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폴리스의 지도자가 되어 경제, 문화, 군사 분야를 발전시켜 최고의 도시국가를 만드는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출시 직후 컴포넌트와 아트만 보고 '아 이건 내 취향의 게임이다!' 라는 느낌이 확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듀얼레이어 개인판은 휨 없이 튼튼했고 다른 컴포넌트도 인쇄 밀림이나 하자 없이 퀄리티가 굉장했습니다. 세트로 구매한 메탈코인도 만족도가 상당했죠. 하지만 게임의 재미를 얘기하자면,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누군가에겐 조금 아쉬울수도 있겠습니다.

 코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빠른 게임진행입니다. 라운드는 총 9라운드가 진행되고 모든 단계는 플레이어들이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의 차례를 기다리는것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적다는 뜻이겠죠. 이 게임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상호작용 하는 요소는 업적, 원정의 지식토큰 등의 선점요소뿐입니다. 심지어 동시에 진행하는 행동단계 중 상대가 내는 정책카드를 신경 쓸 필요조차 거의 없죠. 상대가 문화 트리를 타서 승점을 턴마다 뽑아낸다거나, 압도적인 경제 레벨과 함께 시너지를 내는 정책 카드로 매 턴 돈(드라크마)과 잠재적 승점을 벌어도 견제 할 수단이 없습니다. 그저 본인의 테크트리가 상대보다 더 빨리 점수를 벌수 있기를 기대하거나, 정책카드로 막판 역전을 노려보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벽보고 하는 게임(벽겜)의 요소를 가지고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적은 게임이라고 해서 게임 자체가 재미없는것은 아닙니다. 각 도시국가의 특성이 확실하고, 초반 정책카드 드래프트로 원하는 카드를 가져와서 그것을 자신만의 전략으로 발전시키는 재미가있습니다. 나와는 확연히 다른 상대의 특성과 전략을 보면서 '저 도시국가는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구나! 다음엔 저 도시국가로 해봐야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상호작용이 적다고 해서 저평가 받을 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초심자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난이도와 재미까지 잡은 꽤 괜찮은 전략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