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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Streetcar/bbr 뉴올리언스의 시가지를 누비며 전차로 GO GO
  • 2003-03-29 10:08:50

  • 0

  • 27,002

Lv.1 gonglee

Street Car 파이프 드림과 스파이의 만남

선로 개설과 눈치보기의 게임

저는 철도 게임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철도의 매력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다양한 선로 연결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철도 선로는 다양한 모양으로 지어질 수 있고, 또 기존 선로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반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철도와 관련된 보드게임이 많고, 아직도 꾸준히 발매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스트리트카 역시 선로 개설을 주요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뉴 올리언스의 시가지를 배경으로 전차를 달려보자

파이프 드림, 스파이, 레이싱 등 다양함이 존재하는 게임

파이프 드림이라는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본래 MSX 의 [고르바초프의 파이프 드림] 이란 이름으로 발매된 이 게임은 아케이드용이나 PC, 각종 게임기용으로 발매되어 폭넓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었습니다. 80년대 이후 태생분들은 잘 모르실수 있으니, 간단하게 설명하면, 제한 시간내에 주어진 파이프를 가지고 목적지까지 연결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은 [파이프 드림]과 같습니다. 즉, 출발점에서 거쳐가야될 정류장과 도착점까지 먼저 선로를 까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때 문제는 서로 상대방이 어떤 루트로 선로를 깔아야 하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플레이어는 전차 카드 1장과 거쳐야될 정류장 카드 1장을 받습니다. 이 카드들은 자신만 알고 있게 됩니다. 바로, 이 카드에 자신의 전차 번호와 거쳐가야될 역이 적혀져 있죠.

이 경우 전차 6번에 F와 I 정류장을 거쳐야 한다

[일급비밀 스파이] 게임과 같이 이 게임에서도 자신의 전차 번호나 경유해야될 정류장을 최대한 숨겨야 합니다. 만약에 이것들이 상대방에게 눈치 채이면, 일부러 선로를 꼬아 놓거나 전혀 다른 경로로 틀어놓는 등의 딴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때론 자기 전차도 아닌데 다른 번호에 선로를 놓으면서 "내가 4번이야" 그러는 등의 오버도 필요하게 됩니다. (^^)



선로 연결이 끝이 아니다!

자신의 번호를 최대한 숨기면서 우여곡절 끝에 선로를 모두 연결했다고 해도 이 게임에서 승리했다고 자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게임의 승리자는 자신의 열차를 출발점에서 모든 중간 정류장을 거쳐서 도착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즉, 선로를 다 연결했다고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전차를 운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선로를 모두 연결하게 되면, 게임은 이제 막판 레이싱으로 접어 들게 됩니다. 전차의 운행하는 이동칸 수는 [마지막 운행한 전차가 이동한 칸수 + 1 칸] 만큼 운행하게 됩니다. 어떤 전차가 되었든지 마지막 운행을 3칸 했다면 다음 운행하는 전차는 4칸을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4칸을 갈 수 있다고 해도 4칸 모두 가지 않고 1칸만 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그 다음 전차는 2칸만 운행하게 됩니다. (^^)/ 또 여기에 주사위를 사용하는 옵션룰을 적용하게 되면 더욱 다양한 전차 레이싱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 게임을 통해서 앞서 달리던 전차를 제치고 막판 역전을 하는 짜릿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옆자리 플레이어의 자의 반, 타의 반의 긴밀한 협조도 있어야 겠죠.

전차로 GO GO!

훌륭하지만 여러모로 불운한 게임

스트리트카 게임 자체는 대단히 훌륭합니다. 선로 개설, 눈치 보기, 레이싱 등 여러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고, 규칙 또한 간단해서 가볍게 즐기기에도 알맞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게임성에 비해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발매년도가 1995년이라는 데 있습니다. 1995년은 모두 잘 아시다 시피, [카탄의 개척자]가 발매된 년도입니다. 또, 이런 이유로 이 게임은 카탄의 개척자의 인기에 밀려서 각종 게임 차트에서 2위에 머무르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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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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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절차탁마
    • 2003-04-17 10:15:05

    linie1을 뜯어보니
    스트리트 카의 정지푯말이 더 예쁜 것 같네요.
    다다이스가 아니었다면,
    이 주옥같은 게임이 있는 줄도 몰랐을 겁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 2003-06-04 13:06:28

    정말 훌륭한 게임입니다. 타일레잉 게임에 타일바꾸기 룰을 넣어서 카르카손보다 좀 더 공격적인 딴지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플레이 인원수가 늘어날수록 복잡해지는 선로는 퍼즐게임이란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재밌어집니다.
    선로를 이은 후에 자신의 길을 주행하여야 하기때문에 선로를 깔때도 무조건 이어야 하는 것이 아닌 정류장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점이 들키지 않게 선로를 깔아야 하므로 블러핑을 목적으로 또 선로가 전략적으로 바뀔 수 있게 됩니다. 정말 선로 타일 하나 까는데 갖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시작전에 플레이타임을 조절할 수 있도록 거쳐야 할 지점의 갯수를 2개로 할 것인지 3개로 할 것인지 정할 수 있도록 한것도 돋보입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내용물이네요..
    무엇보다도 칙칙한 단색의 보드판과 타일들이 우울하구요.
    보드판에 그려진 명소들도 어디 사진 오려붙인거 같습니다. -_-
    카르카손 두배의 가격에 육박하지만
    타일의 두깨는 카르카손의 1/3밖에 안되는 것도 아쉽네요..
    게임성이 좋아 평가는 이렇게 내리지만
    과연 소장가치에 대해서는 갸우뚱이군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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