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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누가, 어떤 카드가 내게 필요한가?
  • 2010-04-30 2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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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누가, 어떤 카드가 내게 필요한가? 드래프트 시스템

1965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신인 선수 모집과 수급에 관련되어 드래프트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프로야구단에서 아마추어 선수와 개별 접촉하여 자유로이 계약을 맺는 자유 계약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자유 계약 시스템에서는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선수에 대하여 프로야구 팀간의 과당 경쟁에 의한 선수의 계약금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례로, 위스콘신 대학의 외야수 릭 리차드가 당시 경제 규모로는 어마어마했던 $20,500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계약금 인플레 현상과 그로 인해 팀간의 경제력 차이가 팀간의 선수 수급 능력의 차이로 연결되는 것이 구단주 간에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NFL(1936년), NBA(1947년), NHL(1963년)에 이어 가장 늦게나마 아마추어 드래프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합니다. 드래프트 시스템은 계약금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여, 전체 1차 지명으로 꼽힌 선수인 릭 먼데이는의 계약금은 $10,400으로 전년도 최고 계약금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구단간의 어쩔 수 없는 경제력 규모에 따른 누가 더 많은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경쟁이 아니라, 누가 좋은 선수를 알아 볼 수 있는 스카우트 능력을 갖추었는가 하는 전혀 다른 경쟁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제일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한 NFL을 예로 든 것이 아니라 가장 늦게 한 MLB를 예로 드느냐라는 사소한 문제는 글쓴이가 야구빠라서 그렇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2010년 신인 지명


드래프트 시스템은 이러한 프로 스포츠의 아마추어 드래프트 시스템에서 일정 부분 그 시스템을 빌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에게 고를 수 있는 카드나 자원 풀을 제공하고,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그 중 하나씩을 취하는 형태로 진행 됩니다. (주로 카드 게임 형식에서 많이 사용되므로 앞으로 카드를 고른다고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 A, B, C, D가 있다고 할 때, A-B-C-D(1라운드)-A-B-C-D(2라운드)-A-B-C-D(3라운드) 형태로 진행되는 선형 진행과, A-B-C-D(1라운드)-D-C-B-A(2라운드)-A-B-C-D(3라운드) 형태로 라운드마다 진행 방향이 바뀌는 ㄹ자 형태 진행이 주요하게 사용됩니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어마다 돌아가면서 카드를 고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른 카드가 자신의 카드 더미가 되고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되는 것이죠. 어떤 카드가 자신에게 유용한 카드인가를 판단하고 적합한 순서에 그 카드를 가져오는 것이 플레이어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됩니다.

드래프트 시스템의 게임은 여러 모로 스포츠의 아마추어 드래프트와 공통되는 점이 많습니다. 스포츠의 아마추어 드래프트는 신인 선수를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인재가 아니라면, 우선적으로는 기존의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신인을 찾기 마련입니다. 게임에서의 드래프트 시스템 역시 비슷합니다. 특별히 뛰어난 카드가 아니라면 이미 내가 선택한 카드들과 어떻게 하면 유기적인 결합이 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죠. 스포츠에서도 드래프트 그 자체가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하기 위한 선수 구성을 위해 드래프트를 하는 것처럼, 일반적으로 드래프트 시스템은 그 자체만으로 게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게임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됩니다. 드래프트 한 것 그 자체가 게임의 결과가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해당한 다는 것이죠.

이제 드래프트 시스템을 이용한 게임들과 함께 그 구체적인 모습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 온라인 드래프트 뷰어: 1픽은 Vampire Nighthawk

매직 더 개더링 부스터 드래프트 포맷: 매직 더 개더링은 1994년에 처음 트래이딩 카드 게임이라는 포맷을 소개한 게임입니다. 각자 자신의 덱을 가지고 상대 플레이어와 싸우는 형식을 취하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반드시 자신의 덱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완성된 형태의 컨스트럭티드 덱만이 아니라 아직 뜯지 않은 부스터 몇 개를 가지고 제한된 환경 하에서 덱을 짜서 가지고 노는 실드 덱 형태의 플레이도 같이 발달하였습니다. 문제는 부스터마다 들어있는 카드가 게임의 밸런스와 맞는 것이 아니란 점이 하나의 맹점이었습니다. 누구는 좋은 카드들이 들어 있는 부스터를 뜯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부스터를 뜯었다면 게임의 결과는 좋은 부스터를 뜯은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과 비슷하게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드래프트 포맷이 발전합니다.

매직 더 개더링에서 부스터 드래프트는 8명이 한 조를 이뤄 진행됩니다. 물론 현실적인 이유에 의해 7명인, 9명 등 변칙적인 숫자가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만, 8명 한 조가 공식적인 포맷입니다. 8명이 원형으로 앉은 후에 각자 자신의 부스터 중 하나를 뜯습니다. 뜯어 나온 15장의 카드 중 한 장을 고르고 왼쪽 플레이어에게 남은 카드를 건내줍니다. 그 후 14장 중 한 장을 고르고, 13장, 12장, … 마지막 한 장이 남을 때까지 남은 카드를 돌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스터를 뜯고,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는데, 이 때는 남은 카드를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 부스터를 뜯고 다시 왼쪽으로 카드를 돌립니다. 이렇게 해서 각자 45장의 카드를 고른 다음, 각자의 덱을 만들고 드래프트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1대 1 게임을 벌이는 것이죠. 이는 리그전을 벌일 수도 있고, 싱글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일 수도 있고, 스위스 라운드 토너먼트일 수도 습니다.

여기서 드래프트는 자신의 덱에 사용할 카드를 고르기 위한 행위로서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덱을 잘 구성한 사람이 뒤에 있을 1대 1 대전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상트 페테르부르크: 게임 전체에서 플레이어가 하는 행위는 주어진 카드 열에서 자신의 전략에 맞는 카드를 골라 오는 것으로 게임이 진행 됩니다. 골라온 카드를 바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손에 들고 있을 것인가를 고를 수 있으며, 그 사용 타이밍 역시 하나의 전략적 선택 요소가 됩니다. 자신이 짠 전략에 맞는 카드를 적절하게 가져오고 사용하는가가 바로 점수에 반영됩니다.


도미니언: 도미니언은 서로 동일한 환경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는 카드 풀 역시 전체가 동일한 상태에서, 누가 덱을 효율적으로 만들 것인가를 겨룹니다. 덱을 만들면서 그 덱을 사용하고, 덱을 구성하는 것 그 자체가 승점을 획득하는 행위가 되는 드래프트 그 자체가 바로 승부와 직결되는 게임입니다.


아그리콜라 드래프트 규칙: 아그리콜라의 보조 설비와 인물 카드가 카드간에 완벽하게 동일한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그리콜라의 드래프트 규칙은 역시 카드간의 불공평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규칙입니다. 게임 그 자체의 승부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가가 더 중요하긴 하지만, 이 카드들 역시 게임 그 자체가 아니고 게임 진행에 있어 일정한 도움을 주는 것들이기도 하면서, 게임의 진행과 그 전략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 어떤 기준이 되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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