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차례에는 6개의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리고 주사위를 2번까지 다시 굴릴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원하는 주사위 조합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사위는 “1, 2, 3, 치료, 에너지, 공격”이 각각 한 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숫자의 경우에는 같은 숫자로 주사위를 3개 모으면, 그 숫자만큼의 점수를 획득합니다. 3개를 초과하는 숫자 주사위는 1점으로 인정됩니다. 

킹 오브 도쿄의 주사위. 손에 꽉 찰 만큼 커서 손맛이 좋습니다. 

공격 주사위가 나오면 도쿄를 공격해 점령할 수 있습니다. 점령하게 되면 그 즉시 1점을, 다음 내 차례까지 도쿄를 계속 점령하고 있다면 매 차례마다 2점씩 획득합니다.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이 공격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쿄가 무방비 상태로, 쉽게 진입이 가능한데, 이후 누군가 공격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도쿄를 점령하고 있는 괴수는 피해를 받게 됩니다. 피해를 받은 괴수는 도쿄를 공격한 상대에게 도쿄를 넘겨줄지, 계속 점령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점령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점수를 주지 않을 뿐 더러, 내 차례가 왔을 때 2점을 획득할 수 있지만, 내 차례가 돌아오기 까지 많은 공격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도쿄의 왕으로 군림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도쿄의 왕으로 차례를 맞이하게 되면 달콤한 유혹을 받게 되는데, 도쿄를 점령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공격 주사위는 도쿄 밖에 있는 모든 적들을 한번에 공격해 피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괴수는 시작할 때, 10의 생명 점수를 가지고 시작하는데, 피해를 입었을 때 치료 주사위를 사용하면 피해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단, 도쿄에 있다면, 치료주사위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설명한다면, 단순한 주사위 굴리기 게임이지만, 킹 오브 도쿄에는 괴수를 파워풀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에너지 주사위를 사용하면 그만큼의 에너지 큐브를 얻게 되는데, 이 큐브를 사용해 카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점수를 뺏는 카드, 상대방에게 피해를 추가로 입히는 카드가 있는가 하면, 주사위를 다시 굴리게 하거나, 주사위의 조합을 추가해서 추가 점수를 주는 카드 등 강력한 카드들이 산재해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테마에 걸맞게 “탈출 명령”, “초토화”, “태양열 충전”, “화염 숨결”, “탱크” 등 괴수물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열광할 수 있는 그림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