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덕션 게임이란? 정보를 통하여 거짓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면서 하나의 진실을 찾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 정답을 찾은 단 한 명만의 승자만을 배출하며 진실을 찾기 위한 나의 과정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다.

디덕션 게임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징은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시하는데 행성 X에서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디덕션 게임이 가지고 있는 진실을 찾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찾는 과정에서도 결과와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부과하는 방법이 점수화이다. 점수화를 통해 디덕션 게임인 행성 x에 유로향이 첨가된다. 유로향이 첨가되었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의 점수화를 통한 점수 획득과 시간이라는 자원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행성 X의 경우 최후의 승자는 점수를 가장 많이 얻는 플레이어다. 행성 X 가장 먼저 찾으면 10점을 주지만 중간중간 논문을 통하여 행성 X를 찾는 것 이상의 점수 획득이 가능한 게임이기 때문에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찾아가는 중간 과정에도 큰 비중을 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천체마다 정답을 맞히면 점수가 부과되고 가장 먼저 논문 발표에 성공하면 1점, 행성 X 정답을 맞춘 후 정답자와의
시간 차이마다 점수 혹은 논문 발표를 통해 점수 획득이 가능하다.




단순히 한 번씩의 차례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액션에 시간이라는 자원이 생김으로써 내가 가진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의 양이 달라지고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도 달라진다.

또한 시간이라는 자원이 있기 때문에 디덕션 게임이 가지고 있는 벽 게임 이미지도 완화된다. 시간을 활용해서 연속해서 액션을 할 수 있고, 논문 발표 시간 조절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들의 액션을 보고 내가 알지 못하는 장소의 천체도 추론해 볼 수 있다. 논문을 제출할 때 시간을 가장 적게 사용한 플레이어부터 논문을 제출하게 되는데 나보다 먼저 논문을 제출할 플레이어가 가장 많이 알아본 천체를 개인 기록지를 보고 판단하고 미리 논문을 낼 전체를 예측하여 준비한 후 먼저 논문을 발표한 플레이어와 동일한 곳에 논문을 제출하여 점수를 획득할 수 있고 이전 턴에 논문 제출한 다른 플레이어의 논문을 보고 따라가는 것도 가능하다.


 3,6,9,12마다 논문 발표를 할 수 있다.




여러 장점이 있는 행성 X의 치명적인 단점은 어플을 통해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치팅에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 어플을 통해서 게임의 편의성과 리플성이 보장되는 데 대한 역효과이다.

 

결론

호불호가 강한 디덕션 게임에 유로향을 첨가함으로 디덕션에 대한 거부감이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은 권하거나 해 볼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한 것 같다. 디덕션을 해 보지 못했거나 강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유로향으로 감추어진 디덕션 게임을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