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학한 아들들과 매일 한 가지씩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데 한동안 책장에 놓였던 Rattus를 꺼내 하고 있답니다.
책장에 넣어진 이유는 지난 번 모임에서 한 번 해 보았는데 영향력 게임치고는 그다지 치열하게 견제하기도 뭐하고, 싱겁게 끝나서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서였답니다.

<당시 후기>
http://hub.divedice.com/community/content.php?tid=img&mode=view&n=6274&p=290&q=4386

그런데 룰북을 다시 숙지하고 아이와 시험삼아 한판 두판 하다보니 일종의 견제수단이나 직업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보이면서 재미를 느껴가고 있답니다.

큰 아이는 왕을 이용하여 꾸준히 자신의 백성을 적립(?ㅎㅎ)하고 기사로 공격적인 성격을 띠는 반면, 저는 농부와 상인을 이용하여 백성들을 대량 생산(?)한 후 다른 지역으로 피신시키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답니다. 그리고 가끔 수도승과 마녀를 활용하여 재미를 더하기도 하구요...

한판 두판 할수록 느껴지는 매력이 쏠쏠하고 마지막으로 백성을 셀 때까지 느껴지는 긴장감이 새롭게 느껴진답니다.

+6, +5 토큰이 허무하게 뒤집혀질 때도 있지만 내 백성이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을 때는 기쁘기까지 한 만큼 복불복 시스템적인 요소도 있어 그다지 불만은 없답니다. 일종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아이까지 가세하여 3인 플레이를 해보니 더 치열한 눈치싸움 및 동맹관계가 형성될 조짐이 슬슬 보이네요. ㅎㅎㅎ

하나 둘 숨어있는 재미를 찾아가는 것이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느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