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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여정> 긱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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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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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신나요
<다윈의 여정>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유로 게임 팬들이 특히나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요. <르네상스의 거장들>을 함께 작업했던 Simone Luciani와 Nestore Mangone가 다시 뭉쳤습니다. 킥스타터로 영문판을 접한 사람들로부터 게임이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 게임과 관련해 보드게임긱에 올라온 내용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00. 킥스타터 성적
긱 데이터 이전에 킥스타터에서 어떻게 활약했는지를 먼저 짚어보죠. 2021년 1월 6일부터 1월 29일까지 23일간 펀딩을 했습니다. 당시 펀딩 종료 후원자 수는 16,759명, 후원금은 1,092,993파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환율로 따지면 14억을 넘어서는 (지금 환율로는 무려 17억에 육박하는) 굉장한 성적을 거두었죠. 준비된 모든 스트레치 골까지 달성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후원 페이지를 처음 올렸을 때 예상 배송일은 2021년 9월이었으니 지연은 좀 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발송 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현재 보드게임긱 순위 500위 선을 넘어섰습니다.
01. 보드게임긱 소개글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뿐인 나날이 장기간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저 멀리서 언뜻 해변이 보이자, 드디어 모험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는 깨달음의 전율이 올라옵니다.
해변에 발을 딛고 나서는 더욱 감탄이 솟구칩니다. 이곳은 셀 수도 없이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마법과도 같이 아름다운 곳, 갈라파고스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포괄적 생태 연구의 첫 삽을 뜰 때가 된 것입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연구 목록을 남기며 자연 과학의 지식을 확장하게 될 것입니다. 열대 숲속에 숨어 사는 생물종을 찾아 다니고 자연의 수많은 색과 결을 관찰하느라 눈이 바쁠 것입니다. 연구에 수 시간을 열정적으로 쏟아부으며 반짝이는 새로운 결론을 얻어갈 무렵이면 놀라울 만큼 복잡 다단한 동물의 왕국에 대한 경의를 품은 채로 별이 반짝이는 하늘 아래에서 쉴 시간이 찾아오겠죠.
유로 게임 <다윈의 여정>은 일꾼 놓기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진화론을 제시한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를 누비던 때의 기억을 따라갑니다.
혁신적인 일꾼 놓기 시스템이 도입된 게임입니다. 각 일꾼은 게임 속 다양한 행동을 수행하기 위한 사전 교육에 해당하는 원리를 학습함으로써 그 행동을 하게 됩니다. 탐사, 통신, 채집, 섬에서의 발견물 목록을 박물관으로 발송 등의 행동을 수행하며 생물학 분야에서 인류의 지식을 넓히는 데 기여하세요. 게임은 5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장/단기 목표가 여러 가지로 제시됨에 따라 여러분이 취하는 모든 행동은 제각각의 방식으로 승리를 위한 점수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02. 긱 순위 상승 곡선
긱 순위 상승 곡선을 살펴볼까요. 2023년 3월 17일 기준 2770위에서 지난 6월 8일 500위에 안착했습니다. 3개월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빠른 속도로 순위 상승을 한 것이 눈에 띄죠.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6월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458위이니, 아직 성장 동력은 충분한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쯤에서 Simone Luciani의 다른 명작들이 같은 시각 기준 어느 순위에 안착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죠.
- 35위 - 버라지
- 55위 - 촐킨
- 68위 -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84위 - 마르코 폴로
- 105위 - 위대한 로렌초
- 155위 - 마르코 폴로 2
03. 긱 데이터 뜯어보기
추천 인원수 투표를 먼저 보죠. 1명부터 4명까지 모든 인원수에서 추천 또는 최고라는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인원에 상관 없이 뛰어난 평가가 나오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있죠. 4명 이하 게임에서 비추천도가 가장 높은 것이 1명 게임이고, 반대로 추천도가 가장 높은 것은 3명 게임입니다.
게임의 복잡도를 나타내는 긱 웨이트 점수입니다. 미디엄 헤비로 나오네요. 웨이트는 3.80입니다. 위에서 체크한 Simone Luciani의 다른 걸작들과 웨이트 비교를 해 보죠.
- 4.09 - 버라지
- 3.67 - 촐킨
- 3.38 - 마르코 폴로 2
- 3.30 - 위대한 로렌초
- 3.22 -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3.19 - 마르코 폴로
어쩌면 가장 흥미로운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유저 평점입니다. 현재 기준 총 2,466명이 투표를 했고요. 평균이 8.23 정도로 나오네요. 가장 많이 받은 평점대가 8점, 9점, 10점 순인 게임 중 가장 긱 순위가 높은 게임이 <테라포밍 마스>(6위), 그 다음 긱 순위가 높은 게임이 <듄 임페리움>(8위)입니다. 참고로 1위인 <버라지>와 2위인 <팬데믹 레거시>, 3위인 <글룸 헤이븐>은 10점, 9점, 8점 순을 기록했네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 저 <다윈의 여정>의 그래프는 표본 수만 줄어들었을 뿐 <버라지>와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보드게임긱에서는 이 게임에 높은 점수를 준 사람들이 또 어떤 게임에 높은 점수를 주었는가의 데이터를 제공해 줍니다. 그래서, <다윈의 여정>을 좋아했던 사람들(평점 9~10점을 준 사람들)이 어떤 게임에 또 높은 점수를 주었는지 알 수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에게서 500개 이상 추천받은 게임이면서 평균 평점이 7점 이상인 게임을 추려 보았습니다.
평점 8점대의 게임은 누구에게 들이밀더라도 명작으로 추천받는 게임 목록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 정도면 유로 게임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게임일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요. 7점대의 게임들을 보면 꽤 흥미로운 게임들이 보이죠. 유로게이머라고 유로게임만 좋아하기야 하겠습니까만, <아줄>이나 <산토리니>, <코드네임> 등을 사랑하는 분들도 이번 <다윈의 여정>에 관심 가져볼 만하겠습니다. ㅎㅎ
04. 유저 평점 엿보기
마지막으로 유저 평점 몇 가지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게임을 접한 외국 유저들은 어떤 평가를 남겼을까요? 게임의 특징이 드러나는 평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UndorTakor (10점)
Darwin's journey has the most amazing mechanics, but it is not recommended for the light-hearted gamer. About 20 minutes of setup time and between 60 & 90 minutes per game, depending on who is playing. We took around 4-5 games to realise all of the rules, but once you get into it the game is immersive and so much fun. It's must own for biologists or people who like adventure and tactical gameplay. The game has various randomised elements to ensure each game is different. Just a total joy and even more so with the deluxe version wit metal coins and rubber seals!
다윈의 여정의 메커니즘은 엄청나게 흥미롭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이머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게임 준비에 20분이 걸리고, 누구와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60~90분 정도가 걸린다. 우리는 4~5게임을 플레이한 끝에 게임 규칙을 완전히 파악했는데, 그러고 나니 몰입감이 굉장하고 대단히 재미있었다. 생물학자나, 모험과 전략적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필구다. 무작위로 정하는 요소들이 방대해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확실하게 준다. 끝내주게 즐거운 게임. 딜럭스 버전의 메탈 코인과 밀랍 봉인으로 하면 한층 더 즐겁다.
jamirowin (9점)
Great game BUT one needs to know that it is a beast. It is not rewarding like Revive where you always seem to get more and more. Here you suffer penalties and you are in a struggle to avoid them, you must deal with too less money. Therefore it is a challenge and no feel good game. Some might hate it, others will surely love it. Guess many people will not play enough games to work everything out because you always feel the lack in most things that you do. AP and not that much interaction are also rather negative aspects. I still love it and am looking forward to trying out different strategies and the expansion.
굉장한 게임이지만, 험한 게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리바이브>처럼 뭔가를 계속 더 얻기만 하는 게임이 아니다. 이 게임에서는 페널티 요소가 있어서 그걸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고, 최대한 돈을 적게 쓰도록 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은 편안한 게임이 아니라 도전적인 게임이다. 누군가는 이런 게임을 싫어할 테고 누군가는 좋아할 것이다. 내 짐작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게임에서 원하는 모든 걸 충분히 즐기는 게임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뭔가 모자라다는 느낌을 늘 받으니까. 행동 포인트 방식과 더불어 그렇게 인터랙션이 많은 정도는 아니라는 점 역시 상대적으로 불호 요소이다. 그러나 난 이 게임을 여전히 사랑하며, 또 다른 전략과 확장을 계속해서 추구한다.
carlcorey (9점)
This feels like a more loose, plentiful cousin to Barrage. The worker placement has a few interesting twists, especially the workers getting "powers" (seals) that let them go to different places. The crew cards are there to make you focus on certain seal combinations too, so that you don't end up with rainbows pretty much everywhere. Can't wait to play it again, and to explore the expansions.
<버라지>의 조금 느슨하고 풍족한 사촌쯤이다. 일꾼 놓기를 흥미롭게 꼬아 놨는데, 특히 일꾼들이 “능력”(봉인)을 얻어서 또 다른 장소로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그러하다. 선원 카드는 특정한 인장 콤보에 집중하게 해 주기 때문에, 모든 곳에서 뭐든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게 된다. 다음 게임이, 그리고 확장을 해 보고 싶은 심정이 절실하다.
Edmonstre (9점)
Rating based on 10+ plays (3 and 4 players, most of them with Fireland expansion). Very solid euro game with lots of choices and nice table presence. The Fireland expansion does add a lot to the base game (which is still excellent on its own). The game is not difficult to teach but the first game can be frustrating because of the many different aspects of the game that all need to be monitored and optimized. Great game.
10번 이상 해 보고 평가한다(대부분 불의 땅 확장을 포함해서 즐겼고, 3~4명으로 진행). 탄탄한 유로 게임으로, 선택지가 방대하며 게임판이 보기에도 좋다. 불의 땅 확장은 기본 게임에 많은 요소를 추가해 준다(기본판 자체로도 여전히 훌륭하다). 가르치기 어렵지는 않으나 게임에서 유심히 모니터링하며 최적화해야 할 서로 다른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 첫 게임에서는 난감할 수 있다. 굉장한 게임이다.
Takhyon (8.5점)
Fairly familiar style of game from the Italian designer group, mostly about worker placement and contract fulfillment, and the combo optimization puzzle arising from those two things. Can be quite rough on the first play and surprisingly heavier rules-wise than expected, though I think most of that is the fault of the miniscule iconography soup you’re presented with and the lack of a proper player aid explaining the flow. Also a little bit of fiddly, overwrought, and long, in a typical modern euro -fashion, but still fun despite that.
Pretty tight planning-wise since you need to be efficient and there’s never enough actions or money to do everything you want, but also very rewarding once you manage to get things going. The sheer amount of satisfying pop-off turns you can have with one action chain-reacting to another one and another one is very entertaining, and thankfully each individual action in itself also is fairly quick to resolve, so the game flow doesn’t get bogged down with too much downtime. Very entertaining game despite its flaws.
이탈리아 작가진이 만든 꽤 친숙한 느낌의 게임. 일꾼 놓기와 계약 달성이 주를 이루며, 이 둘 사이에서 콤보 최적화를 하는 퍼즐이다. 첫 게임은 꽤 힘겨울 것이다. 예상과는 달리 놀랄 정도로 규칙이 복잡한 편이지만, 대부분은 너무 작게 표시된 아이콘 무더기들과 더불어 게임의 흐름을 설명하는 레퍼런스가 부실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전형적인 유로 스타일에서 볼 수 있듯 미묘하거나 장황하게 쓰인 규칙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원하는 모든 것을 하기에는 행동도 돈도 부족해 효율을 추구해야 하는 만큼 굉장히 빡빡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흐름을 만들고 나면 보상 또한 확실하게 얻어진다. 행동 연쇄로 차례 난입이 많은데 그것이 만족스럽다. 한 행동이 끝난 반응으로 또 다른 행동을 취하게 되는 이 방식이 굉장히 재미있으며, 각각의 행동을 처리하는 시간이 꽤 빨라서 게임의 흐름이 다운타임에 매몰되지 않는다. 게임의 흐름에 비해 매우 흥미진진한 게임.
deresh (8점)
I takes some time to figure things when starting, mostly due to many additonal badges, and not so clear visibility od things.
After first play, it's pretty easy to play and can have multiple strategies to win a game.
+ interesting way of "building" a workers
+ many ways to victory
+ not to long (first time 2 players took 1.5h)
- not to good rulebook
- sometimes hard to distinguish some graphics elements
- too much detail in places
게임을 시작할 때 전반적인 요소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방대한 추가 배지들과 더불어, 시각적으로 그리 명확하지 않은 요소들이 있어서 그렇다.
첫 게임을 해 본 결과, 게임 자체는 쉬운 편이며 승리 전략이 다채롭다.
+ 일꾼 “만들기”라는 흥미로운 방식
+ 많은 승리 전략
+ 너무 길지 않음(2명 첫 게임에 1.5시간이 걸림)
- 규칙서는 잘 쓴 편은 아님
- 일부 그래픽 요소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음
- 장소들에 디테일한 규칙이 너무 많음
PeculiarPears (8점)
Quick turns because of placing 1 worker and taking 1 action. Although actions grow more powerful later in the game due to player engine. Many moving parts for many worker placement options no particular action feels useless at different stages of the game. Short game too but with myriad of options every turn. Very thematic.
일꾼 하나 놓고 행동 하나를 취하면 끝이라 차례가 빠르다. 물론 게임 후반부로 가면 플레이어 엔진이 갖춰지면서 행동이 더욱 강력해지기는 한다. 많은 일꾼 놓기 선택지가 있는데 행동마다 그 행동을 취할 동기가 많기 때문에 게임의 단계가 달라지더라도 특정 행동이 쓸모 없어진다거나 하는 경우가 없다. 게임은 짧지만 매 차례 방대한 선택이 펼쳐진다. 테마가 잘 살아 있다.
===================
여기까지, 보드게임긱의 <다윈의 여정> 페이지를 이곳저곳 뜯어 보았습니다. 어떤가요? 여러분에게 잘 맞는 게임으로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책장 한 칸을 잘 비워 두시죠. 도미니언 박스보다 살짝 큰 정도 공간이면 되겠습니다. ㅎㅎ
글)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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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여정.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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