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ssil 1999년 게임매거진 올해의 게임

화석 좋아하세요? 그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화석은 아름다운 모습뿐 아니라 고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화석 발굴은 어떨까요?

구성물은 조금 단순합니다. 화석이 인쇄된 타일들과 정말 멋진! 반들반들한 돌이 들어 있습니다. 타일들의 디자인은 괜찮지만, 재질이 조금 두꺼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약간만 더 고급스러웠어도 좋았을텐데요.

게임의 목적은 화석을 모아서 명예를 얻는 것입니다. 명예를 얻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더 많은 화석과 같은 종류의 화석을 많이 모으는 것입니다. 명예! 명예! 파슬의 모든 것은 명예!입니다.

다른 타일계통의 게임과는 다르게 파슬은 모든 타일들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운이 요소없이 앞을 바라보는 수싸움만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놓여진 서치스톤(이쁜 돌입니다. 2개가 들어 있는...)을 상하좌우로 한 번 움직여서, 타일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 이동에는 이동한 만큼의 명예포인트를 소모하게 되는데, 다른 돌을 뛰어 넘을 수는 없으며, 화석타일이 없는 곳의 이동은 명예포인트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이 이동법은 생각보다 많은 수를 요구하게 됩니다. 특정한 자신의 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마지막으로 위치시킨 곳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이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당장의 이동은 물론 다음턴의 이동까지 잘 고려해야 합니다.

파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같은 종류의 타일들을 많이 모아야 합니다. 점수계산은 같은 종류의 타일이 모두 모아지면 시작하게 됩니다. 마지막 타일을 먹은 플레이어는 특권으로 자신의 타일을 다른 플레이어의 타일과 하나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점수는 명예포인트 * 화석타일개수로 계산되고, 점수판에서 마커를 전진시키면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의 타일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없다면, 해당 화석의 1등 플레이어에게 1등이 가진 장수만큼의 점수를 감점당해버리게 됩니다. 문제는 감점을 당한다음에 0점이되면, 다음 점수계산까지 돌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죠. 한 번 그렇게 되면 만회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파슬은 복잡한 전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지 앞을 내다보는 몇 수정도의 예측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타일에 대한 관리정도가 필요합니다. 룰도 복잡하지 않아 5분이면 배울 수 있으며, 경쟁적으로 싸우는 면이 없기 때문에 가족끼리 즐기기에 좋습니다.

빠르고, 경쾌한 진행과 뒤집혀진 정보에 대한 답답함도 없기 때문에 오픈된 자료들을 분석하고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게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