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o Boom
콕콕 찍어내는 재미

빨판, 윳(?), 타일, 스피드... 이 것들이 결합해서 탄생한 게임이 바로 디노붐입니다. 공룡들이 그려진 귀여운 타일들과 무엇에 사용하는 지 용도가 궁금한 빨판 그리고, 윳을 연상케하는 뼈다귀... 이제 신나는 파티 게임의 세계가 열립니다.

그 동안 Serenissima, Condottiere등 다소 무거운 게임들을 자주 만들었던, Dominique Erhart가 Pierre-Nicolas Lapointe라는 국내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프랑스 디자이너와 손잡고 2004년에 내놓은 신작게임으로 지금까지의 그의 작품들이 프랑스 퍼블리셔에서 발매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독일 유수의 퍼블리셔인 Gold Sieber에서 발매되었습니다.

디노붐은 무거운 전략게임이 아닙니다. 누구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입니다. 그렇기에 일러스트 역시 공룡들을 조금 희화화하여 재밌게 그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진행이 스피디한 특성상 모든 플레이어들이 지형과 공룡을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색상도 눈에 잘 띄고, 지형들도 잘 구분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색각이상(색약)이신 분들도 게임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습니다.

타일의 재질은 여타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두껍고 좋은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펀칭에서 자국이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주의가 필용합니다.

디노붐은 파티파티게임입니다. 추장인 플레이어가 메뉴판을 펼치고, 뼈다귀를 던집니다. 이 뼈다귀에는 신들이 인정하는 사냥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던져진 뼈다귀의 앞면(지형)이 나온 곳에서만, 플레이어들은 공룡을 사냥할 수 있습니다.

사냥무기는 바로 빨판! 플레이어들은 가지고 있는 빨판으로 해당지형의 공룡을 잽싸게 찍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찍어낸 타일은 이제 플레이어 것이 됩니다. 이렇게 모은 타일로 메뉴를 완성하면, 메뉴타일을 얻게되고, 이제 다음 메뉴가 선정되게 됩니다.

타일들은 5*5의 구조로 배열되고, 복수의 공룡이 있는 타일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며, 실수로 필요없는 타일을 가져오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만큼 스피드가 필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곳곳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많은 장치들이 숨어 있습니다.

디노붐은 할리갈리나 정글스피드를 능가하는 떠들썩한 게임입니다. 오히려, 그 게임들보다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뼈다귀들 때문에 때로는 더 치열해질 수도 있고, 때로는 평화롭게(?) 원하는 것들을 얻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턴과 견제를 위한 플레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솔솔한 전략적인 요소도 숨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컨셉과 독특한 구성물. 그리고, 떠들썩하게 만드는 게임성으로 깊은 전략과 기존 파티게임에 질리신 분들에게 분명 신선한 재미를 안겨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