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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써머너 워즈 - 새로운 종족 Cloaks
  • 2010-12-04 01:45:11

  • 0

  • 1,724

Lv.1 둥둥~
써머너 워즈의 새로운 종족이 공개됐습니다.

클록스 (Cloaks, 망토들) 라는군요. 무려 총질하는 환타지 -ㅁ-

대장인 Vlox 는 자신의 종족 기술 중 하나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괴물같은 놈입니다.

이 녀석의 배경스토리가 살짝 중2병스러운 게 재미있어서, 발번역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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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거친 기침을 한 뒤, 헤진 옷의 소매로 입술을 닦아냈다. "독이 빨리 번지고 있구나," 그는 흔들리는 횃불 아래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빨리 하지 않으면 늦겠어." 그는 그가 누워있는 침상 밑의 상자를 가리켰다. "네." 노인의 동료로 보이는 이가 건너편에 앉아 대답했다. 그의 망토는 추위를 막기 위해 몸을 단단히 두르고 있었고, 그의 눈은 어둠 속에서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쉬실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가 말했다. "애쓰실수록 독이 빨리 퍼질 뿐입니다..." 그러나 노인은 애쓸 기력조차 없어 보였다.

"쿨럭." 노인이 다시 거친 기침을 했다. "하아... 내게 독을 먹인 벤더(The Bender)들이 내 머리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구나. 아마 독이 완전히 퍼지면, 그들이 내 몸을 지배하겠지.. 블록스(Vlox), 내 아들아. 그 돌을 지금 꺼내거라." 블록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일어섰다. 상자는 조그맣게 삐걱 소리를 내며 열렸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톱니바퀴들에 연결된 작은 금속 장치에 의해 다층의 보관함이 펼쳐졌다. 상자 안의 물건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경이로운 것들이었으나, 죽음을 앞둔 천재에게는 이제 대부분이 쓸모없는 것들이었다. 복잡한 도면과 도구들을 치워내고, 블록스는 상자 바닥에서 천으로 싸여진 묵직한 구체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 물건을 노인에게 건내려 하자, 노인은 손을 저었다. "그 돌은 이제 네 것이야. 그래야만 해. 그 자들은 내게서 그 돌을 빼앗아가려고 독을 먹였으니. 쿨럭." 노인은 몸이 부숴질 듯 거칠게 기침하며 일어났다. 노인의 소매가 객혈로 얼룩졌다.

"레오나르도-", 블록스가 노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노인은 괜찮다는 몸짓으로 대답했다.

"내 딸," 그가 헐떡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 아이는 이러는 걸 원치 않겠지. 하지만 지금은 자네가 적격자야. 그녀는 너무 어리고, 너무 조급해... 지금 클록스(the Cloaks,망토들)는 경험이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네. 벤더들에게서 도망쳐 서쪽의 뱅가드(the Vangauards)에 합류하도록 이끌 수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힘을 더해서 렛-탈루스(Ret-Talus, 타락한 왕국의 지도자)와의 전쟁을 도와야 해."

"도망..." 블록스의 목소리가 약간 커졌다. "우린 계속 도망치기만 했습니다. 우리들 클록스는 단지 벤더 제국에서 도망친 자들의 모임입니까 ? 그들이 우리를 서쪽으로 내몰 때마다, 우리는 계속 그들을 피해 달아나기만 했습니다." 블록스는 구체를 둘러싼 천을 벗겨내고, 어두운 진청색의 돌을 응시했다. 그는 파 이스타(Far Easta)를 집어삼키고 있는 전쟁의 불길과, 벤더를 상징하는 세 개의 눈을 보았다. 갑자기 천막의 소리가 모두 빨려들어가듯 사라졌다. ; 레오나르도의 기침 소리, 횃불이 타는 소리, 천막 밖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모두 사라지고 고요해졌다. 그리고 블록스는 투명하고 어두운 심연 안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 속에서 그는 뱅가드의 영웅인 칼론 라이트브링어(Kalon Lightbringer)와 굳게 악수하는 자신을 보았다. 사람들의 박수 속에 세라 엘드윈(Sera Eldwyn, 뱅가드의 지도자) 앞에 무릎꿇고 있는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벤더의 진격 앞에 파 에스타의 초원이 불타는 것도 보았다. 동쪽에서 밀려오는 망자들의 군대를 피해 무고한 목자들의 피난 행렬이 줄을 잇고, 칼에 베어 쓰러진 인간들과 가축들이 끔찍한 저주 아래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세 개의 눈이 그려진 문장이 나타나는 순간, 블록스는 돌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안개로부터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목은 레오나르도의 쇠약해진 손에 잡혀있었다.

"방황하지 말게, 아들이여..." 레오나르도는 슬픈 듯이 말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간은 감정에 휘둘리는 걸 견뎌내야 하네. 지금 우린 개인적인 원한에 시야가 좁아져서는 안 돼. 해낼 수 있다고 약속해주게."

블록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벤더에 대한 저의 혐오는 감정적이거나 이기적인게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은 제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빼앗고 있습니다. 이쓰리아(Ithria) 대륙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지성을 가진 사람을, 그들은 이기적인 이유로 죽이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저는 그들을 증오합니다. 남자, 여자, 아이들 가릴 것 없이 그들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 수단이 제게 있다면, 저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레오나르도는 그의 제자이자 입양된 아들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블록스는 그런 그의 시선을 마주볼 수 없었다. "블록스, 그들을 증오하지 말게. 그들도 인간일 뿐이야. 그들이 서쪽으로 우리를 내모는 건, 시체들의 왕인 렛-탈루스가 동쪽 해안에서부터 진격해오고 있기 때문이야. 렛-탈루스가 계획적으로 벤더를 우리 쪽으로 몰고 있어. 그는 인간들끼리 연합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리끼리 싸우게 만드려는 속셈인 거라네. 벤더를 탓하지 말게. 그들이 하는 행동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것이지, 악마의 그것이 아니야. 그들을 악으로 단정지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거야... 그 정부를 만들고 속해있는 건 사람들임을 잊지 말게. 자네가 그렇게 베고자 하는 그들은 우리와 똑같아. 하나 하나의 가족들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휘말려 있는 거라네. 부탁이니 아들이여, 내가 자네에게 부탁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해주게."

천막 밖에, 슬픔에 잠긴 군중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끝없는 피난에 지쳐 있었고, 그들의 눈은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야 했던 슬픔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그간 감내해 온 것보다 더 큰 슬픔을 안겨줄 죽음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들의 소환사 (Summoner) 였으며, 천재적 발명가였으며, 화약을 이용한 무기들을 개발한, 그들의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끔찍한 비명이 천막에서 흘러나오고, 껄떡거리는 소리가 기분나쁘게 이어졌다. 군중들은 동시에 숨이 멎는 듯 했으며, 흐느껴 우는 소리가 군데군데에서 들렸다. 천막의 입구가 열리고, 블록스가 걸어나왔다. 얼굴은 눈물로, 한 손은 피로 젖어있었으며, 다른 한 손에는 돌을 들고 있었다. 적막이 흐르는 군중을 향해, 블록스가 입을 열었다.

"모든게 끝났다." 그는 소리쳤다. "독이 그의 몸을 빼앗았고, 그의 부탁대로 나는 그를 베었다. 우리는 당분간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하죠 ?" 군중 속의 누군가가 소리쳤다.
"어디로 피해야 합니까 ?" 다른 사람이 소리쳤다.

블록스는 잠시간의 침묵 끝에, 피에 젖은 손을 들어올렸다. "나의 아버지, 레오나르도가 죽기 전에, 그는 하나의 부탁을 남겼다. 그가 원하는 바는 단순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의지를 따를 것이다. 형제들이여, 자매들이여 ! 여정을 준비하고, 단단히 무장하라, 클록스는 더 이상 도망가지 않는다 !" 블록스는 돌을 그의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이 돌은 강력한 칼이다, 그리고 클록스는 그 칼을 휘두를 손이다. 이번 주가 지나기 전에 우리는 벤더 제국의 심장을 향해 출격할 것이다 ! 복수는 우리의 것이다 !"

군중들은 박수를 치며 폭발하듯 들끓어 올랐으며, 그가 던진 단어를 반복하며 외쳐댔다.

"복수 !" 그들의 머리 위로 복수의 함성이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원문 : http://www.facebook.com/photo.php?pid=5629707&id=325572032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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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2 elfstory
    • 2010-12-05 23:24:37

    덧글이 하나도 없네요.
    서머너 워즈 너무 재미있어서 확장 기다리고 있는데.. 종족 확장이군요. 재미있겠네요 :)
    • 2010-12-06 21:55:00

    ㅎㄷㄷ 저남자가 들고있는건 총인가?
    • Lv.1 둥둥~
    • 2010-12-06 23:12:17

    그러고 보니 의수에 총... 코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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