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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10월에 즐긴 나만의 보드라이프
  • 2022-10-30 23:00:15

  • 5

  • 360

Lv.24 보덕

안녕하세요. 부산에서 취미를 즐기고 있는 보덕입니다.

 

10월엔 꽤 묵직한 피규어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할 수 있어서 사진을 왕창 찍었는데,

똥손 때문에 건진게 많이 없네요 ㅜㅜ

 

 

 

◐반지 가운데 땅의 여정: 잉걸불 왕관을 찾아서 DLC [2인플 , ~6챕터]

 

같은 게임을 해도 다른 경험을 할 때가 참 많죠.

이 날은 TRPG의 마스터 경력이 높은 분과

아르웬, 아라고른 파티로 가땅을 여정했는데요.

 

사운드 트랙을 깔고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약간의 연기(?)까지

곁드리니 진짜 미쳐버릴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잉걸불 왕관은 고블린, 늑대, 난쟁이, 드워프 그 외에도

인물들과 조우가 많고 선택지에 따라 그들을 적으로 혹은

아군으로 만들 수 있어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만족스러운 DLC였습니다.

 

이제 실물 확장이 모두 출시되었는데요.

모든 DLC를 믿고 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인상이 좋았습니다.



 

◐네메시스: 락다운 [4인플 , 협력 규칙 모드]

 

도합 네메시스 30판의 파티원들에게 락다운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바로 고!를 외쳤습니다.

 

에일리언까진 범접못했고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매우 기대되는 게임이었는데요. 설명 1시간 후 시작한 게임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어? 이거 짜임새는 있는거 같은데 너무 긴장감도 없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자.. 룰마님 왈

 

"협력 룰은 설명이거 원래는 개인 미션 게임이에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시작 1시간 남짓, 


"엎고 다시 하시죠!!!"를 시전하니

 

모두 같은 마음이었는지 "콜!!"을 외치셨습니다.

 


 

◐네메시스: 락다운 [4인플 , 기본 모드]

 

분주하게 다시 세팅 후...

 

분명 전 판에선 서로 엘리베이터에 전력을

공급해주며 뭉치던 사람들이

시작과 동시에 각자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위험에 처한 플레이어를 보면서

 

"구해드릴까요? 죽여드릴까요? 죽으실래요? 뭐 주실건데요?"

 

이 사람들...

위험한데, 너무 유쾌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화성 기지에서 이러쿵 저러쿵 4시간 가량

고운 정 미운 정 다 쌓으면서 마지막까지 탈출을 꿈꾸던

세 명의 플레이어들은 하필 격리실 앞에서 퀸을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만신창이가 된 모두는 꿈과 희망을 잃었는데, 그 속에서도

'살려는 의지를 품은 생존자'와 라니스터 가문이 아니면서도

'라니스터는 항상 빚을 갚는다'라는 띵언을 내뱉은 보초병이 합세하며 명장면이 탄생했습니다. 

 

"너라도 살아라"

 

생존자에게 은혜를 입었던 보초병은 구두 약속을 지키고 격리실 앞에서 대신 퀸에게 대적했고

몸을 불살라 생존자 플레이어(a.k.a협박의 왕)를 생존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때는 게임의 완성도? 가격? 짜임새? 컴포넌트의 질? 박손? 테러리스트와 협상? 그런것 따윈 다 잊어버리고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서 이렇게 완성된 우리만의 4시간의 스토리를 곱씹는 경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치 엄청난 영화 한 편을 본 듯 한참의 여운을 즐겼습니다.

 


 

◐마블 챔피언스 카드 게임 [3인플 , 클로 쉬움 모드]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면서도

매번 영업에 실패하는 게임입니다.

 

1인플일때만 재미있으면 무슨 소용일까요?

그래서 실패 원인을 찾아보았는데요.

 

일단 빌런의 체력이 높음에도

한명도 용맹덱을 주지 않은게 치명적인 잘못이었고

 

일상 행동을 적극 활용하라고

퀵실버와 스칼렛위치를 드려놓고

알파 플레이어짓일까봐 능력을 사용해야한다는

가이드를 두 번 이상 말 하지 않은게

2차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력 게임을 할 때, 어느 선까지 조언을 줘야

알파 플레이가 아닐까.. 찾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ㅜㅜ

 

어쨌든 '패배해서 일찍 끝나 좋았다'라는 느낌으로

게임이 아쉽게 끝났습니다.

 



 

◐네메시스: 락다운 [4인플 , 기본 모드]

 

저번은 나약한 '실험체'로 했기에

이번엔 총을 든 '해커'로 시작했습니다.

해커의 능력은 상상이상으로 좋았는데요.

 

이 날 초심자 였던 한 플레이어분이

초반부터 퀸을 소환하며 2~3라운드만에

탈락할 위기에 처하셨습니다.

 

속으로 구하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수십 번...

에라 모르겠다 원래 목적지를 포기하고

에스코트를 갔음에도 초심자분은 사망...

 

그리고 점점 공허속에서 튀어나오는 성체와 완성체들

군대에서 했던 '우리의 주 적은 동기다'라는 스쳐 지나간 못된 생각을

삼키며 장렬히 화성기지와 함께 모두 사망하는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게임은 패배하였으나, 초반부터 퀸이 등장하는 모습에 마치 이 게임이

"아컴호러"같다는 생각을 헀는데요. 저는 아쉽게 또는 장렬하게 패배하는걸

즐기는 타입이라 락다운의 깊은 매력에 다시 한번 감동을 느꼈습니다.

 


 

◐네메시스: 락다운 [4인플 , 기본 모드. 스트레치골 치트리드 적 대체]

 

나이트 스토커가 공허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기습을 했다면,

스트레치골에 있는 균류 적들은 이곳 저곳에 포자를 퍼트리는

까다로운 녀석들이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 순식간에 게임이 플래시 포인트 또는 팬데믹처럼

바뀌었습니다! 이동할때마다 열린 문틈으로 포자들이 번지기 시작하고

눈 깜빡할 새에 세명의 폐는 균에 감염되어버렸습니다.

 

한 번이라도 이 포자를 더 들이마신다면 사망하는 상황!!!!

서둘러 세 명은 치유를 위해 오염관리실로 향하는데..

 

저번 판에서 퀸을 소환하셨던 분께서 '오염관리실'에

퀸을 하사하시니.........모두가 정신 피해 -99를 받으며

광기의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당연하게도 플레이어들은 퀸에게 무자비하게 썰리며

게임은 파국으로 치닫았고 화성 기지는 귀여운

포자로 뒤덮혀 버렸습니다.

 

크툴루 테마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고통과 속의 뒤틀림

그리고 매스꺼움과 눈의 경련... ㅋㅋㅋㅋ 저에겐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코드네임 듀엣 [2,4인플]

 

막간을 이용해서 꺼냈다가

시간을 우걱우걱 잡아먹어버린

마성의 게임이었습니다.

 

코드네임을 좋아했지만

코드네임 듀엣은 코드네임의

최장점만을 빼온 기막힌

단어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의 차이가 크다면 역시 어렵다는

점은 같았고 그러한 점이 슬금슬금 입꼬리를

움직여서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인기 4 !"를 외치시길래 당연히 방탄이라 생각했는데,

땡 소리를 듣자마자 놀랐습니다. 방탄 소년단의 인기는... 과연?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3인플 , 탐험 대장 확장 포함]

 

몇 달 만의 아르낙이었습니다.

 

이전엔 탐험 대장 확장이 없이 아르낙을 즐겼고

탐험과 트랙 등반의 밸런스가 안 맞다고 생각했고

듄이 훨씬 나은 게임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이 날 꼴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탐험 대장 확장으로 인해서인지 모르겠으나,

탐험과 트랙 등반의 밸런스가 조정된 느낌을 받았고

비대칭 요소가 생긴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르낙 본판을 구매할 생각이 없었는데

탐험 대장 확장과 함께라면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고 게임성까지 보완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후루요니] [2인플 대략 50시간]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최고의 2인 게임입니다.

매일 생각날만큼 즐겁구요. 고인물분들이 다들 친절해서 더 좋습니다.

 

격겜같은 2인 게임하다보면 맨날 맞으면서 배우니 재미가 없는데

이 게임은 항상 한 끗 차이로 끝나는 그 찌릿함이 있습니다.

 

십덕이니 오덕이니 그런건 제가 봤을 때 중요하지 않고

결국 보드게임이다보니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좋은 분들이 가득 계신 부산 후루요니 모임으로 오셔요 ㅋㅋㅋ

https://open.kakao.com/o/gi5fXple

갑분 홍보

 



 

◐부산 제 1회 후루요니 공인 대회

 

10월은 후루요니의 원작사인 바카파이어 측에 연락해

부산 첫 공인 대회를 열기도 했던 달입니다.

 

생각해보니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나만의 후루요니 벚꽃 토큰 만들기

 

이런 뻘짓도 좀 했습니다. ㅎㅎㅎ

 

매번 아주 많은 다른 게임들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한 게임에 머물러서 숙련되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라는걸

가장 많이 느낀 한 달이었습니다.

 

11월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도 저와 같은 행복이 깃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피규어 게임, 돌리기 어려운 헤비한 게임

서로 몰입하며 폐 안 끼치고 매너있게 즐기실 분들은

Cool Nerd Club에도 놀러와주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https://open.kakao.com/o/gFyIxM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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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54 상후니
    • 2022-10-31 11:11:05

    네메시스 재미있어보이네요ㅜㅜ
    협력게임할 때 어디까지 조언해주는게 좋을지가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 다른 것 같아서ㅜㅜ
    • Lv.24 보덕
    • 2022-10-31 21:16:54

    락다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쵸 알파 플레이어가 안되고 싶으면서도
    알려는 주고 싶고... 크흠 ㅜㅜ ㅋㅋ
    • Lv.36 카페라떼초코
    • 2022-11-28 15:30:51

    네메시스 락다운 너무 재밌게 하셨는걸요!? 부럽네요ㅎㅎ 추천!
    • Lv.24 보덕
    • 2022-11-28 19:15:08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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