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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도슨트 <다윈의 여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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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15: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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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신나요
글) 임요
[속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돌아온 생물학자, 우리의 기원에 관해 입을 열다
“...(중략)… 기존의 견해가 다 틀렸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대한 학계의 반박 역시 제가 다 이겨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다 이길 겁니다. 다 윈(Win)”.
“...(중략)… 기존의 견해가 다 틀렸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대한 학계의 반박 역시 제가 다 이겨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다 이길 겁니다. 다 윈(Win)”.
드디어 나오는군요! 2023년이 절반가량 지난 지금, 남은 하반기가 지나지 않았더라도 올해의 게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다윈의 여정>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아요. 그 외에 나머지 2개를 더 떠올린 다음, 셋 중에서 하나를 꼽을 겁니다.
혼자만 알기는 아까운 이 게임의 매력, 앞으로 3부작에 걸쳐서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1) <다윈의 여정>은 게임이다
2)
3)
"<다윈의 여정>은…
- BGG 평점 8.2, 긱 웨이트 3.8의 중급 유로 일꾼 놓기 게임
- 5라운드 동안 진행하는 20~25 행동짜리 게임
- 게임 도중에도 점수를 얻고 게임이 끝나고도 점수를 얻어야 하는 전략 게임
맞는 말이지만,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무슨’ 게임인지를 다루는 것보다 ‘어떤’ 게임인지를 다루려고 해요. 가급적 규칙이나 메커니즘은 간단하게만 언급할 거예요. 그러려면 테마에 기반한 개괄적인 설명을 먼저 시작해야겠군요. 그런데 정작 이 게임의 테마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나 그의 여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아요. 고증에 기반하여 테마를 바라보는 것보다, 게임을 진행하는 흐름에 따라 테마를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빈칸을 채워 볼게요.
<다윈의 여정>은 항해를 하며 섬을 탐사하고 표본을 채취하여 학계에 알리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하는 과정이 하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접근해 보지요. 플레이어인 여러분은 탐사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탐사를 갈까요? 새로운 종을 발견해서 학계에 발표하면, 부와 명성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종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게임은 갈라파고스 제도를 3개의 큰 섬으로 표현했어요. 앞다투어 항해해서 각 섬마다 탐사대원을 상륙시키고 샅샅이 탐사해야 합니다.
<다윈의 여정>에는 16가지 생물 종이 있습니다. 왼쪽 맨 위 거북이 같은 것은 ‘빨간색 파충류 표본’, 맨 아랫줄 왼쪽에서 2번째 소나무 같은 것은 ‘초록색 식물 표본’처럼 부르면 됩니다.
이러한 16가지 생물 종은 섬과 바다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남들이 이미 확보하지 않은 생물이 새로운 표본이겠지요.
남들보다 먼저 표본을 확보하려면, 항해와 탐사가 기본이죠. 항해와 탐사는 기본적으로 도착한 칸에서만 표시된 행동을 수행할 수 있어요.
위 이미지처럼 파란색 플레이어가 3칸을 이동하며 항해하는 경우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위쪽으로 가서 야영지를 건설할 수도 있고, 아래쪽으로 가서 초록색 조류 표본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표본을 발견하려면 2칸만 이동해서 멈추어야 하고, 마지막 1칸을 더 갈 수는 없습니다.
탐사도 항해처럼 도착한 칸에서만 행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차이가 있어요. 항해와는 달리 탐사는 남의 탐사대원이 있는 칸으로 갈 수 없고 건너뛰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위 이미지처럼 초록색 플레이어가 2칸을 이동하며 탐사하는 경우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원래라면 하얀색 플레이어가 있는 칸이 1칸 거리이지만 그 칸을 건너뛰고 초록색 파충류 표본을 발견할 수도 있고, 표본을 발견하지 않기로 하고 1칸을 더 가서 잠정 지식 토큰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남들보다 먼저 표본을 발견하면 분명 유리한 것은 맞지만, 후발주자라고 해서 발견을 하지 못한다거나 그 발견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랍니다.
새로운 종을 발견했으면 어서 학계에 알려야겠죠? 학계에 알릴 때는 박물관에 표본을 인도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각 표본마다 선착순이어서, 학계에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이 발견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칫 늦으면, 후발주자로 표본을 발견한 사람이 박물관 인도를 더 빨리 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암모나이트 모양의 파란색 화석 표본을 박물관에 인도하는 모습입니다. 이 예시에서는 표본 인도 한 번으로 주화 6개와 진화론 트랙 1칸을 얻었네요. (자세한 원리는 다루지 않을 거예요. 대개 행동 하나에 2주화 정도 벌 수 있으니, 이렇게 ‘박물관은 돈이 된다’ 정도를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심지어 진화론 트랙은 게임이 끝날 때 어마어마한 점수 잠재력이 있답니다. 이것도 다음에 짚고 넘어갈게요.
자, 이제 게임의 흐름을 요약해 봅시다.
박물관은 돈이 되며 심지어 큰 점수이기도 하다!
그러려면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종의 표본을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지런히 배 타고 헤엄치고 등산하고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종의 표본을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지런히 배 타고 헤엄치고 등산하고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
뭔가 할 게 많아 보이지요? 그런데 심지어 언급하지 않은 게임 요소들이 더 있어요. 저 정도만 해도 갈라파고스 크루즈 여행이라 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전략 게임이긴 하지만 위의 흐름에 따라 게임을 풀어간다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활로를 찾아낼 수도 있답니다.
** 쿠키 **
<다윈의 여정>은 사실…
- 일꾼이 레벨업하는 능력자 배틀 일꾼 놓기 게임
- 5라운드 동안 진행하는, 각 행동에 수 차례 콤보를 먹일 수도 있는 20~25 행동짜리 게임
- 큰 그림을 그리되 매번 다른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어야 하는 전략 게임
…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첨부1
1화썸네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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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윈을 주인공으로한 게임 출시. 너무 반갑습니다. 테마도 마음에 드는데... 거기에다가 시모네가 참여한 높은 웨이트 보드게임이라니....... ㅠ 얼른 집 소장 목록에 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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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게임이죠 ㅎㅎ 다음엔 확장 넣고 다시 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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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작할때 다 win에서 터지는 바람에...ㅋㅋㅋㅋ
리스펙합니다.ㅋㅋㅋ -
앗 이런 쪽에서 코드가 통하다니 센스가 탁월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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