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잿빛 입니다.

 

2016년의 마지막 날, 송내 성취감 스튜디오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연말이라서 조촐한 인원이 모여서 게임을 했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오후 5시쯤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2 테이블로 나뉘어,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를 하고 계셨습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3~4인으로 할 수 있는 트릭테이킹 게임 입니다. 2명씩 각각 지킬박사 편과 하이드 편으로 나뉘어서 게임을 진행 합니다. 각자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내게 되는데, 자신에게 낼 만한 카드가 없다면, 옆사람 혹은 같은 편에게 대신 내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깐씩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괜찮은 게임입니다.

 

 

마르포콜로의 발자취는 주사위로 진행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 나온 게임으로, 한동안 보드라이프에서 유행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초보자라서 아직 접해보지 못했네요. 재밌었는지, 게임이 끝난 후 곧바로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를 구매한 분이 계셨습니다. 지금쯤 받으셨겠네요 ㅎㅎ

 

저는 함께 도착한 분과 함께 2인 게임인 하나미코지를 플레이 했습니다.

 

 

최근 팝콘에듀에서 판매를 시작한 2인플 게임입니다. B마켓에서도 팔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매하시면 될 것 같네요. 괜찮은 2인플 게임입니다. 하나미코지는 각자 6장의 카드를 들고 시작하면서, 1라운드 당 4개의 액션을 실행하면 되는 게임 입니다. 케이크 자르기 문제 같은 느낌 입니다. 케이크를 자르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이 먼저. 그렇다면 나는 케이크를 어떻게 잘라야만 이득(손해)을(를) 얻을 수 있을까?

제게는 소소한 게임이지만, 이정도 볼륨으로 이런 재미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와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끝난 후 테이블 위치가 바뀌어, 티츄 테이블과 보라보라 테이블로 나뉘었습니다. 저는 보라보라 테이블로 이동했습니다.

 

 

4인 팀 게임 클라이밍 입니다. 4인 하면 티츄! 라고 외치지만, 그만큼 안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애증의 게임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편 입니다 ㅎㅎ.

모임에서 카드 게임의 여왕으로 불리는 유저가 처음으로 패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ㅎㅎ

 

 

 

 

 

 

 

스테판 펠트의 명작 보라보라 입니다. 룰 설명보다도 세팅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ㅎㅎ. 설명 들으면서 세팅하고, 그 세팅한 것들을 게임하면서 슥슥 치우고... 일러스트도 나름 괜찮고, 룰 설명도 생각보다 많이 안 어려웠습니다.

보라보라 섬의 주민이 되어 신에게 제사도 지내고, 물건도 사고, 문신도 사고, 사람도 데려오고...

버건디의 성도 한 번 해보고 싶어집니다.

 

 

 

 

티츄 테이블이 끝난 후 러시안 레일로드를 시작했습니다. 기차 게임! 요즘 들어 기차 게임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도 있고, AOS도 있고... 러시안 레일로드, 레일로드 레볼루션 등등...

 

기차 게임 류는 티켓 투 라이드 밖에 못 해 본 초보입니다. ㅠㅠ

 

보라보라를 끝낸 후 잠깐의 짬 동안 키기를 돌렸습니다.

 

 

여러분은 벽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입니다. 어떤 부자가 여러분에게 벽에 그릴 그림을 의뢰했습니다. 그림을 그려봅시다.

카드를 올려가면서 나무를 그리는 게임입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미션은 나무의 가지가 가장 길거나, 꽃이 가장 적거나(많거나), 벌레가 많거나(적거나) 등 입니다. 하면서 무난하게 흘러갔습니다.

그냥 무난합니다.

 

 

헬프 미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테마로 한 타일 게임 입니다. 게임 초반에 2개씩 비공개로 자신의 동물을 받고, 그 동물을 많이 얻어내면 됩니다. 3인도 가능하지만 2인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은 6x6 인지 5x5 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타일을 배치합니다. 단순하게 타일을 집어서 4방향으로 덮으면 됩니다. 타일을 덮을 방향이 없다면 그 타일은 그 상태에서 버려집니다. 가장 위에 놓인 타일이 자신이 가진 동물이라면 그 밑에 있는 타일들은 게임이 끝난 후 자신이 획득한 것으로 집계합니다. 6종류의 동물 중에서 2마리씩 가져가니, 주인이 없는 2마리가 있겠죠. 상대방의 동물을 추측하면서 내가 가진 동물을 알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꽤 두뇌 싸움이 치열합니다. 국내 게임 중에서도 손 꼽히는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짧고 간결하게 할 수 있는 덱스터리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르 파시 트라프, 혹은 패스 더 트랩 입니다. 어, 음...빵빵 터졌습니다.

왜 내 미플은 저 쪽 편으로 넘어가질 못 하니 ㅠㅠ

연달아 4패 하고 나서, 무언가 판 방향이 잘못 되었나 싶어서 바꾸어 보았는데도, 연패... 그냥 제가 못하는 겁니다 ㅠㅠ

마음을 비우고, 하나씩 차근차근 보내다보니 결국 한 번은 이겼습니다. 역시 마음을 비우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16년 마지막 날의 모임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사진도 몇 장 안 찍고, 모임도 늦게 출석했지만 좋은 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니 좋은 마무리였다고 생각됩니다.

 

2017년 시작한지 5일이 지났지만,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