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의 아버지 해즈브로
세계적인 완구회사이며 게임 분야 최강자인 해즈브로에 대해 알아 볼까요?

안녕하세요. 코리아보드게임즈가 한국 내 해즈브로 보드게임의 공식 배급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인생게임, 클루, 젠가, 모노폴리 등 쟁쟁한 라인업을 가진 해즈브로이지만 국내에는 아무래도 명성보다 덜 알려졌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나라에는 이들 게임이 주목 받을 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보드게임의 장을 연 것은 부루마불이었고 보드게임이 다시 국내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보드게임카페의 공이 큰 데 이때 생긴 다수의 유저들(바로 여러분)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깊은 전략과 세련된 디자인의 독일식 보드게임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해즈브로의 게임은 미국 가정에서 보편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잡아 인기를 대물림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절대적인 판매량을 자랑합니다. 예를 들어 모노폴리만 해도 100개 이상의 국가에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그 판매량도 최소 2억 카피가 넘는다고 합니다.

해즈브로는 트랜스 포머, 지아이 조 같은 쟁쟁한 라인업을 갖고 있는 세계 일류의 완구 회사로 연 매출은 30억불 이상이라고 합니다. 반다이, 마텔 등 거대 완구 회사는 보통 보드 게임도 같이 하지만 해즈브로는 좀 더 특출나게 게임의 비중이 많아서 기업 매출의 50% 정도를 게임에서 냅니다.

인생게임, 젠가, 배틀 쉽 등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밀튼 브래들리와 모노폴리, 클루, 스크래블 등으로 잘 알려진 파커 브라더스가 바로 해즈브로의 자회사이고, 매직 더 게더링으로 유명한 취미 게임업계의 대표 회사 위저드 오브 코스트가 해즈브로의 자회사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굵직한 마니아 보드 게임을 내던 제작사 아발론힐도 해즈브로의 자회사이며 현재는 위저드 오브 코스트 산하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이런 해즈브로가 처음에는 작은 가족 회사였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해즈브로의 시작은 1923년 헨리 하센펠트와 헤럴 하센펠트 형제(Henry and Helal Hassenfeld)가 세운 하센펠트 브라더스(Hassenfeld bros)라는 회사였습니다. 처음 이 회사는 문구 회사였는데 1943년 창업자의 아들이 회사를 이어 받으면서 완구 사업에 뛰어 들었고 대거 발매하며 회사를 키웠습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을 위한 인형"이라는 모두가 조롱하는 아이디어를 지아이 조로 승화시키고 액션 피겨라는 완구의 장르를 개척한 일은 하센펠트 브라더스의 탁월한 안목을 보여주는 일화라 하겠습니다. 그 뒤 1968년 공개 법인으로 바뀌면서 회사 명이 해즈브로가 되었고 1980년대에는 기업 합병을 통해 굴지의 완구 회사로 성장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 타카라 토미의 트랜스 포머를 비롯해서 지아이 조와 비슷한 컨셉의 제품이 늘어나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해즈브로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합니다. 그것은 바로 보드게임이었습니다. 1984년에는 밀튼 브래들리를 인수하고 1991년에는 파커 브라더스를 인수했으며, 1998년에는 위저드 오브 코스트를 인수합니다. 이로서 해즈브로는 가족 게임은 물론 성인들이 시간을 내서 즐기는 취미 게임 영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의 라인업을 가진 게임 산업의 강자가 되었습니다. 해즈브로가 모노폴리 게임을 위해 해마다 발행하는 지폐의 양은 미국 정부의 연간 지폐 발행량보다도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 동안 국내에서 해즈브로 게임의 공식 배급자는 미미월드, 한빛 소프트 같은 완구 업체의 굵직한 회사였고 보드게임 전문 기업이 배급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저희와 성원해주는 유저 여러분들의 힘이 커졌다는 것이겠죠. 그 동안 저 평가된 가족 게임 라인업의 정상화부터 시작해서 밟을 수 있는 수순을 하나씩 밟아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