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렇게 하는 게임을 알긴 하지만, 이 게임의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게임의 규칙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저 이 게임은 종이와 펜을 준비해서 9칸을 그리고 O와 X를 정해서, 9칸에 3칸이 가로, 세로, 대각선으로 이어지도록 번갈아가면서 적어가는 게임이니까요. 룰이 확실하고, 간단해서 한때 TV 쇼 프로그램의 포맷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이 게임의 단점이 있다면, 선을 잡는 사람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9개 칸 중 5개를 놓을 수 있는 점은 강력한 장점이죠.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뒤집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틱택토 어택입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합니다.

1) 각 플레이어는 O, X를 선택하여 자신의 카드 더미를 섞고, 한 장을 뽑아 서로 그 수를 비교하여 큰 수가 나온 플레이어가 선이 됩니다.

2) 그리고 비교한 카드를 포함하여 손에 들고 있는 카드가 6장이 될 때까지 뽑습니다. 그리고 먼저 하는 플레이어부터 9개의 칸 중에 원하는 곳에 카드를 놓고, 더미에서 카드를 한 장 보충합니다.

3) 그리고 가로, 세로, 대각선에 한 줄이 나오게 되면 1점을 획득하게 되고, 먼저 5점을 획득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틱택토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놓은 카드보다 높은 숫자의 카드가 있으면 자신의 카드로 덮을 수 있다는 점과 WILD 카드, 더 놓을 카드가 없으면 판을 초기화하는 점 때문에 게임의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카드 더미는 모두 25장으로, 1~12가 각 2장, 그리고 WILD 카드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높은 수를 먼저 내서 점수를 획득하고, 판 초기화를 빨리 유도해 상대방이 점수를 더 얻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나, 비교적 중요한 자리인 중앙싸움에 낮은 카드를 내고, 상대방이 더 높은 카드를 내도록 유도하면서 자신의 높은 카드를 지키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수 싸움과 심리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모든 카드를 덮을 수 있지만, 모든 카드로 덮일 수 있는 WILD 카드도 고민을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밑의 상황에서 WILD 카드가 O에게 있으면 카드의 상황에 따라 전략이 달라집니다.

자신에게 높은 숫자의 카드가 있다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6을 덮어 WILD 카드를 함정으로 삼아 상대방에게는 1점을 주지만, 본인이 최대 4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낮은 숫자의 카드만 있다면, 좌측 중앙에 있는 6을 덮어서 판을 엎고, 새로 시작하는 편이 더 유리할 것입니다.

이렇게 손에 들고 있는 카드에 따른 WILD 카드의 사용이 단번에 역전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혹은 자충수로 위기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한, 판 위에는 상대방의 높은 숫자 카드들이 있어, 판 위에 덮을 카드가 더 없을 때, 판을 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점도 다양한 승리 방법을 주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낼 카드가 없어 판 초기화를 하는 경우 차례는 다시 상대방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초기화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런 방식의 카드게임이 그렇지만, 소위 운칠기삼이라 하듯 운의 요소가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카드를 받았는데 6장이 1,1,2,3,4,5 이라면.. 아마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클 겁니다.) 하지만 틱택토 어택은 먼저 하는 사람의 유리함과 운의 요소를 전략적 요소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설명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도 할 수 있어서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권할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