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저는 영문판을 구매해 플레이 했습니다.  
한글화 되어 출시될 <듄 임페리움: 봉기>에서 사용할 용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팬심으로 쓴 글입니다.
팬의 감상 정도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비부 입니다. 

오늘은 대망의 마지막, 6인 플레이 입니다. 

저는 이 리뷰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황제 VS 무앗딥 팀 대결이라니 벌써 부터 가슴이 웅장하지 않나요?

게임의 매커니즘과 테마의 완성도는 감동스러운 수준입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귀엽게 봐줄만한 정도입니다. )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1. 테마는 영화 듄 파트 2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VS


 6인플은 기본적으로 팀전입니다.

영화의 흐름 처럼 무앗입과 황제의 싸움이 됩니다. 

 이 세력간의 대결의 테마가 어떻게 게임에 녹아들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중요한 비대칭 포인트들!>

"황제 진영은 프레멘 영향력을 높일 수 없습니다.

"프레멘 진형은 황제 영향력을 높일 수 없습니다.

"샌드웜은 무앗딥의 동맹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인플에서는 프레멘과 황제 팩션이 별도의 보드로 제공됩니다.큐브 놓을 자리가 1개 밖에 없는 것 보이시죠? 무앗딥은 프레멘 만, 황제는 황제만 저 영향력 트랙을 높일 수 있습니다.)



6인플에서는 매커니즘적으로 철저하게 황제와 무앗딥의 기능을 나누어 놨습니다. 

 게임의 흐름은 영화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초반에는 황제가 우세합니다. 

하지만 후반이 되면 프레멘과 샌드웜의 등장과 함께 무앗딥과 동맹들이 봉기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무앗딥으로 한번, 황제의 동맹으로 한번 6인플레이를 했습니다. 

결과는 둘다 우리 팀의 승리였습니다. 

무앗딥 1승, 황제 1승이군요. 





2. 황제는 황제 전용덱을 사용합니다.
무앗딥은 무앗딥 전용덱을 사용합니다. 
동맹은 기존 시작 덱(10장)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매커니즘 상의 또다른 비대칭적 요소로는 시작덱이 있습니다. 

황제는 황제 전용덱을, 무앗딥은 무앗딥 전용덱을 사용해야 합니다. 

황제덱을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황제는 솔라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무앗딥에 비해 많습니다. 

또한 'Devstating Assault'를 통해 공개단계에 강력한 화력지원을 해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황제와 무앗딥은 게임내에서 'Commander'로 불리며, 개인 병력을 거느릴 수 없습니다.
'Commander'가 공개단게에 할 수 있는 것은 선택한 동맹의 전투력을 강화시켜주는 것 뿐입니다.)


황제와 황제의 동맹은 초반 전투에 유리합니다.

솔라리가 빠르게 모이는 편이라 소드마스터에 좀더 빨리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소드마스터의 규칙이 많이 바뀌긴했습니다. 다만 게임을 유리하게 해주기 때문에 빨리 들어가면 좋은 장소인것 마찬 가지입니다.)

황제 카드 중 가장 특이한 것 중 하나는 'Imperial Tent' 입니다. 

다섯장 공개 되어 있는 카드들 중 '프레멘' 카드를 제외하고, '황제와 황제의 동맹'만 구매할 수 있는 카드열을 별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즉 '황제와 그 동맹들'만 구매할 수 있는 'Non 프레멘' 카드 열이 생기는 것입니다. 







반면에 무앗딥은 물과 스파이스를 얻는데 좀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샌드웜'을 소환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 테마를 대변합니다. 



스파이스를 승점으로 바꾸거나, 물과 스파이스를 지원하거나, 자원을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테마가 적용되있다고?" 

영화 보신분들은 익숙한 장면이 연출되는 상황을 보고 깜짝 놀라실 수 있습니다.



3. 협력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6인플은 한 팀끼리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자원이 필요로 하면 자원을 지원해 줄수 있어야하고, 전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병력 지원도 필요합니다.

즉 자원 관리와 영향력 관리 측면에서 팀은 상호보완적으로 사고해야 합니다. 

(병력을 동맹 끼리 나눠 가질 수 있는 장소)


(지정된 플레이어와 한 종류의 자원을 주고, 또 한종류의 자원을 받을 수 있는 교환 장소)


이 간단한 효과로인해 게임의 단점아닌 단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화가 많아지다보니 게임 시간이 늘어납니다. 

그 이유로 저는 의사소통을 제한하는 하우스룰을 적용해 게임을 했고, 훨씬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Commander의 특징




이 게임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황제와 무앗딥의 에이전트입니다. 

에이전트는 종이 토큰 컴포넌트로 제공되는데, 위 처럼 화살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 화살표의 의미는 '화살표가 가리키는 동맹을 활성화 한다' 라는 의미입니다. 



게임을 시작할때 규칙상 테이블은 아래 처럼 셋팅되어야 합니다. 

 황제의 동맹은 테이블 건너편의 좌우, 무앗딥의 동맹도 테이블 건너편 좌우에 앉도록 셋팅됩니다. 



Commander들은 병력, 4개 팩션의 영향력, 전투력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장소의 혜택은 대신 동맹이 받습니다. 

동맹은 마치 자신의 에이전트가 그 장소에 들어간 것 처럼 병력을 모집하고 교전지로 투입할 수도 있습니다. 

Commander들은 에이전트 단계 때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동맹을 활성화 해야만합니다. 






토큰은 각각 왼쪽을 가리키는 토큰, 오른쪽을 가리키는 토큰을 갖고 시작합니다.

소드마스터를 얻으면 양쪽을 가리키는 토큰을 받을 수 있는데, 이 토큰은 왼쪽 혹은 오른쪽을 조커 처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소드마스터는 일회용입니다. 이 토큰도 일회용입니다.)



이런 황제와 무앗딥의 지원 때문에 영향력 싸움에서도, 전투에서도 팀끼리의 협의가 훨씬 중요해지게 됩니다. 

자원을 지원해주고 하이라이너를 들어가거나, 병사가 부족하니 병사를 모집해주거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날 믿어. 전투 들어가. 승리할 수 있어."


혹은


"동맹을 빼앗아와야해. 이번에 무조건 올려야해. 내가 도와줄게."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5. 게임의 종료


6인플에 게임이 종료되는 조건은 똑같습니다. 누군가가 10점을 만들면 해당 라운드 까지 하고 게임이 종료됩니다.

하지만 승점을 계산하는 방법은 다릅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의 승점을 모두 더하고 승점이 더 많은 팀이 승리합니다. 

게임을 빨리 끝내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승점에 기여해야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무앗딥과 동맹이 샌드웜을 불러냈군요. 
마치 영화의 장면 처럼 샌드웜이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6인플 후기





처음에 플레이 할 땐 무앗딥이 되어 동맹을 이끌었습니다.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니 5시간이 걸리더군요.
(물론 룰에 익숙하지 않은 초플도 있었지만..)

두번째는 의사소통에 제한을 두는 하우스룰을 적용했고 3시간이 걸렸습니다. 



게임은 너무너무 재미 있었고, 두번째 플레이 할때 쯤에는 모두가 영화를 본 이후 라서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어습니다.


"선지자다. 선지자를 따라야 한다."

"황제시여, 사다우카좀..."

"솔라리를 모아주세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우리가 이겨야 합니다. "



게임 도중,로 사다우카의 특유의 배음창법, Throat singing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책략카드를 쓸 때에는 의자에 엉덩이를 앉아있지 못할 정도입니다. 



(정석 프레멘 테크를 타고, 물심양면으로 동맹을 지원한 무앗딥)




<듄 임페리움: 봉기>는 그 자체의 재미는 두말할 것도 없지만 6인 플레이 역시 완성도가 우수합니다.

별도 확자으로 팔아야 할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Dire Wolf가 그간의 노하우와 고민을 갈아 넣은 게임 처럼 보입니다. 

6인플은 아주 특별한 포지션인 만큼 꼭 한번 즐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영화를 즐겁게 보셨다면, 듄을 좋아한다면 무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