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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ion Pacific/bBR
Alan R Moon의 Union Pacific은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철도게임을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적당하게 만들어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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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6 1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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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gonglee
Union Pacific Alan R Moon의 대표적인 철도게임
철도게임의 진정한 멋!
철도 게임에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폭력과 같은 무력 충돌이 존재하지도 않고, 도시와 도시를 이어간다는 묘한 쾌감이 있습니다. Union Pacific은 이 철도 게임을 너무 복잡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단순하지도 않게 정말 조화롭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멋지게 풀어내었습니다.
초기 구성은 색에 맞추어서~이 게임은 해외 유수의 사이트에서 1990년 발매되어 Alan R Moon의 최고의 작품이라 꼽히는 Air Lines를 철도 게임화 한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말은 그 좋은 게임성을 그대로 이어온 명작이라는 뜻이겠지요.
정말 괜찮은 구성물여느 때와 같이 구성물을 살펴보겠습니다. Union Pacific의 구성물은 굉장히 충실합니다.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기차와 전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카드. 그리고, 미려한 디자인의 돈까지 모든 구성물이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밑에 플라스틱 판 또한 게임 구성물을 나누어서 관리하도록 신경써서 만들어져 있어, 게임할 때나 정리할 때나 무척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체공학적(?)인 박스디자인을 보라~다만, 미국전역을 표시한 메인판의 디자인이 조금 우중충하고, 칙칙하다는 것이 좀 아쉽고, 카드의 질감은 좋지만, 디자인이 무척 떨어지는 것 또한 아쉬운 점입니다. Franz Vohwinkel이 같은 기간에 만든 Tikal과 비교해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지요...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철도전쟁좋은 질에 디자인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결코 게임성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Union Pacific은 특이하게 돈을 가지고 게임을 하지 않습니다. 돈은 단지 게임에서 점수의 역할만을 하게됩니다. 게임 내에는 미국 지역 철도회사 10개와 Union Pacific이라는 미국의 국유철도회사 쯤되는 총 11개의 회사가 존재합니다. 나머지 10개의 회사는 실제로 게임 내에서 철도를 연결하고 세력을 확장하게 되고, Union Pacific의 경우에는 플레이어들의 투자로 인해서 배당을 받아먹는 역할로만 쓰이게됩니다.
이제 플레이어는 철도회사들에 투자를 하고, 철도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무대는 미국전역이지만, 한 회사가 연결할 수 있는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각 회사들은 때로는 지역이 겹치게도 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신만의 영역에서 도시들을 연결하게 됩니다.
주식을 모아라처음 시작하면, 4장의 철도회사 주식과 1장의 Union Pacific(이하 UP) 주식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항상 시작은 1장의 철도 카드를 가져오는 것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철도 카드를 가져왔으면, 이제 플레이어는 철도를 건설하거나 철도회사에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철도를 건설하는 것은 도시를 이어서 자신의 회사를 확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며,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실제로 회사의 지분에 참여를 하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철도를 건설할 때는 자신이 건설하고자 하는 회사의 본거지나 열차가 서로 연결되도록 지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단독으로 떨어져서는 건설을 할 수 없지요. 건설 후에는, 한장의 주식카드나 UP주식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철도가 아닌 투자입니다. 이 투자를 통해서 실제 이익 배분을 받게 되고, 점수와 연결되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투자가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카드에서 서로 다른 주식 2장이나 같은 주식 여러장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된 주식만이 자신의 세력으로 인정이 됩니다. 투자가 되지 않은 주식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봤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투자가 끝나게 되면, 뽑아 왔던 철도카드를 버리게 됩니다(주식카드나 UP주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익 배분의 묘미이 게임은 카드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익배분카드죠. 일단, 이익분배카드가 뜨게되면, 그 즉시 이익분배를 실행하게 됩니다. 이 경우 메인도시와 연결된 철도의 개수만큼 이익분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대주주가 가장 많은 돈을 받게 되고, 2대 주주가 그 반을 수령할 수 있게됩니다. 만약 대주주가 1명이라면 2대 주주의 분배금까지 홀랑 다 타먹어 버릴 수 있습니다. Acquire와 비슷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다른 점은 순수하게 운에 의해서 그 시기가 결정된다는 것이겠죠.
UP의 경우에는 2번째 이익분배 때부터 매뉴얼에 기술된 대로, 보너스를 받아갑니다. 그 액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UP를 무시했다가는 큰 코 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이렇게 4개의 이익분배카드가 나와서 4번의 이익분배가 끝나면, 게임은 모두 종료됩니다. 가장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를 하게되고, 모든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어 버립니다.
Alan R Moon은 카드의 운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초기 배치시에 이익 분배카드를 분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투자의 개념을 두어서 계속해서 주식만을 모을 수 없도록 하였고, 오히려 이익분배시점이 랜덤하다는 점에서 실제 주식시장처럼 만들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물론 실제시장에서 주식배당시기는 일정하지만...).
철도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가진 회사를 키워나가는 재미와 카드를 어떻게 이용해서 투자를 할 것인가하는 타이밍적인 문제까지 아주 훌륭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룰 또한 간단해서, 한 번만 해봐도 게임이 쉽게 이해되며 전략의 심오함을 깨닫을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하면, 주식카드를 가져올 수 없다는 아주 간단한 점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철도를 언제 만들어야 하는가?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한 번에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을까? 다음 턴에 이익분배가 되면 어떻하지? 와 같은 질문들에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절묘함이 있습니다.
다만,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기 위한 요소가 다소 부족합니다. 단지 철도를 어떻게 만드느냐와 대주주 자리를 따 내는 것 정도겠지요. 대주주 자리를 얻는 것도 절대적으로 카드운에 맡겨야 하기에 견제의 요소는 좀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달려보자! 미국 구석구석~UP는 단점보다 장점이 월등하게 만든 명작입니다. 게임의 긴장감은 끝까지 잘 유지되며, 쉽지만 심오하고, 철도 게임을 적당한 난이도로 잘 풀어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쥬얼을 조금 더 강화해서 새로운 버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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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XX시리즈나 아이언 드래곤의 장황함에 질리신 분들께 강추입니다.
각 철도회사의 규모와 이용가능한 철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 언제 점수 계산에 들어갈 지 모르는 황금열차(?)의 등장타이밍, 손에 들고 있는 주식은 쳐주지 않는 시스템 덕분에 실로 다양한 전략과 사고가 필요한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론 철도를 빙자한 주식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철도노선에 자신이 밀고 있는 기차를 놓아가는 즐거움이란 다른 철도 게임과 비교해봐도 충분한 재미를 줍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각 철도회사가 노리는 노선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답니다.(예를 들면 하얀 색 기차 회사-이름 까먹었다...- 는 미국 외곽을 도는 순환선이 됩니다.) -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단 한번 플레이를 해보고 대뜸 사버렸다는. 황금열차카드의 타이밍 그리고 유니온퍼시픽카드를 구매하는 시기, 주식을 내려놓는 시기, 확장을 해야하는 시기. 그 판단과 판단들, 충분히 주사위 6점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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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랜기간 펀어게인에 좋은 리뷰가 많이 올라왔고 게임평도 상당히 괜찮은 게임입니다만.. 너무 복잡한 철도 게임에 비해서 재미의 간결화를 잘한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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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물이 진짜 훌륭하고(특히 카드~!) 매 턴마다 짜릿한 쾌감이 있습니다(황금열차의 압박이죠 ㅋㅋ). 황금열차가 나왔을 때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손에 든 주식을 들고 한탄하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남이 실컷 건설해 놓은 철도 회사를 주식 역전으로 자기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간단한 룰에 비해 재미의 지속력이 뛰어납니다. 의외로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던데 지루한 줄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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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겜을 가장한 주식겜이져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겜입니다
막판뒤집기의 위력이 큽니다. 남의 철도를 꿀꺽하는게 가장 압권이지만 상장하지 않은 주식은 휴지나 다름없습니다.
시기를 잘 노려야 하는 눈치겜입니다. 너무 갖고싶은 게임이져
의외로 길어서 하고나면 온몸이 뻐근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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