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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여정 미니 확장, 시나리오 별 간단한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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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01: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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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0 병아리
제가 느끼기에,
다윈의 여정은 게임내에 존재하는 랜덤 요소가 맨 처음 게임 준비와 봉인, 그리고 목표 타일 외에는 사실상 플레이어간의 전략과 수 싸움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최소한의 운 내에서 가지는 치열한 수 싸움이 다윈의 여정이 가지는 강점이라고 보는데,
소장판에 포함된 불의 땅 확장은 나름의 추가 요소도 있지만 게임내에 무작위 요소가 추가되는 확장이라고 볼 수 있기에 그 점은 반대로 본판의 강점을 지워버리는 아이러니한 위치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요소들을 반기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에 이 부분은 호불호의 영역이지만요.
많은 확장 요소들 중 일반판에 포함되어있는 시나리오 미니 확장,
시나리오 확장이라고 써있기는 하지만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풀린 추가 대원이나 목적, 추가 점수 타일등이 포함되어있기에 게임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확장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드디어 미니 확장에 포함된 시나리오들을 한번씩 플레이 해본 김에 짧게 소감을 남겨볼까 합니다.
각 시나리오 별로 간단하게 규칙서에 설명이 되어있기는 하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면 예상과 다른 점도 있고 꽤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B1 - 표본 연구 및 서신 작성이 주된 초점이 됩니다.
비글호 추가 점수가 표본들로 점칠되어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특수 행동도 탐사, 항해를 밀어주거나 서신에서 받은 보상을 활용할 수 있는 칸이 존재해서 게임 내내 자연스레 표본 획득에 집중하게 됩니다.
게임의 주요점인 표본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보니 자연스레 책 점수 쪽도 집중하게 되고, 잘만 풀린다면 돈도 얻고 점수도 먹을 수 있는, 일거양득을 취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저는 이 시나리오는 초심자 용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흐름이 표본쪽으로 일편화 되어 있어 게임을 익히는 입장에서는 매우 쉽다고 할까요. 본편의 첫 게임 세팅도 나쁘지 않지만 오히려 전략 게임이 어렵다거나 하시는 분들에게 다윈의 여정을 영업한다면 이 시나리오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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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주화를 얻을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합니다.
따라서 렌즈 토큰을 해제하고 점유된 일기장 구역에 일꾼을 배치하는 일이 쉬워집니다.
서신도,특수 행동 칸도 돈! 다윈스럽지 않은 부유한 판을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확장들 중에 팔머스 확장이랑 조합하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비글호 추가 점수를 어떻게 챙길 것인가를 궁리를 잘해야 하는데, 렌즈랑 목표 타일에서 점수를 크게 챙기고 나머지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관건인 시나리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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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 플레이어 개인 상태판의 보너스를 해제하는 일과, 폭넓은 탐사 및 대양 항해에 초점을 맞춥니다.
보너스 해제와 탐사 및 대양 항해에 초점이라고는 하는데… 서신 보상도 그렇고 탐사와 항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건 맞는데 문제는 특수 행동칸입니다.
렌즈를 열자니 조건이 대부분 어렵고, 특수 행동과의 연동을 생각하면 게임 시작 전 탐사대 카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집니다.
물론 선택 잘못하면 고통받는건 맞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는 그게 더 크게 다가온달까요 ㅠㅜ…
2번 시나리오에서도 그렇지만 보라색(다윈) 인장을 얻을 방법이 개인판에서 얻는 1개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더 개인판의 목표 달성 보너스를 잘 활용해야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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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 밀랍 봉인을 얻고 텐트를 놓는 것이 주된 초점입니다.
보기만 해도 치열한 밀랍 봉인 싸움이 벌어질 것만 같은 구성이죠.
게임판에 깔린 봉인에 따라 누군가는 행복해지거나, 혹은 다같이 지옥이 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네, 다같이 행복해진다는 없습니다…
안그래도 상대적으로 맛이 없는 항해가 더욱 더 메리트가 떨어져 버리고, 특수 행동 칸들의 요구봉인이 겹치는 칸이 많으므로 후턴으로 밀려날 경우 특수 행동칸이라도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닌 이상 매우 괴로운 상황이 자주 펼쳐집니다.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순서 조정 칸을 들어가는 것도 더욱 중요해지고,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게임 진행 중 얻은 점수만으로도 진화론 점수를 누르고 이길 수 있었던 시나리오 였습니다.
정말 6~7월 동안 다윈의 여정은 원없이 즐긴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보고 나니 아예 시나리오라는 요소가 본판 내에 들어가서 시나리오들에 대한 추천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랜덤 세팅을 부가 규칙으로 넣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조금 드네요.
특히 플레이 횟수가 적은 분일수록 이 시나리오 확장은 다윈을 맛보기에 더욱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제 본판은 충분히 즐겨봤으니, 불의 땅 확장을 요리조리 시나리오들을 뜯어보며 맛볼 차례인데,
개인적으로 완전히 랜덤으로 깔리는 세팅보다는 확실히 그래도 어느정도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게 시나리오의 매력이라 생각해서 불의 땅 때도 시나리오 위주로 먼저 즐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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