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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Bean Trader/bbr 콩 농사에 좌절한 농부들이 직접 장사꾼이 되어서 콩을 팔기 시작했다.
  • 2003-04-18 17:09:47

  • 0

  • 20,165

Lv.1 gonglee

Bean Trader - 이번엔 농부가 아니라 콩장수 이다.

보드게임으로 즐기는 보난자

[보난자] 게임을 아십니까? 농부가 되어서 플레이어간 콩 종자를 트레이드하고 콩을 수확해서 돈을 버는 게임인 [보난자]는 1997년에 발매된 이래로 대표적인 패밀리 카드 게임으로 자리잡은 게임입니다. 그 [보난자]가 보드게임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전작의 경우, 콩을 수확하는 농부의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수확한 콩을 사고 파는 장사꾼의 입장으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배경을 살펴보면, 플레이어들은 유명한 본 한자(Bohn Hanse)의 콩 장수가 되어서 수레에 갖가지 콩을 싣고 한자 도시들을 돌면서 오더를 수행하는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한자(Hanse) 라는 것은 중세 독일어로 "길드" 나 "조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역사책에 나오는 한자 동맹이랑 마찬가지이죠. 결국 본 한자(Bohn Hanse)는 콩 조합이란 뜻이네요. (^^)

역동적인 그림의 박스 디자인, 마차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것 같다

거대한 사이즈의 [보난자]??

이 게임을 딱보면, 가장 먼저 [보난자]의 그래픽을 맡은 Bjorn Pertoft 씨 특유의 디자인의 박스 디자인이 눈에 띄실 것입니다. 평소에 [보난자]의 카드 디자인을 좋아했던 저에게는 역동적인 그림의 박스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 박스는 상당히 큰편인데, 보드게임 치고는 중간 사이즈 정도 되지만, 예전 [보난자]를 생각했던 저에게는 무척 크게 느껴졌습니다. 안의 내용물 역시 많은 편입니다. 8종류의 콩과 5종류의 게임머니와 각종 카드가 들어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정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인데요. 박스의 플라스틱 트레이가 무척 잘 되어 있어서, 살때 들어있는 지퍼백 한개만 빼고는 별다른 지퍼백이 필요없을 정도 입니다. 게임판도 꽤 큰편이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좀 어수선한 편입니다만, 구석 구석 [보난자] 디자이너 다운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리하기 쉬운 트레이와 화려한 색상의 게임판

[보난자]와 비슷하다

[보난자]의 경우, 가장 큰 재미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역시 트레이드 일 것입니다. [보난자]는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트레이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핸드의 순서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의 밭에 심어져 있는 콩이 핸드의 뒷쪽에 있으면 밭을 갈아 엎지 않기 위해서라도 트레이드를 하거나 무상 지원을 해줬어야 합니다. [빈 트레이드]도 [보난자]와 마찬가지로 핸드의 순서를 바꿀 수 없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난자]의 경우에는 콩 카드를 손에 쥐고 있었던 반면에 [빈 트레이드] 에서는 트래블 카드란 것으로 바꼈다는 점입니다. 게임이 보드게임화 되었다 보니, 도시란 것이 존재하고 플레이어들은 이 도시 저 도시를 오가며 콩을 팔게 됩니다. 이때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트래블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트래블 카드 중에서 [톨] 이란 카드가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게 되면 톨 게이트 처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즉, 핸드의 순서는 바꿀수 없기 때문에, 카드가 한벌 돌면 다시 톨 게이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죠. 또다른 점으로는 [보난자]와 같이, 콩들의 가치가 다릅니다. 블루 빈이 가장 가치가 적고, 레드 빈이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보난자]와 같습니다.

독일 북부의 여러 도시를 돌면서 콩 장사를 한다

아니다, [보난자]와 다르다

그러나, 이 게임은 [보난자]와는 다릅니다. 컨셉 자체가 전작은 농사꾼이었다면 이 게임은 장사꾼이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제노아의 상인] 처럼 오더를 받고 특정 도시에 가서, 특정 상품을 팔아서 돈을 버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이것이 이 게임과 [보난자]와 다른 가장 큰 점입니다. [보난자]의 경우에는 콩을 심고 수확을 하는 것이었다면, [빈 트레이더] 에서는 콩의 수확은 자동으로 일어나고 이렇게 수확한 콩을 특정 도시에 가서 판매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보난자]의 경우에는 같은 콩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한 반면 [빈 트레이더]의 경우에는 오더에 맞는 상품을 구비하는 게 유리합니다. 또, 오더는 랜덤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다양한 품목의 콩 작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 트레이드가 발생되는 시점이 다릅니다. [보난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밭을 갈아 엎기 싫을 때나, 한종류의 콩을 더 모으고 싶을 때 트레이드가 일어나는 반면에, [빈 트레이더]는 오더에 필요한 콩을 갖추기 위해서 일어납니다. 또, 단순히 오더에 필요한 콩을 갖추는 것 이외의 여러 장점도 있는데, 첫번째로는 이동입니다. [빈 트레이드]는 앞서 말했듯이 오더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도시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때는 트래블 카드를 사용하게 되구요. 또, 트래블 카드 중에 톨 카드가 사용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이용하게 되면, 트레이드가 되는 상대가 있는 도시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트래블 카드는 한장만 사용됩니다. 만약, 그 한장이 톨 카드라면 보통의 비용이 20인 것에 비해 트레이드로 사용되면 15만 내면 됩니다. 트레이드가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게임중 적절한 트레이드는 무척 중요하게 됩니다.

이 오더의 경우 뤼벡(Lubeck)에 칠리, 레드, 가든 빈을 팔면, 56 탈러를 받는다.

게임은 의외로 빨리 끝나는 편입니다. 오더를 한 3~4개를 실행하는 끝나는 편이기 때문에, 어떤 오더를 어떻게 실행하는가가 무척 중요합니다. 또, [보난자] 와는 달리 트레이드가 많이 일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서 최적화된 경로로 많은 오더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즉, 오더 하나를 수행하기 위해서 도시의 끝과 끝을 횡단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서 손쉽게 이동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희귀한 콩이 있다면 매점매석을 해서 큰 트레이드 이윤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빈 트레이드]는 [보난자] 특유의 이쁜 보드와 깔끔한 컴포넌트 그리고 매끄러운 구성이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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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6-11 18:40:00

    다른 게임과의 비교보다는 어쩔수 없이 보난자와 비교가 되어야겠죠? 보난자의 명쾌하며 사악한 분위기에 비하면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 듭니다. 대부 3편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코폴라! 왜 3편을 만들었단 말이냣!)
    • 2003-08-26 03:58:48

    보난자를 보드게임으로 옮겨놓는데 실패했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흥미가 떨어집니다. 돈버는 재미는 있지만 교역하는 재미가
    많이 떨어집니다. 카드 순서를 지키는것 역시 보난자와 비슷하지만
    재미는 많이 떨어집니다.
    • 2004-01-13 15:16:32

    이상황에서 내가 6점을 주면 평점이 3.5점으로 쑥~ 올라가는건가 ㅋㅋ (왠지 모를 즐거움의 압박 -_-;;;)
    • Lv.1 악뎅이
    • 2004-01-27 11:38:53

    어찌된 일인지 전 엄청 나게 재미있게 한게임입니다. 허나 누군가에게 어제 저건 다다에선 평점 안좋아 라는 말에 한번 확인하러 왔는데...
    전 보난자의 대를 이으며 버금갈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보난자보다 판도 있고 돈도 있고 순서대로 카드 내야 하고 그래서 더 재미있는것 같은데...몇번더 플레이를 해봐야 하나..
    • 2004-02-04 14:22:05

    음 잼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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