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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적당함의 미덕을 보여주는 게임. 가볍고 적당하지만 쉽지 않는 보드게임의 요소들을 잘 녹여낸 멋진 작품.
  • 2005-03-11 1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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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꽃 상트 페테르부르크
러시아의 한때 수도였으며 "유럽으로의 창", "백야의 도시"등으로 불리우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설명하자면 국내에서도 얼마전 한참 이슈가 되었던 수도이전이란 단어를 언급해야 합니다. 바로 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기존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이전하면서 러시아의 표트르 1세는 사회 여러분야에서 러시아 내의 커다란 개혁과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바로 이러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건설을 게임으로 꾸며낸 것이 이 게임의 메인 테마 인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이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는 기분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테마는 좀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참고사항일 뿐이죠.

조그만 보드와 간단한 구성물로 어디든지 OK?

Michael Tummelhofer는 누구인가?
지난 2004년 4월 누른베르그에서 나온 신작 게임중 가장 주목 받았던 작품으로 꼽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는 카르카손(Carcassonne)등으로 독일내 탄탄한 기반의 보드게임 제작사중 하나인 Hans im Gluck(이하 한스)의 게임입니다.
출시 초기에 누가 바로 이 게임의 진짜 디자이너인가 하는 의문점도 제시되었습니다만, 한스의 창립자이자, 사장인 Bernd Brunnhofer라는 것이 밝혀져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박스에 표시된 디자이너는 Michael Tummerhofer. 바로 Rio Grande Games의 Jay Tummelson과 999 Games의 Michael Bruinsma 이름을 따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2년전부터 한스에서 다양한 게임들을 다양한 언어로 출시하는데 많은 역활을 했던 3개 제작사의 이름을 합쳐 만든 작품인 셈입니다.

메뉴얼에 보면 게임의 제작에 조언을 주었던 멤버들이 명시되어 있는데 그 면면이 꽤나 화려하네요. 한스내의 Spieltester(게임 테스터)는 물론이고 fairplay, sielbox의 기자나 푸에르토리코의 디자이너, 한스의 공동창립자 중 한명인 모스키토의 Karl-Heinz Schmiel까지. 그렇다면 이 저명한 인사들이 함께 고민하여 만든 이 게임의 제작사에 대해서 좀 알아보면 어떨까요?

저력의 한스 탄생배경
1990년대는 바로 독일게임 회사, 한스의 전성기였습니다. Bernd Brunnhofer와 현재 모스키토의 Karl-Heinz Schmiel 2명이 독일 뮨헨의 차고를 사무실로 쓰면서 시작한 이 조그만 회사는 (윈도우로 유명한 사업가겸 개발자인 모씨가 생각납니다.) 첫작품 Dodge City을 시발점으로 1983년 창립된 회사입니다. 첫작품을 150개 정도에서 시작해서 카르카손으로 70만개 이상을 판매하기에 이르기 까지 한스의 행보와 그 이력은 보드게임 업계에서 상당한 이슈가 되어 왔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회사가 가장 성공하게 되는 것은 1987년. 미국의 유명한 어린이 완구업체인 마텔사에 2개의 게임의 라이센스를 팔고(그중 하나가 바로 국내 유져들에게도 꽤 알려진 게임, 그레이하운드입니다.) 그 자금을 기반으로 번창하게 되어 현재에도 꾸준히 좋은 게임들을 출시하는 회사입니다. 차후 Karl-Heinz Schmiel는 모스키토를 새로 만들어 회사를 차렸습니다만 디마허가 모스키토 로고를 박스에 새기고 출시되었던 점이나, Attila의 출시등으로 미루어 볼때 그 후에도 양쪽은 꾸준한 교류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서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매년 200-300개의 프로토타입들이 회사 내에서 플레이되고 그중에서 출시를 선택하는 게임들이 정말 극소수라고 합니다. 이러한 최종판단의 열쇠쥐고 있는 이가 바로 Bernd Brunnhofer이며 이는 어떻해 보면 총괄 편집장 같은 위치였던 셈인데, 그가 이렇게 게임까지 제작하게 되다니 그러한 점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주목할 만한 작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올해 SDJ에서 또한번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IGA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니 그 게임성과 작품성은 이미 인정 받은 게임입니다. 각종 수상작을 단골로 내놓았던 한스의 2004년 회심의 작품.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떠나봅시다.

게임 시작을 위한 세팅.
1. 우선 게임보드를 테이블 중앙에 펼쳐 둡니다.
2. 4가지 카드더미를 각각 섞어서 보드위 지정 공간에 세팅합니다.
3. 각 플레이어는 25루블씩 받고 마커의 색상을 선택하여 점수트랙과 플레이어 앞에 놓습니다.
4. 4장의 금색 시작플레이어 카드를 섞어서 플레이어들에게 분배.
4인플 : 1장씩, 3인플 : 가장 어린 플레이어는 2장 나머지는 1장씩, 2인플 : 2장씩
5. 목재로된 금색 시작플레이어 마커를 카드그림에 따라 분배.
6. 가장 나이 많은 플레이어가 딜러가 되며 돈의 분배, 카드놓기, 점수트랙 이동의 일을 담당.
7. 딜러는 일꾼카드 더미를 90도로 놓고 일꾼카드를 보드판 윗줄에 펼쳐놓음으로 게임을 시작!
4인플 : 8장 전부, 3인플 : 6장, 2인플 : 4장
자 이제는 게임을 즐길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게임은 이렇게 시작된다. 잘데려온 일꾼하나 열귀족 안부럽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수도이전 공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일꾼을 고용하고 귀족들을 모으고 건물을 지어서 수도이전에 좀더 큰 발자취를 남기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본격적인 게임 설명에 앞서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도를 잠시 봅시다.

게임의 주된 흐름.
4종류의 카드더미는 각각 일꾼, 건물, 귀족, 업그레이드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4번의 페이즈 동안 각 플레이어들은 보드에 펼쳐지는 카드들을 손으로 가져가가너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의 앞자리에 내려놓거나 하면서 돈을 벌수도 있고, 점수를 얻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패스도 가능합니다. 4종류이긴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3종류의 카드가 존재하며, 4번째 트레이드 카드더미는 일종의 업그레이드성으로 왼쪽 상단에 네모속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시작은 일꾼 단계서 부터입니다. 단계마다 계속 수익과 점수가 들어오는 시스템인데다가, 손에 쥐고 있는 금액은 전혀 넉넉할리가 없는지라(당연하지요?) 시작부터 자신의 소지금을 알뜰하게 나눠가면서 플레이 해야 합니다. 일꾼카드들은 주로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 강합니다. 얼마에 모셔오던지 얻는 수익은 같기 때문에 결국 가격이 저렴한 일꾼(?)이 모두들 노리는 카드가 되겠습니다. 물론 처음 플레이 하지 않는 이상에야 모두들 노리는 카드들은 뻔하며, 경매가 아닌 순차적인 구입이라는 부분때문에 순서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같은 일꾼은 쌓이면 쌓일수록 구입을 싸게 할수 있다는 요소, 업그레이드를 할수있는 등의 요소 덕분에 너무 뻔한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했습니다.

항상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누가 어떤 카드를 가져갈것이고, 나는 무엇을 노리고, 때로는 다음 상대가 카드를 가져가지 못하게끔 하거나, 다음 페이즈의 카드가 펼쳐질 숫자를 고려하면서 일부러 패스를 하기도 하는등의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너무 딴지만을 생각한 플레이는 자신에게 오히려 손해인지라 적당한 수준의 줄타기가 필요합니다. 약간은 푸에르토리코 같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다음은 건물 단계입니다. 건물들은 다양한 건물들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 점수를 얻는 용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한번 제거된 카드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초반에야 비싸고 점수만 얻는 건물들은 인기가 없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자금이 점수로 환원되야할 순간이 오면서, 각 플레이어들은 건물들을 지어대기 시작합니다. 무작정 돈만 가지고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얻을수가 없기 때문에 이럴때는 돈이 있어도 건물이 아쉬울 순간이 옵니다.

3번째가 귀족 단계입니다. 게임 보드에는 귀족을 몇종류 모으면 몇점인지가 친절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귀족들은 단순하게 매 단계별로 수익과 점수만을 얻는 것 이상으로 보너스 포인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싸구려 수익율의 가격이 저렴한 귀족들은 종류라도 많이 모아야할 마지막에서는 인기 귀족이 됩니다. 이러한 식으로 각 단계들은 유기적으로 얽혀있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이 게임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업그레이드로 앞의 3단계의 카드들을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카드들입니다. 보통의 카드들보다 약간 더 강한 수익과 점수를 안겨주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 비해서 무리하지 않도록 적절히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 단계마다 돈과 점수를 투자한 만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보다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슬금슬금 조여드는 자금의 압박으로 인하여 플레이어들은 +1, -1의 한클릭씩 더하고 빼는 계산으로 골치를 앓습니다. 몇장의 카드를 다음 단계에서 구입할 것인지, 자신의 차례가 언제이고 몇번째에 어느 카드를 들고 올수 있고, 이번의 수익은 얼마이고 그 수익과 지금의 소지금을 합쳐서 어떻해 해야지 하는가? 등의 복잡한 심리가 생깁니다. 바로 이러한 재미가 이 게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이 손에 가질수 있는 최대 카드숫자는 3장입니다. 특정 건물을 지으면 4장까지도 가능은 합니다. 매 페이즈마다 자신의 차례에 남아있는 카드들을 구입해서 내려놓거나 손에 들어야 하기때문에 핸드의 압박, 자금의 압박, 그리고 무엇보다도 카드운의 압박까지 3중고를 치러야 합니다.

이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짧은 시간내에 이러한 3중고를 적절히 믹스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바탕에는 철저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교묘히 처리한 밸런싱이 크게 한몫 한것 같습니다. 너무 복잡하게 특수카드들을 남발하지도 않았고, 업그레이드 역시 적당한 수준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교묘한 밸런스 내에 감춰져 있는 2%의 요소. 즉 운에 대해서 불평할 수도 있지만 여타 다른 게임에서 처럼 불평하기 힘든 이유가 그 카드 드로우 운이 매차례 돌아가면서 쌓이는 포인트로 살짝 가려져 있기에 선뜻 운에 대한 탓보다는 "다시 한번 해봅시다"를 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게이머들은 바로 이런식으로 리플레이가 자주 발생하는 점을 이 게임의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필승 전략은 있는것일까?
필자는 신작이었던 모 게임을 돌리려고 주변 분들과 만나서 몸푼답시고 상트만 4시간동안 연속해서 계속한 적이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도 꽤 짧기 때문에 연속된 플레이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만 현재까지 나온 이야기로는 딱히 특정 전략을 내세우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주로 많이들 거론되는 전략이 귀족러쉬입니다. 하지만 귀족러쉬는 플레이어들이 작정하고 당해주면 모를까 감행한다고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이기는 사람이 귀족러쉬가 된다는 점에서 필승법으로 거론되지 않을까란 진단을 내려봅니다. 차근차근 자금을 모아 귀족을 계속 모았다면 승리는 당연한 것! 이라고 말씀드리지만 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일꾼러쉬를 하다보면 결국 귀족러쉬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귀족러쉬"란 전략은 무형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건물러쉬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초반에 작정하고 건물을 지어나가면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점수차이를 벌일 수는 있겠지만 자금의 쪼들림으로 초반승부가 아니면 일꾼->귀족의 러쉬콤보에 쉽사리 무너집니다. 그래서 좀더 타이트하게 몇턴안에 이 게임을 끝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싹쓸이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일꾼->귀족러쉬 전략보다는 좀 성공율이 낮습니다. 저는 차라리 약간의 교섭(negotiation)을 권합니다. 건물러쉬를 하는 플레이어가 2명만 있더라도 게임은 순식간에 끝납니다. 일꾼으로 자금모아서 귀족페어를 완성해보겠다는 플레이어에게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1-2턴만 더 주면 귀족페어를 완성한 플레이어가 이길 것 같을때 끝낼수 있는 전략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한 플레이어가 초반에 좋은 귀족카드를 얻었을때(주로 1-2턴에서) 위기감을 느낀 플레이어 2명의 마음이 일치해야 가능한 것입니다.(웃음) 하지만 비추천!

오히려 가장 유용한 전략은 Lucky한 Observatory입니다. 이 카드를 손에 쥐게 되면 노골적인 귀족러쉬에 대한 유혹을 피하기 힘듭니다. 물론 드로우운이 상당히 작용하겠지만 초반부터 계속해서 손에쥐고 꾸준하게 시도하다 보면 의외로 유용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자금이 필요한 전략이라 결국은 처음에 거론했던 일꾼->귀족러쉬와 유사한 형태가 됩니다. 결국 절대선과 절대악을 찾는 것과 유사합니다. 절대필승 전략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만 좋은 전략이 있으신분은 소개를 바랍니다.


부록1 : 상트 페테르부르크 FAQ
source : http://www.hans-im-glueck.de/seiten/0260faq.htm

Q : Warehouse로 핸드에 4장을 가지고 있을때 Warehouse를 업그레이드하면?
A : 그 시점에서는 핸드를 3매로 줄일 필요가 없다. 그후는 새로운 카드를 받을때 4장이상이면 안된다

Q : Pub으로 승리포인트를 사는 시점은 언제인가?
A : 건물 페이즈의 점수 계산 직후이다. 결국 건물페이즈에 손에 들어온 자금을 점수로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Q : Observatory를 사용했던 건물페이즈에서 그 Observatory를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것인가?
A : 불가능하다. 계속되는 귀족페이즈 이후에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Q : 업그레이드 페이즈 최초에 딜러가 일꾼카드를 놓으면서 일꾼 카드더개가 없어졌다. 이 시점에서 게임은 종료되는 것일까?
A : 다음 일꾼페이즈는 진행한다, 다음 업그레이드 페이즈까지 진행되어 게임이 종료된다. 룰에서는 이 시점에서 종료라는 말이 없지만 페이즈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액션에 있으므로 일꾼 카드더미가 없어진 때의 일꾼페이즈는 그냥 진행된다. 이렇듯 불명확한 부분은 신판 룰에 표기할 것이라고 한다.

부록2 : 상트 페테르부르크 옵션룰
source : Spielbox 2004-03

초기자금을 30루블, 전원 칩을 2개(2인플시 3매)씩
칩은 각자 보이는 곳에 놓아둔다
칩을 내는 것으로 그 페이즈의 선플레이어가 될수있다. 칩을 낸 사람은 가진 돈의 범위내에서 금액을 제시한다.
선 플레이어는 이를 수용할 것인지를 결정하여 원래처럼 선 플레이어가 되려면 제시된 금액보다 1루블을 더 은행에 내는 것으로 이러한 플레이를 막는다. 칩은 되돌린다.
만일 칩을 내어서 선 플레이어가 바뀌었을 경우 원래 선 플레이어는 제시된 금액을 받는다. 칩을 낸 새로운 선 플레이어가 선 플레이를 하고 원래 선 플레이어의 차례가 된다. 그 대신 칩을 낸 새로운 선 플레이어의 원래의 차례는 건너뛴다.
몇명이 동시에 칩을 냈을경우는 선 플레이어의 좌측부터 금액을 제시해 나간다. 나중에 제시하는 사람은 앞번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되며, 선 플레이어는 금액이 제시되기 전에 달리 또다른 사람이 끼어들고 싶어하지 않는지 확인하라.(나중에 끼어드는 플레이를 막기위해)
여러사람이 연속으로 칩을 내어 끼어들거나, 같은 사람이 2회이상 칩을 내는것도 원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러한 플레이는 되도록 자제하자.
2인플레이는 이러한 플레이에 따른 추가의 액션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칩을 낸 새로운 선 플레이어->원래 선 플레이어->칩을 낸 새로운 선 플레이어)

옵션룰로 진행하다보면 초반 Observatory가 떴을때 요렇게 된다. 경매게임 상트 페테르부르크

빛과 그림자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입니다. 필자는 이 게임을 처음 접하고 처음 카르카손을 접했을 때와 유사한 기분을 가졌습니다. 단순하지만 쉽고 깔끔한 게임, 계속해서 플레이하게 되는 게임. 그러한 게임은 점점 많은 게임을 접하게 될수록 더욱더 접하기 힘들게 됩니다. 적어도 이 게임은 저에게 있어서는 제 2의 카르카손이 된셈이죠. 리뷰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보다는 시간이 꽤나 흘렀습니다. 하지만 처음 그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카르카손 못지 않은 게임을 또하나 내주었다고 생각하니 제작사에 대해서 "또한번 내년에도?"라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게임의 단점인 골치아픈 전략이나 장시간의 몰입 플레이를 바라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두가지 점에서 이 게임의 장점을 꼽고 싶습니다.

1. 리플레이가 빈번하다. 다음번에도 별 부담없이 계속 플레이 할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 감동했습니다. 마치 카탄을 처음배운 설레임에야 비할바가 아니겠으나 연속적인 리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평점을 주고 싶네요. 보드게임 시스템상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LUCK(운)이라는 것을 적절히 버무렸는지 카드드로우 게임이라는 점을 상당부분 잊고 게임의 리플레이에 몰두 하게끔 이끕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플레이는 2번째 장점과도 맞물립니다.

2. 플레이어 인원의 제약이 덜하다. 많은 보드게임의 경우 플레이어 수에 따른 게임의 성격과 재미가 많이 변합니다만 그중에서도 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그러한 특성을 덜타는 편입니다. 실제로 2인플레이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왠만한 2인플레이 전용 게임 못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 또한 리플레이의 요소가 되는듯 합니다.

올한해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을 꼽으라면 저는 부끄럽게도(?) 이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당당히 내밀겠습니다. 쏟아지는 대작들의 홍수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 자리는 지킬만한 게임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카드 표시도 있는데, 마커는 굳이 왜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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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거북이멍멍
    • 2005-03-11 18:42:22

    와이프와 지금까지 한 게임 중 가장 재밌었던 게임입니다.
    비록 어제 방출 했지만 다시 구매할 겜입니다.
    진짜 재밌습니다.
    그리고 하우스룰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서 다른 게임에 비해 덜 질립니다.
    • Lv.1 카페오즈
    • 2005-03-11 20:24:49

    저도 가장 많이 한 보드게임 3개중에 들어 있는 게임 입니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하면 정말 접전을 벌일 수 있습니다. 2명~4명 모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전략게임입니다.
    • Lv.2 D.kaien
    • 2005-03-11 23:46:24

    리플레이성이 높다에 한표던집니다...
    질리지않고 계속하게되는 몇안되는 게임이지요...
    비슷한류의 게임들에 비해 초보자에게 설명이 쉬운축에 속하구요
    • Lv.1 김마리
    • 2005-03-12 01:05:38

    물론 보드가 있긴하지만 카드게임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휴대성면에서도 한표 던집니다. 인원수에 따른 재미가 거의 일정하다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인거 같습니다.
    • Lv.14 펑그리얌
    • 2005-03-15 17:01:16

    그다지..저하고는 잘 맞지 않는 게임...
    역시 게임은 취향을 타나봅니다.
    주사위 2개~
    • Lv.2 비형 스라블
    • 2005-03-25 22:38:35

    게임의 맛은, 불가지성이라고 생각하는 제게, 상트는 절대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게임입니다. 이 존재한다면 不可知 라는 게임의 맛은 사라질 수 밖에 없지요.

    일단, 이 게임에 필승규칙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필승규칙이 있다고 여기시는 듯 하더라구요. 제가 필승규칙을 발견하지 못한 주제에 언급하긴 좀 뭣하지만, 일단 필승규칙을 줄줄이 꿰고 있는 분들끼리의 게임은 타이트하고 치열한 수싸움을 보장해 주겠지만, 저처럼 가끔 게임을 즐기는 초보 플레이어에게는, 게이머가 느끼는 그 치열함보다는 따라가기에 급급한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같이 했던 어떤 분 때문에 질려버린 - 초보 플레이를 하시더라구요 - 탓도 있지만, 초보와 고수의 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 게임 하나만 붙들고 있지 않을 제게는 최악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년 365일 내내 함께 달릴 멤버가 있는 분에게는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일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저같은 플레이어는 손대고 싶지 않은, 어찌보면 호불호가 분명한 게임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 2005-03-28 22:54:51

    가볍게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2-4인용 모두 좋습니다. 물론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이기는 합니다만, 전략적인 측면도 무시 못합니다.
    • 2005-05-23 19:17:18

    일단 귀족,일꾼 러쉬라는 해법이 등장해버린... 것이 문제라면 문제죠 ^^ 게임자체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경매의 요소를 테마에 잘 녹여낸데다가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뭐 좋은 게임이죠. 옵져버터리 같은 밸런스 파괴 카드가 있긴 하지만 그런 정도 단점 없는 게임이 어디 있겠습니까... ㅋㅋㅋ
    주사위를 준다면 4개정도? 일 것 같군요...
    • 2006-02-16 12:55:02

    푸에르토리코를 카드로 하는 기분. 재밌어요. 근데 옵져버터리가 쫌.....
    • Lv.1 chany
    • 2007-07-24 17:32:17

    2인 플레이시 가장 전략적인 겜이 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옵져버터리보다 첫 턴에 귀족 큰형님이 너무 강한것 같네요
    • 2008-05-06 09:51:01

    귀족 브라더들이 엄청난활약을 합니다. 옵져버터리를 6원에서 13원으로, 퍼브를 1원에서 5원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재미는 엄청나게 좋습니다.
    • 2008-06-16 15:40:32

    카르카손, 푸에르토 리코 다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상자를 처음에 열면 뭐야, 이게 다야? 라고 생각하지만, 몇 종류의 카드와 게임 보드 하나 만으로 이 정도 전략성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꾼, 귀족러쉬가 유효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물이 불리한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으로 귀족러쉬에 따라가려고 하면 당연히 불리합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가 서로 귀족만 쟁탈하려고 하면, 역시 귀족러쉬도 힘듭니다. 일꾼을 많이 모아서, 적당히 건물과 귀족을 같이 키우는 것이 좋은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윗 분 말씀처럼 옵져버터리와 퍼브가 너무 싸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11 루블 / 6 루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간단하고 쉬운 룰, 푸코의 전략적 재미, 그리고 카드를 집거나
    사용할 타이밍을 계산하는 요소등이 어우러져 동급중에서는 최강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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