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연령 : 유치원생 이상
• 특히 추천인원 : 유치원생 이상 탈것 마니아 (높은 확률로 남자아이)
• 이럴 때 특히 추천 : 애들이 부루마불이나 모노폴리에 꽂혔는데 게임이 너무 길어서 힘든 부모들에게.
• 장점 : 빠른 시작, 예쁜 컴포넌트, 예쁘게 정리된 상자
• 단점 : 승패는 오직 주사위 운에 달려있다.

소싯적에 나도 한 카트라이더 했는데 말이다. (잘 했다는 뜻은 아니지만서도.)
피씨방 가서 하면 의자가 카트마냥 열심히 몸을 휘청대며 빌리지 트랙을 누볐지. 아직도 귓가에 노래가 울린다. 빰~ 빰빰~ 빰 빰빰빰빰빠밤~

그리고 우리 아들은 일단 바퀴달리면 사족을 못 쓰는 애인지라ㅋㅋㅋ
이 게임은 무려 마트에서 직접 고르신 보드게임이시다.

이런 류의 게임은 우리가 어릴때부터 하던 주사위 굴리면서 갈 길 가는 게임이다. 가다 함정 빠지고, 가다가 보너스 코인 얻고, 그런 류의 게임. 그런데 카트라이더 테마를 기가막히게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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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각 캐릭터 말들도 너무 예쁘게 잘 만들어서 보자마자 반했지. 근데 그것 만은 아니다. 턴이 넘어갈 때마다 주사위를 추가해 굴려서 속도를 더 붙이는 시스템이다. 그냥 카트라이더의 옷을 입혀둔 주사위 게임이 아니라 원작 게임을 잘 녹였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렇게, 뚜껑 딱 열었는데 가지런히 자리 잡혀 있는거 너무 좋다. 
색깔도 쨍하니 참 이쁘지. 사랑스럽지~
다오, 디지니, 배찌, 마리드
 

이름이 다 기억나네? 나도 어지간히 했었나보다.


예전에도 좋아했지만, 같은걸 갖고 있는 지인이 말해주길, 이 게임은 BGM을 틀어 놓고 하면 훨씬 신난다는 조언을 해주었었다. 그래서 다음에 할 땐 음악 틀어 놓고 하자고 뚜뚜랑 약속한 바 있었는데, 우리 뚜뚜 잘도 기억하고 있었네. 음악 틀으라고 성화다. 근데 막상 틀어줘도 맨 처음 진입할 때 나오는거 말고는 잘 모르더라. 그게 제일 좋긴 하다. 빰~ 빰 빠~암빰 빰빰빰빰 빠밤~
 

​요즘 뽀뽀는 나이 좀 먹었다고 동생이 놀자고 해도 안 놀아주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안나온다. 누나가 퇴짜 놓아서 시무룩해진 우리 아들은 오늘은 엄마랑 놀아야겠다.
 

뚜뚜는 다오, 엄마는 디지니를 데리고 달려보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다 좋은데, 아이템이 좀 약한게 아쉽다. 카트라이더는 아템전이 참 매력적인데.
상점에서 구매하는 카드도 쓸모가 있으려면 아이템 쓸 일이 좀 많아야 하는데, 아이템이 사정거리가 있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이 안 걸려서 차도 몇 번 샀지만 그다지 쓸모 있던 적이 없다.
 

그보다는 기어가 오르내리거나, 앞뒤로 이동하는 이벤트가 더 승패에 영향을 준다. 아이템 토큰이 많이 들어 있는데, 루찌 토큰 말고는 몇 번 못 써봤다. 
 

...뭔가 에러플레이를 했었나..? 그럴 만한게 별로 없긴 한데.



​엄마는 어여쁜 게임이 좋고, 아빠는 컴포넌트 손맛 좋은 게임을 좋아하고, 우리 딸은 약간 반전 가능한 게임을 좋아하고(그래서 자기가 이길 수 있는), 우리 아들은 탈 것 나오는 게임이 좋으시다. 취향은 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뚜뚜는 티켓 투 라이드, 시티체이스, 카트라이더 같은걸 더 아끼는 편이다.
 

루핑루이때도 적었지만, 애들 할 때는 밥상 빨리 차려 먹을 수 있는 게임이 아주 중요하다.
 

맨날 붙들고 있을 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어차피 매일 하는거 아니니까 상관도 없긴 하다. 어차피 아이템을 쓰든 말든, 그다지 승패에 관계도 없다.
 

승패는 오로지 주사위이이잇! 주사위 파워!
 

주사위가 1에서 3까지 나오는데 이게 기어를 고단으로 올리면 최대 네개를 굴리게 되어 있어서 주사위 잘 나오면 차가 슝슝 앞으로 나가버린다. (그러면 사정 거리 밖으로 나가버려서 또 쓸 수 없는 아이템들이 속출한다.) 우리 아들은 이런 운이 따르는 게임이 좋댄다.


니가 운빨망겜이라며ㅋㅋㅋ 운빨망겜이 좋댄다.

​오늘은 엄마가 초반엔 차가 좀 잘 나갔는데, 첫번째 상점 찬스때까지 5루찌를 못 모아서 카트 업그레이드가 늦은게 너무 치명적이었다. 그때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한 뚜뚜를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중간에 주사위 운도 좀 아쉬웠네.
 

​그래 너 기분 썩 좋으니 좋다. 엄마는. ㅎㅎ
 

이걸 다른 친구들과도 하고 싶어 하는데 영 장단 맞춰 주는 친구가 없어서 아쉽네. 다음에 또 꼬셔보자꾸나.

https://blog.naver.com/windy0316/223550070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