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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Richelieu/bbr 17세기 프랑스... 추기경 Richelieu와 여왕 Maria de Medici의 치열한 세력싸움이 접입가경에 이르렀다...
  • 2003-12-03 19:29:12

  • 0

  • 9,592

Lv.1 gonglee

Richelieu 프랑스 세력 싸움의 정수

이 게임의 디자이너인 Michael Schacht는 오픈되어 있는 정보를 잘 이용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특히나 카드게임들에서 그 특징들은 두들어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3년 발매된 카드게임 중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Coloretto(Abacus)나 이전에 발매된 DON(Queen Games)등 비록 모든 정보가 오픈되어 있더라도 게임의 긴장감과 전략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미묘한 균형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카드라기 보다는 타일에 가까운 구성물들...

리메이크, 리메이크

지금 소개하는 리슐리외는 Michael Schacht가 예전에 만들어낸 Kardinal & Konig : das Duel이라는 게임을 멋진 일러스트와 대자본의 결합으로 다시 만들어 냈습니다.

게임 내에 사용되는 카드들은 카드라기 보다는 타일에 어울리게 조금은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색상들이 화려해서 깔아 놓으면 눈이 빙빙 돌 정도로 비쥬얼이 괜찮습니다. 색상도 알아보기 쉽게 디자인되어, 구분하기도 아주 쉽니다. 또, 게임에서 쓰이는 심벌과 전체적인 박스디자인까지 대자본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겠죠. :-)

깔아 놓으면, 분위기가 확~ 살아준다.

오픈된 카드게임의 즐거움

게임은 모든 지역카드를 4 * 12형태로 깔아놓고, 그 위에 8개의 디스크를 뒤집어서 놓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제 자기 차례가 오면 양 사이드에 있는 카드를 한장 혹은 두장씩 가져가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됩니다. 뻔히 판이 내려다 보이는 것이 별다른 재미가 없을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꽤 심오한 전략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같은 색의 지역카드는 조건(방패 2개 이하)만 맞으면 2장까지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점은 상대방의 수를 예측하게 하고, 그 예측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게임이 자나면서, 선택의 여지가 조금씩 줄어든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들이 갖는 3개의 마커들을 사용해서, 자신이 갖고자하는 카드를 찜해놓을 수 있습니다. 이 찜해놓은 카드를 상대방이 가져갈 때는 자신의 마커 1개를 비용으로 버려야하기 때문에 쉽게 행동하기 어렵게 만들어 줍니다.

몇 수를 내다보는 통찰력

리슐리외는 뒤집어진 디스크를 제외한 모든 정보가 오픈되어 있습니다. 지역 카드에는 해당 지역에 방패가 몇 개인지 써놓아서, 현재 정세가 쉽게 눈에 확들어옵니다. 그러나, 게임은 내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보장해 줍니다. 가져가는 카드에 따라서 계속 판세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역에 우위를 점한(방패가 많은), 사람만이 점수를 가져가고, 한 개의 방패도 못얻은 지역에서는 -5점이라는 무시무시한 패널티가 있기으며, 통합해서 관리되는 심벌들도 많은 사람만이 점수를 가져가는 점 때문에 항상 상대방의 카드와 나의 카드 그리고, 게임판의 변화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실제로 -5점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은 승패가 명확하다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무언가 아쉬운 수작

리슐리외를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것은 무언가 아쉽다는 것입니다.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함이나, 이 때다!라는 승부처가 없기 때문에 게임은 조금은 드라이하게 쭈욱 흘러갑니다. 별다른 굴곡은 없지만, 그렇다가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깊게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떠들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점수시스템으로 게임이 팽팽하다.

이 점은 리슐리외라는 수작카드게임에 조금은 아쉬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잔잔한 수면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파문같은 게임이라면 올바른 비유가 될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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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5thBeatles
    • 2003-10-14 12:04:50

    사족입니다만 초기 화면에 설명으로 나오는 왕비의 이름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리슐리외(1585~1642)는 루이 13세 때 재임한 추기경이며 마리 앙뜨와네트(1755~1793)는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국왕이자 루이 13세의 6대손인 루이 16세의 아내입니다. 게임의 테마가 되고 있는 마리는 루이 13세의 어머니이자 섭정이었던 마리 드 메디시스(1573~1642)입니다.
    • 2003-10-14 13:49:57

    예.... 수정하였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Armand Jean du Plessis(Richelieu)와 Maria de Medici가 맞네요...
    • 2003-10-14 20:18:50

    많이 머리를 쓰는 게임인데, 리뷰처럼 승부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없진 않아요. ^^
    • 2003-10-15 16:54:00

    리슐리외 추기경 극과극의 평가가 있는 인물이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있는 인물이었습니다만...

    게임은 전체적으로 그냥 흘러간다 라는 느낌일라나... 왠지 밋밋하다라는 느낌입니다. 수 싸움을 할 수 있긴 하지만 그것두 익숙한 사람들끼리의 이야기이지 않은가 합니다. 뭐 제가 워낙 재미없게 해서아직 이 게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죠.
    • 2003-11-09 18:32:19

    Kardinal & Konig : das duell 과는 전혀 다른 게임인것 같은데, 원래의 게임을 간략화해서 만든건가요?
    • 2003-11-10 14:35:24

    상당히 흥미있는 게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해요.
    수 싸움이 아주 치열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주사위의 운적인 요소가 없어서 더욱 치열한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단 둘이서 피말리며 고민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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