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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Age of Steam/bbr 철도 게임의 새로운 강자! 시스템이 맞물리는 절묘한 조화! 이제는 증기의 시대...
  • 2003-11-11 23: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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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948

Lv.1 윤돌

Age of Steam 철도 게임의 신기원

제작자인 Martin Wallace는 독일과 미국이 양분하고 있는 현 보드게임시장에서 드문 영국인 디자이너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들을 디자인하였습니다만, 대부분이 철도게임이었습니다. 제작사인 Winsome역시 철도게임만을 전문으로 만들어 내는 회사입니다. 그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가진 철도게임들을 베이스로 계속 그 시스템을 승계하고, 발전시켜서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Age of Steam은 그가 초기에 디자인 했던, Volldampf의 시스템을 발전시켜서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olldampf는 New England Railroad의 시스템이 발전된 형태구요. 이렇게 시스템 1개를 배경을 바꿔서 발전시켜서 더욱 완성된 형태로 다듬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탄탄하게 기초가 갖추어진 시스템에 새로운 요소들을 계속 집어넣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만들기 때문에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안정적이 되고, 새롭기도 하면서 어디서 봤던가? 싶은 그런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발전된 모습

전작격인 Volldampf는 독일 TM Spiele에서 발매되었습니다만, Age of Steam은 영국 Warfrog에서 발매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컴포넌트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인쇄의 질도 그렇고, 결정적인 에러가 있는 보드판역시 아쉬운 부분이죠. 또, 상황판들이 그저 약간 두꺼운 종이로 되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더 좋은 재질로 만들거나 개인보드형식으로 더욱 편하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외부적인 것보다 증기의 시대는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아쉬움도 그저 묻혀버릴 수 있게 된거죠. 심지어는 확장팩까지 발매되니까... 정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제대로 정리하려면, 꽤나 많은 지퍼백이 필요하다.

기본 골격

게임은 여러 개의 페이즈(Phase)로 나뉘닙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페이즈에서 자신에게 어떠한 이익을 낼 수 있을지를 계산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순서는 주식의 발행 -> 경매 -> 롤의 선택 -> 트랙건설 -> 상품의 운송 -> 수익계산 -> 상품의 보충으로 이루어 집니다.

주식의 발행

전작인 Volldampf에서는 채권(Bond)라는 것을 사용했습니다만, 증기의 시대는 증권(Share)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은 틀리지만, 사용법(?)은 똑 같습니다. 주식을 발행할 때, $5M의 돈을 받게 되고, 매 턴마다 그 발행분 만큼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모두 갚아야 하구요. 그렇기에 당장은 풍요롭지만, 턴을 거듭할 수록 쪼들리게 되는 매력을 같는 것이 바로 이 주식입니다. 얼마를 발행할지는 자유지만, 그 책임은 무거운 것입니다.

게임내의 플레이어들의 상황을 알려주는 2개의 판. 엄청나게 중요하며,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경매 페이즈

경매 페이즈에서는 턴을 진행할 순서와 롤의 결정을 위해, 일반적인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경매를 실시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가장 먼저 패스를 부른 사람은 가장 마지막 순서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패스를 한 시점에서 그 사람이 이전에 입찰을 했다면 입찰금을 은행에 지불해야 합니다. 여기서 특정 위치에 있는 사람은 전액을 하위에 있는 사람은 반액 혹은 전액면제 받는 등의 차별을 두어, 전략적으로 하위를 따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Volldampf에서도 쓰인 시스템이지만, Volldampf는 카드를 받아서 턴의 순서를 표시하는 반면, 증기의 시대는 테이블에 누구나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정보의 집중화를 꾀한다고 하겠네요.

롤의 선택

증기의 시대에는 자신의 턴에 특수하게 실행할 수 있는 롤이 7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First Move : 가장 먼저 화물을 움직인다.
- First Build : 가장 먼저 트랙을 건설한다.
- Engineer : 트랙을 4개까지 건설할 수 있다.
- Locomotive : 엔진 레벨을 1올린다
- Urbanization :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
- Production : 상품 2개를 추가한다.
- Turn Order : 다음 턴에 이점을 갖는다.
이 롤들은 오묘하게 상호 연관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Volldampf처럼 이쪽으로 오는 상품을 저쪽으로 돌려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상대방과 내가 노리는 상품이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또, 트랙을 건설해서 상품을 운송하면, 바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죠. 이렇기 때문에 이게 먼저나 저게 먼저나, 상대방이 이 것을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심지어는 상대방이 눈치를 챌 것인가? 못 챌 것인가?에 승부를 걸어야하는 재밌는 상황이 일어 납니다. 이게 필요한 것은 확실한데, 상대방에게 저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되기에 롤의 선택은 언제나 신중하게 됩니다.

트랙건설

이제 트랙의 건설입니다. 트랙은 Engineer롤을 제외하고는 최대 3개까지 놓을 수 있습니다. 지형에 따라서 비용은 틀려지며, 호수에는 놓을 수 없습니다. 트랙은 자신의 턴에 도시와 도시를 연결할 수 없다면, 자신이 건설하고 있는 것이라고, 표식을 하고 다음 턴에 완성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턴에 완성되지 않는다면, 그 트랙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게 되어, 다른 사람이 연결할 수도 있게 됩니다. 완성된 트랙의 경우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초기에는 도시도 별로 없고, 철도 시스템도 발달하지 않는다.

상품의 운송

이제 실제로 수익을 내고, 점수를 얻는 상품 운송 페이즈입니다. 상품의 개수는 한정되어 있으며, 추후에 보충되는 상품 역시 한정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상품을 상품의 색깔과 같은 도시로 운송을 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레일을 사용하느냐 인데요. 상품을 운송하는데, 이용된 레일의 사용자들은 점수를 얻어가게 되죠. 설령 그 누가 운송을 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그렇기에 플레이어들은 최대한 자신의 레일을 이동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렇게도 돌려보고, 저렇게도 돌려보는 재밌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엔진의 레벨입니다. 가상의 기차를 소유하는 것으로 표현되기에 각 회사에는 기차의 엔진 레벨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레벨이 1단계 올라갈 수록 1개의 도시를 더 거쳐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1점 나아가서 2, 3점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1단계를 올려 놓으면, 매턴 $1M의 비용이 빠져나게 됩니다만, 그 1단계 때문에 운송을 못하는 비운의 상황도 겪게 됩니다.

상품의 수송의 경우 총 2번의 턴을 갖게되는데, 이 때 한 번을 포기하고, 엔진 레벨을 1단계 올릴 수 있는데요. 아슬아슬하게 못가는 상품을 위해서 레벨을 올리면, 다른 사람이 낼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서 상품을 가져가는 경우도 생기기에 보기보다는 아주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수익의 계산

이제 수익을 계산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익에서 발행한 주식에 대한 배당금 그리고, 엔진 유지비를 뺀 금액을 받거나 지불하면 됩니다. 보통 게임 중반까지는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게 됩니다. 돈이 모자르고, 엔진이 형편없기에 1도시 이상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라운드가 지날 수록 흑자가 늘어가는 흐뭇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최대의 매력이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익이 늘어날 수록 유지비가 늘어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11이상 일때, -2, 21이상일때 -4... 이런식으로 만들어 놓아서, 큰 회사는 유지비가 많이든다는 식으로 게임의 밸런스를 잘 맞추어 놓았습니다.

Volldampf에서는 액션카드를 주어서 뒤쳐진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었다면, 증기의 시대는 바로 이 유지비 시스템을 사용해서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후기로 갈수록 많은 도시가 생성되고, 복잡한 철도시스템으로 발전된다.

상품의 보충

이제 마지막으로 상품의 보충입니다. 이 게임내에서 유일하게 운의 요소가 개입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 또한 간단한 장치를 통해서 멋지게 제한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선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상품들을 도시에 깔아 놓게 됩니다. 이 것은 처음에 Goods Display를 잘보고, 도시 계획을 잘 짜도록 만들어 놓았을 뿐 아니라, 드라이한 게임을 조금은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경제 전략의 묘미

증기의 시대는 한마디로 철도를 통한 경제 전략게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한정된 자원으로 게임을 풀어가면서 늘어가는 자금과 자신의 네트워크로 인해서 즐거움을 얻는 게임이죠.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전략은 바뀌고, 상대방과의 치열한 두뇌싸움은 이 게임의 백미라 생각합니다.

철도의 거미줄처럼 엮여있고, 재화는 한정되어 있다.

어떤 액션을 언제 잡느냐와 턴 오더의 중요성... 그리고, 차입의 무서움을 몸으로 깨닫게 해주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복잡다기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게임시간도 2시간 정도로 게임에 바짝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동안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이 게임의 훌륭함이 드러납니다. 초기에는 도시도 철도도 그리고, 수익구조도 탄탄하지 않은 기업이 어느새 도시와 철도를 아우르면서 흑자를 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뿌듯해 집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미국에서의 엄청난 반응에 비해서, 독일에서는 그다지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추후에 발매되는 확장팩으로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형화되지 않은 전략이 존재하지 않아서, 할 때 마다 신선하고, 치열한 게임이 된다는 점등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보는 명작게임입니다.

날 운반해 줄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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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11-11 22:43:19

    타일도 놓고, 주사위도 던지고, 경매도 하고, 돈도 벌고, 돈도 내고(T.T) 잘못하면 엘리도 되는 멋진 게임이죠. 푸에르트리코 이후에 한번 해본뒤에 또 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게임은 이 게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4명이 하면 약간은 루즈해 질 수 있는 면에 확장판의 3-4인용 맵으로 커버가 될 것 같은데... 사람 많이 모으기 힘든 저로써는 아주 기대가 됩니다. 곧 다다이스에서 취급하신다는... 요즘은 그것만 기다리고 삽니다.
    • 2003-11-12 10:43:51

    한턴한턴 장고의 노력이 필요한겜.그래서 즐겁다.머리를 많이 굴려야하고 상대방을 견제해야하고 비딩에서의 압박감또한 이겜의묘미!!
    • Lv.5 jugng
    • 2003-11-13 10:48:02

    예. 리코에 버금가는 전략게임 중 하나라는 생각에 동의.
    단순한 룰이지만 많은 생각과 딴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3시간 정도 플레이시간이 존재하지만 자꾸 하다보면 60-90분 사이에 끝낼 수 있을 만큼 기본룰은 간단합니다.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
    • 2003-11-16 19:43:26

    ㅋㅋㅋ. 예전에 소감과 후기란에 잔뜩 칭찬을 적어논 저로서는 별로 더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초보(?)분들에게 권하기 힘들다는 것만 빼면 흠 잡을 것이 없죠.
    • 2003-12-05 00:44:34

    플레이어를 룰안에서 바둥거리게(?) 만드는 게임.
    그런데 그 바둥거림이 너무 재밌습니다.
    지금까지 해본 게임중에 Best 3. 안에 듭니다.
    • 2004-07-01 03:58:16

    한국판 발매가 얼마 안남았다죠? 한국맵이 들어가있고요. 정말 기대됩니다. ^^*
    • Lv.14 펑그리얌
    • 2005-03-11 19:52:53

    최고..!! 말이 필요없습니다.
    • 2005-07-30 15:33:01

    제 베스트 게임입니다. 이상하게 제가 밥벌이로 할 일과 딱 맞아떨어져서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네요. 산후앙까지 해 봤지만 리코는 이상하게 재미를 못 느끼겠구요. AOS 최고!보드게임긱에서 "hotels" 검색해보니 "세계의 콘도여행"이 "hotels"라는 게임의 한글판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구매에 많은 참고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o^
    • 2005-11-11 07:10:07

    두 색깔씩잡고 하는 2인플도 꽤 재미있습니다.
    단 자신이 플래이하는 두색상간의 철로는 상호 이용할수없게하고 비딩시 2등은 절반의 금액만 지불, 마지막 점수계산은 합산, 등수간 보너스점수 등을 추가하면 꽤 벨런스가 맞아지는 것 같더군요.
    심지어 혼자서 자폐놀이하며 돌리는 4인플도 재미있더군요 쿨럭 --;; 5명이 BEST인것같긴하지만 집에선 멤버모으기가 힘들어 서리 가끔은 그렇게;;
    푸코는 짧은 시간에 나름 가볍게 돌리기 좋고 AOS는 걸리는 시간이상의 재미와 몰입도를 재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작이란 말이 절대 아쉽지않은 훌륭한 게임입니다. :]
    • Lv.1 메주와똥파리
    • 2006-01-27 23:58:40

    ㅠ.ㅠ 보드게임 중엔 정말로 매우 어려운편에속한다는;;;
    악모이었슴다;;
    하지만 적응되면 정말 재밋을듯;;
    • 2007-07-09 12:40:23

    기대됩니다~
    • 2008-01-07 12:36:48

    있는데 하는 규칙을 몰겟다... ㅠㅠ 화물에 대한룰은 넘 어렵다.. 화물수송 자세하게좀 갈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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