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ial Waste 공장의 경영! 중요한 것은 폐기물!

공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인력관리? 자재관리? 공장자동화? 그 것도 아니면, 감사나온 공무원에게 찔러주는 봉투? 그보다 중요한 것이 산업폐기물이라니까~

산업폐기물의 가장 큰 자랑은 고 퀄리티의 지폐를 중심으로한 튼실한 컴포넌트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의 지폐들과는 차원이 틀린 컬러 인쇄에 독특한 종이재질을 가지고 있어, 지폐에 있어서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나머지 컴포넌트들도 공장 운영의 분위기를 잘 살린 침침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각 공장 시트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마크와 색상이 틀려서 자신만의 공장이라는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허접한 카드 디자인이 조금 옥에 티랄까요? 전체적으로 2001년 작품 치고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인력과 폐기물 그리고, 자원이라는 3가지 요소를 사용해서 자신의 공장에서 나오는 이익을 최대화 하여야 합니다. 인력을 줄여서 비용을 줄이거나 적은 자원을 사용해서 오더를 완성하거나 완성품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는 3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지요.

이 3가지 요소는 모두 카드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경매를 통해서 따오는 카드를 통해서 자신의 액션을 선택하는데, 이 카드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인력의 비용을 줄일 수도 있고, 폐기물을 은근하게 버릴 수도 있습니다. 또, 뇌물을 가지고 추후의 감사에서 뇌물을 먹일 수도 있죠.

산업폐기물의 핵심은 제목 그대로 폐기물에 있습니다. 폐기물이 일정 수치 이상일 때, 감사가 발생하면 꼼짝없이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하기에 폐기물의 조절이 게임의 핵심이 됩니다. 많은 돈을 벌려면 많은 폐기물이 생기는데, 폐기물이 미치는 영향이 다른 두 가지 요소들보다 훨씬 더 강력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초반에는 자원과 인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어느 일정 수준이 되면, 제목의 힘이 십분 발휘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상급 질의 돈과 각종 카드들... 카드도 사실 플라스틱이라네~

산업폐기물은 폐기물의 강력함으로 인해서 많이 평가가 절하된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게임에는 꽤 숨겨진 즐거움이 많이 있습니다. 줄여진 자원을 가지고 경매를 붙여서 사람들을 애매하게 만들거나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먹기 위해서 입찰을 해야하는 경매게임으로서의 즐거움도 있고, 순간순간 비용을 절감하고, 공장을 키워나가는 쏠쏠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이 게임은 공장을 운영하는 게임이지, 시장까지 진출하는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죠. 복잡한 시장경제를 배제하고, 공장의 운영이라는 소재만을 뽑아서 특화시켜 놓아서 독특한 재미를 안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