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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app Zerapp/bbr
마법의 쉐이커가 흔들릴때 움직여라! Zapp Zerapp의 칭호를 노리는 마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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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27 18: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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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gonglee
Zapp Zerapp 청각에 의지하라!
현재 국내 게이머들이 즐기는 보드게임에는 많은 종류의 게임이 있습니다. 각 게임들은 오프라인으로 즐기는 게임의 시스템상 몇가지 형태들이 존재하는데 주사위 굴림이나 경매방식, 업그레이드의 형태등 서로 닮아있는 게임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오늘날 보드게임이라고 불리우는 독일게임들(일부는 아니겠지만)과는 다른 형태를 보이는 게임들이 존재하는데, 그 범주에는 유아대상의 게임이나 파티형태의 게임을 들 수가 있겠죠.
한가지 재미있는 게임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2002년 SDJ수상작인 빌라파레티를 만든 Zoch에서 나온 Zapp Zerapp이란 게임이 그것입니다.
Zoch부스에서 만난 쉐이커
금년(2003년) Essen Fair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개구리왕자(Froschkönig)란 게임을 만든 디자이너 Uwe Rapp, Bernhard Lach와 함께 게임을 즐기다가 Zoch에서 현재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소개를 받았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주어진 내용은 첫번째로 Froschkönig의 막대를 가지고 주어진 장소까지 닿게끔 막대를 쥐게 된다면(Froschkönig의 게임 내용은 차후 리뷰에서 다루겠습니다.) 작은 박스의 Zoch게임을 받을수 있으며 두번째로 Zapp Zerapp의 쉐이커를 흔들어서 숫자를 맞추게 된다면 큰박스의 게임을 무료로 받을 수가 있다는 이벤트였습니다.
물론 두번째 시도가 쉐이커 흔들기가 실패하면 첫번째의 성공도 실패처리가 된다는..
결국 약간의 손떨림 증상을 보이는 필자는 포기하고 Yanaki氏가 첫번째 도전까지는 성공하였으나, 차마 두번째 시도는 포기하고 Zoch의 작은박스 씨리즈 게임을 경품으로 받아왔습니다. :)
게임은 보드판에 둘레를 도는 레이싱게임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요소가 믹스되어 있는데 그것은 쉐이커의 존재입니다. 진한 청녹색으로 꼭 산봉우리처럼 생겨서 안에는 쇠로된 작은 조각들이 들어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납니다. 각 쉐이커 바닥에는 해당 쉐이커에 몇개의 쇠조각이 들어있는지 나타내는 번호표가 붙어있죠. 이것들이 총 13개. 플레이어들은 이 쉐이커를 가지고 자신들의 제자 즉 게임상의 말을 움직여서 원하는 장소까지 가게 된다면 승리합니다.
게임의 진행은 간단하다.
게임의 컨포넌트는 이 13개의 쉐이커를 만들수 있는 것들과, 주사위 그리고 보드판이 달랑 들어있습니다. 게임내용도 굉장히 간단해서 주사위 2개를 굴려서 나온 숫자와 같거나 적은 수의 쇠조각이 들어있는 쉐이커를 얼른 찾아내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고른 쉐이커의 바닥에 나온수만큼, 자신의 마커를 좀더 목적칸이 되는 고향으로 가까이 다가설수 있게 만듭니다. 총 3개의 마커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만일 다른 플레이어가 자신의 마커를 넘어가게 된다면 그 마커는 원래 시작지점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전황을 잘 살피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또한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 일정 색상의 칸에 도착하게 된다면 (말과 같은 색상의 칸입니다.) 그 둘레 안에서는 다른 플레이어가 넘어서도 원래 목적지로 돌아가지 않는 일종의 보호구역도 있습니다. 마치 카르타제나(review)와 같이 모두들 눈치를 보면서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만 레이싱 자체는 간단하며 사실 묘미는 쉐이커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서서 사실 소리로 듣는다고 표시하였지만 실은 소리+무게감+촉감(?)에 의지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여러개의 쉐이커를 한손에 들고 판단할 수 없으며, 한번에 한개씩 흔들어보고 들어보며 판단해야 합니다. 4인플레이를 추천하는데, 왜냐하면 총 4개의 모서리에 맞는 적당한 밸런스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서로 견재하는 재미가 있어서 쉐이커만 잘 판단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전략적인 게임은 절대 아니며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에 더욱 가깝습니다. 처음 말이 나오게 될때에는 상대편의 말을 잡아버릴 수(뛰어 넘었을 때) 없고, 보호를 받는 구역이 있다는것을 이용해서 적절한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린이 게임을 많이 만드는 Zoch게임인지라 실제로 어린이들과 게임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아는 분의 5-7살 사이의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았습니다. 게임의 룰을 설명해주는데 애를 먹었지만(집중을 하지 않아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쉐이커를 빨리 찾아내는데는 아이고 어른이고 없는것 같습니다.(-_-)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 쉐이커라면 그 재미는 바로 쉐이커를 찾는 과정에 있습니다. 함께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은 저마다 이게 맞느니 저것이 맞다는등의 주장을 펼치며 웃으면서 떠들수 있는 전형적인 파티게임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물론 매몰차게 상대편 말을 잡아버릴때는 일종의 분노(지기 싫어하는 분들)도 느껴집니다. 게임은 게임답게 각 게임의 특징에 맞추어서 즐기는것이 현명합니다. 가볍게 즐길수 있는 게임들이 많이 있지만 현재 이런 류의 게임은 흔치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두들 둘러앉아 마법의 쉐이커를 흔들어 봅시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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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 보면 그렇게 재밌을것같진 안군요.
구성물은 꽤 괸찮아보입니다. -
일본이던가? 아이들 대상 교육용으로 상을 받은 게임입니다. 게임 시스템은 윷놀이와 비슷한 느낌이죠. 다만 매직스톤을 흔들면서 청각과 무게감을 익혀나가게 하는데서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Zoch사의 많은 작품들이 그런것처럼 완구와 게임을 적절히 섞어 놓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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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어린이 게임상도 받았죠. 무게가 정말 묘하게 틀립니다. 절묘하죠. 게임자체는 간단하고, 나름대로 쪼이는 맛도 있습니다. 애들이랑 하면 특히 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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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한테는 거의 최고의 게임이죠.. 반응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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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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