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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찰리의 테마 기행 - 액시스 & 얼라이즈:1942 제2차 세계 대전 1
  • 2024-08-27 09: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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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GM]찰리
찰리의 테마 기행 - 액시스 & 얼라이즈:1942
제2차 세계 대전 1편
글: [GM]찰리

 <액시스 & 얼라이즈: 1942>는 역사상 최대이자 최악의 전쟁인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42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의 배경이되는 1942년을 중심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의 흐름을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1941년까지의 전황

 1) 유럽 전역


 프랑스를 6주만에 무너뜨린 독일 만슈타인 장군의 낫질 계획 작전도. 가장 아래 있는 긴 빨간색 화살표가 독일군의 주공인 기갑부대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주력이 북쪽에 묶인 사이에 방어가 허술한 아르덴 숲을 돌파해 연합국을 포위해 무너뜨렸다. 고립된 연합국 부대는 덩케르크를 통해 탈출한다. (출처: 나무위키 “프랑스 침공”)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은 소련과 손을 잡고 한 달여만에 폴란드를 점령했고, 1940년에는 6주만에 프랑스를 점령하는데 성공하며 유럽 대륙의 지배자가 됩니다. 이제 유럽에서 독일에 맞서는 국가는 영국 정도만 남았을 뿐이였죠. 독일은 영국 본토를 노린 상륙작전을 진행하고자 했고, 이를 위해서는 영국의 제공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약 4개월에 걸친 영국 본토 항공전이 진행되었고 영국이 승리하며 히틀러는 영국 침공을 단념합니다. 영국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서유럽의 패권은 여전히 독일의 손에 있는 상황이었지요. 이후 영국은 꾸준히 독일에 폭격을 가하며 독일의 전쟁 수행 능력을 견제합니다.
 이후 독일은 눈을 동쪽으로 돌립니다. 비록 불가침조약을 맺은 사이였지만, 독일과 소련은 서로가 공존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는 사상적으로 적대하는 관계였고, 경제적으로도 독일은 소련의 풍부한 자원을 탐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난적 프랑스를 손쉽게 점령했던 경험으로 인해 독일 군부는 소련과의 전쟁을 쉽게 보고 있었습니다.

 독일군의 바르바로사 작전도. 초록색 선이 독일군의 목표였던 A-A라인, 빨간색 선이 추축국이 실질적으로 진격한 한계선이다. (출처: 나무위키 “바르바로사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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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1년 6월 22일, 독일은 바르바로사 작전을 개시하여 소련을 침공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장인 독소전쟁이 발발한 것입니다. 독일은 병력을 세 집단군으로 나눠서 12주 안에 전쟁을 끝낼 계획을 세웁니다. 바르바로사 작전의 목표는 북쪽 백해의 항구도시 아르한겔스크와 남쪽 카스피해의 항구도시 아스트라한을 연결하는 A-A축선까지 진격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르한겔스크를 점령하여 소련과 서방의 교류를 차단하고, 아스트라한까지 진격하여 캅카스 지대의 유전을 확보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지요. 하지만 소련은 독일의 침략에 맞서 공업지대를 동쪽으로 옮겨서 생산력을 보존하고 180개의 사단이 궤멸되어도 360개 사단을 충원하는 놀라운 동원력을 보이며 독일에게 끈질기게 저항합니다. 그 결과 전선은 북부집단군은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포위하는 선까지만 진격할 수 있었고, 중부집단군은 모스크바 30km 지점까지만 간신히 진격할 수 있었습니다. 남부집단군은 크림반도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서 진격이 멈췄습니다. 게다가 겨울이 다가오며 단기결전을 기준으로 준비된 독일의 보급 상황으로는 겨울에 공세를 이어나갈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쟁은 1942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2) 지중해 전역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지중해의 세력도. 노란색이 추축국, 초록색이 연합국, 회색은 중립국의 영토이다. 이중 남유럽과 프랑스는 추축국에 의해 함락된다. (출처: 위키피디아 “제2차 세계 대전의 지중해 및 중동 전구”)

 독일의 선전에 고무된 무솔리니는 영국의 식민지인 이집트 왕국을 침공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5만에 달하는 대군을 투입했음에도 3만에 불과한 이집트 주둔 영국군에게 패배하여 이집트는커녕 기존의 리비아 식민지마저 밀리고 맙니다. 당시 영국군은 10주 동안 800km를 진군하며 13만 명을 포로로 잡는 성과를 거둡니다. 무솔리니는 독일의 성과를 보고 호기롭게 전쟁을 벌였지만, 가지고 있던 리비아 식민지마저 뺏길 위기에 빠진 것입니다. 무솔리니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립국이던 그리스 왕국을 침공하였고,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졸전을 거듭합니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4/4e/Bundesarchiv_Bild_101I-785-0287-08%2C_Rommel_with_his_aides.jpg/220px-Bundesarchiv_Bild_101I-785-0287-08%2C_Rommel_with_his_aides.jpg
 북아프리카 전선에 참전해 지휘를 하는 에르빈 롬멜. (출처: 위키피디아 “에르빈 롬멜”)

 이탈리아가 이렇게 졸전을 거듭하여 남부 유럽 전선이 흔들릴 것을 걱정한 히틀러는 결국 독일군을 이 전선에 투입합니다. 우선 북아프리카에는 사막의 여우로 유명한 롬멜 장군을 아프리카 군단장으로 임명합니다. 본디 독일의 목표는 전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것이었지만, 롬멜은 전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롬멜의 지휘하에 독일과 이탈리아 연합군은 1주일만에 다시 800km를 진군하며 영국군을 몰아내었고, 영국군이 거세게 저항했지만 토브룩까지도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발칸 반도에서는 독일이 참전하자 유고슬라비아 왕국과 그리스 왕국이 차례로 무너졌습니다. 영국은 그리스 왕국에 병력을 파병하여 공동전선을 펼쳤지만, 패배가 확실해지자 철군했습니다. 결국 독일에 함락된 그리스는 괴뢰국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지중해 인근 대부분의 국가가 추축국이 되었지만, 영국은 지중해 함대와 지브롤터와 몰타의 공군기지 덕분에 지중해의 재해권을 추축국에게 내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은 재해권을 바탕으로 이집트로 꾸준히 보급을 하면서 독일의 보급은 견제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독일군을 밀어내고 리비아를 다시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3) 태평양 전역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쟁을 진행하는데 필수적인 석유와 고무 같은 자원이 모자랐는데, 이 때문에 서구 열강이 차지하고 있던 동남아시아 식민지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동남아시아 식민지를 일본이 점령하면 전략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중국을 고립시켜 중일전쟁의 전황을 뒤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게다가 동맹국인 독일이 유럽 전역을 장악한 덕분에 프랑스나 네덜란드의 식민지들은 사실상 주인없는 땅과 마찬가지인 상황이었습니다. 일본은 우선 비시 프랑스와 협의해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사실상 점령했고, 이후 인도네시아의 망명정부도 압박합니다. 일본의 이러한 행보에 미국은 영국과 함께 중화민국에 차관을 제공하고 이후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네덜란드 망명정부까지 포함하는 ABCD 포위망을 결성합니다. 이 포위망의 핵심은 일본에 대한 석유 수출 제제였는데, 당시 일본이 수입하던 석유의 80% 이상이 미국산이였던 만큼 이는 치명적인 조치였습니다.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일본이 선택한 해결책은 역시 전쟁이었습니다.


영화 <진주만> 중 진주만 공습 부분.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그 유명한 진주만 공습을 감행합니다. 동남아시아 전역에 대한 전쟁을 개시하기에 앞서 일본군의 해군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전력인 미국의 태평양 함대에 피해를 주는 것이 이 기습의 목적이었습니다. 선전포고도 없이 진행된 이 기습으로 인해 미국의 태평양 함대는 하와이에 정박한 전함 8대 중 4대가 침몰하고 4대가 손상되었으며, 기지에 주기된 항공기도 대부분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항공모함 4척은 다른 작전에 나가거나 정비를 받기 위해 하와이를 떠난 상황이라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은 이 항공모함들을 중심으로 태평양함대를 재건할 수 있었지만, 태평양함대가 본격적으로 태평양 전역에 나서는 것은 1942년 5월 산호해 해전부터였습니다. 이렇게 반 년 동안 태평양 함대가 발이 묶인 사이, 일본은 남방작전을 벌여 동남아시아 전역을 장악합니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5/52/Second_world_war_asia_1937-1942_map_en6.png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은 태평양을 장악해나갔고, 1942년 중순 경에 최대 강역에 도달했다.(출처: 위키피디아 “제2차 세계 대전”)
 

 <액시스 & 얼라이즈: 1942>의 초기 지도는 바로 이 상황까지 전개된 1941년 말까지의 전황을 담고 있습니다. 독일은 모스크바 코앞까지 진격에 성공했으며, 일본은 진주만 공습을 성공시키고 동남아시아 일대를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진주만 공습을 계기로 미국이 본격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면서 연합국은 본격적으로 반격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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