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작품은 저희 개발 작품 파라오코드입니다. 이 게임은 간단한 수학퍼즐이고 사칙연산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암산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3개의 숫자가 주어지는데 이 숫자들을 더하건 곱하건 나누건 여러 방법으로 계산하여 그 결과가 피라밋 모양으로 쌓인 석판에 있다면 석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곱셈 한 번이나 덧셈 한 번으로 간단히 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두 수를 곱한 뒤에 나머지 수를 뺀다거나 하는 좀 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석판을 모아 점수를 얻습니다.





학습용 게임을 뛰어 넘어

이렇게만 보면 어린이를 위한 수학연산 학습게임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게임은 교육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른 게임들과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을 줍니다. 대부분 정답이 되는 모든 연산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연산의 범위에서 나옵니다. 보통 계산 능력 보다는 관찰력이나 집중력이 게임 고득점의 열쇠입니다. 결국은 빨리 찾는 게임이거든요. 수학 연산 게임이면서도 틀린 그림 찾기에 가까운 게임성을 보여줍니다. 셋이나 리코챗 로봇 같은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해 봅니다.


한 번의 곱셈이나 한 번의 덧셈으로 손쉽게 나올 수 있을법한 답들은 점수 배점이 매우 낮게 배정되어 있으며, 좀 더 복잡한 계산이 이루어지는 정답에는 노골적으로 높은 점수가 주어집니다. 기발한 발상으로 점수 높은 정답을 찾아낼 때 최고의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쉽게 정답 하나를 맞힌 뒤에는 어렵게 계산하여 나올 수 있는 고득점의 기회는 없을까 확인하며 머리 속에서 연산기호들이 충돌합니다. 이 게임은 잠자는 두뇌를 깨울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하며 어린 학생들에게는 수학과 친해질 기회도 제공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저희는 이 게임을 정말로 즐겁게 즐겼으며 출시 직후 경기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 유아교육전, 지스타 등 각종 행사에서 열광적인 반응 또한 얻어냈습니다.





그의 보드게임 작가 데뷔 성공을 빕니다


이 게임의 작가는 제가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상금 100만원이 걸린 국내 푸에르토리코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도 있고, 아그리콜라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2002년 이후 보드게임에 모든 것을 올인한 사람입니다. 그의 감각이 들어간 덕분에 이 게임은 어린이용 연산 교육용 게임에서부터 성인용 파티 게임까지 폭 넓은 게임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의 외모는 영화 십계에서 이집트왕으로 등장한 율브리너를 연상시킵니다.


게임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보드게임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아이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글 아래에 나올 링크를 통해 다운받으실 수 있으며 보드게임 파라오코드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앱임에도 불구하고 앱스토어에 상위 랭크된 심심풀이용 퍼즐 게임들 못지 않은 재미를 줍니다. 꼭 한번 다운 받아 즐겨보시고 소문도 좀 부탁드립니다.


나일강의 범람은 고대 이집트 문명에게 여러 모로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얻어진 비옥한 농토는 말할 것도 없는 이야기고 실은 홍수로 여기저기 떠내려간 뒤에는 어디까지가 내 땅인지 경계를 알수없게 되어 버리는 당시 환경 때문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측량이나 수학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사실 작가와 율브리너의 외모를 비교하는 무리수 드립을 치긴 했지만 저희가 이집트 테마를 쓴 것은 사실 이 때문이었습니다. 모쪼록 파라오코드가 모두의 두뇌에 신선한 범람을 일으켰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