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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올드 월드 - 확장 모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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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4 17: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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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리뷰하는 양서류, 개굴이입니다.
지난 번 글을 작성하고 몇몇 분들께서 확장 소개는 언제 해주냐는 질문들을 주셨는데요, 마지막 모듈까지 플레이회차를 확보하느라 글이 좀 늦어졌네요.
위쳐 올드월드, 재미있게 즐기고 계신가요? 박스 크기에 비해 막상 기본판만 해 보면 꽤 쉽고 규칙이 단촐해서 오히려 놀라게 되실거에요.
위쳐 올드월드에는 약 열 가지 정도 되나요? 많은 확장모듈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가이드가 없어서 이걸 어느 순서로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어려워 하시는 분 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위쳐 올드 월드 확장 모듈"에 대한 소개입니다. 크게 세 가지 꼭지로 나누어서 이야기 해 볼게요 :)
그럼 빌드업은 이정도로 하고, 바로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 이 글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제품 지원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1 이건 확장이 아니라 본편에 들어가야 한다. 무조건 필수 투입!!
[시리확장 - 모험팩]
시리확장에 포함되어있는 세트는 세 가지입니다.
먼저 시리팩. 이건 나중에 마법사와 같이 묶어 이야기할거니까 넘어가고, 길잃은 말 팩. 이것도 나중에 다른거랑 같이 묶어서 이야기 할 거에요.
지금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바로 [모험팩]입니다.
소설이든, 비디오게임이든, 위쳐시리즈의 강점은 그 탄탄한 세계관에 있습니다.
작은 이벤트 하나도 세계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고, 선택지 하나하나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말을 이끌어내주는게 매력이에요.
위쳐 올드월드에선 이런 이벤트들을 카드로 표현합니다. 지난 번 소개에서 언뜻 보여드렸죠?
게임에서 이 이벤트는 플레이 하고 나면 이벤트 덱에 섞어서 정리하는게 아니라, 아예 따로 보관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벤트 덱을 한 번 다 훑기 전에는 게임이 끝나도 다시 섞어넣지 않도록요.
이런 이벤트는 당연히 다다익선입니다. 내러티브를 중시하는 게임 장르에서 이런 이벤트를 아예 책자로 표현하는 거 보면 이미 말 다한거죠. 그럼 위쳐에서는 어떠냐,
이 이벤트는 사실 그렇게까지 많다, 라고 표현할 수는 없는 양이에요. 본판의 경우 야생탐험 36장, 도시탐험 36장, 이벤트 카드 56장 뿐이죠.
이걸 보완해주는게 시리확장의 모험팩입니다.
▲ 앞쪽이 기본판, 뒤쪽이 모험팩으로 추가되는 카드의 양입니다. 추가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다회차를 돌리건 아니건 상관없이, 이걸 추가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규칙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본편에 같이 들어가있다고 생각하세요. 애초에 플텍도 같이 씌우시고 바로 투입하시면 됩니다.
#2 본편을 몇 번 정도 해봤다면, 위쳐에 이걸 싸서 드셔보세요.
1) 시리, 마법사, 만티코어교단 확장
간단하게 말해서 추가 캐릭터 확장입니다. 본편의 늑대, 곰, 그리핀, 살쾡이, 바이퍼 다섯개 교단을 넘어, 마법사 다섯명과 만티쿄어 고단,
그리고 닐프가드의 황제인 에미르 바 엠레이스의 딸 시릴라 피오나 엘렌 리아논이자, 리비아의 게롤트의 수양딸인 시리가 추가됩니다.
아, 빼먹을 뻔 했는데 마법사중에는 필리파 에일하트도 있구요 당연히 특기는 폴리모프입니다.
▲ 단숨에 캐릭터가 5 >> 12로 뜁니다.
시리와 만티코어 교단의 경우 고유기술, 즉 특기가 변합니다.
만티코어야 사실 교단 추가이기도 하고 시리야 뭐 위쳐나 매한가지니까 사실 얘네들은 둘 다 첫 플부터 본편에 끼워넣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설정에 식견이 있으신분이라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실 "시리의 홈교단은 늑대교단입니다" 만 추가로 설명하면 끝이에요.
마법사의 경우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위쳐의 방어도 대신 에너지 개념이 생깁니다. 일종의 마나라고 보시면 돼요.
마법사의 카드에는 일정량의 에너지를 소모하여 추가 효과를 받는 카드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당연히 그 효과는 꽤나 강력한 편이고요.
▲ 이 콤보를 통해 1공격 - (1에너지를 쓰면 1공격 추가) - 보라색 카드 콤보로 1공격 1카드 - (1에너지를 쓰면 쉴드 두개) 를 수행합니다.
관리해야 할 자원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잘만 굴린다면 효율좋은 콤보를 욱여넣을 수 있어서 꽤 신선했습니다.
동시에 마법사라는 컨셉에 맞게 방어를 방벽으로 처리해서 방어력 면에서 살짝 불안정한 모습도 있었어요.
이런 컨셉플레이는 사실 생기면 무조건 좋은거죠. 본편의 맛을 살리면서 새로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니까요.
1회 ~ 2회 정도 플레이를 해서 위쳐에 익숙해졌다면 한 번쯤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마법사만 놓고 할 수도 있고요, 위쳐랑 혼합해서도 쓸 수 있습니다.
2) 괴물추적 확장의 변이인자와 폭탄 모듈
위쳐 3에서 플레이어들은 몬스터를 사냥하며 변이인자를 몸에 적용시키게 됩니다.
▲ 변이인자를 통해 "비장의 한 수"를 챙길 수 있게 됩니다.
변이인자 모듈을 적용시키면 레벨업 보상으로 카드가 아닌 변이인자를 받을 수 있고, 이 변이인자 카드는 전투 중 일회성 패시브로 작용하게 됩니다.
카드를 받을 수가 없어서 손패 보충의 기회를 따로 마련해야 하지만, 그 만큼 전투에서 어드밴티지를 얻게 되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캐릭터 추가나 길 잃은 말 정도는 사실 약간의 양념 정도지만 변이인자부터는 조금 더 고려할 것이 많아요. 자신의 카드와 시너지가 날 만한 변이인자를 선택해야 하거든요.
폭탄이나 변이인자, 고유행동 등을 통해 기본판에 비해 다양한 카드들로 인한 조금 더 광범위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느정도 플레이를 해 봤다면 이후에는 넣는 쪽이 훨씬 다채롭더라고요.
방금 살짝 언급했지만 폭탄모듈 역시 존재합니다. 본편엔 포션밖에 없어서 약간 심심하셨죠?
▲ 파이어 앤 저스티스! (라지만 정작 저는 물약 위쳐입니다. 인벤이 터질듯한 물약들을 보세요.)
폭탄은 포션을 획득할 때 추가비용을 통해 포션 대신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포션은 대부분 평범하고 무난한 효과들이라 대충 마셔도 턴값은 하지만,
폭탄의 경우 비용이 들어가있는 대신에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다면 포션보다 더 효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폭탄이라고 막 새로운 느낌은 아니고...포션 MK.2 같은 느낌이어서 새로운 맛 보다는 조금 더 강한 아이템이 추가된다...라는 느낌이었어요.
그 밖에 자세히 소개는 하지 않겠지만 각 교단 위쳐마다 고유의 행동을 추가해주는 위쳐 고유행동 카드, 요거는 초플에 넣어주셔도 플레이어별 차별화가 되어 괜찮구요,
행동카드의 다양성을 더해주는 향상된 행동 카드 등도 큰 변주를 주지 않으면서 게임의 맛을 다채롭게 해주는 모듈이니 위와 비슷한 타이밍에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3) 시리 확장의 길잃은 말 모듈
위쳐3의 유명한 버그...까진 아니고.... 버그가 맞나요? 암튼 재미있는 상황은 바로 주인공 게롤트의 말이 지붕 위에 올라가있는 상황입니다.
▲ 제작사들도 인정한 유명한 밈, "rouch on roof" (출처 : 구글검색)
▲ 그리고 올드월드에서도 지붕에 올라가는 로취....
이 길 잃은 말 확장은 저 밈을 위쳐 올드월드로 끌고온 모듈인데요, 저 길 잃은 말 피규어가 메인 보드 위에 배치되어 해당 장소를 찾아가면 추가 보너스를 주는 모듈입니다.
게임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약간의 숨통을 트이게 해줘서 추가해도 번잡해지지 않아요.
사실 그것보다 비디오게임 유저 입장에서 지붕위의 로취를 보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피규어 봤을 때 솔직히 빵 터졌어요 ㅋㅋㅋ
4) 괴물팩 모듈
상대할 수 있는 괴물이 세 마리 늘어납니다. 게임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지만, 추가하려면 여타 다른 모듈에 붙여서 쓰셔야 하니 다른 모듈을 플레이 한 후에 넣으세요!
#3. 기본판은 시시해!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
1) 괴물추적 확장 - 대형 괴물카드 모듈
위쳐 보드게임의 단점 중 하나는 몬스터 전투가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몬스터마다 패시브 형태의 고유 특성이 있기도 하고, 괴물 공격카드에 따라 레벨별로 공격의 강도가 다르게 들어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정작 전투에서 사용하는 전투덱은 결국 공용덱을 쓰기 때문에 뭔가 다른 괴물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지는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이런 부분은 의외의 곳에서 마이너스 효과가 나오는데요, 높은 레벨의 괴물과의 전투가 오히려 싱겁게 끝나버린다는 점 입니다.
카드 콤보로 공격을 쏟아내듯이 퍼부어서 빠른 턴 안에 전투를 끝내버리게 되거든요. 어차피 몬스터의 공격은 대동소이 하고요.
이걸 보완하는 것이 바로 대형 괴물카드 모듈입니다.
▲ 몬스터가 조금 더 특색있고, 까다로워집니다.
이 대형 괴물카드를 도입하면 몬스터마다 고유의 패턴이 생깁니다.
누군가는 이것도 테마를 다 들어내고 보면 숫자놀음이라고 하시겠지만, 이것만 해줘도 "다른 몬스터를 상대하고 있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더 좋은건 이렇게 까다로워진 몬스터들을 상대하는데 위쳐들에게는 어떤 보너스가 오냐면요,
올드월드에서 추적토큰의 보너스가 고작 선공권 획득이었다면, 이 모듈을 사용하면 추적을 통해 몬스터를 직접적으로 약화시킵니다.
이건 원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느낌오실거에요. 몬스터의 흔적을 탐구하여 해당 몬스터의 생태를 파악하고, 약점을 찾는 요소를 보드게임에 구현해 둔 거에요.
개인적으로 이 모듈 하나의 추가로 약점 추적의 가치가 높아져서 "괴물을 사냥한다" 라는 원작의 테마 구현도가 훨씬 잘 느껴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스켈리게 확장
추가 캐릭터와 변이인자 등으로 캐릭터 자체의 다양성을 늘려주고, 대형 괴물카드로 괴물의 패턴의 다양성을 늘려줬다면 스켈리게 확장은 무대가 되는 세계를 넓혀줍니다.
스켈리게 확장을 추가하면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섬지역인 스켈리게 군도가 추가됩니다. 매서운 추위와 바다, 약탈과 괴물이 넘치는 모험의 땅이죠.
▲ 고작 반 뼘의 지도 추가일 뿐인데 꽤 많은 분량의 모험이 추가됩니다. 보세요 저 이벤트와 탐사카드들을.
스켈리게 군도의 도시는 전반적으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사진의 아드스켈리그만 해도, 자신의 교단이 아님에도 특기까지 끌어올릴 수 있죠.
하지만 대륙에서 스켈리게로 넘어가기 위해선 세 척 밖에 없는 선박을 타야하고요, 아무데서나 타는 것도 아니고 배가 있는 곳 까지 가서 타야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여러분들을 막아서는 것은, 항해 만으로도 이벤트가 발생한다는 부분이에요.
심지어 스켈리게로 가는 길에는 "다곤"이라는 괴물이 있어서, 이 다곤의 심기에 따라 여러분들의 앞에 불필요한 시련이 던져질 수도 있습니다.
▲ 선택지가 있었으면 선장을 물고기 인간에게 던져주었을 것.
이런 부분에서 본판에서는 맛볼 수 없던 일종의 <쪼는 맛>이 꽤 재미있었어요. 한 번 다녀와서 괜찮은 보상을 챙겨오는 플레이어를 보면 넌지시 가고싶어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먼저 언급했던 모듈들에 비해서 추가해야 할 규칙이 조금 있어서 바로 달려들기는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본판에 충분히 익숙해졌다면 무대를 넓히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꽤 좋은 모듈이라 생각해요.
3) 전설적인 사냥 확장
▲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두고보자" 를 외치게 되는 모듈
전설적인 사냥 모듈을 추가하면 게임 세팅 단계에서 일종의 보스몬스터가 메인보드 위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의 승리조건이 트로피 획득이 아니라 이 메인보스 몬스터를 먼저 쓰러뜨리는 것으로 바뀌게 되죠.
이 전설적인 괴물들은 기본적으로 앞서 언급했던 대형 괴물카드와 유사한 카드를 사용하여 특수공격을 수행하고요,
괴물 공격카드 더미도 자체 더미를 사용하여 조금 더 아프고, 치명적으로 여러분들을 팹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방어수치도 있어서 쪼렙때에는 싸운다는 선택지 자체가 불가능해요.
▲ 2렙 위쳐 기준 전설적인 괴물은 기본 방어도가 3입니다. 때려도 흠집 하나나지도 않죠. 하지만 절 때릴땐 5 피해의 핵꿀밤을 던지는 비겁한 놈입니다.
그래서 전설적인 괴물은 그 어떤 모듈보다 파밍형 게임이 됩니다. 괴물이 뿌리고다니는 파괴 흔적들을 치우면서 쫓아다니다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타이밍에 날카롭게 찔러서 이기는 플레이가 매력적이죠.
심지어 이걸 이기면 그냥 승리이기 때문에 상대하는 플레이어가 아주 진심모드인것도 매력입니다(...)
전설적인 괴물 모듈 자체는 무난하게 본판에 끼워서 플레이하기 좋은 모듈입니다. 추가되는 절차가 이리저리 있긴 한데, 이동 등의 대부분의 절차는 룰마만 알고있으면 되거든요.
거기에 파괴토큰 파밍으로 성장이 부스트 되어서 오히려 시원시원하게 진행이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4) 와일드헌트 확장
자...마지막. 와일드헌트 확장입니다. 와일드 헌트는 기존 위처시리즈의 아치에너미죠. 개인적으로 위쳐 3편에서의 전투는 굉장히 가슴이 웅장(...)해지는 전투였습니다
그에 걸맞게 와일드헌트 확장은 조금 이질적이에요. 게임 승리조건이 "8라운드에 와일드헌트와 전투하여 와일드헌트를 쓰러뜨리면 모든 위쳐가 함께 승리" 하는 협력구조로 바뀌어버립니다.
▲ 에레딘을 게롤트로 때릴 순 없고... 시리로 도전은 가능하군요.
기본적으로 큰 규칙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당연히 위쳐들끼리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액션은 막힙니다.
다이스포커는 완성한 족보에 따라 고정적으로 수익을 주고요, 트로피랑 승패가 무관하다보니 상대 위쳐한테 싸움을 걸 이유도 없습니다.
대신에 같은 단계 내에서 플레이어 순서도 자유롭고, 플레이어들끼리 아이템을 교환한다거나 다른 위쳐의 전투를 지원해줄 수도 있죠.
그리고 새롭게 추가되는 4단계에서 사냥개와 괴물이 메인보드에 추가된다...뭐 이정도의 차이가 있네요.
▲ 안그래도 빡센데 옆에서 와일드헌트 사냥개들이 버프를 걸어줍니다.
와일드 헌트 모듈을 추가하면 게임이 꽤 빡빡해집니다.
상대방들이 쉬어갈 때에는 나도 선택적으로 쉬어갈 수 있었던 일반 게임과 달리, 와일드헌트 모듈은 전체라운드가 8라운드로 정해져있어요.
그 시점이 되면 모든 플레이어들은 강제로 와일드헌트와 싸워서 이겨야 하니, 쉬어갈 틈이 오지 아낳습니다.
거기에 보드에 처리해야 할 것들또 꽤 많아져요.
애초에 괴물이 3체, 전설적인 괴물을 포함하면 4체까지밖에 등장하지 않는 여타 모듈과 달리 중반쯤 되면 괴물 3체 + 와일드헌트 1체 + 와일드헌트 사냥개 N체가 보드위에 돌아다니거든요.
특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일반괴물입니다. 원래는 기존 괴물이 없어지면 레벨이 높은 괴물이 등장했는데, 이 모듈에서는 자동추가입니다.
이걸 처리를 안해서 이미 괴물이 3체가 있는데 추가로 또 들어온다? 추가되는 괴물의 체력에 따라 와일드헌트의 방어도, 즉 체력이 늘어나서 클라이막스 전투가 빡세집니다.
그러니 괴물을 빨리빨리 잘라야하는데, 이게 또 사냥개와 와일드 헌트가 주변 괴물의 체력에 버프를 걸어줘요.
대충 느낌이 오죠? 네. 디펜스 게임의 테이스트가 강해집니다. 협력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나름 좋은 평가를 들었어요.
다만 기존의 모듈과는 달리 추가되는 규칙의 양이 조금 많습니다. 모듈규칙서 페이지도 실제로 제일 두텁고요. 그렇다보니 다른 모듈에 비해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긴 하네요.
위쳐 올드월드를 어느정도 즐긴 이후에, 오늘은 새롭게 한 번 해볼까? 라는 타이밍에 시도해봄직 합니다.
실제로 5회플정도 이런저런 모듈을 플레이 해 본 그룹에서 이 모듈을 돌리니 기존의 경험들을 살려 다 함께 최종 보스를 무찌른다는 테마와 맞물려서 몰입도가 올라오는 느낌이 좋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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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위쳐3을 세 번이나 구매했을 정도로 팬입니다.
하지만 이게 꼭 원작 게임의 팬이라고 해서 테이블탑으로 옮겨온 게임이 재미있다는 보장은 없더라고요.
위쳐 올드월드 역시 본편만 하면 "너무 맛이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저런 모듈을 끼워넣고 나니까 내가 "위쳐"를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아마 적잖은 분들의 책장에 이 게임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채로 먼지가 쌓이고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이 그런 게임들에게 테이블 위로 올라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면 기쁠 것 같네요.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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