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플레이엑스포에 가서도 보드게임을 한....... 페스타때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 맞아 못해본 아쉬움이 있었는데 플레이 엑스포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감상부터 말하자면 축구를 이 작은 보드판 위에 정말 잘 구현했다!!! 게임하는 내내 '축구'라는 테마가 정말 잘 느껴졌습니다. 피파나 위닝처럼 역동성을 구현할 순 없지만 전술적인 부분이나 의도치못한 상황(선수의 돌발태클, 원더골)은 굉장히 잘 표현되어있었습니다. 또한 테마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도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서로간의 심리전이 굉장히 치열했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2인전용게임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ㅎ 펀딩은 올해 하반기쯤 계획중이라고 하셔서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길!

좀 더 자세하게 게임 설명을 하자면 기본적으로 11명의 기본 선수에 3명의 스타플레이어를 뽑고, 14명중 3명을 벤치로 보내며 경기 엔트리를 만듭니다. 기본 선수는 두 플레이어가 같지만 스타플레이어는 선수마다 능력이 다르기때문에 팀 컨셉이 서로 달라지는데요. 이 시스템 덕분에 리플레이성도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차례는 '선수 놓기+그 선수로 슈팅' or '이미 내려놓은 선수로 슈팅하기' 둘 중 하나로 이루어집니다. 수비수부터 빌드업을 해나갈 수도 있고, 공격수부터 깔고 슈팅만 날리는 닥공축구도 가능합니다 ㅋㅋㅋ 재밌는 점이 선수카드끼리, 또는 선수와 보드에 써져있는 기호끼리 연결시키면 능력치가 상승하는데요. 알맞은 곳에 알맞은 선수를 놓고 주위에 시너지를 발휘할 동료를 배치하는것이 이 게임의 키포인트입니다. 이걸 고민해서 시너지가 터졌을때의 그 짜릿함이란..... 
선수가 슈팅을 하면 공격 수비의 능력치를 비교해 골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때 보정카드를 쓰는게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수비 공격 둘다 첫번째 보정카드는 랜덤으로 뽑고, 수비는 2개 공격은 최대3개까지 보정카드를 사용하는데 저 랜덤으로 뽑는 첫번째 카드가 재미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줍니다. 특히 보정카드중 태클카드가 있는데 이건 수비쪽에서 나오면 패널티킥이 선언됩니다. 진짜 선수가 갑자기 돌발태클을 때려버리는 기분이랄까...ㅋㅋㅋㅋㅋ 

처음에도 말했듯이 게임을 하는 내내 축구 감독이 되어서 게임을 진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축구 플레이어가 돼서 하는 축구 게임을 기대하신 분은 실망하실지도...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피파나 위닝도 감독모드로 하는 사람이기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ㅋㅋㅋ 실제로는 더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제 글솜씨로 다 담을 자신이 없어 크게크게 느껴진것들만 적어봤네요... 나중에 펀딩 나오면 어떤게임인지 참고해 보실만한 글이길 바라며!!! 마음에 드셨다면 저랑같이 펀딩에 탑승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