 있어서는 매우 다양한 차이를 보이지만, 대표적인 규칙만은 변함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트릭 테이킹 게임의 장르적 특징을 정의하는 기본 시스템을 살펴보겠습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은 플레잉 카드처럼 다양한 수트와 여러 가지 계급으로 이뤄진 카드를 사용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플레잉 카드를 가지고 용어 설명을 하자면, 스페이드♠, 하트♥, 다이이몬드♦, 클럽♣과 같은 무늬를 수트라고 부르며, A, K, Q, J, 10, ……, 2와 같은 카드의 숫자나 문자가 바로 그 카드의 계급을 뜻합니다. 게임 내에서 카드의 수트 구분과 어떤 카드가 높고 어떤 카드가 낮은가와 같은 정보가 중요하게 사용되므로, 반드시 이렇게 카드마다 다른 수트와 다른 계급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의 장르적 특성을 낳습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은 매우 정형화된 차례를 가집니다. 트릭 테이킹이란 이름을 그대로 풀어 보면 트릭(Trick)을 따내는(Taking) 게임임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트릭이란 일반적인 게임에서 한 라운드나 한 턴과 같이 한 번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에서의 한 차례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트릭을 시작하는 리딩 플레이어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중 한 장을 골라서 냅니다. 리딩 플레이어가 낸 카드의 수트가 리드 수트가 됩니다.
2. 다른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중 리드 수트가 있다면 반드시 해당 수트의 카드를 내야만 합니다. 리드 수트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중 아무 카드나 낼 수 있습니다.
3. 모든 플레이어가 돌아가며 카드 한 장씩을 내면, 낸 카드 중 리드 수트에 해당하면서 가장 높은 계급을 가진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이번 트릭에 나온 카드를 모두 가져갑니다. 이렇게 하여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가 이번 트릭을 따냈다고 표현합니다.
4. 카드를 가져간 플레이어가 새로운 리딩 플레이어가 되어 새로운 트릭을 시작합니다.



위와 같이 차례가 진행되어, 손에 든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한 게임이 끝납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트릭 테이킹 게임이 있고, 서로 다른 게임과 구분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트릭의 구조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이 유지됩니다. 이 구조를 지키느냐 아니냐가 다른 종류의 카드 게임과 트릭 테이킹 게임을 구분 지어준다 할 수 있습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은 이처럼 전형적이고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매 트릭 마다 내가 이 카드를 냄으로서 트릭을 따내는 것이 내게 유리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카드를 내서 상대가 트릭을 따게 함으로써 상대방이 불리해지는가를 파악하여 적정한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처음 받은 카드만을 사용하게 되므로 점점 카드가 줄어 들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줄어 들 때의 긴장감, 그에 따르는 선택의 기로, 그리고 자신의 선택의 결과를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란 점 등이 바로 트릭 테이킹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의 계보
트릭 테이킹 게임의 원조 격으로 알려진 게임으로 휘스트(Whist)가 꼽히지만, 휘스트 역시 다른 게임을 개량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트리옴프(Triomphe)가 바로 휘스트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휘스트는 18, 19세기에 유럽에서 크게 유행했다고 하며,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 중에 휘스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작품이 있어, 그 유행의 흔적을 살펴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인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작가는 소설의 도입 부분에 인간의 분석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넣습니다.

" 휘스트는 원래부터 소위 계산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최고 지성의 소유자까지도 체스는 시시하다고 경멸하면서도 휘스트에는 납득이 안 갈 정도로 정신없이 몰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사실 이런 유의 것으로 휘스트만큼 과도히 분석 능력이 요청되는 것도 없다. 세계 재일의 체스 명인은 결국 세계 제일의 체스 명인일 뿐이다. 그러나 휘스트에 능숙하다는 것은 지력과 지력이 서로 맹렬히 우열을 겨루는, 보다 중요한 다른 인간 활동의 여러 분야에 있어서도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 - 에드거 앨런 포,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휘스트의 뒤를 이어 트릭 테이킹 게임의 유행을 연장시킨 게임으로는 단연 브리지(Bridge)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세기를 강타한 게임 중 하나인 브리지는 역시 20세기 소설에서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에도 브리지 클럽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캐릭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브리지는 많은 파생 게임을 낳는데, 옥션 브리지(Auction Bridge), 콘트랙트 브리지(Contract Bridge), 러버 브리지(Rubber Bridge), 듀플리케이트 브리지(Duplicate Bridge) 등이 그 파생 게임입니다. 서양에서의 브리지는 매우 대중화된 게임 중 하나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서 시범 경기로 채택되기도 하였습니다.

1980년대에 한국의 몇몇 대학가에서는 마이티가 유행했습니다. 한국 자생 게임이라는 설과 일본에서 만들어져서 전파된 게임이다라는 설이 맞서고 있는데, 한국에 트릭 테이킹 게임의 전통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외부에서 유입된 게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위의 계보를 이은 것이 아닌 많은 트릭 테이킹 게임이 존재합니다. 20세기 후반 독일식 작가 게임의 유행은 유럽인에게 친숙한 트릭 테이킹 게임에 수 많은 변종 트릭 테이킹 게임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트릭 테이킹 게임만 300여 종에 이르며, 트릭 테이킹 게임은 마치 유명 작가가 한번씩은 다뤄보는 장르처럼 아그리콜라, 보난자로 유명한 우베 로젠베르크, 디 마허의 칼 하인츠 슈미엘, 줄로레또의 미하엘 샤흐트, 등이 각기 자신의 트릭 테이킹 게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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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4 ☆Felix★
    • 2010-04-01 18:17:09

    뭔가 끝난거 같지 않은데 끝이 나서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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