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콘텐츠
bAmun-Re/bbr
고대 이집트, 사막의 모래폭풍은 끊임없이 불어닥쳐서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피라미드만 후세까지 남아서.......
-
2003-05-18 21:44:39
-
0
-
33,006
-
-
Lv.1 gonglee
Amun-Re 라와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반쯤 섞어놓은 듯한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의 제작 군단이 뭉쳤다
1997년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발매하였던 Hans im Gluck 과 Reiner Knizia 가 다시 뭉쳤습니다. 이번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가 아닌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연, Deutscher SpielePreis 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를 능가할 만한 게임이 나왔을 까요? 자세한 설명은 뒤에 하기로 하고 우선 구성물부터 살펴보죠.
멋진 이집트 배경의 게임
이집트와 Reiner 하면 바로 [라] 가 떠오르실 것입니다. [라]에서도 무척 깔끔한 구성물이 인상적이었는데요. Amun-Re 역시 깔끔한 구성물을 자랑합니다. 사실, 컴포넌트 얘기를 하면 아티스트를 빼놓을 수 없는데, Franz Vohwinkel, 이사람 저는 잘 몰랐는데,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더군요. Alea 박스 시리즈는 거의 대부분 했고 ([라] 도 했습니다.), [티칼], [토끼와 거북이], [사무라이], [푸에르토 리코] 등등 보시면 "아니 이게임도 이 사람이 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보드게임을 디자인 했습니다. 문제는 많이 했다는 것 뿐 아니라, 전부 멋있다는 점이겠죠. (^o^)
태양이 떠오르는 박스 디자인 부터 무척 인상적인데요. 카드 뒷면 디자인이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라서 태양에 대한 이집트 인들의 마음을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게임판은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뉘고, 또, 게임판의 위아래로 상 이집트와 하 이집트로 나누고 있습니다. 총 15개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지역별로 농경지 등의 자원을 나타내기 때문에, 약간 어수선한 구성이지만, 익숙해지면 게임판에 모든 정보를 나타내고 있는 [라] 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무척 귀여운 피라미드인데요. 겉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게임판에 직접 놓고 보면, 마치 사막의 모래폭풍 속에 굳건히 서있는 실제 피라미드를 보는 듯 무척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벽돌의 경우, 한가지 색깔의 플라스틱이 아니라, 약간 흰색을 섞어서 마치 실제 고대 벽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처음에는 플라스틱에 흰색이 섞여 있어서, 불량이 아닌가 의심했었지만 알고 봤더니, 일부러 섞은 것이었던 것이더군요. 작은 것까지 신경쓰는 아티스트의 열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박스 일러스트부터 강렬하다!
간단하면서 직관적이며 전략적이다!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가 특유의 전략성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게임상을 놓친 이유를
저는 너무 게임이 딱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게임 자체를 보면, 무척 훌륭하고 최고의 전략 게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러나, 게임이 너무 딱딱하고 치열합니다. 테마는 문명 건설을 하고 있지만 실상 느낌은 체스나 바둑을 두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Amun-Re 는 티그리스의 그런 단점을 벗어나, 친절함과 윤기를 잃지 않으면서 전략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마치, [라] 와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를 반반씩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 이후로 달라진 크니지아의 모습, [테마]를 충실히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 스바라시~~~)
게임은 고대 이집트의 왕이었던 파라오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 파라오들은 이집트의 15개의 지역중 일부를 지배하고 농경과 피라미드를 건설해서 점수를 얻습니다. 게임은 고왕국 시대와 신왕국 시대로 2개로 나눠어집니다. 그리고 각 시대는 3개의 라운드로 구성됩니다. 3번의 라운드가 끝나면 고왕국이 끝나고 점수계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다시 신왕국을 3번 라운드 하고 점수계산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간단히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각 라운드에서 플레이어 수만큼 지역 카드를 펼칩니다. 그리고 펼쳐진 지역을 놓고 경매를 하죠. 이렇게 모든 플레이어가 한 지역씩 가져갈 때까지 경매를 한 다음에, 자신이 소유한 지역에 농부나 피라미드를 건설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시대의 끝에 점수 계산을 하죠.
전체적인 흐름은 여러번의 경매가 끝난 뒤 점수를 계산하고, 또 일부 것들은 계산하고 사라진다는 점에서 [라] 와 비슷합니다. Amun-Re 의 경매 시스템은 어떤 게임과도 다른데요. 전 플레이어가 비딩한 값보다 높은 값으로 비딩해야 한다는 점에서 [라] 와 비슷하기도 하고, 경매가 끊임없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계점이 있다는 점에서 [New England] 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쉽고 단순하다는 점과, 게임과 잘 어울리는 점이 역시 크니지아 답다는 탄성을 안할 수가 없죠. 그리고, 수입을 받는 시스템도 무척 독특합니다. 각 라운드 별로, 플레이어들은 금화를 사용해서 Amun-Re 에게 제물을 바쳐야 하는데요. 이 제물을 얼마큼 바치는 가에 따라서 그 라운드의 나일강의 범람의 양이 달라집니다. (^^) 범람을 많이 하면 그만큼 농사도 잘되죠. 그 경우, 농부들이 벌어오는 돈이 늘어납니다. 즉,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많이 바쳐야 하는 것이죠. 이때, 얼만큼 바치는 가는 비밀이기 때문에, 서로 얼마나 바치는지에 대한 신경전도 대단합니다. (^^) 전체적으로 보면, 돈을 벌어오는 것은 농부이고, 점수는 피라미드로 얻습니다. 피라미드는 돈으로 짓죠. (^^) 돈을 벌기위해서는 점수가 낮아지고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상관관계가 잘 어울려 있습니다.
문제는 고왕국 시대가 끝나고나면, 모든 것은 모래에 묻히지만 (모두 제거됩니다.) 피라미드만 남아있게 되는 것이죠. 마치, 우리가 고대 이집트 왕국을 그대로 느낄 수는 없지만, 그 유물인 피라미드만이 남아서 찬란한 옛시대를 상징하고 있듯이 말입니다. 농부는 아무리 많이 뽑아봤자 점수도 안되고, 시대가 끝나면 모두 사라져 버린 다는 것이죠. 그러나, 돈을 벌려면 농부를 아니 뽑을 수 없게 됩니다. (^^)
텍스트가 전혀 없는 카드, 그림만 봐도 무슨 기능인지 단박에 알수 있다.
Amun-Re 는 마치 제가 처음 [라]를 했을 때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라] 는 군더더기 없이 무척 깔끔한 경매가 인상적이었죠. Amun-Re 는 [라] 하고는 다른 게임이지만 게임 시스템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흠잡을 곳이 없죠. 더군다나 [라]의 경우에는 "그래 게임은 좋다 이거야! 이게 이집트 문명이랑 무슨 관계냐고!" 라고 부르짓을 수 있었지만, Amun-Re 는 테마와도 너무나 잘어울립니다. 티그리스 처럼 지역을 차지하기도 하고, 또 다음 시대가 되면 앞서 지역을 차지했던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의 소유가 되기도 하면서, [라] 처럼 설명하기 편하고, 게임이 머리에 착착 들어오는 맛이 있습니다.
마치, [라] 의 좋은 점과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의 좋은 점만을 적절히 혼합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Amun-Re 분명, 올해 크니지아의 오랜 한을 풀어줄 대작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너무 좋은 말만 쓴 것 같지만,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플레이 해보고 싶군요.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
보자마자 플레이 하고 싶은 봉식님의 리뷰....다음달에 총알이 남으려나...(...)
-
맘뿐 맘뿐...살까? 이 겜 대단해보이네요. 더군다나 라와 혼합된듯
싶다는 리뷰글에 마음이 흔들리네요. -
켁. 주문했숨. 아자아자!
-
정말 봉식님 리뷰를 너무 잘 쓰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좋게만 쓰면 그걸 보고 구입했다가 실망하면 어쩌죠.
하하하 -
리뷰를 약간 수정했는데요. 제가 [라] 와 비슷하다고 한 점은 여러번의 경매(이 게임에서는 3번이죠) 를 하고 점수를 계산한다는 점 그리고 점수 계산이 끝나면 일부는 버려진다는 점이죠. 그리고 게임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게임에서 전체적으로 풍기는 느낌이 많은 부분 [라]를 연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라] 에서도 기념비는 남지만 문명은 사라지는 것은 이집트의 역사가 고왕국, 중간기, 신왕국의 세개로 나눠지기 때문에, 그 사이를 표시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푸는 고왕국의 왕이었지만 지금은 그의 기자의 대 피라미드만 남아서 그런 왕이 있다고만 알릴 뿐입니다. 그의 도시는 모두 모래속에 파묻혀 있죠. (발굴되었다고는 합니다만..)
-
재미있군요...
정말 멋집니다...
밸런스가 붕괴되거나 정형화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시스템이 탄탄했습니다... -
시스템이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사람의 마음을 끄네요. 알게 모르게 재미있는...... 리코보다도 재밌는 것은 리코의 어느정도 정형화된 전략과는 달리, 전략을 세우기가 좀 더 어렵다는 것......
-
정확히 균형잡힌 밸런스, 군더더기없는 페이즈와 시스템, 깔끔한 보드와 귀여운 미니어쳐, 쉽고 간단한 룰까지...
실로 모든 찬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입니다.
다만 극적인 짜릿함의 손맛이 다소 떨어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은 아쉽지만... 개인적으론 2003년 상반기 신작중 최강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
혼자 3인플 하며 놀아도 재밌다는...(Puerto Rico와 함께 제 자-_-폐 게임 양대 산맥이라죠. 쿨럭...)
-
컴포넌트들이 깔끔해서 좋더군요. 보드(!)게임한다는 느낌을 딱 주는 듯해서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후반부 경매가 재미 있다는... 3인 플레이시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점수 보너스 카드에 일꾼 9명이 떳는데, 그 게임에서 일꾼 5-6명 땅들이 선택이 안되는 경우가 가끔 생기던군요. 약간의 룰 수정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
상당히 재밌습니다만...
그 재미가 게임내내 지속되진 않기에 그냥 5점. -
크니지아의 흠잡을떄없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룰은 이해만 한다면 쉽게 배울수있습니다. 오묘하게 밸런스가 맞는 작품, 얼마나 많은 노고를 들였을지.. 이해가 갑니다 제생각으로는 5인플일떄가 가장 잼있습니다 3인플은 조금... 농부러쉬가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수있는 전략을 요하는게임. 최고입니다. 단지 맨처음 하는사람들은 약간 갈피를 못잡을수도있습니다. 이게임을 잘아는사람들끼리한다면 강추
-
오늘 친구들이 아문레를 위해 모입니다..^^~~설명서를 읽어봐도 무궁무진한 파라오신전을 세우겠군요...정말 절묘한 밸런스 정말 환상입니다~~
-
5.5 쯤 주고 싶네요. 푸에르토 리코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설명하기도 좀 수월하고. 하여튼 기대하고 했습니다만서도 기대이상이었습니다.
-
5.5 점 정도? 6점 만점의 현 점수제도(?!)는 참... 어려워요. (훗!)
개인적으로 6점을 주고 싶은 게임은 세 개 정도로 정해놓고 싶은 탓에 6점을 줄 수는 없지만, 넘버 4 안에 넣고 싶은 게임입니다. ^^
무엇보다도 손에 땀을 쥐는 경매가 가장 매력적인 듯 싶어요. 오묘한 밸런싱이 가능한 경매 탓에 게임은 끝까지 누가 1등을 할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지요. 흣흣. -
아문-레 정말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때는 첫페이즈때 너무 조용히 진행되어서 명성에 비해 별로인거 아닌가 했는데 갈수록 달아오르더군요.. 신왕국에 가서는 정말 머리,눈치싸움이 치열해지구요..
3번째 할때부터는 첫 페이즈때부터 서로 서로 눈치보느라...
하하 아주 재미있게 했습니다..
제 주위에서도 밑에분들 처럼 리코보다 더 재미있다고 하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암튼 강추입니다...^^ -
인천모임에서 모일때마다 하고있는겜이고...재미있어요
강추!!!!!!!!! -
바로아래 Starfall님과 할때마다 꼴찌지만 갠적으로 안좋은 추억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흠잡을때 없어서 눈물을머금고 6점.. -
저도 주문했어요..
리뷰를 믿구^^ 도착했는데, 역시 마음에 드네여 -
6점 다 줘도 괜찮을 정도로 경매+전략+카드운이 절묘하게 조화된 게임입니다. 단지 보드판에 오타가 있어서 1점 감점하면, 저도 독일의 올해의 게임상 심사위원처럼 너무 야박하겠죠? 5.5점 정도 주고 싶지만, 6점은 제가 감동받은 게임에게만 선사하기 땜시^^
-
재미 있어요^^
-
컴퍼넌트도 만족스럽고, 딴지의 재미까지~ 제게는 최고의 게임 넘버3 안에 든답니다!
-
테마가 잘살아있고
밸런스가 탄탄하고
경매가 무지하게 치열하며
경매로 인한 견제와 전략수정에 골아픈(재미를 느끼는)
컴퍼넌트가 멋진 게임입니다 -
푸에르토리코는 별로 컴포넌트가 좋지는 않은것 같은데
건물이 너무 멋이 없어서... 차라리 설명을 다른 곳에 써서 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
카드,농부,벽돌
세가지 요소를 알맞게 사들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
.
-
지금 막 고민중!!
아문레와 AoS(에이지오브스팀), 그리고 T2R(티켓투라이드)
무얼 사는게 좋을까요? -
퍼가뇨~
-
꼭 사서 플레이 해보구 싶네요~ 리뷰를 볼때마다 그런 마음이 팍팍~~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9
뽀뽀뚜뚜
-
7
-
455
-
2024-11-18
-
Lv.9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30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69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30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599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