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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Through the desert/bBR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낙타군단들이 등장했다. 과연 그들은 이 치열한 사막에서 최고의 낙타군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 2003-02-16 16:28:19

  • 0

  • 21,789

Lv.1 gonglee

Through the desert 사막에서 즐기는 세력싸움

사막 최고의 낙타군단은 과연 누구?

명 제작자인 Reiner Knizia는 게임의 테마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배경은 장황하게 쓰지만, 결국에 테마는 그냥 게임의 겉모양을 위한 치장에 불과하죠. 오늘 소개할 사막을 지나 역시 그의 게임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사막의 모습... 곧 전쟁터로 돌변한다.

우습게 보지마라!

그러나 Knizia의 게임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다른 디자이너들보다 월등하죠. 그에게 있어서 테마라는 것은 단지 겉모양을 뿐이죠. 진정한 그의 힘은 게임의 겉모양에서가 아니라 게임을 해보았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사막을 지나 역시 겉에 영문판의 허접한 일러스트와 사막이라는 테마에 거부감이 없다면 최고의 게임의 반열에 오를 법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판의 케이스는 참으로 이뻤는데, 영문판 케이스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일단 열어보면 수많은 플라스틱 낙타들과 낙타에 태울 수 있는 사람이 들어 있습니다. 잘 태워보면 정말 정갈하고 이쁘죠.

보드판은 단순한 헥사들로 이루어져 있고, 곳곳에 검은 점과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여기에 물웅덩이 카드와 오아시스를 배치하면 되죠. 배치를 끝내고 보드판을 바라보면 뭔가 사막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색상에 주의

초기 배치는 간단합니다. 오아시스와 물웅덩이를 깔고, 자신의 낙타들을 배치하기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들은 5가지 색의 낙타를 하나씩 가지고 시작하는데, 그 낙타에 사람을 태워서 자신의 소유임을 표시해야 합니다. 배치는 다른 낙타와 접하거나 뭉웅덩이 혹은 오아시스와 접하지 않게 놓아야 합니다.

중반전의 모습... 낙타의 색상이 어우러져 이쁘다.

이 배치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물웅덩이의 포인트와 상대방의 배치에 따라서 낙타를 잘 배치해야 합니다. 낙타의 이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 잘 못한 배치는 두고두고 패배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색상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상대방과 같은 색상의 낙타는 추후에 인접해서 놓을 수 없습니다. 이 점은 나중에 생각보다 심각하게 영향을 줍니다. 앞에 있는 오아시스에 닿을 수도 없고, 집을 짓기도 어렵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 번에 두마리 씩

배치가 끝나면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입니다. 이제 자신의 낙타옆에 색상이 같은 낙타를 둘 수 있습니다. 한 턴에 두마리를 둘 수 있습니다. 같은 색으로 두 마리를 두건 다른 색으로 한 마리씩 두건 상관은 없습니다만, 단지 다른 플레이어와 색상이 인접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 이 두마리가 물웅덩이에 들어가면 해당 토큰을 얻어옵니다(점수가 되죠). 또 오아시스에 인접한다면 오아시스 토큰을 가져옵니다(역시 점수).

사실 웅덩이와 오아시스는 부수적인 존재들입니다. 이렇게 쫌시럽게 해서는 게임의 진행이 힘들죠. 사막을 지나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막에 집을 짓는 것입니다. 자신의 낙타들이 폐쇄된 공간을 짠 만들면 추후에 그 헥사만큼의 점수와 그 안에 있는 물웅덩이 토큰들을 몽땅 다 먹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박이죠. 이러한 점 때문에 게임내에서 치열하게 집을 짓거나 방해하거나 하는 온갖 태클이 난무하게 됩니다.

게임의 끝은 한 색의 낙타가 떨어질 때 입니다. 이 것이 또 하나의 묘미입니다. 대충 끝날 때를 예측할 수도 있고, 끝나는 시간을 미룰수도 있습니다. 또, 상대방이 집을 만들지 못하게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절묘함이 가득합니다.

철저한 전략

사막을 지나에는 전혀 운의 요소는 없습니다. 단지 전략과 수싸움만이 있을 뿐이죠. 이 점은 플레이어에게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하는 좋은 요소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승부한다는 느낌이기에 승부욕에 불타게 합니다.

이 운이 없다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합니다. 실력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죠. 처음하는 사람과 강자의 차이가 너무나 확연하기에 처음접하는 사람은 답답함만 느끼다가 게임이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정말 거대한 선으로 공격해오는데, 자기는 물웅덩이나 끄적대는 불쌍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 한 번 넘어간 승부의 추를 돌리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사막을 지나는 초반 포석이 중요한데, 이 것이 잘 되지 않으면 후분에 급격하게 세력이 기울어져 버립니다. 실력차이가 많이 나면 게임의 승패가 대충드러나 버리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재미있게 즐기기가 힘들겠지요.

볼 수록 바둑과 비슷하지요? 하지만, 바둑보다는 실력차이를 줄이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까요. 이 것은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장점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다...

사막에서의 한 판 승부

사막에서의 한 판 승부는 결국 집짓기였지만, 그 깊이는 대단합니다. 이도록 간단하면서(실제 룰북은 딸랑 한 장입니다), 심오한 게임은 몇 되지 않죠. 그야말로 수싸움의 결정체인 것이죠. 집을 짓는 다는 점에서는 바둑과 언듯 비슷하지만, 물웅덩이나 오아시스와 같은 보드게임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즐기는 즐거움같은 것이 묻어 있는 게임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케이스와 독어판에서는 물웅덩이 모양으로 이뻤던 토큰이 그냥 둥글게 바뀐 구성물상의 불만만 빼면, 플레이시간도 적당하고, 전략의 깊이도 있는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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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3-05 16:00:25

    아주 간단한 룰과 아기자기한 낙타미니어쳐.

    첫 눈에 확 들어오긴 하였지만 사실은 약간 맥빠지는 게임이었습니다.(어디까지나 주관적 견해입니다. )

    룰은 아주 간단합니다. 낙타 연결해서 웅덩이나 오아시스 점수 획득하고 그러다가 삥 둘러싼 영역이 생기면(의도적으로 그걸 노리기도 하지만...)영역크기만큼 점수먹고... 더불어 롱기스트 카멜(?)점수까지...

    깔끔한 미니어쳐를 받쳐주지 못하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쉬운 게임이지만 기분전환과 머리식히기 혹은 본 게임전의 워밍업용으로는 괜찮을 듯 하군요.
    • Lv.1 5thBeatles
    • 2003-03-12 13:45:57

    바둑과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동감입니다. 결국은 얼마나 땅을 많이 먹었냐가 중요해지죠. 룰이 간단한데 비해서 게임 숙지 능력과 게이머의 능력에 너무 의존하는 관계로 초보자 분들에게는 권해주고 싶지 않군요.
    • 2003-03-13 10:09:29

    바둑에 유색색깔 돌(빨강이나 파랑)을 도입해서 3,4인용 바둑을 둔다면.. 비슷한 느낌을 줄겁니다. 구성물은 상당한 콸러티를 자랑하는 방면.. 크니지아 게임으로선 확느껴지진 않는 군요. 그래도 수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에겐 괜찮을듯.. 다만 떠들석한 파티게임 같은 보드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
    • 2003-04-29 15:56:39

    완전 땅따먹기 게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밌게는 했습니다.
    역시나 크니지아의 게임들은 무너가 우왕좌왕....( ㅡ.-)~
    바둑 같은 수싸움이지만 바둑 만큼의 지루함은 없습니다.
    강추! 은 절대 아님....ㅡ.ㅡ
    • 2003-06-11 19:04:39

    감히 추천하지는 못하는 게임이지만(너무 설명하지 않아서 룰도 까먹어간다는...-_-) 그래도 쉣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무난한 크니지아의 타일깔기 게임.
    • 2003-09-19 17:37:08

    이거 살때 한글 설명서 들어 잇나요??
    • 2004-07-12 22:10:15

    바둑이 원래 전략성이 너무 강했지만, 바둑보다는 단순하게 그러나 오아시스의 요소가 있어서눈치빨도 있는.... 그러나 테마가 맘에 안드네요. 저 테마랑 사막의 땅따먹기랑 무슨 관계야~~ 차라리 정말 땅따먹기식 테마를 하면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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